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골드바’ 판매 1000개 돌파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 최초로 자행 로고를 새긴 신한은행 골드바가 출시 39영업일 만에 1천 개 이상 판매됐다고 25일 밝혔다.판매액은 114억 원으로 100억 원을 넘어섰다.지난 8월 20일 출시된 신한은행 골드바는 1킬로그램(Kg)과 100그램(g) 2종류로 판매되고 있으며, 판매 실적이 수입 골드바에 비해 2.2~2.5배에 달하고 있다.신한은행은 골드바 판매 호조가 최근 금 가격 상승과 향후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금 가격은 2001년 이후 9년 동안 상승세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도 26%의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1920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골드만삭스는 금 가격이 12개월 내에 온스당 1천650달러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씨티그룹은 중단기금 가격을 1천4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신한은행이 판매 중인 금 관련 상품은 골드바 실물과 골드리슈 금적립입출금통장, 골드기프트서비스 등이며 골드바 구매 시에는 실물 비용과 10%의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달러로 가입하는 골드리슈 달러앤드골드테크 통장은 원.달러 환율 변동 시 환차손을 피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22일 현재 11.82%를기록하고 있으며 연 환산 시 47.29%에 달하고 있다.

‘새희망홀씨’ 무늬만 서민상품?

금융권이 저신용자 등을 위해 대출상품으로 내놓은 새희망홀씨가 무늬만 서민상품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종전 희망홀씨 상품에 비해 대출신청 가능자가 지나치게 넓어져 은행이 저신용층 대출을 줄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1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4일 서민금융 지원 활성화 차원에서 희망홀씨를 대체할 새로운 서민금융상품으로 새희망홀씨를 내놓았지만 대출 대상이 지나치게 광범위해 서민상품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출신청 가능자가 희망홀씨는 신용등급 7등급 이하였지만 새희망홀씨는 여기에다 5~6등급까지 포함시켰기 때문이다.개인신용평가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신용등급자료를 확보한 3천834만5천555명 중 희망홀씨 대상자인 신용 7~10등급 인원은 793만7천66명으로 전체의 20.7%다.하지만 새희망홀씨 이용 가능자는 2천220만4천108명으로 전체의 57.9% 수준으로 늘어난다. 7~10등급 인원의 배 수준인 5~6등급 1천426만7천42명이 대상에 추가되기 때문이다.소득 기준으로 보더라도 희망홀씨는 연소득 2천만원 이하였지만 새희망홀씨는 3천만원 이하로 소득금액이 50% 늘어나 대상 인원이 크게 증가한다.은행들은 새희망홀씨 대출 대상을 확대한 것이 은행을 이용하는 서민들의 저변을 넓히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하지만 오히려 저신용층 대출을 축소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은행들이 부실대출을 줄이려면 저신용층보다는 새롭게 대출 대상에 추가된 5~6등급 대출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희망홀씨 사례만 보더라도 7~10등급 대출자를 100%로 봤을 때 7등급 비중이 43.9%, 8등급 31.5%, 9등급 15.6%, 10등급 9.0%여서 상대적으로 신용이 높은 7~8등급에대출의 75.4%가 이뤄지는 쏠림현상이 발생했다. 실제 희망홀씨 대출액은 7월 1천304억원이었으나 특례보증이 사라진 8월에는 1천102억원으로 200억원 가량 감소했다.여기에다 은행권 대출자 중 5~6등급 비중이 가장 높아 이들을 대출 대상에 포함할 경우 영업이익의 10%를 새희망홀씨 대출 한도로 정한 목표를 달성하기는 식은 죽먹기라는 지적도 있다.KCB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 대출자 700만4천734명 중 등급별로 5등급과 6등급이 각각 18.2%, 15.7%로 가장 많았고, 2등급(13.4%), 4등급(11.4%), 3등급(10.4%), 1등급(10.2%), 7등급(8.9%), 8등급(6.4%), 9등급(3.4%), 10등급(2.0%) 순이었다.금융권 관계자는 정부 보증이 없어진 이후 저신용자 대출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서민금융상품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모든 계층이 골고루 대출을받을 묘안을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은행 경영실태 평가시 저신용저소득 계층에 대한 대출실적과 경영진의 노력을 면밀히 살펴보겠다며 원래 취지대로 저신용층 대출이 원만히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초저금리 장기화 ‘후유증’ 우려

시중금리를 대표하는 국고채 실질금리가 18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등 초저금리 장기화로 각종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1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3년만기 국고채 실질금리가 8월 연 1.13%에서 지난달 -0.12%로 큰 폭 떨어졌다.이는 9월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6%였고, 3년물 국고채 금리가 연 3.48%(월 평균)인 상황에서 확정금리 상품에 대한 투자매력이 완전 상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이에 은행의 돈들이 빠져나가면서 증시자금은 대폭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은행권의 수신 잔액은 8월 중 3조5천억원이 감소한데 이어 9월 중에도 3조3천억원 감소했다.반면 증시 대기자금이라 할 수 있는 고객예탁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이와 함께 자산거품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돈값이 싸면 소비자와 기업들이 돈을 빌려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에 나서면서 자산가격 급등을 일으켜 거품을 만든다.향후 실물경제가 완전히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자산가격이 다시 급락하면 경기나 가계의 소비활동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특히 낮은 이자에 따른 소비자들의 대출이 늘면서 가계부채도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지난달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처분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9년 기준 153%로 영국(161%), 호주(155%)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한편 저금리에 의존한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미루다보니 결국 퇴출대상 기업이 근근히 버티는 현상도 벌어질 수 있다.한 대기업 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금리가 상당히 낮은 편이라며 점진적인 금리인상과 환율하락 용인 등을 통해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문턱 높은 금융권’ 中企 숨통 죈다

부동산 경기침체, 금리인상 전망 등 여파로 금융기관들이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우며 중소기업 대출을 기피, 영세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14일 도내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경기상승으로 중소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나 금융권은 오히려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시중은행 등 금융권은 중소기업 대출시 부동산 등 무리한 담보요구 등을 내세워 대출을 최소화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화성의 산업용 판넬 제조업체 A 산업은 최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은행을 찾았으나 자금 마련에 실패했다.은행측이 요구한 담보를 채우지 않을 경우 대출을 해 줄 수가 없다며 대출을 거부했기 때문이다.평택의 P자동차부품 생산업체도 사업장 확장 자금 마련을 위해 은행을 찾았으나 이미 대출 한도가 다 찼다며 추가 대출을 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어야 했다. P업체 관계자는 시설 투자를 하려고 해도 자금을 구하지 못해 사업장을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은행들이 중소기업들에게 담보만 요구하는 뿌리깊은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한국은행이 최근 조사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에서도 금융기관들이 4분기 중소기업대출에 소극적일 것으로 전망됐다.한국은행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벌인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4분기 은행들의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6으로 전분기 11보다 5p 하락했다. 이 지수가 높을수록 은행들이 대출에 적극적이라는 뜻이며 낮으면 대출에 소극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한국은행 관계자는 경기 상승 분위기에서 중소기업들은 투자를 늘리고 있으나 금융권은 오히려 중소기업 대출을 줄이는 분위기라며 금융기관들이 부동산 경기 침제 등으로 부실대출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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