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다음달 초 일본 도야코에서 개최되는 G8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도야코 G8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의 이번 참석은 올해 G8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참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의는 G8회원국 정상들과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인도, 멕시코, 브라질, 남아공, 인도네시아, 호주 등 비회원 초청국이 참가하는 확대정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G8정상회의는 2005년 영국이 개최한 글렌이글 회의부터 중국, 인도, 브라질, 멕시코, 남아공 등이 참석하는 확대정상회의를 병행해 개최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온난화 현상과 관련한 국제적인 기후변화 대응책을 논의하고 정치적 의지를 결집한 정상선언문을 채택하는 게 목적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범 지구적인 기후 변화 대응의 시급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세계 여러나라들이 한국의 이산화탄소 감축 정책과 목표에 대해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어느 수준까지 한국의 목표와 방향을 언급하게 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후변화 위기를 저탄소 사회로의 변화와 신성장동력의 기회로 삼아 녹색성장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우리 정책기조를 소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다음달 9일에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게 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첫날인 8일 인도와 멕시코, 둘째날 미국·러시아와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 일정은 확정됐으며 한두 나라 정상을 더 추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동맹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양국 관계 전반에 걸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강해인기자 hikang@kgib.co.kr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의왕·과천)이 24일 “우리나라도 장애인 대통령이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여기 심재철 의원도 나와 있는데 앞으로 심 의원이 대통령감 아니냐”고 말해 눈길.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국장애인 정치포럼 창립 세미나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미국의 대통령 루즈벨트, 참 훌륭하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말해. 그는 “내가 지금 심 의원을 좀 추켜세웠는데 나를 도와 이번에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했던 인물이라 그렇다”며 “그런데 충분히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 같은 당 황우여 의원(인천·연수)도 축사에서 “심재철 의원이 대통령이 된다는 말은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언젠가 장애인 대통령이 나와야 된다고 공감한다”고 심 의원 띄우기에 가세. 이에 대해 심 의원은 “나를 이렇게 추켜세워 주신 안상수, 황우여 의원에게 감사드린다”며 “장애인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좋은 말씀을 하신 거 같다”고 화답.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오후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를 방문, 151층 높이의 인천타워 기공식에 참석해 안상수 인천시장 등과 축하 발파 버튼을 누른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장용준기자 jyjun@kgib.co.kr 인천 강화군과 인천항, 신도 일대의 경제자유구역의 확대 지정 및 개발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20일 인천송도국제도시 갯벌타워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안상수 인천시장, 정부 부처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08년 인천 미래 발전 전략 토론회’에서 업무 보고를 통해 강화지역 등의 경제자유구역 확대 지정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남북 접경지역 평화벨트 구축과 동반 성장 동력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경제자유구역 추가 확대 지정, 개발 사업 대상은 강화(75.5㎢), 인천항 주변(8.2㎢), 신도(17.6㎢) 등 총 101.3㎢ 규모라고 시는 밝혔다. 시는 강화지역에 남북물류 전진기지와 교육 바이오 산업단지를 유치할 예정이며, 신도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이용한 문화의료단지, 인천항 주변은 송도와 청라지구를 연계한 물류산업단지로 각각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시는 강화와 북한 개풍지역에 각각 5천만㎡규모의 복합신도시를 개발하는 연계 개발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2009년 6월까지 경제자유구역 확대 타당성 용역조사를 마치고, 7월부터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이와 함께 서울~인천, 강화~개성·개풍을 잇는 연결도로 58.2㎞ 조성을 통해 황금 평화 삼각 벨트를 구축하고, 강화군 교동도에 10㎢ 규모의 나들섬 조성사업 계획도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자유구역 확대 계획은 인천은 물론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미래 지향적인 발상”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토론회에 이어 가진 오찬 자리에서 “강화도와 백령도, 연평도 등은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천혜의 관광 자원이자 전 국민이 쉽게 찾을수 있는 지역”이라며 “해외 여행에 따른 경상수지 적자를 해소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대통령실장에 정정길 울산대 총장(66·사진)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정무수석에 맹형규 전 한나라당 의원(62)을 임명했으며, 민정수석은 정동기 전 법무부 차관(55), 외교안보수석은 김성환 외교통상부 제2차관(55), 경제수석은 박병원 전 재경부 제1차관(56), 국정기획수석은 박재완 정무수석(53)을 각각 기용했다. ★관련기사 3면 또한 사회정책수석은 강윤구 전 보건복지부 차관(58), 교육과학문화수석은 정진곤 한양대 교수(58)를 기용하는 등 청와대 비서진을 전면 개편했다. 신설된 홍보특보에는 박형준 전 한나라당 의원(49)을 내정했으며, 이동관 대변인(51)은 수석급 중 유일하게 유임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청와대 진용은 이명박 정부 출범 4개월(117일) 만에 전면 물갈이됐다. 제2기 대통령실 실장과 수석비서관(홍보특보 제외) 9명의 재산 평균액은 16억3천만원으로, 전임자들(36억7천만원)의 절반에 못미치며, 학계 2명·정치인 2명·관료 3명·법조 1명·언론 1명으로 구분된다. 출신지는 서울 4명·영남 3명·호남 2명으로, 경기·인천 출신은 한명도 없다. 이 대변인은 이번 인사 특징에 대해 “각 분야에서 실무적·이론적 전문성과 경륜을 쌓은 인사로서 국민 눈높이에서 검증된 인사들을 중점 발탁했다”며 “일반 국민의 정서에 맞는 인재를 폭넓게 찾아 적재적소에 배치했고, 분야·지역별로 균형있는 인사를 도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통합민주당 등 야당은 “돌려막기 인사”라고 혹평하며, “이 대변인의 경질없이 인적쇄신을 논하지 말라”면서 이 대변인의 경질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 대변인을 제외하고 청와대 비서진이 불과 100여일 만에 새로운 인물로 일신함에 따라 쇠고기 파동의 후유증 극복 및 경제위기·국민통합 등을 이뤄나갈 수 있을 지 관심을 끌고 있다. /강해인기자 hikang@kgib.co.kr
새 정부의 두번째 대통령실장에 내정된 정정길 울산대 총장(66)은 대표 저서 ‘대통령의 경제리더십’이 보여주듯 자타가 공인하는 대통령학 및 리더십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는 제3공화국 초기인 1964년 한일 국교정상화 반대 시위로 계엄정국을 야기했던 ‘6·3 사태’를 함께 주도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정 총장은 고려대 상대 학생회장이었던 이 대통령 등과 함께 옥고를 치렀다. 경남 함안에서 태어났으나 일찌감치 유학생활을 시작해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수재로, 학계는 물론 정·관·재계 유력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마당발’로 유명하다. 대학을 졸업한 뒤 행정고시(6회)에 합격, 1969년부터 3년간 농림수산부 기획계장으로 잠시 공무원 생활을 했으나 이후 30여년 동안 주로 학자의 길을 걸으며 행정학계의 ‘거두’로 인정받았다. 경북대 법정대를 시작으로 서울대 행정대학원,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 등에서 교수 생활을 했으며, 지난 2001년 서울대 대학원장을 거쳐 2003년 울산대 총장에 취임한 뒤 지난해 연임했다. 특히 울산대를 대학종합평가에서 ‘최우수’ 학교의 반열에 올려 경영 능력도 인정받았다. 대학시절 스터디그룹에서 만난 이화여대 출신 홍태화(64)씨와 1남2녀를 두고 있다.
○…아주대 교수들이 19일 이명박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에 우려를 표명하는 시국성명을 발표. 아주대 교수 71명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민주공화국으로 기수를 돌려야 한다’는 제하의 시국 성명을 통해 “국민의 민주적 선거로 선출됐음에도 국민적 동의 없는 일방적 질주를 감행하는 데 우려를 표한다”며 “제왕의 태도를 버리고 국민의 뜻을 방향타 삼아 민주공화국 대통령으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표명. 이들은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조건을 전면적으로 재협상하고 한반도 운하계획을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 성명은 또 남북간 평화관계 회복과 계승·발전, 교육정책 재검토, 의료보험을 비롯한 물·가스·전기 민영화 계획 수정 등도 요구.
이 대통령은 15일 미국산 쇠고기 문제와 관련, “30개월 이상 쇠고기는 어떠한 경우에도 들어오지 못한다는 정부 방침이 확고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2시간 30분간에 걸친 오찬 회동에서 “현재 재협상에 준하는 추가협상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하고, “추가협상 결과가 나오면 국민께 직접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확실하게 이 부분을 해결할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도 “쇠고기 문제를 너무 주장하다가 자동차 등 다른 부분에서 오히려 발목을 잡히는 더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회동에서 이 총재는 인적쇄신과 관련, “총리나 대통령실장 등 개인적으로 좋게 생각하지만 이번에 모두 바꿈으로써 지난 100일과는 다른 정부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특히 총리는 정파나 세력을 대표하기 보다 전 국민을 아우르는 차원의 기용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국민의 눈높이를 충족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국민정서를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대통령은 ‘양극화와 사회통합’을 얘기하며 이 총재가 “수도권 규제완화는 지역균형발전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하자 “수도권 규제완화로 지역균형발전을 방해하면서 하려는 생각은 없다”며 “지역 사정을 감안해서 16개 시·도지사들과 개별적으로 밀접히 협의하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gib.co.kr
이명박 대통령이 내각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후임 인선작업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들에 대한 인사를 완료한 뒤 내각을 교체하는 단계별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와대는 이번 후임 인선에서 가급적 영남과 고대 출신을 배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교체 대상과 후임을 정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非영남, 非고대, 재산 10억원 이하’라는 이른바 ‘인선 3원칙’과 관련 “최근 대통령이 추기경을 만난 자리에서도 ‘국민 눈높이를 맞추고 도덕적 기준을 중시하겠다’고 했었다”며 “이를 염두에 두고 보면 비슷한 말씀을 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하지만 숫자로 표현된 일부 기준(재산 10억원 이하 지칭)은 너무 작위적인 것 같다”고 언급했으며, 시기에 대해서는 “인사라는 건 큰 흐름의 마무리 국면에서 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기대하는 것보다는 상당히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박근혜 총리 카드와 관련해서는 “제안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 컨베이어 벨트에 올라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하마평이 나돌고 있는 박근혜 총리카드는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가운데, 강재섭 등 한나라당 전·현직 대표와 함께 호남의 강현욱 전 전북지사 등 제3의 후보가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총리직 제안을 수락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 박 전 대표가 총리직을 수락하기 위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진정성이 담보돼야 하는 것은 물론 총리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전면 조정이 선행돼야 하는 것이 필수 조건이다. 류우익 대통령실장이 교체될 경우 후임으로는 정치권에선 강창희, 김덕룡, 맹형규 전 의원과 함께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강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핵심측근으로 대안으로 거론된다. 김 전 의원은 정치특보 물망에 오르기도 한다. 정무수석은 박형준, 권오을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민정수석에는 법무차관을 지낸 김상희 변호사와 정종복 전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경제수석과 외교안보수석은 내부인사 발탁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교수들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내각 개편의 경우 보건복지가족부는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광명)과 안명옥 전 의원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에는 4선의 황우여 의원(인천 연수)과 재선의 임해규 의원(부천 원미갑) 등이 당내외에서 거명되고 있다. /강해인기자 hikang@kgib.co.kr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뜻을 받들어 힘있게 일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1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나라가 어려울 때 단결하여 위기를 극복한 자랑스러운 전통을 가지고 있다. 지금이 바로 모두가 힘을 모을 때”라면서 “이것이 6·10 민주항쟁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참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날의 열정과 단결력으로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해내고, 선진일류국가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또 “대결과 이념의 시대를 지나 통합과 상생의 선진화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 모두의 행동과 의식을 선진화하고 관행과 법 그리고 제도를 선진화 시대에 맞도록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70년대 석유위기나 90년대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자원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이제라도 모든 경제주체들이 비상한 각오를 갖고 경제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고유가 극복 민생종합대책 발표에서 10조원이 넘는 예산을 쓰기로 한 것은 고유가로 인한 서민경제가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국민생활을 살피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위기를 기회로 삼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며, 다른 나라보다 몇 배 더 강하게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사회 각 부분의 낡은 모습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gib.co.kr
이명박 대통령이 9일 낮 청와대에서 정진석 추기경을 만나 ‘쇠고기 파동’ 등 정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