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에 ‘코스모스 졸업’ 는다

경기도내 대학생들이 전기(2월)보다는 후기(8월)에 졸업하려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대학생들이 가을철 졸업을 의미하는 코스모스 졸업을 선호하는 것은 취업에 대한 부담으로 졸업을 한 학기 늦춰 자격증 등을 취득하면서 스펙 쌓기에 열중하고 있기 때문이다.5일 도내 대학들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후기 졸업생 수는 늘어나는 반면, 전기 졸업생은 매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경기대 수원캠퍼스는 지난 2008년 후기 졸업생이 391명으로 전체 졸업생(2천507명)의 15.6%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8.7%(2천577명 중 482명), 올해는 20.4%(2천608명 중 534명)로 매년 약2~3%가 증가했다.아주대학교 경우도 마찬가지로 지난 2008년 후기 졸업생이 전체 졸업생(1천954명) 대비 26.7%(521명)였지만, 지난해 27.1%(489명), 올해 29.2%(543명)으로 늘어났다. 반면 전기 졸업생은 지난 2008년 73.3%, 지난해 72.9%, 올해 70.3%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이는 무방비 상태로 졸업하기보다는 취업에 준비된 모습으로 졸업을 해야 한다는 대학생들의 생각 때문이다.A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김모씨(27)는 2월 졸업 예정이었지만 작년 8월 휴학하고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김씨는 취업을 앞두고 보니 영어점수가 부족한 것 같았다며 중국어 점수만으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어학연수를 다녀왔다고 말했다.이처럼 도내 상당수 4년제 대학의 졸업예정자들이 가뜩이나 어려운 취업의 관문을 뚫기 위해 코스모스 졸업을 선호하면서 기업의 신규사원 채용 패턴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경기대학교 관계자는 졸업 후 바로 취업이 힘들어지면서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준비나 어학연수를 다녀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홍병의기자 redsick@ekgib.com

화장품 쇼핑몰로 1인 기업 ‘성공시대’

천연 화장품 쇼핑몰인 1인 기업 화이트앤클린을 운영하고 있는 김형민씨(32여).그는 지난 2007년 6월 창업한 이후 연간 7천만~1억원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어엿한 1인 기업의 사장님이다.유난히 민감한 피부를 가지고 있어 천연화장품에 관심이 많았던 김씨는 방송국에서 사무직으로 5년간 근무하다 천연화장품 관련 창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여성으로서 느끼는 직장생활의 한계와 적성에 대한 고민 끝에 김씨는 초기 자본금 500만원을 투자해 사업에 뛰어들고 성남에 위치한 집을 사무실 삼아 일하기 시작했다.이후 김씨는 1인 기업 관련 정보와 지원이 거의 없던 시기에 창업카페 등 온라인에서 정보를 수집해가며 혼자서 기획과 판매를 모두 담당하는 멀티플레이어로 거듭났다.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업에 애정을 쏟은 덕분에 창업 2년차인 2008년에는 1억원의 연매출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지난해에는 용인에 위치한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창업지원실에 입주, 센터내 특허와 사업관련 교육을 수강하면서 탄력을 받아 7천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센터에 입주한 후에는 사무실, 컴퓨터, 각종 집기 등을 월 10만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 받은 것도 큰 도움이 됐다.道여성능력개발센터 입주 체계적 교육지원 큰 도움창업 2년 만에 1억원대 매출 휴일도 없지만 뿌듯또 창업지원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편집 및 촬영장비를 갖춘 스튜디오를 사용할 수 있는데다 별도로 마련된 온라인 쇼핑몰 전용실, 쇼핑몰창업패키지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서 교육과 창업을 원스톱으로 지원 받을 수 있었다.덕분에 거래처 담당자들이 업무관계로 방문하거나 온라인 쇼핑몰이지만 방문을 원하는 고객들을 사무실로 초청할 수 있어지면서 김씨의 경영마인드도 강화될 수 있었다.쇼핑몰을 운영하고 틈틈이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느라 3년간 휴가는 커녕 휴일도 없이 일만 하며 지냈지만 사업이 날로 성장하는 것을 느낄 때마다 힘이 솟아난다는 김씨는 잠을 자는 시간을 빼면 모두 일하는 시간이나 다름 없지만 내 힘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할 수 있다는 게 1인 기업의 매력이라고 말한다.김씨는 또 창업지원자금을 지원받아 재투자와 아이템 개발 등에 힘쓰고 있으며, 앞으로 규모를 더욱 키워 자력으로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당당한 사장님으로 불리우는 날을 위해 쉼없이 달리고 있다.김씨는 창업은 혼자서 했지만 더욱 열심히 일해서 직원들을 둔 사장님이 되고 싶다며 사장으로 일하고 있으니 고용불안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이처럼 혼자만의 독창성을 살린 1인기업이 뜨고 있다.극심한 취업난과 실업난을 겪은 젊은층에게 조직에서 맡은 일만 하기보다 기업을 운영하고 필요한 일을 능동적이고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다가갔기 때문이다.실제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창업보육센터로 지정받아 여성창업지원사업을 실행하고 있는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에는 25개 업체가 공동장비(노트북, 빔프로젝터) 및 공동장비실(스캐너, 복사기, 팩스 등) 사용, 경영평가, 경영컨설팅, 판로개척을 위한 박람회 참가 등 마케팅지원 등을 받고 당당한 1인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관계자는 최근 자신들의 경력경험이나 지식서비스를 기반으로 창업에 관심을 갖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창업 성공률도 높아지고 있다며 여성들의 니즈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것이 여성창업지원사업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경기중기청, ‘1인 기업’ 키운다

중소기업청은 1인 기업을 적극 지원육성하고 있다.1일 경기중기청에 따르면 1인 기업이란 창의적인 아이디어, 기술 및 전문지식 등을 가진 사람이 운영하는 1인 중심의 기업으로, 전통식품공예 등 제조업 및 S/W디자인 등 제조관련 서비스업, 영화예술창작출판 등 문화 관련 서비스업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지난해 한국산업기술대학교가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를 보면 2009년 10월 기준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1%에 해당하는 20만3천개가 1인 기업으로 등록돼 있으며 이 중 경기도와 서울 등 수도권에만 62.4%가 집중돼 있다.또 20~30대 청년층의 비율이 30.2%에 달하고 학사 이상의 고학력자가 전체의 57.4%를 차지했다.이에 정부는 청년실업해소 등을 위해 1인 창조기업 육성하기 위해 활발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특히 중소기업청은 올해 1인 창조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초기와 성장기, 도약기로 단계를 나눠 사업을 진행 중이다.우선 초기에는 지식서비스분야 아이디어 상업화 지원사업으로 예비창업자 및 3년 이내 창업기업들에게 4천만원 한도 내에서 전체 사업비의 70%를 지원한다.또 1인 창조기업을 활용한 연계형 기술개발 지원사업은 1인 창조기업과 공동연구개발이 가능한 중소기업에 과제당 75%의 개발비를 지원하고 있다.또 모바일기반 오픈마켓을 활용한 아이디어 발굴 및 지원으로 아이디어를 보유한 청년들이 1인 창조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도 있다.성장기에 들어선 1인 기업에는 좀더 실질적인 지원이 제공된다.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해 사무공간이나 전문가 상담, 교육,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기업당 3억원 한도 내에서 특례보증을 지원하며, 자기계발 골드카드 지원사업을 통해 우수 1인 창조기업에 1인당 80만원의 교육비를 지원하는 것이다.이를 토대로 발전을 거둬 도약기에 들어선 1인기업에는 찾아가는 1인 창조기업 드림버스 사업을 통해 우수제품 전시판매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홍보와 교육을 겸하고 있다경기중기청 관계자는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기반으로 청년들의 역량이 강화되면서 1인 창조기업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잠재력 있는 1인 창조기업을 발굴양성하여 1인 창조기업화를 촉진하고 전문가 양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 기회도 함께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중소기업유통센터, 중소기업 지원사업으로 5년 연속 흑자달성!

중소기업유통센터는중소기업의 효율적인 판로 지원과 보다 많은 중소기업의 참여를 위해중소기업유통센터의중소기업 판로지원 사업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회사 홍보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유통센터는 중소기업의 효율적인 판로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진행에 관한 법률 제 69조"에 의해 설립된 중소기업청 산하 자립형 공기업이다. 중소기업 유통센터 관계자는 아직도 "많은 중소기업들이 유통센터의 판로지원사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 같다"며 동영상 제작 경위를 밝혔다. 동영상의 내용은 유통센터가 수행하고 있는 중소기업 판로지원 사업으로 백화점 지원, 해외수출 지원, 홈쇼핑 지원, 인터넷쇼핑몰 지원, 중소기업 마케팅 촉진 지원, 중소소매유통지원 사업 등 크게 여섯 가지로 구분되어 있다. 첫 번째, 중소기업 백화점 지원사업은 국내 판로개척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소비자를 직접 만나게 할 수 있도록 백화점 형태의 '행복한 세상'을 서울 양천구 목동에 운영하고 있다. 두 번째, 해외수출 지원 사업은 유통센터의 전 세계 총 16개국 44개사[미주지역, 유럽지역, 아시아지역] 현지 거래선과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중소기업의 해외수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0년에만 5,0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1억 달러를 수출 목표로 하고 있다. 세 번째, 중소기업 홈쇼핑 지원 사업은 국내 5대 홈쇼핑사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중소기업 제품의 방송 판매 및 홍보를 지원하는 사업으로서, 홈쇼핑 방송 전후로 판매대금을 선지급 하는 등 우수 중소기업제품의 기획 단계부터 생산, 판매 단계까지 Total Marketing을 지원하고 있다. 네 번째, 인터넷 지원 사업은 신한, 삼성, BC카드 등 대형 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카드사용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카드사 인터넷 쇼핑몰에 중소기업의 제품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다섯 번째, 마케팅 촉진 지원사업은 TV, 신문매체 등에 중소기업 제품을 무료로 홍보하도록 돕는 중소기업 무료홍보 사업 이외에도 중소기업 마케팅교육, 공동상표개발, 공동A/S센터, 중소기업 전문전시회, 여성기업 지원 사업 등 중소기업 제품의 마케팅 및 홍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여섯 번째, 중소소매유통지원사업은 영세 슈퍼마켓을 위한 공동구매사업으로 기업형 수퍼마켓(SSM)과 경쟁을 위해 영세 상인들에게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하는 지원 사업이다. 중소기업 유통센터는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사업 안정화로 최근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있으며, 매년 지속적인 매출신장으로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송창록 대표이사는 중소기업유통센터가 국내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해 할 일이 무궁무진하며, 중소기업의 국내외 판로 개척 및 매출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삼성 ‘차세대 연구소’ 건립 급물살

삼성전자가 수원사업장 내 연구소 추가 신축을 위한 삼성전자 차세대 연구소 건립공사 건축허가를 수원시에 접수, 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26일 수원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영통구 매탄동 416 등 20필지 92만3천930㎡의 부지에 연면적 29만7천472㎡ 규모의 연구소 건립을 위한 건축허가를 지난 20일 접수했다.시는 관련부서 협의 및 법적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검토 후 경기도에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도가 복합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승인을 하면 시에서 최종 허가를 내주게 된다.이번 삼성전자 차세대 연구소는 지상 27층 규모로 연구실을 비롯해 회의실, 식당 등 지원시설, 주차장 등의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차 측은 오는 2013년 준공한다는 구상이다.특히 이번 건물은 지상 67층까지 단일건물로 건축되다 이후 27층까지는 두개의 건물로 나뉘어 건립되는 구조로 수원의 랜드마크 건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준공 후 9천여명의 신규 연구원이 배치, 수원지역 경제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차세대 산업의 연구 및 개발을 위해 초대형 연구소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이번 연구소가 준공되면 수원의 상징적 건물은 물론 고용유발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법적검토를 벌이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까지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으므로 조만간 도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韓에서 美에서, 하반기 車시장 '럭셔리' 대첩

상반기 중소형 모델 중심이었던 국산차와 수입차업체들의 마케팅 포인트가 고급대형 모델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가격인하 전략으로 고속성장세를 보인 수입차들은 올 하반기에는 럭셔리 신차들을 선보이며 꿈의 연간 7%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시장에서 최근 점유율 8%선을 돌파하며 약진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도 오는 10월 말쯤 최고급 모델 '에쿠스'를 출시해 미국내 '톱5'를 굳히겠다는 구상이다. 한국과 미국시장에서 플래그십 모델(대표 모델)을 앞세운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 상반기, 국산수입차 동반 약진 올 상반기 수입차들은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한국수입차협회 집계에 따르면 수입차들은 사상 처음으로 월 평균 7천대선을 돌파하면서 지난달까지 7개월간 4만9천613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1% 증가한 수치로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80%를 넘어섰다. 지난해 4.94%로 떨어졌던 시장점유율도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7%대를 기록했다. 누적점유율 6.72%로 꿈으로만 여겨졌던 연간 점유율 7%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수입차들의 이같은 상승세는 이른바 '실용주의' 전략이 경기회복세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하반기 가격을 대폭 낮춘 신차들을 대거 출시하면서 수입차에 대한 문턱을 크게 낮춘 것이 주효한 것이다. 국산차들과의 가격차가 좁혀지면서 수입차 저변은 급속도로 확대됐다. 현대.기아차 역시 미국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토요타 리콜 사태의 틈새를 쏘나타 등 신차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파고들면서 영토를 점점 확장해가고 있다. 지난해 7.0%였던 점유율은 올들어 7.7%로 높아졌다. 특히, 6월에는 8.4%, 지난달에는 8.5%로 더욱 기세를 올리고 있다. 현대차 단독으로도 2개월째 5.2%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미국내 브랜드 선호도 '톱5'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 '실용럭셔리' 전환수입 브랜드 차별화 올 상반기 국내시장의 수입차 전성시대는 실용성과 개성을 앞세운 신차들이 이끌었다. 상반기 수입차 판매 '톱10'은 2천cc급 모델들이 대부분이다. 3위 토요타 '캠리', 4위 폭스바겐 '골프 TDI', 6위 아우디 'A4', 7위 메르세데스 벤츠 'C200', 9위, 10위 폭스바겐 '파사트 TDI', 'CC TDI'가 모두 2천cc다. 국산차에 대한 가격경쟁력을 갖춤으로써 수입차도 실제로 소유가능한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결과다. 하지만 하반기들어 수입차들의 전략에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수입차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와는 달리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럭셔리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재규어 '뉴 XF 5.0 프리미엄', 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수퍼차저' 등이 출시된 데 이어 폭스바겐은 다음달 초 3년간의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신형 페이톤을 국내시장에 선보인다. 또, 포드의 대표 스포츠카 '2011년형 뉴 머스탱 V6', 아우디의 플래그십 모델 '뉴 A8', 렉서스의 고성능 스포츠 세단 'IS-F', 캐딜릭과 인피니티의 럭셔리 SUV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에디션'과 '올 뉴 인피니티 QX', 푸조의 프리미엄 쿠페 'RCZ' 등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이같은 수입차들의 노선 변화는 경기회복으로 고급 모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수입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다시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가격인하를 통해 수입차 판매는 늘었지만 역설적으로 국산차와의 차별화는 옅어졌다는 점을 고려해 업체를 대표하는 최고급 모델로 '수입차=럭셔리' 공식을 확고하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폭스바겐코리아 방실 마케팅부장은 "올 상반기에는 골프와 같은 실용적인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고객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하반기에는 최고급 세단 신형 페이톤을 통해 폭스바겐 브랜드 차별화와 수입차시장 1위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 대표선수 출전현대기아차의 브랜드 격상 전략 자동차업체의 최고급 모델은 전쟁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결정적인 무기와 같다. 따라서 소형에서 최고급 모델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하지 않는다면 완전한 전투 진용이 갖춰졌다고 볼 수 없다. 현대.기아차가 10월 말 미국시장에 '에쿠스'를 투입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에쿠스'의 출시는 벤츠, BMW, 렉서스 등에 던지는 현대.기아차의 승부수다. 럭셔리 시장의 승리 없이는 미국시장에서 더 이상의 도약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토요타가 렉서스 LS시리즈 출시로 브랜드 고급화에 성공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낸 것처럼 대표선수 '에쿠스'의 출전을 통해 현대.기아차 브랜드 가치 상승과 영토 확장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지난달 말 미국 공장과 판매법인 등을 돌아보며 신차 출시를 현장에서 직접 점검하고 독려했다. '에쿠스' 출시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현대차 주현종 북미팀장은 "최고급 세단 에쿠스 출시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한 차원 격상시키고 소형부터 대형까지 풀라인업을 구축해 미국시장에서의 상승세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힌드라 "쌍용차와 글로벌 SUV '新강자'될 것"

쌍용자동차와 마힌드라&마힌드라(이하 마힌드라) 그룹이 23일 인수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마힌드라 그룹은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쌍용차와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지분 인수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마힌드라 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은 회견에서 "쌍용차는 연구개발(R&D)과 혁신 분야에서 풍부한 전통을 갖고 있다"면서 "인도는 쌍용차에게 새로운 성장기회가 될 것이며, 두 회사의 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통해 글로벌 SUV시장의 강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파완 코엔카 마힌드라 자동차.농업 부문 사장은 "마힌드라는 세계적인 SUV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그래서 쌍용차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쌍용차의 신차 개발에 투자하고, 연구개발.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활용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마힌드라는 대체에너지, 전기차량 사업에 집중하는 등 미래투자를 중요시한다"면서 "이는 쌍용차 브랜드 가치 및 신규사업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힌드라 측은 "쌍용차의 한국적 전통을 유지하면서 글로벌시장에서 쌍용차 브랜드를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며 "쌍용차는 한국인 경영진을 갖춘 독립적 기업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45년 설립된 마힌드라 그룹은 유틸리티 차량, 트랙터, 농기계, 금융, 정보기술(IT) 분야의 인도내 선도기업이다. 매출 71억 달러의 다국적기업으로 전 세계에서 10만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으며, 2006년 11월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200대 명망있는 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민간부문에서도 백열전구 퇴출 시작됐다

에너지효율이 떨어져 오는 2013년까지 모두 교체되는 백열전구의 민간영역 퇴출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전체 백열전구의 29%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백열전구 사용업종인 양계농가에 LED 램프를 보급하기 위해 올해 30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현재 1,000만 개 정도의 남아있는 백열전구 가운데 산업부문이 2/3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 중에서도 가장 백열전구를 많이 사용하는 양계농가에 대해 우선적인 조치가 취해지는 것이다. LED램프는 백열전구에 비해 소비전력이 1/12에 불과하고 수명도 30배 정도인 3만 시간에 달해 대체 에너지 기기로 각광받아 왔지만, 개당 천 원 정도인 백열전구보다 가격이 40배에서 60배에 달해 영세한 양계농가가 도입하기에 부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각 농가는 2,000만 원 한도 내에서 LED램프 가격의 75%까지 지원받게 되며, 오는 24일부터 주관기관인 한국전력공사 사이버지점(cyber.kepco.co.kr)이나 수요관리고객포털(www.kepco.co.kr/dsm)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지원대상 농가는 LED조명 20개 이상을 교체해 절감전력이 1kW이상인 곳에 한정되며 무허가 축사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경부는 매년 20만 가구가 한 달 동안 쓸 수 있는 전력량인 4만 5,040MWh를 절약할 수 있으며, 온실가스도 매년 19,020 CO2만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양계농가 역시 전기요금이 대폭 절감됨에 따라 각 농가당 매년 126만 원 정도의 전기요금 절감 혜택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13년까지 백열전구를 완전 퇴출시키기로 이미 결정했으며, 지난해 공공부문에서 사용되던 백열전구를 모두 LED 램프로 교체했다. 이같은 정부방침으로 지난 2005년 2,900만 개에 달하는 백열전구 판매량이 지난해 천만 개로 줄어드는 성과도 거뒀다.

日 언론 "한일 FTA 이번엔 반드시"

일본 언론이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경제자유화협정(EPA)을 하루빨리 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3일 한일 EPA를 체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일본에서 65%, 한국에서 66%에 이르렀다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전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근거로 "많은 이들이 일한(한일) EPA에는 상대국시장 공략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개혁 경쟁으로 양국 경제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아시아 경제의 양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고, 대두하는 중국과 대처할 때에도 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20일자 사설에서 "일한 자유무역의 의의는 양국 경제를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자유무역권'으로 가는 문을 연다는 점에 있다"며 "다음달 첫 국장급 협의를 계기로 반드시 (EPA) 교섭을 전진시켜야 한다"고 일본 정부에 촉구했다. 이 신문은 또 중국이 6월말 대만과 FTA와 비슷한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체결한 뒤 대만 기업과 경쟁하는 한국 기업이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일본이 어떻게 해서든 한국과의 협정을 조기에 추진하고, 함께 대(對)중국 교섭에 나선다는 강한 의욕을 보이지 않는다면, 한국은 일본과의 자유무역을 뒤로 돌리고 중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서두를 우려가 있다"고 초조감을 엿보이기도 했다.

코레일 "삼성물산, 용산에서 손떼라"

총 사업비 31조원으로 단군이래 최대 개발사업인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파국에 파국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사업의 최대주주인 코레일은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드림허브금융투자회사(PFV)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대 시공사이자 건설투자자인 삼성물산에 대해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AMC:자산관리위탁사)의 경영에서 물러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는 코레일과 삼성물산 등 30개 투자자들이 1조원을 투자해 만든 페이퍼컴퍼니인 드림허브금융투자회사를 대신해 사업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가는 업체로 삼성물산 출신 인사가 대표와 개발본부장, 엔지니어링 본부장 등 요직을 맡고 있다. 코레일 김홍성 대변인은 "삼성물산이 '지분 6.4%에 불과한 소액 출자자'라며 책임을 기피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사업의 핵심 주관사"라며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의 경영진은 물론 드림허브의 이사 10명 가운데 3명의 몫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게다가 삼성물산은 650억원 정도를 투자해 용산철도차량정비창 이전공사 등 4,000억원의 공사수주를 독식하는 등 이익은 완벽하게 챙기고 있다"며 "그러나 책임져야 하는 토지대금의 조달업무는 등한시하는 등 사업 주관사로의 역할은 고사하고 오히려 장애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따라 지난 13일 용산역세권개발 주식회사의 경영에서 물러날 것을 삼성물산에 통보했으나 아직까지 답변이 없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만약 삼성물산이 물러나지 않을 경우 사업계약을 해지할 수도 있다"며 "반대로 삼성물산이 경영에서 물러날 경우 새로운 건설사를 투자자로 받아야 하는만큼 20일로 다가온 사업계약해지는 일단 유보한다"고 밝혔다. ◈ 삼성물산 "코레일 생각 잘못됐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은 "용산사업을 삼성이 좌지우지한다는 코레일의 생각이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이종섭 홍보부장은 19일 "용산사업이 삼성물산 때문에 잘못되고 있다는 코레일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그러나 "삼성물산은 (경영에서 물러나라는)코레일의 제안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삼성물산이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를 통해 엄청난 이익을 얻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장은 "현재 문제는 사업성"이라며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로 사업성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금융권도 자금제공을 꺼려하면서 문제가 생긴 것이지 삼성물산이 책임을 회피하기 때문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 용산국제업무지구사업, 어떻게 될까? 최대주주인 코레일과 건설투자자 가운데 최대지분을 갖고 있는 삼성물산이 이처럼 충돌하면서 용산국제업무지구사업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일단 용산사업의 미래는 크게 2가지 경우로 나눠볼 수 있다. 코레일의 제안대로 삼성물산이 경영에서 손을 떼고 다른 건설투자자를 물색하는 경우와 삼성물산이 그대로 눌러 앉는 경우이다. 첫번째 경우는 코레일과 삼성물산 사이의 충돌이 해소되면서 사업이 외형적으로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다른 건설투자자를 물색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삼성물산을 대신할만한 건설사는 현실적으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정도를 상정할 수 있지만 두 회사 모두 매각을 앞두고 있다. 채권단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매각 건설사가 대규모 투자를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삼성물산이 코레일의 요구를 거부하고 경영권을 유지하는 두번째 경우는 사태가 험악해진다. 코레일은 주주총회를 통해 삼성물산의 경영진을 물갈이한다는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했다. 경영진 교체를 위해서는 드림허브 이사 10명 가운데 4/5인 8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삼성측 이사가 3명인만큼 이사회 대신 주주총회를 열어 안건처리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삼성물산이 경영권을 고집할 경우 코레일은 사업계약을 해지하거나 드림허브의 디폴트를 방관하겠다는 입장이다. 드림허브는 당장 다음달 17일이면 ABS 이자 128억원을 납입해야 하지만 뾰족한 자금대책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대안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 정부나 서울시가 민간사업자를 대신해 공공개발을 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공공개발의 주체가 될만한 LH나 SH 역시 기존 개발사업마저 취소하고 있는 마당에 신규사업에 뛰어들기는 힘들다는 관측이다. ◈ 주민들은 '부글부글' 또 하나의 변수는 용산사업 부지인 서부이촌동 주민들이다. 사업이 좌초위기를 맞으면서 개발을 찬성하던 쪽이나 반대하던 쪽이나 목소리가 커졌다. 친개발파는 사업좌초에 따른 재산피해를 우려하고 있고 반개발파는 이 참에 용산사업 자체를 취소하거나 서부이촌동과는 분리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개발에 찬성하는 대림아파트 동의자 협의회 최병한 총무는 "개발에 따른 이주에 대비해 은행에서 미리 대출을 받아 주거지를 이전한 사람들이나 상가 세입자들의 피해는 막심하다"며 "사업지체로 인해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 서울시 등을 상대로 소송을 걸겠다"고 밝혔다. 최 총무는 이어 "공공개발 역시 주민들에 대한 보상가를 낮추려는 방법인만큼 반대한다"며 "용적률을 높여 사업성을 높이는 방법만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이미 서울시 등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다. 최근 한달간 용산사업이 무산위기를 겪으면서 서울행정법원에는 개발구역지정을 취소해달라는 서부이촌동 일대 주민들의 소송 3건이 접수되기도 했다. ◈ 천수답 용산국제업무지구사업 용산개발사업이 살려면 부동산경기가 좋아져야 한다. 적어도 삼성물산의 내심은 그렇다. 용적률이나 지급보증 등 지엽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다. 삼성물산은 일단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때까지 사업을 유보하거나 자금조달이 쉽도록 단계별로 개발하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문제는 부동산 경기가 언제 살아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또 사업유보나 단계별 개발로 방향을 틀 경우 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아무리 쥐어짜도 용산개발 사업의 현답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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