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노무직 해외취업 어려움 격어

지난 60∼70년대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혈혈단신으로 외국행 비행기에 오르던 가장들의 발길이 새천년을 앞두고 재현되고 있으나 종전과 달리 영어구사능력 등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구직자 등에 따르면 IMF이후 간호사나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의 자격증을 갖춘 실직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다 외국에서 요청이 쇄도, 이들을 중심으로 해외취업이 이뤄지고 있다. 주로 여성들에게 국한되고 있는 간호사의 경우, 최근 사우디로부터 210명을 요청받았으나 아랍어 구사능력을 요구하는 바람에 취업과는 제대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 근무할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이보다 요구조건이 더 까다로운 실정으로 최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구직자 1천300여명으로부터 접수를 받아 미국측에 취업을 의뢰했으나 최근 70여명만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지하철공사현장 등 동남아 일대 건설현장에서 근무할 굴착공과 용접공 및 철근공 등의 직종들도 현지로부터 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실직자들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와관련,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국민소득이 1천달러를 밑돌던 시절에는 단순기능공 위주로 해외취업이 이뤄졌으나 요즘은 최소한의 영어구사 능력을 요구, 구직자들과 제대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동양화학 폐석회 재활용 계기마련

인천지역 대표적 환경문제로 꼽혀오던 동양화학 폐석회가 공유수면매립 준공지역 성토재로 본격 사용돼 폐석회의 재활용이 가시화 할 전망이다. 동양화학은 22일 경기도 화성군을 비롯, 평택시·충북 제천시 등에 모두 78만6천t규모의 폐석회를 반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동양화학측은 폐석회 수탁처리를 위해 화성군 마도기업과 25만t, 평택시 양우기계와 3만6천t, 충북 제천시 고명환경 및 제원광업과 각각 25만t의 계약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마도기업에 반출되는 25만t은 공유수면매립 준공지역의 성토재로 재활용 하는 것이어서 폐석회가 시멘트 혼합재와 보조기층재 뿐아니라 성토재로서도 재활용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따라 지난 11월 학계와 시민단체 시의원 동양화학측이 동양화학내 폐석회 실험매립을 위해 발주한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인천지역 공유수면매립 준공지역에서의 폐석회 재활용도 긍정적으로 검토될 전망이다. 이와관련, 동양화학 관계자는 “화성과 평택 일대 공유수면매립 준공지역에서의 폐석회 재활용을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수용, 인천지역 폐석회 처리의 전기를 마련했다” 며 “이에따라 지역 환경문제의 골칫거리가 조만간 해결되고 폐석회 지역의 개발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구의회 시 건축조례안 철회 주장

인천시가 최근 구·군으로 위임된 건축조례안 중 일부를 시로 이관해 처리키로 하자 남구의회(의장 신병희)가 비능률적인 시의 권한 확대라며 개정안 철회를 주장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22일 시와 남구의회에 따르면 인천시는‘시건축심의위원회’가 공동주택(16층 이상으로서 300세대 이상)·일반건축물(16층 이상 또는 연면적 5만㎡ 이상)에 대해 심의하고, ‘시도시계획위원회’가 준공업지역내의 건축행위를 심의하는 내용의 건축조례안을 제76회 인천시의회에 제출,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시는 중앙규제개혁위원회의 결정과 지난 2월의 건축법 개정에 따라 타 광역시와 함께 조례개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시의 조례개정에 대해 남구의회는 “지난 10월 열린 인천시민공청회에서도 지역사정을 잘 아는 구에서 이를 심의를 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며 22일 열린 제71회 정기회 본회의에서 반대결의문을 채택했다. 또 개정조례안 중 ‘준공업지역 건축행위’ 는 최근 시의 무분별한 용도변경·도시계획 업무 등을 미뤄볼 때 결코 시에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인천지역 구·군의장단협의회(의장 신병희)에서도‘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공식적으로 개정 반대입장을 밝혔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남구지역에서 이 문제에 대해 특히 관심을 갖는 이유는 학익동 등 준공업지역에 대한 아파트 건축을 구에서 처리하려는 속셈” 이라며 “구의회의 반대결의문 채택은 아무런 법적 효력도 없다” 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연안 갯벌 보존헌장 제정 추진

세계적으로 희귀한 인천 연안 갯벌을 보존하자는 움직임이 가속화 하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의제21 실천협의회는 인천 갯벌보존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갯벌사랑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한 ‘갯벌보존 인천시민헌장’제정을 추진키 위해 22일 공청회를 개최하고 각계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모았다. 이날 공청회에서 시는 갯벌을 보존하려는 시민의 의지를 헌장으로 만들어 더이상의 갯벌파괴를 막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가 밝힌 ‘갯벌보존 인천시민헌장(안)’은 지속적인 갯벌생태 조사 실시와 생태적으로 가치있는 갯벌의 보존지역 지정, 갯벌보존을 위한 정책 개발 및 재원조성, 훼손된 갯벌의 복원 등을 주요 골자로 담고 있다. 특히 시는 갯벌헌장의 전문에서 “갯벌과 물새 및 서식지의 보호관리를 위한 정책·법률의 가이드 라인을 재검토하고 필요할 경우, 국가와 자치조례의 정책과 법률을 바꾸도록 추진한다” 는 내용을 명문화해 법 테두리에서 갯벌보호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시는 이를통해 갯벌이 육상에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정화해 주는 정화지로서, 갯벌을 터전으로 살고 있는 지역어민들의 생활의 장으로서, 풍부한 어장으로서의 가치를 적극 보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인천지역 갯벌 면적은 지난 87년까지 923㎢였으나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건설과 송도 신도시 조성사업, 시화호 매립 등으로 22%가 감소, 현재 685㎢이며 이는 전국 2천393㎢의 28.6%이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송도 북단지역 해상IC 설치 추진

오는 2001년 6월 착공 예정인 제2연륙교(송도신도시∼인천국제공항)와 구도심권인 중·동구지역 도로망을 연결하기 위해 송도신도시 북단 물류단지 조성지역에 해상인터체인지를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22일 오후 2시 인천시 중구 중앙동 중앙프라자 6층에서 열린 서정화 국회의원(새정치국민회의 중·동·옹진군지구당) 의정보고회에서 제2연륙교 투자업체인 캐나다 Agra사 김수홍 한국지사장은 투자설명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지사장은 이날 오는 2001년 6월 12억달러(1조5천200억원)를 투자해 송도신도시∼인천국제공항 배후지원단지IC를 연결하는 왕복 6차선 도로인 송도신도시 북단지역에 인천시에서 해상IC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사장은 제2연륙교 시발점에 해상IC가 설치되면 인천국제공항∼제2연륙교∼해상IC∼연안부두 100주년 기념탑∼신흥로타리 등으로 연결되는 광역도로망을 통해 인천국제공항까지 15분이면 접근이 가능해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시도 지난 5월부터 네덜란드 정부와 공동으로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는 송도신도시 북단 97만평의 송도 물류단지 조성지역에 해상IC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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