"돌아오지도 못한 내 새끼 어서 데려와..." 끝내 귀환하지 못한 천안함 산화 장병 6명에 대한 화장이 27일 오전,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에 경기도 수원연화장에서 엄수됐다. 26일 유품으로 입관절차를 마친 이들은 이날 오전 9시45분쯤 앞서 시신으로 발견된 신선준 상사, 손수민 중사, 심영빈 중사, 박성균 중사, 이상희 하사 등 5명과 함께 수원연화장에 도착했다. 산화자는 이창기 준위를 비롯해 최한권 원사, 박경수 상사, 장진선 중사, 강태민 상병, 정태준 일병 등 모두 6명이다. 화장은 시신으로 발견된 5명의 장병들이 4,5,6,7,8번 화장로에서 먼저 화장되고 산화자들은 1,2,3번 화장로에서 3명씩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수원연화장 관계자는 "시신으로 발견된 분들은 화장에 1시간20여 분 정도가 소요되지만, 산화 장병들의 유품은 30~40분 정도면 화장이 완료돼 화장이 끝나는 시점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귀환된 장진선 중사의 어머니는 유품이 담긴 아들의 관을 붙잡고 "돌아오지도 못한 내 새끼 어서 데려오라"면서 "불쌍해서 어떡해. 엄마도 데리고 가"라고 오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정태준 일병의 어머니도 관을 끌어안고 오열하다 탈진, 평택 해군2함대 의무대원들에게 응급치료를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수원연화장에서 화장된 산화 장병들을 포함한 천안함 용사 11명과 성남영생사업소에서 화장될 2명 등 13명의 장병들은 봉안함에 담겨져 오는 29일 영결식때까지 평택 해군2함대에 마련된 임시 안치되며, 이로써 '천안함 46용사'의 화장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사건·사고·판결
노컷뉴스
2010-04-29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