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최고 수준 대비태세 일부 완화

군 당국이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한 최고 수준의 군사대비태세를 부분적으로 완화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3일 서해 연평부대 사격훈련과 애기봉 점등식 간 적의 도발에 대비해 격상한 최고수준의 대비태세를 부분 조정했다고 이같이 밝혔다.이에 따라 군은 서북도서와 전방지역에 발령했던 진돗개 하나를 진돗개 둘로 하향 조정했고, 인천광역시장이 연평도에 선포한 통합방위을종사태도 해제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2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서북도서에 전개됐던 전력들도 당분간 대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향후 작전을 위해 탄력적으로 부대를 운용하되 유사시 즉각 대응태세를 유지토록 했으며 장병 휴가는 부대 피로도를 고려해 지휘관 판단하에 융통성있게 시행토록 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연평도에 정밀타격 미사일인 스파이크를 배치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제인 스파이크는 사거리 25km로 적외선 유도를 받아 은닉된 갱도 속 해안포를 정밀타격하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연평도에 K-9 자주포를 추가 배치했고 227㎜ 다연장 로켓포와 신형 대포병레이더인 아서도 신규 투입했다.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한미 내년초 주한미군기지 이전 협상 타결

한국과 미국은 내년 2월께 주한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시기와 소요비용에 관한 협상을 최종 타결할 계획이다.이전시기와 관련, 용산 미군기지는 오는 2016년 말까지, 동두천과 의정부의 미 2사단은 2016년 중으로 각각 평택으로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소요비용의 경우, 건설비용을 제외한 토지 매입비와 평택시 지원비 등 간접비(사업지원비)는 3조9천억원에 달하며 우리측 부담비용은 총 8조~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방부 김기수 주한미군기지사업단장은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초 미국측과 사업기간과 비용을 연말께 합의하기로 했으나 연평도 포격 도발 등으로 두달 가량 늦추게 됐다면서 내년 2월께 합의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단장은 지난 2006년 7월 사업단 창설 이래 현재까지 부지조성 공사와 환경오염 정화사업, 시설설계공사 발주 준비 등 모든 사업이 정상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우리측 부담비용과 관련, 양측이 협상 중이어서 자세히 공개하긴 어렵다면서 그간의 사업환경과 공사 지연에 따른 비용 증가가 예상되지만 추가 부담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총 소요비용은 한미간 협의에 따라 산정되는 건설비와 사업추진을 위해 필요한 사업지원비로 구분된다.사업지원비의 경우, ▲평택시 지원 1조1천억원 ▲부지매입 7천억원 ▲기반시설사업 2천억원 ▲환경오염 정화사업 3천억원 ▲이주단지 조성 1천억원 ▲시설철거 2천500억원 ▲이사비 1천억원 ▲금융비용 및 관리비 1조원 등이다.그러나 우리측 부담비용을 반환기지 매각대금으로 충당하더라도 현재 44개 시군의 요구 수준과 반환기지의 현재 지가를 감안하면 약 1조~2조원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김 단장은 지난 2004년 최초 사업계획 시에는 반환기지 매각대금으로 충분한 것으로 평가했으나 반환부지 현재 용도의 지가로 평가할 때 다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환기지의 용도 변경 및 신탁개발 등 자산가치 향상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한편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의 총 사업규모는 226개 시설56개 사업으로, 올해 말 현재 40개 사업에 대해 미측 기준에 맞게 공사가 완료됐다.또한 평택기지 부지조성 공사는 33%, 철도와 도로 등 기반시설공사는 41%가 각각 진행 중이며 모두 2013년 완료될 계획이다. 반환기지 47개 중 17개 기지 환경오염 정화사업도 70%가 진행돼 내년에 끝날 예정이다.강해인김재민기자jmkim@ekgib.com

오늘 포천서 육·공군 대규모 합동 화력훈련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에 이어 육군과 공군도 23일 포천에 있는 훈련장에서 지상공중 등 대규모 합동 화력훈련을 실시한다. 우리 군은 이번 훈련에서 K-1 전차와 K-9 자주포는 물론, 다연장로켓과 자주대공포 비호, F-15K 전투기와 KF-16 전투기 등 무기 105종류와 병력 8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훈련은 지난 2008년 건군 60주년을 기념해 21개 부대 2천여명의 병력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된 합동화력 훈련 이래 최대 규모다. 최근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비해 군의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군은 북한의 포격 도발 상황을 가정해서 훈련한다. 훈련은 대포병 레이더가 적의 공격을 탐지하면 K-1 전차와 K-9 자주포가 기동하면서 포격을 가하고, 공군 전투기도 공중에서 목표물을 사격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또 정밀타격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대포병 레이더(AN/TPQ-36)를 가동시켜 K-9 자주포가 북한의 포격 상황을 가정해 사격을 하게 되며, 130㎜ 다연장로켓은 적의 기동 전력을 향해 사격을 실시한다. 육군은 사격훈련 후 일반인들을 위해 보병장갑차 K-200, 대포병 레이더, 130㎜ 다연장로켓, 500MD 헬기, 공병장갑차(M9ACE)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軍, 서해5도 육·해·공 경계태세 강화

군 당국은 21일 북한이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에도 서해지역에 지대함, 지대공 미사일을 계속 전개하고 있는데 대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북한군은 현재 서해 접적지역 위주로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해안포 사격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군 관계자는 북한이 SA-2 지대공 미사일과 지대함 미사일을 서해안 등산곶 일대에 추가 배치했으며 사격훈련 이후에도 계속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옛 소련이 개발한 SA-2 지대공 미사일의 사거리는 13~30㎞ 정도이며 공중의 항공기를 목표물로 하고 있다.북한이 북방한계선(NLL) 북방 서해안에 배치한 지대함미사일은 사거리 83~95㎞의 샘릿, 실크웜 등이다.또 군은 북한군이 서북지역뿐 아니라 군사분계선(MDL), 동해안 등 성동격서식으로 도발할 것에 대비해 우발상황 대비계획을 숙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합참 주관으로 제대별 지휘소 연습과 현장 부대 기동연습을 통해 긴급상황 발생에 대비하고 있고, 한미 연합 정보감시 자산을 통해 북한군의 동향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특히 F-15K와 F-4E, KF-16 전투기가 공중에 대기태세를 갖추고 있고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과 독도함 등이 지원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도발시 포병화력과 공중전력, 해상전력 등으로 격멸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민구 합참의장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이 상존해 있는 만큼 전투임무 위주 및 현행 작전위주로 부대를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군당국은 이번 연평도 사격훈련이 군사력을 적극적으로 행동화할 수 있는 심리적 공간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최상의 안보는 단합된 국민의 힘”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역시 북한은 국론이 분열됐을 때 우리를 넘본다. 최상의 안보는 단합된 국민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튼튼한 안보라는 것은 튼튼한 국방력에만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희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럴 때일수록 우리 국민이 하나 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 될 때까지는 투철하게 안보 의식을 갖고 해야만 경제도 성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분단된 나라로서 경제를 살려서 세계에 아주 모범국가가 됐다며 그건 철저한 안보 뒷받침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 국정 목표는 어느 것보다도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국민의 행복권을 확보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그런 점은 북한 주민에도 요구하고 있지만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게 우리 국정의 큰 목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 점에서 우리가 생명을 중시하고, 인권을 중시하고, 복지를 우리가 필요한 곳에 강화하고, 재난과 재해를 사전에 예방을 하고, 북한의 도전으로부터 확고하게 방어를 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유지함으로써 우리는 국민의 삶을 질을 높일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더이상 밀리면 안된다… 서해5도 사수의지

우리 군이 20일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한 것은 우리의 영해인 서해북방한계선(NLL)에 대한 주권적 권리와 함께 사수의지에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특히 북한의 도발 협박과 중국러시아의 반대, 야권의 중단에도 불구하고 군이 사격훈련을 실시한 것은 연평도 도발에 따른 대응이 미흡했다는 국민들의 분노 등을 감안, 또 밀리면 계속 밀릴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었다.또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이에 따른 군민간인 사상자 발생 이후 정부가 북한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는 정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들이 작용했다.더욱이 군은 이번 훈련은 정기적으로 실시하던 훈련의 일환으로 포탄이 북방한계선(NLL) 10㎞ 이상 남쪽으로 떨어지도록 사격하는 주권국가의 자위적이고 통상적인 정상 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연평도 도발 대응 미흡 국민분노 감안한 강수NLL 분쟁지역화 하려는 북한 의도 사전에 차단군 관계자는 훈련에 앞서 작년에는 10차례 정도 훈련을 했고, 올해 들어서는 8월에 두 차례, 9월에 한 차례 사격훈련을 했다며 사격방향은 서남쪽이며, 포탄은 NLL에서 10㎞이상 남쪽으로 떨어지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사격훈련 때 포탄은 NLL에서 10㎞ 이상 남쪽으로 떨어지게 된다며 북한의 도발 위협이나 주변국의 반대가 명분이 없음을 강조했다.또 정부와 군당국이 훈련을 강행한 것은 NLL을 분쟁지역화 하려는 북한의 의도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의지가 포함돼 있다. 실제 연평도 사격이후 러시아와 중국이 국제문제로 대두시키면서 NLL에 대한 우리의 실효적 지배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도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가 우리의 영토임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또 이번 훈련을 강행하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며 전력을 전진 배치한 것도 이같은 입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의지다.군의 한 관계자는 더 이상 밀리면 북한은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이 지역의 실효적 지배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점에서 훈련이 강행됐다며 추가 도발시 강력히 대응할 만반의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강해인기자 higang@ekgib.com

K-9 자주포· 견인포 등 편제화기 대부분 총동원

국제적인 관심과 한반도 긴장감 속에 해병대 연평부대는 20일 1시간30분 정도의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군 당국의 이날 훈련은 오후 2시30분에 시작돼 오후 4시4분에 끝났고, 연평부대가 보유한 K-9 자주포(155㎜)와 105㎜ 견인포, 81㎜ 박격포, 벌컨포 등의 화기가 동원됐으나 지난달 23일 훈련보다는 짧게 끝났다.국방부 관계자는 연평부대 편제화기가 대부분 사격훈련에 동원됐다고 설명했다.연평부대는 지난달 23일 K-9 고폭탄 등 11종, 3천657발을 사격하는 훈련을 오전 10시15분에 시작했다가 오후 2시34분 북한군 포격 도발로 중단됐다.통상적인 연평도 사격훈련은 반나절 정도 진행되나 이날 훈련은 지난번 훈련의 연장선이어서 상대적으로 훈련시간이 짧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격훈련 구역은 가로 40㎞, 세로 20㎞의 연평도 서남방 방향으로 지난달 23일 사격훈련 때와 같다.전투기전함 비상대기 지난번 훈련 연장선, 짧게 끝나군 관계자는 1974년 연평도에 105㎜ 견인포가 최초 배치된 이후 연중 수차례 사격훈련이 지속됐다며 작년에는 10차례 정도, 올 들어서는 8월에 두 차례, 9월에 한 차례 사격훈련했다고 설명했다.군 당국이 사격훈련을 빌미로 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육해공군합동전력을 비상대기토록 했다. 군은 연평도와 백령도에 K-9 자주포를 추가 배치했고 다연장로켓(MLRS)과 신형대포병레이더 등도 새로 투입했다.연평도에 배치된 MLRS는 227㎜ 로켓포를 12발을 20초 안에 쏠 수 있는 것으로 축구장 4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위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해군의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7천600t급)을 비롯한 한국형 구축함(KDX-Ⅱ4천500t급) 2척을 서해상에 전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의 F-15K 및 KF-16 전투기도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초계비행 중이었다. 강해인기자 higang@ekgib.com

北 도발 더이상 용납 안한다

오후 2시30분부터 K-9 자주포박격포 등 동원 94분간 실시미사일 장착 F-15K 비상대기세종대왕함 등 구축함 전진 배치北 특이동향 없어 軍, 만일의 사태 대비 대북경계태세 강화주권국가의 자존심을 지켰다우리 군은 20일 오후 2시30분 연평도 해상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의 타격 위협과 중국과 러시아의 훈련 반대 등으로 자칫 밀릴 수 있는 상황에서 국가의 정체성을 확인했다.또 우리 군은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이 종료됐지만, 서해 5도와 최전방 지역의 방어 준비태세를 최고 등급인 진돗개 1로 유지하고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4시4분까지 1시간30여분 동안 연평도 서남쪽(NLL 남쪽) 해상사격구역(가로 40㎞x세로 20㎞)인 우리 해역에서 포사격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격훈련에는 K-9 자주포와 105㎜ 견인포, 81㎜ 박격포 등이 동원됐다.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대구기지에서 출격한 F-15K 전투기가 서해상 공중에 대기했다.이 전투기는 사정거리가 278㎞인 지상공격용 미사일 AGM-84H(슬램이알)와 사정거리가 105㎞인 AGM-142(팝아이) 공대지미사일을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7천600t급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과 4천500t급인 한국형 구축함(KDX-Ⅱ) 등 함정 10여척을 서해상에 전진 배치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연평도 포 사격과 관련해 아직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진돗개 1을 유지하는 등 한층 강화된 대북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돗개는 무장공비침투 등 북한의 국지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국군의 방어 준비태세를 뜻하는 용어로, 평소에는 3등급을 유지하다가 전면전 돌입 직전의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면 진돗개 1로 격상된다. 훈련이 시작되기전 인천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인천시 옹진군 울도 서쪽에서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이르는 특정해역 (5천200㎢)에서 민간어선의 조업을 금지했다. 이날 훈련으로 인천과 섬지역을 오가는 12개 항로 가운데 인천~백령도, 인천~연평도의 2개 항로 여객선도 발이 묶였다.연평도를 비롯해 백령도와 대소청도 등 서해 5도 전역에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주민들은 경찰과 면사무소 직원, 군 관계자 등의 안내에 따라 가까운 대피소로 이동했다. 현재 연평도에는 지역주민 100명을 포함해 관공서 직원과 복구 인력, 취재진 등 280여명이 남아있다. 강해인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이르면 오늘 연평도 사격훈련

軍 날씨만 좋으면 반드시 쏜다 한반도 긴장 고조 UN 오늘 안보리 긴급회의 北 예상못한 타격 줄것우리 군이 북한의 끊임없는 위협이나 주변국들의 자제요청과는 무관하게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을 당초 계획했던 대로 반드시 실시할 뜻을 밝힘에 따라 서해상을 둘러싼 군사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합동참모본부는 19일 주말에는 연평도의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20일과 21일 중 기상상황 등 제반여건을 고려해 하루를 선택해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18일부터 21일 사이 날짜를 정해 사격훈련을 실시하기로 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며, 서해 NLL 해상의 날씨가 개면 사격훈련에 돌입하기로 했다. 군은 특히 우리 군의 사격훈련에 대한 북한군의 위협과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자제요청 등에 관계없이 사격훈련을 실시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북한은 우리 군의 사격훈련이 임박하자 연일 보복타격을 거론하며 훈련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북한은 남북장성급회담 북측단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연평도에서 계획하고 있는 도발적인 해상사격을 즉각 중지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연평도 포사격을 강행하는 경우 2차, 3차의 예상할 수 없는 자위적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번 사격훈련 예고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우리 측의 냉정과 자제를 유지해달라는 뜻을 전해왔다.유엔안보리는 20일 오전 1시(한국시간) 러시아의 요청에 따라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만약 긴급회의가 개최되면 한반도 긴장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전달하고 긴장완화를 권고하는 내용의 성명서가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주변국들도 사격훈련과 관련 분명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그동안 한반도 긴장을 우려하면서 반대의사를 표명했으며 미국과 일본은 한국 정부의 연평도훈련계획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보이고 있어 훈련재개에 따라 관련국들의 기싸움이 한층 가열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한편 사격훈련 일정이 잡힐 경우 군은 연평도에 머물고 있는 주민들을 방공호로 대피시키고 군 의료진을 비상대기시킨 가운데, 공군 F-15K와 KF-16 전투기의 비상출격 명령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강해인기자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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