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최고 9.5%↑… 은행 정기예금 금리인상 ‘러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인상 기대도 커지고 있다. 주가도 각종 대내외 악재로 2천선 문턱에서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안정적인 방식의 재테크를 원하는 고객에겐 시중은행 예금 금리 인상 조짐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저축은행권도 우량업체를 중심으로 예금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파격적인 예금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00%대로 올라선 만큼 시중은행의 추가적인 예금 금리 인상도 기대되고 있다. 조만간 연 5.00%대의 고금리 상품도 시중은행에서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1주일을 주기로 금리를 변경하는 국민은행은 이번주 주력 상품인 1년 만기 슈퍼 정기예금 금리를 연 4.15%로 지난주보다 0.05%p 올렸다. 기준금리 3%대 회복하자시중銀 4% 중반까지 쑥쑥저축銀도 우량고객 잡자연 5%대 고금리 상품 봇물하지만 기준금리가 인상돼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금리 인상분을 반영해 0.20%p 추가 인상이 기대되고 있어 4.35%까지 높아질 전망이다.외환은행의 1년 만기 yes큰기쁨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본점 우대)는 종전보다 0.05%p 올라 현재 연 4.30%에 제시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1년 만기 실세금리정기예금의 경우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포함할 경우 최고 4.27%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의 대표 예금상품인 서민섬김통장의 1년 만기 최고금리는 4.6%대에 이른다. 농협의 1년 만기 왈츠회전예금II의 금리는 연 4.25%지만 급여이체와 카드결제, 3년 이상 거래 실적 등의 3가지 조건을 충족할 경우 최대 연 4.55%까지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 농협의 다른 상품인 1년 만기 채움정기예금 금리는 이번주 연 4.25%다.우리은행의 1년 만기 키위정기예금의 최고금리는 현재 연 4.05% 수준이지만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올라 추가 인상이 기대되고 있다.하나은행 역시 대표상품인 369정기예금의 금리(현재 연 4.00%)를 인상할 예정이다. 0.20~0.30%p의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4% 중반 금리가 제시될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기예금 금리는 시장 금리를 반영해 최근 매주 바뀌는 추세라며 여기에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분까지 반영하면 다음 주 추가 인상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최근 부실 저축은행의 잇따른 영업정지로 타격을 입은 저축은행 업계도 우량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예금자 붙들기 작전이 진행 중이다. 일부 저축은행은 예금자가 오히려 집중돼 금리를 인하하는 이례적인 경우도 있었지만 대체로 우량 고객 확보를 위해 정기적금 부문에서 파격적인 우대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W저축은행은 최대 연 9.5%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1년 만기 정기적금 금리 연 5.5%에 동시에 발급받는 체크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최대 연 4.0%p를 더해 10%에 가까운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W저축은행은 이달 중 해당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도 최대 연 7.5%의 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신라저축은행도 체크카드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최고 연 7.2%의 정기적금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이 밖에 다수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5%대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4.91% 수준이다. 하지만 서울 지역의 솔로몬, 신민, 프라임, 서울저축은행이 5.3%를, 교원나라, 제일, 삼성, 예가람 등이 5.00%의 금리를 제시해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무리하게 대출해준 금융사 책임 물어야

대출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무리한 대출을 한 금융기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정책위수석부의장인 우제창 의원(용인 처인)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가계부채의 악성화는 가계가 돈을 흥청망청 써서 나타난 결과가 아닌 금융기관의 무분별한 금융상품 판매형태 때문며 이같이 밝혔다.원리금을 갚을 수 없는 채무자에게 돈을 빌려줘 이득을 취하는 이른바 약탈적 대출(predatory lending) 행위를 규제해야 한다는 것이다.현재 미국의 경우 공정채권추심법, 채무자에게 관대한 파산법 또는 약탈적 대출을 직접 처벌하는 채무자보호제도를 통해 약탈적 대출을 억제하고 있다. 우 의원은 이어 금융당국은 조속히 제도 도입을 서두러야 한다면서 국회 정무위 차원에서는 카드사들의 무분별한 카드경쟁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등 부채를 보유한 가정 중 30% 이상이 부채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소득 300만원 이하의 가계는 66% 정도가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더욱 심각한 상태다. 우 의원은 특히 부채 악성화 계층이 일부 소득계층에 특정되지 않고 저소득층과 중간 소득층까지 넓게 편재돼 있는 것을 문제삼았다. 이러한 결과에는 대부업체와 신용카드 회사들의 공격적 마케팅에 의한 카드론 대출 등 금융기관의 판매행태가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대출 이용규모는 106조2천억원으로 전년대비 6.8% 증가했다. 현금서비스는 0.2% 감소한 반면 카드론은 38.3%나 늘어났다. 우 의원은 카드론은 이자 부담이 커 이미 높아질대로 높아진 가계부채를 더 늘리게 될 수 있다며 은행의 마이너스대출과 달리 개인 한도 제한이 없고 이자율과 연체율 모드 카드 현금서비스보다 높다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한은 기준금리 인상 가계이자 부담 눈덩이 ‘부채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내리자 가계의 빚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살인적인 초저금리 현상으로 가계빚이 눈덩이처럼 커진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가계의 대출이자 압박을 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출금리 급등 가계빚 경고등1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가계 대출과 판매 신용을 합친 가계신용은 작년 말 795조4천억원으로 2000년 말의 266조9천억원보다 198% 증가했다.분기마다 14조3천억원가량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하면 가계신용은 조만간 8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개인의 금융부채도 올해 상반기 내에 1천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금융권 가계대출잔액은 작년 말 기준 693조원으로 1년 전보다 34조8천억원 증가했다.가계대출 증가액의 70.8%인 24조6천억원어치가 주택담보대출이었다.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1년 91.9%에서 2009년 143.0%로 뛰어 가계소득을 전액 부채 상환에 사용해도 모자라는 수준이 됐다.여기에 금리인상까지 더해지면서 가계의 이자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관련 삼성경제연구소는 작년 3분기말 가계부채 기준으로 대출금리가 2%p 오르면 가계의 이자부담은 분기당 11조7천억원에서 16조1천억원으로 4조5천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시장에 찬물 우려한은의 금리 인상은 가뜩이나 어려운 부동산 시장에 큰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최근 매매시장이 재건축을 중심으로 약세로 돌아섰고, 일부 강세를 보이던 소형아파트값도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금리 인상까지 단행되면서 회복 조짐을 보이는듯 했던 매매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전셋값은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지만 수도권 외곽으로 여전히 강세이고, 가을 이사철도 앞두고 있어 전세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이 곧바로 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주택 매수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지난해와 올해 두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0.5% 올렸는데 3개월 기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0.64%가 상승하는 등 기준금리인상이 대출금리에 가파르게 반영되고 있다며 집값 상승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금리가 인상돼 신규로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자들에게 진입장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도 최근 잇단 금리 인상은 주택 구입자들의 유동성을 옥죄고, 기존 대출자의 이자부담을 높여 주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소형을 중심으로 일부 회복세를 보이던 매매시장이 계절적 비수기와 맞물려 빠르게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에 따라 최근 감소했던 급매물이 다시 늘어나고, 거래시장도 얼어붙을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특히 이번 금리 인상은 3월 말로 끝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조치의 연장여부를 봐가며 주택을 사려 했던 대기 수요자들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뛰는 金값… 나는 銀값 지난해 3월보다 2배이상 급등

금에 이어 은 가격도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거래량도 함께 늘어나는 등 은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10일 ㈔한국물가협회와 도내 금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은의 거래기준가는 3.75g당 4천882원(국내기준시세)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이는 지난해 3월 말 가격이 2천321원이었던 것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경기회복으로 산업용 은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은 거래가격이 껑충 뛰면서 팔려는 사람은 물론 투자용으로 사려는 사람이 모두 늘고 있는 것이다.이에 따라 도내 거래소에서도 은 거래가 증가하는 추세다.수원시 영통구의 S금거래소에는 2개월 전부터 은수저 등 은제품을 팔려는 사람이 2배 이상 늘어 하루에 10여명이 방문이나 우편을 통해 은을 팔고 있다.또 팔달구의 J금거래소에서도 올해 초부터 은 판매문의가 20건 이상 들어오는 등 은을 팔려고 하는 사람이 급증한 상태다.여기에 은 가격 상승을 노리고 투자나 소장 목적으로 은을 사려는 사람도 늘었다.금거래소와 금은방 등에서는 주로 그래뉼(알갱이 형태)이나 1㎏ 은괴 등의 형태로 판매하고 있는데, 150여만원을 상회할 정도로 고가인 1㎏ 은괴도 매일 같이 구입문의가 이어질 정도로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성남시 분당구의 H금거래소에는 지난해까지 월평균 20건 남짓했던 은 구입문의가 올해 들어서 한달에 50명이 넘는 등 은 구매의사를 밝히는 투자자가 급증했다.H금거래소 대표 이모씨는 최근 은 가격이 급등하면서 금보다 은을 찾는 사람이 더 많은 날도 있다며 하지만 이미 은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투자목적이라면 조금 늦은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병의기자 redsick@ekgib.com

잘 고른 카드로… 油테크 재미 쏠쏠

리비아에서 소요 사태가 발생하는 등 중동아프리카 산유국 정세가 불안정해 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그 여파로 원유를 전량 수입해 쓰는 국내 기름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일부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ℓ당 2천원이 넘어서는 등 이미 서민들이 체감하는 기름값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기름값을 아끼는 방법 중의 하나는 주유소에서 할인 혜택이 큰 카드를 쓰는 것이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유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는 어느 주유소에서나 할인적립이 가능한 범용카드와 특정 주유소에서만 가능한 특화카드로 구분된다. 사용 편의성은 범용카드가 높지만 할인이나 적립폭은 특화카드가 크다. ■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범용카드 중 할인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카드는 우선 우리은행의 뉴(NEW) 우리V카드와 롯데카드의 롯데 드라이빙패스 카드를 꼽을 수 있다.뉴 우리V카드는 모든 주유소 이용액의 5%를 할인해주는데 휘발유값이 ℓ당 2천원이라고 치면 ℓ당 100원 할인을 받는 셈이다. 롯데 드라이빙패스 카드는 모든 주유소에서 휘발유 ℓ당 80원을 할인해준다. 또 하이패스 이용요금 20% 할인, 대리운전 요금 10% 할인, 대중교통(버스 지하철)과 택시 요금 10% 할인 등 교통 관련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카드의 삼성카앤모아카드와 현대카드의 현대카드O는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60원을 깎아준다. 삼성카앤모아카드는 멤버십 계약을 체결한 카앤모아 멤버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 최대 40원까지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 100원을 아낄 수 있다. 현대카드O 회원들은 자동차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피드메이트에서 연 2회 무료 안전점검 및 타이어 펑크 수리와 엔진오일 2만원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워셔액 보충과 정비 공임 10% 할인 서비스는 횟수에 제한 없이 이용 가능하다. ■ 특정 주유소 할인신한카드는 신한 GS칼텍스 샤인(SHINE)카드, 신한 SK에너지 오일링(OILing)카드 등 정유사별 특화카드를 판매 중이다. 신한 GS칼텍스 샤인카드는 GS칼텍스 주유소에서 ℓ당 최고 100원을 할인해준다. 신한 SK에너지 오일링카드는 SK주유소에서 주유시 ℓ당 최고 120점을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2만포인트 이상 적립하면 SK주유소에서 주유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두 카드 모두 지하철 버스 택시 이용시 최고 7%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KB국민카드의 해피오토 KB카드는 SK주유소에서 ℓ당 최고 100원을 깎아준다.스피드메이트에서 차량 정비시 2만원 할인, 더케이손해보험(에듀카)의 자동차 보험료 10만원 이상 결제시 10% 할인(연 최대 3만원) 등의 혜택도 있다. 하나SK카드의 해피오토 프리미엄 카드는 SK주유소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데 SK네트웍스 직영점이거나 SK해피오토멤버십 주유소인 경우 ℓ당 최고 90원을, 일반 SK주유소에서는 ℓ당 최고 60원을 할인해준다. 또 스피드메이트에서 이 카드로 차량 대금을 결제하면 최대 70만원을 카드사가 대신 내준다. 고객은 카드 사용으로 쌓이는 포인트로 카드사가 대신 내준 금액만큼을 갚아 나가야 한다.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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