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 화성공장 증설...‘염화수소’에 발목 잡히나

삼성반도체 기흥화성 사업장 증설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인근 동탄지구 개발과 맞물려 인구증가에 따른 대기유해물질 배출 규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도적 보완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7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5월17일 화성 반도체 사업장에서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할 메모리 16라인 기공식을 가졌다. 화성사업장 16라인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는 30나노 D램 양산을 위해 15라인 증설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신증설을 위해 모두 18조5천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며 사업 확대로 인해 발생한 고용효과는 직간접적으로 8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업장 신증설이 대기환경보전법 상 규제조항 적용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라인 증설 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경우,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배출되는 염화수소(HCL) 때문이다. 현행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12조는 배출시설로부터 1㎞ 이내에 상주 인구가 2만명 이상인 지역에 한해 대기유해물질을 연간 10t 이상 배출할 경우, 배출시설 설치를 제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동탄2신도시 조성 등 화성사업장 인근 개발에 따라 인구 증가가 예상되면서 화성사업장 1㎞ 이내의 인구가 23년 이내에 4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현재 진행 중인 증설은 문제가 없지만 추가 증설은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도는 이같은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화성사업장 증설에 따른 대기환경보전법상 규제 여부에 대해 검토를 벌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도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선 화성사업장 증설이 대기환경보전법상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면서 추후에 배출량이 기준치를 넘어설 경우에 대비, 제도적 보완책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동식구예리기자 dsk@ekgib.com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5조 돌파

삼성전자가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5조원을 돌파했다.삼성전자는 7일 올 2/4분기 실적이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 기준으로 매출 37조원, 영업이익 5조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익 5조원 벽을 깬 것은 통상 2분기가 전자업계의 계절적 비수기로 분류되는 점을 감안하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으로 평가된다.이번 실적은 매출의 경우 작년 동기 대비 13.8%, 영업이익은 87.3% 상승한 수치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1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13.4%가 각각 높아진 것이다. 또 상반기 누계 예상치로는 매출 71조6천400억원, 영업이익 9조4천1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7.1%와 187.8%가량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반도체 업계의 치킨게임을 거치면서 명실상부한 승자의 위치에 올라선 삼성전자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공고히 다져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특히 꾸준한 가격상승으로 호황을 누리던 반도체 부문에서 윈도7 출시로 PC 교체수요가 증가한데다 세계적인 스마트폰 열풍에 따른 플래시 메모리 수요 증가 등이 깜짝 실적을 올리는 데 톡톡한 효자노릇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와 LCD 부문의 호황이 전반적인 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이 같은 호황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임명수기자 lms@ekgib.com

중소기업 5곳 중 4곳 "구직자들 눈이 너무 높아"

국내 중소기업 5곳 중 4곳이 제 때에 적합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구직자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직원 300명 미만인 국내 중소기업 152곳의 채용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 기업의 83.6%가 적시에 직원을 채용하지 못해 현재 인력부족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인력부족을 겪고 있는 직무분야에 대한 복수 응답 중에는 생산현장직이 33.1%로 가장 많았고, IT정보통신 25.2%, 국내영업 20.5%, 연구개발18.1% 순이었다. 이처럼 인력수급이 어려운 원인(복수응답)에 대해서는 구직자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다는 답이 56.6%였다. 구직자들이 연봉이나 복리후생에 대해 지나치게 높은 기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기업의 낮인 인지도(37.5%), 낮은 연봉수준 27.0%, 상대적으로 넓은 업무영역15.1%, 근무환경 13.8% 순이었다. 이 때문에 중기 채용담당자는 직원 채용 시 필요한 능력을 갖춘 지원자를 찾기가 어렵다(44.7%)고 여기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또 전체 지원자 규모가 적다(19.7%)고 판단했다. 이 밖에 겪는 어려움으로는 채용 후 얼마 안 돼 퇴직하는 직원으로 채용업무가 너무 빈번하다(18.4%), 지원자들의 희망연봉 수준이 높다(13.2%) 등이 있었다.

두산중공업, 한전과 UAE 원전설비 공급계약

두산중공업(사장 박지원)은 "1일 한국전력공사와 40억 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용 주기기 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규모중 사상 최대 금액이다. 아랍에미리트원자력공사(ENEC)에서 발주한 UAE 원전 프로젝트는 아부다비 인근에 1400MW급 4기의 원전을 건설하는 공사로, 2017년부터 순차적으로 준공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에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제3세대 원전 노형인 APR 1400 (Advanced Power Reactor 1400)의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주요 원자로설비와 터빈 설비를 자체 기술로 설계, 제작해 공급하게 된다. 박지원 사장은 "정부와 원전 산업계가 힘을 합쳐 원전을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한국형 원전의 첫 해외 수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국가적인 원전 수출 확대 노력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986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영광 원전 1호기를 시작으로 국내 원전 23기의 원전설비를 공급하거나 제작 중에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중국, 미국 등 해외 원전 시장에 진출해 2007년 중국 최초의 제3세대 신형 원전(미국 웨스팅하우스사의 AP 1000 노형)인 산먼, 하이양 원전의 원전설비를 수주한 데 이어 2008년 미국에서 발주된 신규 원전 6기(AP 1000)의 원전설비를 전량 수주 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연 3.5기의 원전주기기 공급 능력을 2012년까지 연 5기로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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