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6일 “도시 외곽에만 신도시를 건설할 것이 아니고 도심 외곽을 활용해 주택을 많이 공급해야 한다”며 그린벨트 개발을 통한 주택공급 방안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9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비행기를 타고 서울 도심 외곽을 내려다보면 비닐하우스밖에 없더라. 주택은 사람이 필요로 하는 곳에 필요한 사람을 위해 지어서 공급하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기획재정부 장관과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신도시를 먼 곳에 만들어 국토를 황폐화할 필요가 없고 이런 곳을 개발하면 도로 확대 등 인프라를 새로 건설하지 않고도 인구를 수용할 수 있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출산율 저하가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입체적인 출산 장려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자녀를 3명 이상 둔 다자녀 가구에는 주택분양의 우선권을 주면서 분양가도 낮춰 주고 임대주택도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gib.co.kr
◇국정 지지도 ‘낮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적극적 지지도(5점 척도)의 경우 ‘잘하는 편’이라는 응답이 20.9%로, 전 달(19.7%)에 비해 1.2%p 상승했다. 소극적 지지도(4점 척도)에서도 35.8%를 기록, 전달(27.0%)보다 무려 8.8%p가 오르는 등 상승추세를 보였다. 경·인 지역만 보면 적극적 지지도에서 ‘잘하는 편’이 21.1%로, 전국 평균과 비교해 0.2%p가 높았다. 또한 부정적인 응답은 41.8%로 전국 평균(35.6%)보다 6.2%p 높았으나 다른 권역에 비해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경제 시름 ‘깊다’ 이 대통령의 ‘경제대통령’ 이미지가 경·인 지역에서 크게 퇴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경제회생 및 경제위기 관리에 대해 경·인 지역의 25.4%(전국 평균 29.8%)가 ‘잘했다’고 답한 반면 ‘잘 못했다’는 응답은 71.9%(전국 평균 65%)로 나타났다. 긍정적인 평가는 낮은 반면 부정적인 평가는 호남권(70.8%)보다 높아 전국 8개 권역 중 1위를 차지했다. 또한 2년차 이명박 정부의 경제문제 해결전망을 묻는 질문에도 경·인 지역의 ‘잘할 것’이란 응답은 44.8%로 나타나 제주권(20.4%)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전국 평균은 61.3%였다. 특히 2년차 가계경제 전망에서도 ‘개선될 것’이란 답변이 경·인 지역은 37.2%로 전국 평균 52.0%에 크게 못 미쳤다. ◇신뢰도 문제 등 대통령의 말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 ‘긍정’과 ‘부정’의 답변이 전국적으로 4(37.1%) 대 6(62.7%)의 비율을 보인 데 비해 경·인 지역은 3(26.7%) 대 7(73.3%)로 조사돼 부정적인 측면이 훨씬 높았다. 대통령이 서민을 대변하고 있다는 물음에도 ‘긍정’이 전국 평균 28.2%였지만 ‘경·인’ 지역은 17.4%에 그쳤다. 국민들은 대통령의 추진력과 리더십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추진력이 있다는 답변이 61.3%로 그렇지 않다는 38.5%보다 22.8%p나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1년간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56.9%)와 긍정적 평가(32.1%)가 엇갈렸다. 이와 함께 최근 학력평가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의 교육정책 강화에 대해서는 59.7%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반면 28.4%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 밖에 대통령이 국민통합을 잘하고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가 71.8%로 ‘그렇다’의 28.1%보다 무려 43.7%p나 높게 조사됐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kgib.co.kr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이틀 앞둔 23일 경기지역 시민단체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더이상 대통령으로 부르지 않겠다”면서 대통령직 해고를 선포. 시민단체 회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경기도당 앞에서 ‘1%만을 위한 1년-2MB OUT’이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고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갖추지 못한 이명박 정부는 더 이상 국민을 섬기는 정부가 아니다”고 주장. 또 이들은 “대통령으로 취임한 1년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는 듯 보였던 ‘독재시절’의 기억을 되살리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모두의 생존을 위해 대통령직에서 해고한다”고 선포. 한편 기자회견 후 도당 관계자에게 ‘해고통지서’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벌인 시민단체들은 이번주 내내 수원역 등에서 이른바 ‘MB 악법’ 등을 비판하는 촛불문화제와 범국민추모대회 등을 열 계획.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오후 김수환 추기경의 시신이 안치된 명동성당을 방문해 조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신임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준 뒤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 이 대통령,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현인택 통일부장관,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이 5일 안양의 ‘보건복지콜센터 129’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인천의 한 초등학생으로부터 받은 ‘감동의 편지’를 소개해 화제. 편지의 주인공은 인천 남동구의 한 반지하 단칸방에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초등학교 3학년 김모양으로 지난달 중순께 이 대통령에게 직접 연필로 쓴 4장의 편지를 통해 어려운 집안사정을 전하며 도움을 요청. ‘대통령 할아버지께’로 시작되는 편지에서 김양은 “대통령 할아버지, 우리 엄마를 좀 도와주세요”라며 “지금도 엄마는 교회에서 철야를 하며 울고 계신다. 저도 엄마를 따라와 교회 다락방에서 엄마의 울음 섞인 기도를 들으며 이 편지를 쓴다”며 안타까운 사정을 전해. 김양은 “엄마는 교회 트럭도 운전하시고 봉고차도 운전하는데 52세여서 직장에는 못 들어간다고 한다”면서 “원룸 주인이 2월까지만 살고 집을 비우라고 해서 우리는 집에서 쫓겨나게 생겼다”고 하소연 이 대통령에게 간절한 부탁을 전한 김양은 “공부 잘해서 하버드대학 나와서 대통령 할아버지께 빨강 넥타이도 사 드리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이날 이 대통령은 김양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긴급한 생활지원을 해 드리고 조만간 일자리도 찾아봐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으며 청와대는 관할구청 등에 지원방안을 마련하라고 조치.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오전 과천정부청사 지식경제부에서 현장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워크아웃 기업 애로사항 해소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1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장·차관 국정워크숍에 참석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참가자들과 함께 1일 오전 교육원운동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형오 국회의장이 15일 오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에게 버락 오바마 미대통령 취임축하 결의안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이 각계각층에 보낼 ‘설 선물’로 수수하고 평범한 전국 지방특산물 세트를 마련. 청와대는 11일 대통령 취임 후 첫 설날을 맞아 주초부터 전국의 특산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각계 인사들에게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 선물세트는 전국 각지의 오곡으로 빚은 ‘오곡 가래떡과 표고버섯’, ‘전남 완도 김과 표고버섯’등 2종세트로 마련됐으며 지난 추석선물을 대통령 문장이 그려진 종이 상자로 포장했던 것과 달리 쓰레기를 줄이고 주부들이 전자레인지에 넣어 돌릴 수 있는 유리용기를 채택해 실용성을 강조. 선물 비용은 지난 추석 때와 비슷한 5~6만원으로 소외계층과 종교계, 언론계, 교육계 등 사회 각계각층 주요 인사 5천여 명에게 보내질 예정. 종교편향 논란으로 불교계의 반발에 부딪쳤던 지난해 불교계 지도자들에게 다기세트를 보낸데 이어 올해는 다기세트로 차를 끓일 수 있도록 차세트를 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