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래스카에서 훈련 중 우리 공군 KF-16 전투기 1대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군에 따르면 이날 미국 알래스카에서 진행 중인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연합훈련에 참가했던 KF-16 전투기가 이륙 활주 중 파손돼 비상탈출 상황이 발생했다. 파손 정도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전투기는 복좌형으로 조종사 2명이 탑승했으나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자세한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갑작스런 뇌출혈로 세상을 떠난 한옥예씨(65)가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이 별이 됐다. 1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5월 13일 중앙대학교광명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렸다. 한씨는 지난 5월 8일 친구들과 이야기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한씨의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이별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게 너무 허무하다”며 “뇌 쪽 말고는 다른 곳은 다 건강하시기에 다른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싶었다”며 기증을 결심했다. 전북 정읍에서 7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한씨는 평소 산책과 등산을 좋아해서 주말이면 친구들과 산에 자주 올랐다. 한씨의 가족들은 “가족에겐 한없이 헌신적인 어머니였고 주변 사람들 챙기는 걸 즐기는 따뜻한 성품을 지닌 분이셨다”고 회상했다. 한씨의 아들 이용씨는 “저희에게 최고의 어머니셨고 언제나 그 모습 기억하겠다”며 “하늘에 가서 하고 싶은 일 많이 하시고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며 다른 생명을 살리는 기증을 결심해 준 기증자 유가족의 숭고한 생명나눔에 감사드린다”며 “기적과 같은 이런 일이 우리 사회를 따뜻하고 환하게 밝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고양이고문살해단 처벌과 동물보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린다. 동물권단체 케어(CARE)는 오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명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의 동물학대 관련 법 제정 및 동물 크러쉬(Animal Crush) 산업을 규탄하는 정기 집회를 한다고 밝혔다. 케어는 지난해 11월부터 집회를 열고 있다. 동물 크러쉬는 고양이·새·토끼 등 작은 동물을 짓밟거나 압착하는 등 동물 학대 행위를 담은 영상을 제작·유포하는 불법 산업으로 ‘동물고문살해단’이라는 범죄집단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케어에 따르면 중국은 아직 관련 법이 없어 이들의 활동을 막지 못하고 있으며, 한국 등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범죄가 늘고 있어 동물보호법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케어 측은 “최근 CNN이 중국을 기반으로 한 국제 전문 동물살해 조직의 실체를 수개월간 잠입 취재해 폭로했다”며 “이 조직은 텔레그램, 트위터X,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장 잔인한 고문 방식을 실행하는 자를 영우시하며 학대를 오락처럼 소비하는 행태가 드러나 충격을 안겨줬다”며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들이 중국 외에도 미국, 영국, 터키, 일본 등 전세계 소비자들을 위해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도 중국 정부는 여전히 동물보호법을 제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CNN이 유튜브에 고양이 살해 영상 800여개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자 해당 채널과 관련 채널을 ‘정책 위반’으로 삭제만할 뿐 별도의 설명과 사과는 없었다. 이에 케어는 한국에서 정기적으로 집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추후 세계 각국과 연대해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케어 측 관계자는 “동물학대범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중국 정부와 소셜미디어 기업의 무책임한 태도를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동물보호법이 제정될때까지 세계 시민들과 강력히 연대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대표 팬카페였던 '건사랑'이 윤전 대통령 부부의 사진을 내리며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건사랑 측은 지난 9일 "중대 발표가 있어 알린다"며 "보수 결집 중심의 커뮤니티로 다시 태어난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건사랑 측은 "윤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한 동력 상실을 최소화하고 추후 있을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지방선거의 승리에 일조하기 위해 기존의 대통령과 영부인 팬카페에서 범보수 진영의 커뮤니티로 운영 기조를 확대 및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 패배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일 뿐"이라며 "보수우파분들께서는 낙담하지 말라. 새롭게 태어나는 저희 카페로 집결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건사랑 측은, 새로운 카페의 이름을 공모에도 나섰다. 또한 현재 건사랑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사진이 내려가고 무궁화를 합성한 태극기 사진과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자유대한민국 보수우파 연합'이라는 글로 변경 되어 있다. 과거에는 '김건희님 공식 팬카페' 등의 문구가 있었다. 한편, '건사랑'은 윤 전 대통령 취임 초기부터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주목하며 활동해온 대표적인 팬카페로 약 8.1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2천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1위 온라인서점 예스24의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접속 장애가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사태의 원인은 랜섬웨어 해킹인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의원(국민의힘)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예스24는 전날(9일) 오후에 해킹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해커들은 회원 정보 등을 암호화하고 예스24측에 암호 해독을 위한 금전적 대가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예스24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랜섬웨어로 인한 장애로 9일 새벽 4시께부터 접속 오류가 발생했으며, 회사는 사고 발생 직후 KISA 등 관계 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원인 분석 및 피해 여부 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관계 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그 결과를 다시 한 번 공지하겠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 내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예스24는 접속 장애가 발생한 이후 고객 공지 등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에 "급박한 복구 과정으로 인해 상세한 설명이 늦어지게 돼 죄송하다"며 "접속 오류로 인해 불편을 겪으셨을 고객님들과 관계사에 대한 보상안을 마련 중에 있으며, 서비스 접속 정상화와 함께 구체적 피해 범위별 보상안을 전체 공지 및 개별 안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사건 발생 하루가 지나도록 예스24가 서비스 중단 원인을 밝히거나 공지하지 않아 고객들은 주문한 책의 배송이 취소되거나 티켓 예매 일정이 변경‧취소되는 등의 불편을 겪어야 했다. 실제 그룹 엔하이픈의 소속사 빌리프랩은 9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엔하이픈의 ‘DESIRE : UNLEASH’ 발매 기념 예스24 오프라인 팬사인회 응모는 부득이하게 취소됐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한편, 예스24의 접속 오류는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어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한 도서 구입, 공연 티켓 예매 등 서비스 일체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열관리시공협회가 ‘경상도 산불 피해 복구’ 긴급구호 후원금으로 5천6백여만원을 월드비전에 10일 전달했다. 이날 후원금 전달식에는 윤기주 한국열관리시공협회 회장을 비롯한 김인환 수석부회장 등 임원들과 정유신 월드비전 서울서부사업본부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후원금은 한국열관리시공협회 회원사들이 경상도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마련됐다. 윤기주 회장은 “뜻하지 않은 자연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후원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정유신 본부장은 “전달받은 후원금은 산불 피해 지역 주민 및 아동들의 생계 지원, 주거 복구, 심리 회복 프로그램 등에 신속하고 투명하게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후원금은 월드비전을 통해 긴급구호물품, 생필품 지원, 임시 거주지 마련, 정신건강 회복 등 피해 주민들의 실질적인 필요를 채우는 데 사용될 계획이다.
법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공판기일을 '무기한 연기'했다. 10일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3부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이 대통령의 공판기일을 변경하고 추후 지정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번 결정이 '헌법 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헌법 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기일 추정은 기일을 변경하지만 다음 기일을 지정하지 않는 것으로, 사실상 재판 중단과 같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기일을 변경하고 추후 지정 결정한 바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해병대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에 관한 외압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세종시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에 나섰다. 10일 공수처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팀은 "오후부터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른바 'VIP(대통령) 격노설'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당시 회의록과 출입기록 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진다. 채 상병은 지난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당시 해병대 수사단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을 채 상병 순직의 책임자로 지목한 내용의 수사 기록을 경찰에 이첩하려 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 대통령실‧국방부 관계자들이 이를 방해하며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7월31일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채 상병 사건의 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화를 내며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채 상병 사건의 초기 수사를 맡았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수사단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윤석열 대통령(VIP)이 격노했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외압 의혹을 수사해오던 공수처는 전날(9일) 대통령경호처를 통해 대통령실 내선 번호 등 추가 기록을 확보했다. 지난달엔 대통령실과 국가안보실을 압수수색 해 '02-800-7070' 번호의 가입자명의 서버 기록과 당시 대통령실 출입 기록 등을 확보했다. 이 번호는 해병대가 채 상병 순직 사건의 조사결과 발표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던 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걸려온 대통령실 전화번호다. 당시 이 전 장관은 전화를 받은 직후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의 휴대전화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채 상병 사건 기록의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수사 결과 관련 언론 브리핑 취소도 함께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10일) 취임 후 두 번째 국무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포함한 '3대 특검법'을 공포했다. 이에 따라 채 상병 순직 사건의 경위 및 정부 관계자의 외압 등의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최대 60명(검사 20명‧공무원 40명)에 이르는 수사 인력이 구성될 전망이다.
경찰이 고(故)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준강간치상 혐의를 받았던 장 전 의원 사건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처리했다. 장 전 의원은 2015년 당시 부산의 한 대학 부총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자신의 비서 A씨에게 성폭력을 한 혐의를 받았다. 장 전 의원은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란 입장을 밝혀왔고, 같은 시기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이에 A씨 측은 호텔에서 촬영한 동영상 등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후 장 전 의원은 지난 3월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사망했다. 장 전 의원이 사망한 후 일각에서는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경찰은 ‘피의자 사망으로 인한 공소권 없음’이란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아들 이동호 씨의 결혼식을 앞두고 테러를 예고하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늦은 오후 '이 대통령 가족을 테러한다는 내용의 모의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성북경철서가 접수한 SNS 게시글은 스레드 내 '일거에 척결'이라며, 결혼식 소재지로 알려진 장소와 예식 일시를 거론하며 "진입 차량 번호를 딸 수 있겠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작성자를 추적해 게시글 작성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 받은 살해 위협글 21건 가운데 10건의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앞서 대학생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재명 대통령 살인 청부 글을 게재한 10대도 경찰에 적발 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커뮤니티 측으로부터 회원정보 등 자료를 임의 제출받아 분석하는 등 내사에 착수해 작성자를 특정했다. 작성자는 경찰에 자수했고 "관심을 끌기 위해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