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 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고령 인구의 보행 및 운전 중 교통사고 사망 사례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경기도지부는 지난해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414명으로 집계, 전년 대비 8.4% 줄어들며 7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사고 유형별로는 보행 중 사망이 40.8%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자동차 승차 중 사망(24.9%), 이륜차 승차 중 사망(24.6%) 등이 뒤를 이었다. 교통사고 건수도 지난해 4만9천504건 발생하며 전년(5만559건) 대비 소폭 줄었고, 부상자 역시 7만734명으로 지난해(7만2천298명)보다 1.0% 감소했다. 하지만 고령 보행 사망자, 고령 운전자 사고 발생량은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전체 보행 중 사망자 169명 중 67%에 달하는 113명이 65세 이상 노인이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8명 증가했다. 또 지난해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사고 건수는 9천354건으로 전년 대비 6.4% 늘었다. 특히 고령 운전자 사고 건수는 2020년(6천85건) 이후 4년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권기환 공단 경기지부 본부장은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꾸준히 감소,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지만 앞으로는 고령자의 교통안전 확보가 중요해졌다”며 “고령자 대상 사고 예방 캠페인,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 등을 추진하는 한편, 각종 시설을 개선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사회일반
황호영 기자
2025-06-11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