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요양원 등 쓸쓸한 어르신들 ‘말벗’

민족 최대의 명절을 맞아 분주한 설맞이가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이번 설은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더욱이 민심까지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후보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정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미 출마를 발표하고 분주한 일정을 보내는 민주당 김진표이종걸의원,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의 설날 움직임을 사전에 따라가 봤다./편집자 주 지난 1일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수원 영통)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 기간을 민심 탐방의 시간으로 갖기로 하고 지역 민심 껴안기에 나선다.우선 김 최고위원은 13일 수원 매탄시장을 방문, SSM 입점 예고 등 재래시장의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재래시장 지원에 관한 법 개정 및 SSM 입점 규제 등 현안 사항을 설명하기 위한 간담회 자리를 갖는다.또 같은날 김 최고위원은 수원시립노인요양원을 찾아 쓸쓸하게 명절을 맞는 어르신들의 말벗이 돼 주는 한편 시설 관계자들과의 환담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이에 앞서 12일에는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역을 방문, 설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에게 인사를 드릴 예정이다.또 명절 당일인 14일에는 수원중앙침례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리고 수원 인근 사찰을 방문, 사찰 관계자 및 시민들과 격의 없는 자리를 통해 경기도 현안 문제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갖는다.특히 명절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세류동과 평동 등 수원 비행장 인근 지역을 방문, 지역민들과 수원 비행장 이전 및 대체 비행장 추진을 취한 법적제도적 문제 등에 관한 토론회 자리를 마련하는 동시에 비행장 이전 부지에 삼성전자와 연계된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김 최고위원은 고통을 겪고 있는 이웃을 찾아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등 지역 민심 챙기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선점효과 노리자"…기초단체장 출마선언 '러시'

6.2 지방선거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울산지역 정치인들의 기초단체장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경쟁 후보들보다 먼저 하게 될 경우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는데다 야당의 경우 후보 단일화시 선점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노동당 김종훈 동구위원장은 1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보정치 1번지의 명성을 되찾고, 노동자와 동구주민의 살림살이를 지키는 구청장이 되겠다"며 동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동구는 3번에 걸쳐 민주노동당에 구정을 맡겨준 것은 물론 수많은 시.구의원을 배출해준 진보정치의 진원지였고 마음의 고향"이라며 "진보정당의 힘을 한데 모아 자주와 평등이 실현되는 새로운 대안정치를 동구에서 시작하고자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동구는 일산유원지 개발과 남목~주전 도로 개설, 조선업계 고용불안 등의 문제로 역주행과 갈등의 연속이었다"며 "기업의 눈치를 살피는 구청장이 아니라 주민의 마음을 대변하고 보살피는 구청장, 노동자들의 살림살이를 지켜주는 믿음직한 파수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야당의 동구청장 후보는 진보신당 후보로 내정된 서영택 동구의원과 김종훈 위원장의 대결구도로 압축됐다. 또 한나라당 류재건 북구의원과 민노당 김진석 남구위원장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각각 북구청장과 남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류 의원은 이 자리에서 3선 의원으로서의 풍부한 의정경험과 일꾼론을 내세워 후보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구상한 구정방향과 함께 반MB 단일후보를 위한 남구지역 야 4당 회의를 제안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초에는 최병권 울주 희망포럼 대표(전 울산시 경제통상실장)가 울주군수 출마선언을 하며 처음으로 불을 지폈다. 또 이상범 전 북구청장도 다음달께 출판기념회를 통해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설 연휴가 끝나고 나면 예비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더욱 잇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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