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소비자 만족도 보니...이동통신3사 ‘고객상담’ , 알뜰폰 ‘이용요금’에 만족

올해 이동통신사 3사 및 알뜰폰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지난해에 비해 상승했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지난 6월 이동통신 3사 및 알뜰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와 이용 행태를 조사했다고 5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만 20세 이상의 이동통신 3사 이용자 1천500명과 알뜰폰 이용자 355명으로 모두 1천855명이다. 조사 결과 소비자 만족도는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했고, 불만이나 피해를 경험한 소비자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3사 만족도, SKT가 가장 높아 최근 3개월 이상 같은 이동통신사에 본인 명의로 LTE 혹은 5G 요금제에 가입한 소비자 1천500명의 종합만족도는 3.47점(5점 만점)이었고, 업체별로는 SKT(3.55점), LGU+(3.45점), KT(3.34점) 순이었다. 작년 조사 결과(3.42점)와 비교해 종합만족도는 소폭(0.05점) 상승했고, 업체 중에서는 LGU+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많이(0.07점) 올랐다. 고객 관련 서비스나 이동통신의 핵심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고객상담’ 관련 만족도가 4.01점으로 가장 높았고 지난해(3.8점)에 비해서도 0.21점 상승했다. 반면 ‘이용요금’ 관련 만족도는 3.10점으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3.11점)에 비해서 0.01점 하락한 수치다. 한편 이동통신 3사 이용자와 알뜰폰 이용자의 3대 부문 세부 요인별 만족도를 비교한 결과, 알뜰폰은 ‘이용요금’과 ‘요금제 선택’에서, 이동통신 3사는 ‘고객상담’과 ‘제공혜택’ 등에서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3사 통신 요금 1.3% 하락 이동통신 3사 이용자의 월평균 통신 요금은 6만5천27원으로 전년(6만5천867원) 대비 1.3%(840원) 하락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월평균 통신 요금이 가장 많이 증가한 세대는 40대(5천178원 상승)였고, 가장 많이 감소한 세대는 20대(7천301원 감소)로 나타났다. 알뜰폰 이용자의 경우 월평균 통신 요금은 2만252원이었다. 알뜰폰은 자급제 단말기 구매 비율(81.1%)이 이동통신 3사(37.2%)보다 높고, 콘텐츠나 부가서비스 등도 이동통신 3사에 비해 다양하지 않은 차이 등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불만·피해 경험률 13.7%···“부당가입 유도” 이동통신 3사 이용자의 불만·피해 경험률은 13.7%로 전년(17.1%) 대비 3.4%p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부당가입 유도’가 36.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비스 품질(데이터, 통화 등) 미흡’(29.6%), ‘약정 해지·변경 위약금 청구’(28.6%)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이용요금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통신비가 전년 대비 상승한 중장년층에 대한 맞춤형 요금제를 신설할 것”과 “핵심서비스 중 소비자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고(3.32점) 소비자 불만도 많은 ‘데이터 품질’과 관련한 서비스를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스포츠 브라, 안다르 제품이 가장 편하지만···지지력은 ‘글쎄’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이 소비자가 많이 사용하는 상위 7개 브랜드의 스포츠 브라 7종을 선정해 지지력, 흡수성 등 기능성과 착용감, 제품 특징 등을 시험·평가했다고 5일 밝혔다. 시험대상 제품은 ▲나이키 ‘스우시 미디엄 서포트’ ▲뉴발란스 ‘WOMEN 슬릭 레터링 브라탑’ ▲룰루레몬 ‘에너지 롱라인 브라’ ▲뮬라웨어 ‘에센셜 숏 브라탑’ ▲아디다스 ‘파워리액트 트레이닝 미디엄 서포트 브라’ ▲안다르 ‘에어쿨링 스트라이프 브라탑’ ▲언더아머 ‘여성 UA 크로스백 롱라인 스포츠 브라’다. 시험 결과, 운동 시에 스포츠 브라를 착용하면 가슴의 흔들림이 줄어 활동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가슴 지지력과 착용감은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지지력은 뉴발란스, 아디다스가 좋고···입기 편한 건 안다르 뉴발란스, 아디다스 제품은 운동 시 가슴이 움직이는 정도가 다른 제품에 비해 적어 지지력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원은 20대(20~29세) 여성 30명을 선정해 트레드밀에서 각 제품을 입고 1분30초 동안 빠르게 걷거나(7km/h) 뛰게(10km/h) 하며 지지력을 시험해봤다. 그 결과 ‘빠르게 걷기’, ‘뛰기’ 각 부문에서 아디다스, 뉴발란스는 모두 ‘우수’한 지지력을 보였고, 나이키, 룰루레몬, 뮬라웨어, 언더아머는 모두 ‘양호’한 수준이었다. 안다르는 ‘보통’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소비자 착용 평가를 시행한 결과 안다르 제품이 ‘움직임이 편한 정도’, ‘입고 벗기 편한 정도’ 부분에서 각각 4.5, 4.1점을 기록해 7개 브랜드 중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뮬라웨어’ 제품이 각각 4.3, 3.9점을 기록했다. 입었을 때 가슴을 압박한 정도를 측정한 의복압 시험 결과에서도 안다르 제품의 의복압 뮬라웨어와 더불어 가장 낮은 편이었다. 의복압이 가장 높은 제품은 나이키, 뉴발란스, 아디다스, 언더아머였다. ■뉴발란스, 아디다스···흡수성과 땀 배출 ‘우수’ 피부에 닿는 안감이 땀을 흡수하는 정도를 평가한 결과 뉴발란스, 아디다스, 언더아머 3개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땀이 흡수되는 속도가 빠르고 흡수 면적이 넓어 흡수성이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안다르 제품은 흡수 면적과 흡수 속도가 매우 낮은 편으로 드러났다. 착용감은 편하지만 땀 흡수성이 좋지 않은 셈이다. 땀 배출 정도를 측정했을 때도 나이키, 뉴발란스, 아디다스 3개 제품이 다른 제품에 비해 땀을 쉽게 배출해 상대적으로 ‘우수’ 수준을 보였다. 이외에 룰루레몬, 뮬라웨어, 안다르, 언더아머 4개 제품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안전성은 모두 기준 적합···표시사항은 오기된 제품도 있어 안전성 면에서는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일부 제품의 표시사항이 관련 기준에 부적합했다. 제품의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뉴발란스와 언더아머 2개 제품이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부적합했다. 뉴발란스의 경우 혼용률 미표시, 잘못된 혼용률 표시로 판단됐고, 언더아머는 ‘섬유 통일 문자 미사용’으로 기준에 부적합하다는 판정이 났다. 소비자원은 “합리적 제품 선택을 돕기 위해 기능성 스포츠 의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계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항공권 취소했는데 위약금만 126만원···외항사 소비자 피해 증가

#1. A씨는 지난 4월 외국항공사인 B사를 통해 9월행 서울-푸꾸옥 왕복항공권 7매를 768만917원에 구매했다. 구매 다음날 항공권 취소 및 환급을 요청했으나 B사는 구매대금의 15% 가량인 126만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공제한 후 환급했다. 이에 A는 수수료가 과도하다며 B사에 구매대금 전액을 환급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2. C씨는 지난 3월 필리핀에서 귀국하기 위해 D외항사의 항공편을 구매했다. 그러나 이용 당일 공항에서 대기하던 중 탑승 10분 전 결항 통보를 받았다. C씨는 D사를 통해 대체항공편을 제공받아 다음날 귀국했으나 최초 항공편의 명확한 결항 사유와 결항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해 배상을 요구했고 D사는 배상을 거부했다.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국제선 항공 이용객이 늘어난 가운데, 외국 항공사(이하 외항사) 관련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용자 수 대비 외항사 대상 피해구제 신청이 국내 항공사보다 많아 소비자들의 주의와 해당 항공사들의 개선이 요구된다. 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접수된 항공여객운송서비스(항공여객)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항공여객 10만 명당 외항사가 3.6건으로 접수됐다. 국내 항공사(1.2건)의 약 3배 많은 수치다. 총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2천863건으로, 이중 국내항공사가 1천440건, 외항사가 1천243건을 차지했다. 외항사 관련 피해구제 신청 중 41.8%인 520건이 외항사 6개를 상대로 이뤄졌다. 항공사별로는 ▲비엣젯항공 ▲필리핀에어아시아 ▲타이에어아시아엑스 ▲필리핀항공 ▲에티하드항공 ▲터키항공 순이었다. 구체적으로 비엣젯항공의 비율이 14.9%(185건)로 가장 높았고, 필리핀에어아시아 8.3%(103건), 타이에어아시아엑스 7.1%(89건), 필리핀항공 4.7%(59건), 에티하드항공과 터키항공이 각각 3.5%(42건)이었다. 접수 상위 6개 외항사 관련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항공권 환급 거부 및 위약금 과다 청구(60.6%·315건) ▲항공편 결항 및 지연(22.5%·117건) ▲정보제공 미흡에 따른 피해(3.7%·19건) ▲위탁수하물 파손·분실(3.3%·17건)이었다. 항공권 환급 거부 및 위약금 과다 청구는 취소 시 구매 직후부터 위약금을 과다하게 청구하거나 환급 자체를 거부하는 사례가 많았고 코로나 당시 경영난으로 환급을 지연하면서 신청된 사례도 나타났다. 항공편 결항 및 지연은 결항·지연 사유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배상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었다. 소비자원은 “피해 발생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시장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항공사와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외항사 이용 시 ▲항공권 구매 전 취소 가능 여부 및 위약금 규정 확인 ▲항공권 구매 후 항공편 일정 변경 여부 확인▲위탁수하물 인도 뒤 파손·분실 여부 확인 ▲사후분쟁 대비 사진·확인서 등 증빙자료 확보 등을 당부했다.

같은 추석 선물세트인데···가격 차이 최대 5만6천원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추석 선물 세트 가운데 동일한 선물세트임에도 최대 5만6천원의 가격 차이가 나는 제품들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와 대형마트(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의 추석 선물세트 가격 조사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소비자원은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사전 예약을 받은 선물 세트 중에서 통조림과 생활용품, 건강기능식품, 김, 주류 등의 세트 895종의 가격을 조사했다. 가격이 비싼 한우와 굴비 등 축산 선물 세트와 수산 선물 세트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조사 결과 1만~4만원대 선물 세트 가짓수가 지난 설 452종에서 이번 추석 486종으로 7.5% 늘었고, 10만원 이상 상품은 329종에서 200종으로 39.2% 줄었다. 특히 대형마트는 1만~4만원대 선물 세트 가짓수를 10.5% 늘리고 10만원 이상 종류를 52% 줄였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 24종 중에서 22종(91.7%)은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20~30%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형마트 3사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 중 11종(통조림 8종·건강기능식품 3종)은 같은 상품임에도 마트 별로 할인 적용에 따라 가격이 달랐다. CJ스팸복합K호의 경우 롯데마트에서 7만1천300원, 홈플러스에서 4만9천900원에 각각 팔아 가격이 2만1천400원 차이가 난다. 그러나 롯데마트에서 행사카드 등을 통한 할인 적용 시 가격이 4만9천910원으로 떨어져 홈플러스와 10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동원튜나리챔30호의 경우 롯데마트와 이마트에서 할인 적용 시 3만4천930원인데, 홈플러스에서는 4만6천500원에 팔아 1만1천570원(33.1%) 차이가 났다. 다만 홈플러스에서는 ‘3+1’ 행사를 적용한다. 백화점 3사에서 판매하는 위스키와 건강식품 상품에서도 가격 차이가 확연했다. 조니워커 블루(750㎖)를 롯데백화점은 35만원, 현대백화점은 40만6천원에 각각 팔아 5만6천원(16%) 차이가 났다. 지난 설과 비교해 상품 구성이 동일한 선물 세트는 모두 283종이다. 이중 가격이 오른 상품은 32종으로 전체의 11.3%를 차지한다. 품목별로 가격 상승률(최대 기준)을 보면 건강기능식품이 57.5%로 가장 높고 김 56.3%, 생활용품 최대 32.9%, 주류(위스키) 23.1%, 통조림 12.9% 등 순이다. ‘메이올웨이즈 다이어트 시서스’ 건강기능식품 가격은 지난 설 6만1천600원에서 이번에 9만7천원으로 뛰었고 LG시그니처컬렉션 생활용품 세트는 4만4천730원에서 5만9천430원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상품 구성은 동일하지만, 구성품의 용량이 줄어든 선물 세트는 4종이고, 상품 구성은 비슷하나 가격은 오르고 용량은 줄어든 선물 세트가 3종이었다. 동원 프리미엄 52호의 참치액은 600g에서 500g으로 줄었고, LG명작클래식 선물세트 59호의 치약(90g)은 4개에서 3개로 줄었다. LG히말라야 핑크솔트67호도 할인가는 지난 설과 이번 추석 모두 5만원 정도로 비슷하지만, 샴푸가 500㎖ 3개에서 500㎖ 2개와 380㎖ 1개로 조금 더 적은 양을 제공한다. 지난 설 아모레 행복가득 23호와 이번 추석 아모레 섬김세트 1호는 모두 할인가 1만9천원대 가격이고 구성도 비슷하지만, 설 때 해피바스 바디워시 500g과 비누 90g 2개에서 이번 추석에는 바디워시 490g과 비누 80g 2개로 용량이 줄었다. 소비자원은 "각 유통업체에 명절 선물 세트 구성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라며 "명절 선물 세트를 구매할 때 할인 정보와 구성품 등을 꼼꼼히 비교해 보고 구매해달라"고 당부했다.

고물가에도…소비자 10명 중 8명 "추석 선물 구매할 것"

소비자 10명 중 8명이 고물가 상황에도 추석 선물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 중에는 오히려 선물 구매 금액을 늘릴 계획이라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일 발표한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선물 구매의향' 조사에서 응답자 중 56.2%가 '전년도와 비슷한 구매금액을 지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9.1%였다. '줄일 계획'이라는 응답은 14.7%에 불과했다. 설·추석에 농수산물·농수산가공품 선물 가격 상한을 20만에서 30만원으로 높인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이 추석 선물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29.2%)로, '부정적'(16.7%)이라는 답변보다 많았다. 대한상의는 "고물가, 경기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추석 명절만큼은 기분 좋은 선물을 주고받아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모든 연령대는 가장 선호하는 추석 선물은 과일(43.8%)이었다. 다만 두 번째로 선호하는 품목은 세대별로 엇갈렸다. 20대(38.7%)와 30대(43.0%)는 정육을, 40대(36.8%), 50대(36.0%), 60대(33.3%)는 건강기능식품을 두 번째 선호 제품으로 선택했다. 선물 선택 기준은 모든 연령대가 '가성비(68.2%)'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51.3%가 '가성비'를 중요한 구매기준으로 선택한 반면, 50대는 72.8%, 60대 이상은 78.0%로 집계됐다. 두 번째 선물 선택 기준 역시 세대별로 달랐다. 20대와 30대는 고급스러움(44.7%·40.5%)을, 40·50대는 받을 사람의 취향(49.6%·51.2%)을, 60대 이상은 건강 요소(57.3%)를 꼽았다. 특히 20·3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트렌디함, 유명 브랜드, 포장 등 선물 외적인 요소를 상대적으로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선물 구매 채널과 관련해 전체의 58.1%는 대형마트라고 답했으며, 온라인쇼핑(40.8%), 백화점(30.5%), 모바일 선물하기(12.5%)가 뒤를 이었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한다는 응답은 3.5%로 가장 낮았다. 선물을 주는 대상은 부모가 76%로 가장 많았으며, 친구나 이웃 등 가까운 지인 47.6%, 직장동료나 상사 18.4%, 자녀나 스승 7.7%로 조사됐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 원장은 "고물가 속 올여름 고온현상으로 농산물 작황도 좋지 않아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진 상황"이라며 "소비심리가 위축된 시기에 유통업체들도 선물세트 구색을 강화하고, 할인 및 무료배송 혜택을 확대하는 등 소비자들의 명절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숙박시설 이용객 불만 1위는....추석 앞두고 소비자 피해주의보

추석 연휴기간 귀성 또는 여행 수요가 늘면서 숙박시설 관련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 동안 소비자원에 접수된 숙박시설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은 총 4천118건이다. 신청사유별로 살펴보면 계약해제 시 위약금 불만이 78.5%(3천234건)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일부 숙박시설에서 사전에 환불 불가 약관을 고지했다는 이유로 계약취소 요청 시점과 관계없이 무조건 환불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에서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7일 이내에 청약철회가 가능하도록 정하고 있다. 다만 이용 예정일에 임박해 취소하는 경우에는 재판매 불가 등의 사유로 청약철회가 제한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그 밖에는 위생·안전·부대시설 등 이용 관련된 불만이 11.9%(492건), 숙박 이용 관련 정보제공 미흡 6.2%(256건) 순이었다. 최근 3년간 주요 숙박 플랫폼 7개를 통해 체결한 숙박시설 이용계약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2천374건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57.6%)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여기어때’가 523건으로 제일 많았고, ‘아고다’ 505건, ‘야놀자’ 502건, ‘네이버’ 358건, ‘에어비앤비’ 309건, ‘부킹닷컴’ 111건, ‘티몬’ 105건 순이다. 주요 7개 플랫폼의 합의율은 64.8%로 전체 숙박서비스 평균 합의율(56.9%)보다 7.9%p 높았다. 특히 이러한 합의율은 플랫폼별로 큰 차이가 있었는데, 에어비앤비가 89.3%로 가장 높았던 반면 부킹닷컴이 39.6%로 가장 낮았다. 소비자원은 관련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숙박시설 이용계약 체결 시 ▲사업자가 게시한 환불 조항을 꼼꼼하게 살펴볼 것 ▲이용 일정, 이용 인원, 숙박시설 정보 등을 정확히 확인할 것 ▲예약 확정서 또는 예약 내역 등을 보관할 것 등을 당부했다.

"커피믹스, 여러 잔 마실 땐 당류·카페인 신경 써야"

커피 종류 중 ‘라떼’류보다 ‘믹스’류에서 더 높은 당류 및 카페인이 나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인스턴트 커피믹스 12개 제품의 품질, 안전성 등을 시험하고 표시실태, 가격 등을 제품별로 조사한 뒤, 그 결과를 29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커피 제품을 일반커피믹스, 라떼커피믹스 두 종류로 나눠 시험했다. 일반커피믹스는 ▲G7 커피믹스 3in1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커피믹스 ▲모카골드 믹스커피 ▲스페셜 모카블렌드 커피믹스 ▲테이스터스 초이스 오리지날 커피믹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마일드 6종이 선택됐다. 라떼커피믹스는 ▲루카스나인 라떼 ▲비니스트 카페 라떼 ▲스타벅스 카페 라테 ▲카누 라떼 ▲커피빈 카페 라떼 ▲투썸 에이리스트 스틱커피 카페라떼 6종이 시험대상이었다. 조사 결과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열량은 제품별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여러 잔을 마실 경우 포화지방과 당 함량을 고려해야 할 제품이 있었다. ■라떼는 포화지방 함량 높고, 일반 커피믹스는 당류 함량이 높아 커피믹스 스틱 1개 기준으로 포화지방 함량은 일반 커피믹스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8~13%(1.2~1.9g)였고, 라떼 커피믹스는 15~25%(2.2~3.7g)로 포화지방 함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다. 다만 스타벅스 카페 라테의 포화지방 함유량은 12개 제품 중 8번째로 낮아(10%, 1.5g) 라떼 중에서는 포화지방이 일반 커피믹스 수준으로 낮았다. 당류 함량은 스틱 1개당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7%(5.2~7.1g)였고, 라떼 커피믹스는 2~5%(2.1~5.1g)로, 일반 커피믹스의 당류 함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다. 투썸 에이리스트 스틱커피 카페라떼만 예외적으로 라떼임에도 당류 함량이 6%로 많았다.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일반 커피믹스인 ‘G7 커피믹스 3in1, 7.1g)’이고, 라떼 커피믹스인 ‘비니스트 카페 라떼(2.1g)가 가장 낮아 제품 간 함량이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카페인 함량, 라떼보다 일반 커피믹스에 더 많아 일반 커피믹스의 스틱 1개당 카페인 함량(41.9~53.8㎎)은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라떼 커피믹스(25.0~52.1㎎)보다 대체로 높은 편이었다.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일반 커피믹스인 ’모카골드 믹스커피(53.8㎎)‘였고, 라떼 커피믹스인 ’비니스트 카페 라떼(25.0㎎)가 가장 낮았다. 시험대상 제품 커피믹스 1잔은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인 400㎎의 6~13% 수준으로, 카페인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 기준으로 8잔(430.4㎎) 이상 섭취하면 권고량을 초과하게 된다. ■안전성엔 문제 없지만…단백질, 포화지방 함량 잘못 표기해 안전성 시험 결과 전 제품에 이상 없었다. 많이 섭취하면 암 발생 확률을 높이고 신경계통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알려진 아크릴아마이드 등 유해 물질에 대한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꿈비’에서 판매하는 ‘G7 커피믹스 3in1’ 제품은 단백질과 포화지방의 실제 함량이 표시치와 차이가 있었다. 제품에 표시된 단백질과 포화지방의 양은 모두 1g이지만, 시험결과 각각 0.6g, 1.9g으로 단백질은 표시된 것보다 함량이 적었고 포화지방은 두 배 가까이에 달했다. ■가격, 라떼 커피믹스 평균 3.8배 비싸 인스턴트 커피믹스 스틱 1개당 가격은 일반 커피믹스가 95~199원(평균 146원), 라떼 커피믹스는 400~800원(평균 551원)으로 일반 커피믹스보다 라떼 커피믹스가 3.8배 비쌌다. 12개 제품 중에서는 ‘모카골드 믹스커피’가 95원으로 제일 저렴했다. 반면 가장 비싼 제품은 ‘스타벅스 카페라테’로 스틱 1개당 800원에 달했다. 제품간 최대 8.4배 차이가 나는 셈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소비 식품의 품질과 안전성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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