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장소 구애 없는 ‘140자 소통’

140자의 파괴력.트위터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으로 주목받았으며, 국내에서는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가입하며 팔로어만 8만여명에 달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양방향 소통 창구다.지난 1990년대 중반 이후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홈페이지와 블로그, 미니홈피 등을 개설하며 유권자와의 접촉을 넓혔던 기존 또는 신인 정치인들은 이제 트위터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무료 네트워크 서비스인 트위터는 사용자가 140자의 짧은 메시지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전달하고 그 내용을 또 다른 팔로어에게 재전달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또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인터넷 없이도 트위터를 이용할 수 있어 정치인들의 메시지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일반인에게 전파될 수 있는 만큼 매력적인 소통 창구로 각광을 받고 있다.트위터 스타로 통하는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2만7천여명, 심상정 전 대표는 1만2천700여명, 민주당 정동영 의원 8천여명, 한나라당 나경원 2천여명 등의 팔로어를 거느리는 트위터 얼리 어댑터 정치인들이다.특히 트위터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유권자와 접촉할 수 있는 대표적인 양방향 소통 공간으로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정당 또는 후보자들에게 유권자와의 직접 만남을 주선하는 매개체가 될 전망이다.트위터 활동에 나서고 있는 A도의원은 도지사 또는 기초단체장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광역기초의원들에게 트위터는 유권자와 접촉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트위터는 그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확신하며, 그 시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트위터도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 현재 국내 트위터 가입자는 12만명에 불과하며, 수도권을 제외한 규모가 작은 지자체에서는 유권자에게 생소한 매체로 인식, 활용도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선관위가 지난 12일 뒤늦게 트위터를 이메일로 규정하는 한편 ▲입후보 예정자 및 그의 가족을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행위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19세 미만 자의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반대하는 행위 ▲예비후보자의 운동정보를 돌려보는 행위 ▲정당 또는 후보자 등이 투표 독려 내용을 게시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는 엄격한 규정을 적용, 트위터 활동이 위축될 위기도 맞고 있다.선관위 관계자는 트위터가 후보자에 대한 정보 교류와 선거에 관한 관심 제고 등 매체로서의 순기능을 지니고 있지만 사전선거운동과 후보자 간 상호 비방전의 중심에 설 수 있는 만큼 엄격한 제재 조치는 필요하다고 말했다./김규태기자 kkt@ekgib.com

‘무상급식 공약’ 한나라당 이견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소속 기초단체장 출마자 및 현직 도의원들이 무상급식의 주요 공약 선정을 놓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15일 경기도의회와 각 출마 예상자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광진 도의원(한안양 5)은 ▲경기도 소득 3만달러 시대 개막 ▲경기도공무원 노조 해산 ▲전교조 해산 등과 함께 경기도내 초중고교 전학년 무상급식 실시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박 도의원은 부동산 거래가 많이 형성되면 도세가 늘어나게 된다며 늘어난 도세로 초중고교 전학년 무상급식 실시가 가능해진다고 무상급식 실현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뒀다.지난 11일 성남시장 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소속 김현욱 통일녹색재단 이사장도 성남시내 초등학교 무상급식 실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한나라당 소속 100명의 도의원 중 3분의 1가량인 30여명의 도의원들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지방선거에서의 재선을 위해 당론과는 달리 변형된 형태의 무상급식 추진을 선거 공약에 포함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A도의원은 솔직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을 뛰어넘을 만한 공약을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지역 민심을 잡기 위해서는 무상급식이라는 표현을 한 글자라도 넣어야 한다는 인식이 도의원들 사이에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반해 B, C도의원 등 그동안 김상곤식 무상급식 추진에 저격수 역할을 맡아왔던 한나라당 소속 일부 도의원들은 김 교육감이 내세운 무상급식의 허구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한편 학교급식의 저소득층 확대를 강조하며 정면 돌파한다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이들은 무상급식의 경우 근본적으로 잘사는 사람에게 지원하는 부자지원정책으로 그 예산으로 어려운 학생들의 다른 교육지원을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점을 선거전에서 오히려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한나라당 관계자는 야당 후보군들이 모두 무상급식 추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상황에서 한나라당 소속 출마 예상자 및 현직 도의원들이 무상급식을 완전히 배제하고 공약을 제시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며 일부에서는 무조건적인 무상급식의 문제점을 이해하는 도민들도 늘고 있어 인기주의적 공약보다는 교육 발전을 위한 대안 제출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김규태기자 kkt@ekgib.com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법 문답풀이 (4회)

문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의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경우 작성할 수 있는 예비후보자 공약집은 어떠한 내용으로 작성해 배부하나요?답지방자치단체의 장 선거의 예비후보자는 선거공약 및 이에 대한 추진계획으로 각 사업의 목표우선순위이행절차이행기한재원조달방안을 게재한 도서의 형태로 발간된 공약집 1종을 발간해 통상적인 방법으로 판매할 수 있습니다. 선거공약 및 그 추진계획에 관한 사항 외에 예비후보자의 사진성명학력(정규학력과 이에 준하는 외국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력을 말함)경력, 그 밖에 홍보에 필요한 사항을 예비후보자 공약집에 게재하는 경우 그 게재면수는 표지를 포함해 전체면수 100분의 10을 넘을 수 없으며, 다른 정당이나 후보자가 되려는 자에 관한 사항은 예비후보자 공약집에 게재할 수 없습니다.문이번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따른 선거관리경비는 누가 부담하나요?답이번 선거에서는 8개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지만 선거관리경비의 부담 주체는 선거별로 다릅니다. 도지사지역구 도의원비례대표 도의원선거의 경우 경기도가 부담하고, 시장(군수)지역구 시(군)의원비례대표 시(군)의원선거는 해당 시(군)가 부담을 하게 되며, 도교육감 및 교육의원선거에서는 경기도교육청이 부담을 하게 됩니다. 이외에 장애인 후보자의 활동을 보조하기 위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 중에서 1명의 활동보조인을 둘 수 있도록 한 활동보조인의 수당실비 및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정책토론회 개최 비용은 국가가 부담하도록 돼 있습니다. 참고로 지방선거와 관련한 경기도 선거관리경비는 1천3백여억원(구시군 포함)으로 이는 보전경비 등을 모두 포함한 금액입니다./경기도선관위 제공

여야 비례의원, 지역구 입성 ‘눈독’

62지방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여야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이 19대 지역구를 향해 일찌감치 경기지역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여야 모두 비례대표 연임금지를 당헌당규에 명시하고 있어 원내에 입성하기 위해선 지역구 출마가 불가피한데다 지방선거가 지역주민들과 밀접하게 만날 수 있어 선거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15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도내 지역구를 노리는 18대 비례대표 의원은 한나라당에서는 이은재, 정옥임 의원, 민주당은 김상희, 전혜숙, 박선숙, 전연희 의원, 친박연대 송영선, 김을동 의원,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등 1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에선 중앙당 여성위원장인 이은재 의원이 용인 처인구를 노리고 있다. 용인 처인구가 고향이기도 한 이 의원은 건국대 정치대학장과 행정대학원장을 지냈으며, 17대 대통령선거 경선관리위원,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을 거쳐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9번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케이스다.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인 정옥임 의원도 하남지역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정 의원은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청와대국가안보위 정책전문위원, 외교통상부, 국방부 정책자문위원을 지내는 등 외교안보에 대한 분석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 경기도내 거주하고 있는 이춘식, 손숙미, 김옥이 의원 등도 지역구 입성을 위해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민주당의 경우 김상희 의원이 최근 부천 소사 지역위원장에 임명됐으며 약사 출신으로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인 전혜숙 의원은 62지방선거에서 최성 전 의원이 고양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고양 덕양을 지역위원장을 신청했다.여기에 포천 출신인 박선숙 의원도 포천연천이나 구리지역을 중심으로 이전 선거의 판세와 유권자 성향 등을 분석하면서 차기 지역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치과의사 출신으로 변호사인 전현희 의원도 경기도를 중심으로 지역구를 물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연대의 송영선 의원은 안양 동안갑 지역 재도전을 노리고 있으며 한나라당 성남 수정구위원장을 지낸 친박연대 김을동 의원도 지역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도 19대 총선에서 시흥 출마가 점쳐지는 등 여야 비례대표들의 경기지역 지역구 관심이 커지고 있다./강해인김재민기자 hikang@ekgib.com

인천시교육감 선거 전·현직 수장 대결구도...공직자들 편가르기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전현직 교육수장들의 대결구도가 굳혀지면서 공무원들의 줄서기와 편가르기 등이 감지되는 등 선거기류를 타고 공조직이 흔들거리고 있다.11일 선관위에 따르면 교육감선거에 나근형 전 교육감을 비롯해 김실류병태조병옥 교육위원과 김용길 교육소비자연맹 상임대표가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향후 이청연 교육위원 등 34명이 더 등록할 것으로 보여 역대 가장 치열한 선거전이 예고되고 있다.특히 3선에 도전하는 나 전 교육감과 권진수 교육감 권한대행이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을 둘러싸고 공직사회 내부에선 이미 두 패로 갈려 있는 분위기가 역력하다.이같은 분위기는 권 권한대행이 지난 1일자로 단행한 인사 이후 더욱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권 권한대행은 나 전 교육감 측근인 인천고와 강화군 출신 간부 공무원들을 주요 보직에서 빼 산하 기관으로 전보시키면서 정치성 짙은 인사라는 후문에 시달렸다.고참 서기관급 공무원들을 제치고 본청 주요 부서에 의외의 인사들을 앉히는 등 교육감 권한대행을 수행하면서 단행한 두차례 인사에서 나 전 교육감 재임시 빛을 보지 못했던 공무원들을 등용, 선거에 대비한 친정체제 구축이란 지적을 받기도 했다.이때문에 간부 공무원들 사이에선 어느 후보에게 줄을 서야 차기 인사 때 불이익을 받지 않느냐는 문제로 고민에 빠져 있고, 일부 간부 공무원은 이미 특정 후보에게 줄을 대고 있다는 유언비어까지 돌고 있다.한 간부 공무원은 이번처럼 전현직 교육수장들의 색깔이 확연히 다를 때는 공무원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편이 갈라지는 것을 느낀다며 간부 공무원들로선 아무래도 선거 이후 자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자의든 타의든 (특정 후보에게) 줄을 서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시장출마 후보들 “설 민심 잡아라”

62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으로 출마를 선언한 예비 후보들이 설 연휴를 맞아 민생 탐방과 얼굴 알리기 등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민심 잡기에 나선다.11일 선관위에 따르면 현재 시장 예비 후보로 등록한 출마 예정자들은 민주당 김교흥 전 국회의원(49), 유필우 전 국회의원(65), 문병호 전 국회의원(50), 이기문 변호사(57), 안영근 전 국회의원 (52) 등과 민주노동당 김성진 전 최고위원(50), 진보신당 김상하 당기위원장(46) 등 7명이다.김 전 의원은 설 연휴기간 동안 남동공단과 서구지역 제조업체들을 방문, 우수 중소기업 육성과 좋은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문 전 의원은 인천가족공원에서 성묘객들을 대상으로 개발만능주의에 빠진 인천을 바꿔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한다.유 전 의원은 인천터미널에서 귀성객들에게 대한 인사를 시작으로 재래시장 등지를 찾아 상인 등을 대상으로 민생과 동떨어진 시정의 문제점을 역설하고 이 변호사는 전철역들을 돌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정을 비판한다.김 전 최고위원과 김 당기위원장 등도 설 연휴기간 동안 각각 노동조합과 비정규직 해고자 농성장, 재래시장 등지를 찾아 민생정책과 기업형 슈퍼마켓 출점 저지 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전한다. /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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