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농가, 막힌 수출길 극복… 쿠팡, 과일 450톤 규모 매입

쿠팡 로켓프레시가 수출이 어려운 국산 포도 등 햇과일 450t을 사들이며, 위기에 처한 지방 농가의 경영 부담을 덜고 천정부지로 치솟은 국내 과일 물가를 안정화한다. 쿠팡은 5일 포도 28t을 포함, 총 450t 규모의 햇과일을 매입한다고 밝혔다. 매입한 과일은 오는 11일까지 ‘햇과일 대전’ 행사를 통해 쿠팡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이번 쿠팡의 대규모 과일 매입은 근래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샤인머스캣 등 포도 농가들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농림수산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포도 수출액은 전년 대비 34.6% 증가한 4천610만 달러로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값싼 중국산 과일이 증가해 주요 수출 시장인 동남아에 싼 가격에 풀리면서 한국산 포도의 수출이 위축됐다. 농가 관계자는 “본격적인 수출 시즌이 9~10월이지만, 중국산 저가 공세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수출 위축으로 위기감이 커진 상황에서 쿠팡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해 경영상 불확실성을 크게 해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쿠팡은 “국내 농가에서 힘들여 키운 과일이 좋은 작황에도 제값에 판매되지 못하는 상황을 막는 한편, 국내 소비자들이 우수한 품질의 맛 좋은 과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쿠팡은 앞으로도 국내 농가와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농가 고민을 덜고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메프 환불’, 클릭 말고 삭제하세요”···금감원, 사칭 문자 주의보

한국소비자원이 판매대금 미정산 문제로 대규모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티몬·위메프 사태를 악용해 소비자원을 사칭한 환불 안내 문자가 발송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이 오는 9일까지 집단분쟁조정에 참여할 소비자를 모집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명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가 발송된 사례가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발송된 문자의 URL을 클릭하면 피싱페이지로 연결되며 페이지 클릭 시 악성앱이 다운로드 된다. 악성앱을 통해 탈취된 개인정보와 금융정보 등이 범죄집단에 넘어갈 경우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문자 내용을 보면 “[위메프] 한국소비자보호원 중재를 통한 즉시 환불이 지급됩니다”, “[티몬] 회원님께서 주문하신 상품이 발송되었습니다” 등 티몬과 위메프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의 다급한 심정을 이용해 문자를 클릭하도록 유인하고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티몬과 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환불 안내 문자를 보내지 않는다며 해당 문자를 수신하면 클릭하지 말고 바로 삭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소비자원 등 정부기관을 사칭한 문자 등으로 인해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경우, 경찰청 사이버수사국, 금융감독원,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로 즉시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전날 오전 9시부터 온라인을 통해 티몬·위메프에서 여행·숙박·항공권 환불을 못 받은 피해 고객의 집단 분쟁조정 신청을 받은 결과 이날 오전 9시 기준 2천701건이 접수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티메프 사태' 후 선불충전금 우려…"게임머니도 위험"

‘티몬·위메프 정산·환불 지연 사태’로 촉발된 선불충전금 관련 문제가 게임머니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현재 대부분의 게임사가 선불충전식 게임머니를 운용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안전장치는 마련돼 있지 않다는 이유다. YMCA 게임소비자센터는 1일 "게임이 서버종료 되거나 게임사가 사업을 종료했을 때 소비자가 선불로 충전해 둔 게임머니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 대책은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게임 소비자가 아무런 의심 없이 결제한 게임머니가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촉발된 해피머니 상품권과 같은 처지에 놓일 수 있다"며 "따라서 게임소비자들에게 별도의 대책이나 안전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게임머니 결제 시 즉시 사용하거나 사용할 만큼의 최소 금액만 충전할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오는 9월15일 시행되는 개정 전자금융거래법은 선불충전금 발행잔액이 30억원 이상이거나 연간 총 발행액이 500억원을 넘는 경우에만 선불업 등록의무를 부과하고, 선불충전금이 가맹점 한 곳에서만 사용되는 경우에는 등록 의무를 면제하고 있다. 요건에 해당하는 대형 게임사를 제외한 수많은 게임사가 금융당국의 감독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티메프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전자금융거래법 개정과, 시행 이후에도 선불업 등록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게임사 등 여전히 남아있는 규제 사각지대에 대한 보완책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YMCA 게임소비자센터는 "티메프 사태 같은 대규모 소비자 피해를 게임산업에서도 막기 위해 금융당국의 빠른 대응과 게임소비자의 안심을 위한 안전장치 마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선불충전식 게임머니를 판매하고 있는 모든 게임사는 이를 이용하는 게임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게임머니의 지급 보증에 관한 선제적 대책을 마련해 모두가 알 수 있도록 고지할 것을 촉구한다"고도 덧붙였다. YMCA 게임소비자센터는 게임머니에 관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와 대응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제로음료, 다이어트용으로는 바람직하지 않아"

'제로음료' 상당수가 설탕을 대체한 감미료로 아세설팜칼륨과 수크랄로스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음료 대비 열량은 낮으나, 다이어트를 위한 대체품으로는 권장되지 않는다. 한국소비자원은 제로음료 14개 제품의 감미료와 당류 함량 및 중금속 등 안전성을 시험하고 표시실태 및 가격 등을 조사한 뒤, 1일 그 결과를 밝혔다. 시험대상 제로음료 전 제품은 설탕의 200~600배 단맛을 가지는 고감미도 감미료인 아세설팜칼륨과 수크랄로스를 사용하고 있었다. 아세설팜칼륨은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현대약품㈜)'가 100㎖당 20㎎으로 가장 많았고, '밀키스 제로(롯데칠성음료㈜)'와 '칠성사이다 제로(롯데칠성음료㈜)'가 7㎎으로 가장 적었다. 수크랄로스는 '스프라이트 제로(코카-콜라음료㈜)'와 '맥콜 제로(㈜일화)'가 100㎖당 27㎎으로 가장 많았고,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현대약품㈜)'와 '칠성사이다 제로(롯데칠성음료㈜)'가 14㎎으로 가장 적었다. 감미료는 안전한 사용을 위해 일일섭취허용량(ADI)이 설정돼 있는데, 시험대상 제품 1개의 아세설팜칼륨과 수크랄로스 함량은 성인(체중 60㎏) 기준 ADI 대비 3~13%로 높지 않은 수준이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감미료를 '다이어트 및 질병 저감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으므로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는 가급적 감미료 첨가 음료의 섭취를 줄이고, 물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당류는 '밀키스 제로(롯데칠성음료㈜)' 제품이 100㎖당 0.4g 검출됐다. 나머지 13개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시험대상 전 제품이 '제로슈가' 관련 표시기준에 적합한 상태다. 제로음료의 당류 함량(불검출~0.4g)은 일반 가당 탄산음료(100㎖당 10g)와 비교했을 때 매우 적은 편이었다. 열량은 시험대상 14개 제품 중 13개가 100㎖당 3㎉ 이하였고,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현대약품㈜)' 1개 제품은 100㎖당 9㎉였다. 제로음료 1개의 열량은 2~32㎉로 일반 가당 탄산음료(1개당 144㎉)와 비교 시 1~22% 수준으로 적은 편이었다. 시험대상 중 콜라형 제로음료 4개 제품이 100㎖당 3~13㎎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었다. '펩시 제로슈가 라임(롯데칠성음료㈜)'이 100㎖당 13㎎으로 가장 많았고, '노브랜드 콜라 제로(㈜이마트)'가 100㎖당 3㎎으로 가장 적었다. 콜라형 제로음료의 카페인 함량은 일반 가당 콜라(100㎖당 10㎎)와 큰 차이가 없어 평소 카페인에 예민한 소비자나 어린이는 섭취 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어린이(체중 30㎏)는 카페인이 가장 많이 첨가된 제품(46㎎)을 하루 2캔 이상 섭취할 경우, 최대 일일섭취권고량(75㎎)을 초과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식용색소(타르색소), 보존료(안식향산, 소브산) 등 식품첨가물, 중금속(납, 카드뮴), 미생물(세균수, 대장균군) 등 안전성 시험결과, 시험대상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감미료 관련 표시사항을 점검한 결과에서도 표시대상인 아스파탐과 에리스리톨이 들어있는 제품 2종이 관련 주의사항을 적합하게 표시하고 있었다. 아울러 가격은 100㎖당 '노브랜드 콜라 제로(㈜이마트)'가 14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현대약품㈜)'가 630원으로 가장 비쌌다. 동일 유형 제품 간에는 콜라형 제품인 '코카콜라 제로(코카-콜라음료㈜)'와 '펩시 제로슈가 라임(롯데칠성음료㈜)'이 560원으로 '노브랜드 콜라 제로(㈜이마트)'에 비해 4배 가량 비쌌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식품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알리·쉬인 어린이용 물놀이 기구서 발암물질…최대 290배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튜브·비치볼 등 어린이용 물놀이 기구에서 기준치의 290배가 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튜브·물안경·수영복 등 25개 제품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나왔다고 1일 밝혔다. 먼저 어린이용 튜브 3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금속, 물리적 요건 등에서 국내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2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가 기준치 대비 각각 최대 290배, 219배 초과 검출됐고, 나머지 1개 튜브의 공기 주입구에서는 카드뮴이 기준치의 1.44배를 초과했다. 물리적 시험에서는 3개 제품 모두 튜브 본체 두께가 국내 기준치보다 얇아 ‘미달’이었다. 내분비계 장애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정자 수 감소, 불임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이 중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카드뮴은 간과 신장에 축적되는 발암성 물질로 호흡계와 신경계 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 쉬인에서 파는 어린이용 비치볼의 공기 주입구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DINP)가 기준치 대비 100배 초과 검출됐다. 납과 카드뮴도 기준치 대비 각각 9배, 2.72배 초과 상태였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치며 암 위험을 높인다. 이와 함께 수영복 2종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금속, 물리적 요건 등에서 국내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남아 수영복의 경우 지퍼 부분에서 납은 기준치 대비 6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25배 초과 검출됐고, 여아 수영복은 물리적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아동용 아쿠아 슈즈의 안감과 겉감에서는 노닐페놀이 기준치 대비 각각 1.94배, 2.81배 초과 검출됐다. 노닐페놀은 생식기능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서울시는 어린이용 자전거·인라인스케이트 등 야외활동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도 시행할 계획이다.

“전세계 스니커 매니아 모여라”…‘스니커콘’ 국내 최초 상륙, 거리예술 축제 펼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스니커 쇼가 오는 10월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된다. 전세계 희귀 스니커즈를 맞이하기 위해 스니커 애호가들이 모여드는 거리예술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주)어반컴플렉스는 오는 10월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성수 에스팩토리에서 ‘스니커콘 서울’을 국내 최초로 개최한다. ‘스니커콘’은 매년 뉴욕, 런던, 상하이 등 30곳 이상의 전세계 주요 도시에서 진행되는 행사다. 올해부터 매년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스니커콘 서울’에서는 희귀 스니커즈와 한정판 패션 아이템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기존의 스니커 쇼에서 한단계 나아가 스트리트(거리예술) 패션, 스트리트 댄스, 나이트파티 등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트 컬처 페스티벌’로 외연을 확장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참가자들은 스니커즈의 구매와 판매는 물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거리예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전세계 인플루언서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으로 라인업은 8월 공개된다. 7월 첫 공개한 스니커콘 서울 1차 프라이어리티 패스는 발매 즉시 매진되며 축제에 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프라이어리티 패스는 1시간 얼리 액세스, 레어(희귀) 스니커즈 래플(추첨식 복권)에 참여할 수 있는 추첨권 증정, 스니커콘 토트백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된 티켓이다. 일반 티켓 오픈에 앞서 한정된 수량만 판매될 예정이다. 스니커콘과 함께 아시아 최대의 아트 페스티벌 어반브레이크를 주최하는 (주)어반컴플렉스는 “스니커콘 서울 개최 주간을 ‘서울 스트리트 컬처 위크’로 선언하고 전세계인들에게 다양한 스트리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하고 풍성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 가격 조정…톨사이즈는 유지, 그란데·벤티 인상

스타벅스 코리아는 오는 8월2일부터 음료 가격 일부를 조정한다고 31일 밝혔다. 스타벅스의 가격 조정은 지난 2022년 1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톨(355㎖)사이즈 음료 가격은 그대로 유지되고 숏(237㎖) 사이즈는 300원 인하한다. 반면 그란데(437㎖) 및 벤티(591㎖) 사이즈는 각각 300원과 600원 인상할 방침이다. 원두 상품군에 따라서도 가격이 오른다. 현재 1만5천원~1만8천원 수준인 홀빈 11종은 1만8천원~2만원대로, 5천900원~1만5천원 가격대인 VIA 8종은 6천900원~1만5천700원으로 조정된다. 이외에 에스프레소 샷, 시럽, 휘핑 등 음료 옵션인 엑스트라군은 600원에서 8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된다. 현재 스타벅스 회원에게 제공되는 무료 엑스트라 혜택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대내외 가격 인상 요인을 내부적으로 흡수해 왔으나, 각종 직간접 비용 상승이 지속 누적됨에 따라 가격 조정을 진행하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 기후 여파로 국제 커피원두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로부스타는 2020년 ㎏당 1.30달러에서 지난 4월 3.97달러로 세 배가 됐다. 아라비카 가격은 2020년 파운드 당 1.11달러에서 지난 4월 2.21달러로 두 배로 올랐다.

“금융 앱테크 개선 필요”…보상형 광고에 개인정보 최대 52개 제공

앱테크(App Tech)의 유행으로 금융권도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는 가운데 일부 서비스는 이용 방법 등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국내 주요 금융 앱 9곳의 앱테크 서비스를 조사하고, 적립한 포인트의 계좌 입금이 불가하거나 계좌 입금 시 수수료를 공제하는 사례가 확인됐다며 30일 이같이 밝혔다. 또 소비자원은 미션 수행 과정에서 제공해야 하는 개인정보가 지나치게 많은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실태 조사 결과, 조사 대상 9곳 모두 앱테크로 적립한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나 그 정도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곳 중 8곳은 은행 계좌로 포인트 송금이 가능하고, 1곳(카카오페이)은 불가능했다. 그리고 계좌 송금이 가능한 8곳 중 1곳(토스)은 수수료(10%)를 공제했다. 적립한 포인트의 유효기간의 약관을 살펴본 결과, 9곳 중 8곳은 5년 이상이나, 1곳(카카오페이)은 1년으로 정하고 있었다. 유효기간이 있는 8곳 모두 소비자에게 유효기간 도래를 개별 안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앱을 통한 앱테크 유형으로는 앱에 접속하면 보상받는 ‘출석체크’, 특정 걸음 수를 충족하면 보상받는 ‘만보기’, 광고 보기 등 미션을 충족하면 보상받는 ‘보상형 광고’가 대표적이다. 조사대상 금융 앱의 보상형 광고 유형 중 ‘무료체험 신청’ 및 ‘포인트·환급금 조회‘ 미션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최소 5개에서 최대 52개의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설문 결과, 소비자들은 개인정보 제3자 제공에 동의하는 앱테크 미션 수행 시 제공하는 개인정보 수를 평균 5.7개로 인식하고 있어 실제 통계와는 차이가 컸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 제공 등에 동의해야 이용할 수 있는 앱테크 서비스 13개 중 10개(76.9%)는 앱에서도 동의 철회가 가능하나, 3개(21.1%)*는 앱에서 동의 철회가 불가했다. 해당 업체들은 소비자원의 개선 권고를 수용해 앱에서 동의 철회가 가능하도록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대상 사업자에게 ▲포인트 이용 방법을 소비자 지향적으로 개선할 것 ▲개인정보 제공 동의에 대한 철회 절차를 마련할 것 등을 권고했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포인트 적립을 위한 미션 수행 과정에서 인식하고 있는 수준보다도 더 많은 개인정보를 제공해야 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소비자원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42.8%(428명)는 앱테크 이용 과정에서 불만이 있다고 응답했다. 주요 불만으로는 ’포인트 사용이 다소 제한적‘(207명), ’이전보다 더 많은 광고 문자, 전화 등을 받음‘(183명), ’지나치게 많은 개인정보를 요구함‘(174명) 등이 나왔다. 항목별 만족도는 ‘시간·노력 대비 적립되는 포인트 수준’(2.7점), ‘개인정보 제공 동의’(2.5점)가 낮게 응답됐다.

소비자원, 8월 1일부터 '티몬·위메프 집단분쟁조정' 신청 접수

한국소비자원은 티몬·위메프의 소비자 피해를 일괄 구제하기 위해 전담대응팀을 구성하고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하는 절차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물품 등으로 인한 피해가 같거나 비슷한 유형으로 발생한 소비자의 수가 50명 이상이고, 사건의 중요한 쟁점이 사실상 또는 법률상 공통돼야 한다. 22~25일까지 4일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티몬, 위메프 관련 상담 건수는 4137건이다. 특히 여름 휴가 시즌 여행 관련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품목별로는 ▲여행(1576건) ▲숙박(816건) ▲항공(182건) ▲기타 품목(1563건) 순이다. 소비자원은 티몬·위메프에서 여행, 숙박, 항공권을 구입한 소비자가 청약 철회를 요청했으나 대금 환급을 거절한 경우, 판매자의 계약불이행을 이유로 대금 환급을 요청했음에도 이를 거절한 사례에 대해 먼저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에서 다음 달 1~9일 집단분쟁조정 참가를 신청할 수 있다. 계약 품목이 여행, 숙박, 항공권이 아닌 경우와 이번 대금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한 구입대금 환급 요구 이외의 사례에 대해서는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소비자상담·피해구제 등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측은 "집단분쟁조정 신청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모집 요강을 참조해 신청 기간 내에 조정 신청에 참가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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