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60분’ 문형렬PD ‘인터넷 공개’ 글 남긴뒤 테이프 들고 잠적 일파만파

KBS가 ‘추적 60분-섀튼은 특허를 노렸나’ 방영 불가 결정을 내리자 ‘추적 60분’PD가 반발하면서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선언하고 관련 테이프를 들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져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다. 추적 60분 제작 담당 문형렬 PD가 4일 오후 테이프를 갖고 회사를 나가 연락이 끊겼으며 밤늦게까지 귀가하지도 않았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이에 대해 KBS측은 “문 PD는 휴가 중”이라고 밝혔으나 이날 오후부터 문 PD를 찾기 위해 소재를 파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문PD"부당지시에 심한 모욕감" 이에앞서 문PD는 이날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올린 ‘방송불방에 대한 제작자의 입장’이란 글을 통해 “ 3일 밤 회사 측이 제작진의 결론을 뒤엎고 모든 촬영 원본을 회사에 반납하라고 요구했고 나는 거절했다"며 "그것은 부당한 지시이고 부당한 지시를 거절할 자유가 내게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회사 측은 검찰 수사 발표 뒤 '황우석 사태가 남긴 것은' 이란 제목으로 내가 취재한 내용과 검찰 수사 발표 내용, 논문조작 등을 함께 넣어 프로그램으로 만들자고 제의했지만 거절했다"며 "프로그램에 물타기하겠다는 전략으로 판단했다"고 회사 측을 비판했다. 문 PD는 법률적인 문제로 인해 방송을 할 수 없다는 회사 측의 방침에 대해 "3주전에 이미 사내 변호사의 자문을 받았고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방송이 나가야한다는 입장을 들었다"며 "변호사가 걱정했던 유전자각인 검사의 진실성은 서울대 의대와의 실험을 통해 검증했고 서정선 서울대 의대교수가 자료를 검토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음을 인정받았다"고 반박했다. 문 PD는 이와함께 "회사로부터 취재 중 제작 중단 지시, 업무분장 변경 지시, 테입 반납 지시, 주제를 바꾸려는 의도 등 있을 수 없는 일을 당했고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며 "징계를 각오하고 외부기관에서 더빙해 이번 주 프로그램을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문 PD의 입장 발표에 앞서 KBS 시사정보팀은 "사실관계 확인 및 검증되지 않은 부분의 법률적 분쟁 소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 필요성"을 이유로 방송불가를 결정했다. ◇ '프로그램에 어떤 내용 있길래' 문 PD가 프로그램으로 담은 사실관계는 크게 3가지. 먼저 지난 해 황 교수와 공동연구 결별을 선언한 미국 피츠버그대학 제럴드 새튼 교수가 황 교수팀의 특허를 도용해 2차 국제특허, 3차 미국특허를 따냈다는 주장이다. 문 PD는 "이는 국내외 최고 로펌의 특허변호사,생명공학 변호사, 미특허청 한국계 판사 등 10여명 전문가들이 보장하는 사실관계"이며 "서울대 산학협력재단도 이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지난 서울대 조사위 결과 발표에서 처녀생식의 산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난 NT-1 줄기세포가 처녀생식이 아니거나 체세포 줄기세포일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 문 PD는 "NT-1의 진위를 과학적인 토론의 장으로 이끄는 것은 검찰의 영역이 아니라 언론의 영역이므로 방송을 못할 이유가 없다"며 "반론권을 위해 서울대 조사위의 정명희 위원장 등의 반론을 충분히 담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새튼 교수의 특허도용의혹 대상인 황 교수팀의 체세포핵이식 기술이 무엇이며 이 기술에 대한 미국 줄기세포 학계의 평가, 미국이 미래 줄기세포시장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는 이유 등을 담았다. 문 PD는 "특허변호사들은 '새튼 교수가 황 교수의 특허를 도용해 미래에 생길 막대한 이익을 노리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문PD가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추적60분 < 새튼은 특허를 노렸나> 방송불방에 대한 제작자의 입장' 전문 매주 사원 여러분의 출퇴근을 방훼하는 원인을 제공해서 죄송합니다. 추적60분 방송 불방에 대한 회사측의 결정에 대해 제작자의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1. 4월 4일 제작진의 시사회 결과는 더 이상 시사회를 하지 말고 제작자와 선임 피디와의 조율하에 보강해서 방송나간다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 저는 보강은 금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4일밤 이원군본부장은 구수환 선임을 통해 제작진의 결론을 뒤엎고 1, 모든 촬영 원본을 회사에 반납하라는 요구를 했고 저는 거절했습니다. 그것은 부당한 지시이고 부당 한 지시를 거절할 자유가 제게 있음을 알려드렸습니다. 2. 두 번째 지시는 검찰 수사 발표이후에 <황우석 사태가 남긴 것은> 이란 제목으로 제가 취재한 것과 검찰 수사 발표 내용, 논문조작을 함께 넣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자는 제의였습니다. 거절했습니다. 이유는 논문 조작은 피디수첩에서 뉴스프로에서 지겹게 다 루었기 때문에 가치가 없고 저의 주제는 새튼의 특허도용의혹이므로 그 요구는 저의 주제와는 다른 물타기프로그램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더구나 김규태팀장의 수첩에 따르면 이원군 본부장의 입장은 검찰수사발표 이후에 팀장 의 주관하에 피디 2-3명을 투입해서 프로그램을 다시 만들것이고 제가 동의하지 않으면 제외시킬 것이라 적혀있기에 회사의 요구는 제 프로그램을 물타기하겠다는 전략으로 판단해 거절했습니다. 3. 법률적인 문제 때문에 방송못한다는 입장에 대해 3주전에 이미 사내 변호사의 자문을 받았고 예민하지만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방송이 나가야한다는 입장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변호사가 지적하는 부분을 철저히 편집에서 제외하고 사실관계 위주로 편집했습니 다. 변호사가 걱정했던 유전자각인 검사의 진실성은 실험과정을 통해 검증했고 특히 유전자각인각인검사의 RNA는 서울대의대에서 뽑은 것이며 서정선 서울대 의대교수가 자료를 검토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음을 인정받았습니다. 4. 제 프로그램은 사실관계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4- 1.새튼의 2차 국제특허, 3차 미국특허를 보면 황교수팀의 특허를 도용한 것이 사실이고 국내외 최고 로펌의 특허변호사,생명공학 변호사, 미특허청 한국계판사 등 10여명이상 의 전문가들이 보장하는 사실관계입니다. 이 새튼의 특허 도용사실은 취재과정에 서울대 산학협력재단도 인정한 사실관계입니 다. 4-2. NT_1이 처녀생식이 아니거나 아닐 확률이 높다 또는 체세포 줄기세포일 가능성이 높다라는 과학자들의 견해를 담고 있습니다. 물론 반론권을 위해 서울대 정명희 조사위원장, 정인권박사,서정선 박사등 충분이 조사 위의 반론을 담고 있습니다. NT-1의 진위를 과학적인 토론의 장으로 이끄는 것은 검찰의 영역이 아니라 언론의 연 역이기 때문에 방송이 못 나갈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4-3, 새튼의 특허도용의혹의 대상이 된 황교수팀의 체세포핵이식 기술이 무엇이고, 미국 줄기세포학계에서 어떻게 평가받고 있고, 미국이 미래 줄기세포시장의 규모를 어떻게 분석하길래 투자를 가속화하는지 취재했습니다. 그결과 새튼이 황교수의 특허를 도용한 것은 미래에 생길 막대한 이익을 위해 특허 분쟁을 일으키려했다는 특허변호사들의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5 .취재 중 제작 중단 지시, 업무분장 변경 지시, 테입 반납 지시, 주제를 바꾸려는 프로그 램 의도 등 있을 수 없는 일을 당했습니다. 미래의 국익을 지키고자 하는 저의 노력에 회사가 이런 식으로 대응해 올지는 차마 예측 하지 못했고 심한 모욕감을 느꼈습니다. 또한 사내외 변호사 자문을 얻은 프로그램에 대해서, 국정원이 새튼의 특허침해 의혹에 대해서 심도있게 분석해 줘서 고마워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검찰에게 NT-1의 중요성을 가르쳐 준 프로그램에 대해서 모호한 사실관계 운운하며 방송불가 입장을 공식 발표한 회사 경연진과 어떤 협의도 하지 않을 것임을 밝힙니다. 징계를 각오하고 외부기관에서 더빙해 인터넷에 이번 주에 공개할 것이며 국민의 알권리 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문형렬 피디 드림. <출처=다음 '아이러브 황우석' 카페>

검찰, 가수 옥주현 소환…요가 스튜디오 경영권 관련 혐의조사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임상길)는 ‘요가 스튜디오’ 경영권을 둘러싸고 사기혐의로 피소당한 가수 옥주현씨를 소환조사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관계자는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피고소인 자격으로 옥씨를 불러 조사했다”며 “양자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으며 사법처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옥씨는 지난달 21일 요가 스튜디오 운영을 둘러싸고 동업자 한모씨와 갈등을 겪다 사기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당했다. 한씨는 고소장에서 “지난해 6월 옥씨 명의로 요가스튜디오를 열고 옥씨와 옥씨의 어머니에게 이사 직위를 주는 조건으로 수억원을 투자했는데 사업이 번성하면서 옥씨가 자신을 경영진에서 배제하려 했다”며 “처음부터 동업 의사도 없이 투자금만 받아 가로챘으므로 사기”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옥씨 측은 “한씨와 동업을 접으려 한 것은 한씨 측이 요가 사업 외에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려 했기 때문이다”고 해명했다. 옥씨 측은 “한씨에게 동업을 끝내는 대신 투자금을 되돌려주겠다고 했더니 한씨가 투자원금의 10배 이상을 되돌려달라고 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서동요 세트장 “잘나가네”…주몽 등 드라마 촬영 인기

서동요 세트장이 드라마 촬영 장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익산시에 따르면 익산시 신흥동 및 여산면의 서동요 1·2세트장이 SBS 특별기획 드라마 ‘서동요’에 이어 이달부터 MBC 창사 45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주몽’이 제작되는 등 드라마 세트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드라마 ‘주몽’ 제작을 위해 <주>MBC문화방송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9개월 동안 드라마 제작 촬영을 위해 최근 익산시와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총 60부작으로 제작되는 드라마 ‘주몽’은 서동요 세트장으로 활용됐던 신흥동 및 여산면 1·2 세트장에서 촬영되며 MBC 드라마 인어아가씨 등을 연출한 이주환PD가 메가폰을 잡고 허준과 올인을 썼던 최완규 작가와 다모를 집필한 정형수 작가가 극본을 맡는다. 또 송일국씨를 비롯 한혜진·전광렬·김영철·오연수·허준호·김승수씨 등 중량감있는 다수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한류스타 배용준 주연의 ‘태왕사신기’ 제작팀도 서동요 세트장에서의 촬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익산시 신흥동 신흥수원지 서동요 제1세트장은 백제 30대 무왕이 어린시절을 보냈던 서동의 생가로 서동의 어린시절이 이곳에서 촬영됐으며 지난해 첫 촬영 이후 지금까지 4만여명의 관람객들이 이곳을 다녀갔다. 신흥동 일대 1000여평의 부지에 지어진 제1세트장은 총 사업비 6억원이 투입된 가운데 초가집 등 22동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여산면 원수리 제2세트장은 여산상거리 저수지 뒷편 1500여평의 부지에 총 사업비 8억원을 들여 백제 태학사에서 도망나온 사람들이 신라땅에 백제의 태학사를 건립한 하늘채와 도자기를 굽는 가마터 등이 들어서 사극 제작에 안성맞춤이다.

‘신선하다’ VS ‘연기연습 더하라’…엇갈리는 신인주인공들 평가

요즘 ‘드라마 두 번 출연하면 중견 연기자’라는 말이 있을 만큼 드라마마다 신인 주인공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들 중에는 ‘신선하다’ ‘신인치고 잘한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는 이도 있지만 ‘연기 연습 더 하라’는 비판을 받는 경우도 상당하다. 최근 가장 좋은 평가를 들은 신인은 지난 주 종영한 MBC ‘궁’의 두 주인공 윤은혜 주지훈이다. 캐스팅 과정에서 이들은 외모가 원작 만화 캐릭터와 닮지 않았다는 이유로 논란에 휩싸였었다. 그럼에도 둘은 목소리톤과 발음,감정의 완급 조절 면에서 모두 잘해내 신채경과 이신이라는 인물로 각인되는 데 성공했다. KBS2 ‘봄의 왈츠’는 막판 캐스팅 난조로 급히 투입된 한효주나 패션 모델 출신의 서도영,이번이 두 번째 드라마인 대니얼 헤니가 모두 신인급인 것이 극의 흡인력을 떨어뜨린 것이 사실. 그러나 각 연기자에 대해서는 ‘제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KBS2 ‘굿바이 솔로’의 윤소이 천정명 김민희 이한 등 역시 연기경력이 길지는 않은 배우들이지만 작품의 완성도에 힘입어 하나같이 호연을 보이는 중이다. MBC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의 이영아도 첫 주연이지만 극의 재미를 끌어가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하고 있다. 반면 부정적 평가를 얻는 사례도 많다. 젊은 연기자들이 대부분 신인인 SBS ‘하늘이시여’의 경우 무게있는 앵커 역부터 ‘닭살’ 애정신까지 자연스레 소화하는 이태곤(구왕모)을 비롯해 강지섭(강이리) 왕빛나(강예리) 등은 긍정적이지만 나머지는 틀에 맞춘 듯한 연기로 ‘복고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얼마 전 종영한 KBS2 ‘안녕하세요 하느님’에서 천재와 바보를 오가는 연기를 무리없이 해낸 유건은 현재 CF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반면 김옥빈은 대사 전달력 등이 아직 주연급에 못미친다는 평을 얻었다. KBS 김종식 드라마 2팀장은 “주연은 연기경험 외에도 풍기는 이미지와 매력 등을 종합해 결정하기 때문에 경력이 캐스팅의 주요 요소는 아니다”면서 “원빈 지성 등도 예전엔 과감히 기용된 신인이었던 만큼 배우 발굴 차원에서라도 신인 기용은 계속될 것”이라 설명했다.

이준기, 스크린쿼터 발언으로 다시 곤욕

배우 이준기가 스크린쿼터 관련 발언으로 다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화근이 된 건 지난 2일 모 인터넷언론이 보도한 “이준기, ‘노대통령에게 당한 것 같아요’”라는 제목의 기사. 기사에 따르면 이준기는 지난달 23일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 중 스크린쿼터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두고 “아무리 생각해도 그날 대화는 유감이었다”고 말했다. 또 “10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당시 머릿속이 터질 듯 복잡했고 질문과 대답을 적절하게 못한 것 같아 지금까지 억울한 기분이 든다”, “그때 웃음은 너무 기가 막히고 한편으론 똑부러진 대답을 못한 나 자신에 대한 씁쓸함이었다”, “차라리 나도 (대통령처럼) 동문서답이라도 할 걸”이라고 밝혔다. 기사를 본 네티즌들은 “이준기가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했다”는 지적을 했다. 이 기사는 이준기 소속사 측의 요청으로 인터넷에서 삭제됐지만 이미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에 옮겨져 네티즌들의 질타를 맞았다. 한 인터넷 게시판에는 무려 5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 ‘토미애’는 “(이준기가) 좀 신중했으면 좋았을텐데 최근 말실수가 잦다”고 말했고 네티즌 ‘연금술사’는 “노 대통령의 답변이 마음에 안 들었을지는 몰라도 동문서답은 아니었다. 이제와서 동문서답하는 대통령으로 만들면 어떡하나”고 지적했다. 네티즌 ‘도토리키’는 “(이 기사로)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들에게 불똥이 튀는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걱정했고 네티즌 ‘솔페쥬’는 “이준기씨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연륜있는 영화인들을 두고 이준기를 섭외한 것 자체가 별로 좋은 의도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준기는 지난 23일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가 끝난 뒤에도 “연륜이 짧은 이준기가 되레 노 대통령의 화술에 눌린 듯 했다(네티즌 ‘ksg0908’)”는 비슷한 지적을 받았었다. 당시 이준기는 “스크린쿼터 축소 결정이 미국에 굴욕적이라는 말이 있다”고 물었고 노 대통령은 “한국영화 정말 자신없습니까”라는 말로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에 대해 우회적으로 해명했다. 이준기의 소속사인 멘토엔터에인먼트의 이무형 팀장은 “해당 기사 중 이준기가 직접 한 말도 있고 안한 말도 있다”며 “해당 기사를 쓴 기자에게 요청해 기사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반면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스크린쿼터 문제가 한 신인 배우에게 주는 중압감을 이준기와의 직접 인터뷰를 통해 기사화했다”며 “모두 이준기가 실제로 한 이야기다”라고 확인했다.

MBC 드라마 ‘진짜진짜 좋아해’8일 첫방…PD “실감나는 청와대 에피소드 그릴 것”

“청와대의 진정한 주인공들에 카메라의 초점을 맞췄습니다.” 오는 8일 첫방송될 MBC 주말극 ‘진짜진짜 좋아해’(극본 배유미·연출 김진만)는 시작 전부터 여러가지 면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청와대 여자 요리사가 주인공이라고 알려지면서 ‘현대판 대장금’이냐는 시각도 많았고 주인공 여봉순에 내정됐다가 팔 골절 사고로 하차할 뻔한 가수 출신 연기자 유진도 화제였다. 유진은 전작 ‘결혼합시다’를 연장하면서까지 첫 방송을 늦춰준 MBC의 배려로 예정대로 출연하게 됐다.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은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 그동안 대통령과 청와대가 등장한 극은 많았고 지난해 말 SBS ‘프라하의 연인’은 대통령의 딸을 주인공으로 삼기도 했다. 그러나 청와대를 아예 주 무대로 삼은 경우는 없었다. 드라마의 골자는 산골 처녀 여봉순이 친부모를 찾으러 서울에 올라왔다가 청와대 요리사로 성공한다는 것. 순박하면서도 박식하고 당찬 봉순의 캐릭터로 볼 때 토속적 한국 음식을 내세워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모습이 그려질 전망이다. 이밖에도 경호원 목수 집사 사진사 등 청와대 안 일꾼들의 평범한 모습과 투철한 직업정신이 함께 다뤄진다. 아무래도 청와대를 조명하다 보면 대통령에 대한 해석이 관심을 끌게 마련이다. 드라마 속 대통령 장민호(최불암)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성됐고 건국 이래 가장 청렴하고 도덕적이라는 점 등에서는 지극히 이상적인 인물. 그러나 정치적 기반이 약해 국정수행에 어려움이 있고 개혁 반대 세력의 정체적 공세로 고전한다는 부분 등은 노무현 대통령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검정고시 출신 고졸 학력으로 소박하고 유머러스한 영부인(김혜옥),흉부외과 레지던트로 아버지가 대통령이라는 것에 부담만 느끼는 영식(令息) 장준원(류진) 등 인물들도 대통령 가족을 더이상 특권층으로 여기지 않는 세간의 인식을 반영한다. 다만 촬영 등에 있어 청와대의 협조는 얻지 못했다. 촬영은 외관의 경우 성남 한국학중앙연구원(구 정신문화연구원)에서,내부는 화성에 짓고 있는 세트에서 촬영할 예정이다. 신호균 책임PD는 “연출자와 작가가 오랜 기간 전·현직 청와대 근무자들을 만나 취재해왔기 때문에 실감 나는 에피소드를 그릴 것”이라 전했다.

MOVIE/달콤 살벌한 연인.카리스마 탈출기.크래쉬.빨간 모자의 진실

● 달콤 살벌한 연인 ‘섬뜩한 여친’ 예측불허 연애담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감독 손재곤 싸이더스 FNH·MBC 프로덕션 공동제작) 보도자료에는 ‘새로운 장르 로맨틱 스릴러의 탄생’이란 문구가 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스릴러의 요소를 접목했다는 것. 로맨틱 코미디 포스터에선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부엌칼을 손에 들거나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처럼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시체가 든 것으로 추정되는 큰 트렁크를 끌고 산길을 걷는 여주인공 최강희의 모습이 재미있다.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은 싸이더스FNH가 MBC프로덕션과 손잡고 추진중인 영화 두편중 첫번째 작품. 똑똑하고 젠틀한 남자 황대우(박용우 분). 하지만 그에겐 결정적인 약점이 있다. 바로 여자에 대해 체질적으로 거부감이 있어 제대로 된 연애를 한번도 못해봤다는 점이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침대를 옮기다 허리를 다친 뒤 심한 외로움을 겪는다. 그러던중 아래층에 이사온 지적이고 독특한 분위기의 이미나(최강희 〃)를 알게 되면서 그와 연애를 시작한다. 연애가 처음이어서 키스를 어떻게 하는지조차 모르는 대우는 미나와 만나면서 연애의 즐거움에 푹 빠져 하루하루가 즐겁다. 그러나 미나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한 친구 백장미(조은지 〃)로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미나가 자신과 만나온 남자들은 가볍게 제거하는 살인자라는 것. 영화는 연애 초보자 대우와 비밀을 간직한 미나가 연애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갖가지 에피소드에서 재미를 찾는다. 키스 과정에서 대우의 대사인 “혀 너무 좋아”라든지 미나가 살인자란 사실을 장미가 암시하는 대사인 “칼질도 해본 년이나 잘하지. 넌 참 비위도 좋다 미나야. 어제는 쑤시고 오늘은 썰고” 등의 대사는 영화에 감칠 맛을 더한다.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은 뭐니뭐니해도 출연 배우들의 매력에 기댄 영화다. 대학 강사 대우로 분한 박용우는 가늘고 소심한 목소리에 허리를 다친 어정쩡한 걸음걸이로 관객들을 맞는다. 지난해 영화 ‘혈의 누’에서 맡았던 냉철한 살인자 인권과는 전혀 다른 모습. 그의 연기는 180도 연기변신이란 말을 떠올리게 할 정도. 그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연기력을 보여 준다. 최강희는 특유의 귀여움으로 미나를 사랑스러운 살인자로 포장했다. 때로는 무표정하게, 때로는 눈물을 가득 담고 최강희의 표정 연기는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드라마에서 특유의 개성으로 코믹 연기를 보여줬던 조은지는 이번 작품에서도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달콤 살벌한 연인’은 올 봄 가장 기대되는 한국 영화중 하나다. 오는 6일 개봉. 18세 이상 관람가. ● 카리스마 탈출기 뻔한 소재 뻔한 웃음…뻔뻔한 영화? 코미디 영화가 한국영화의 대세다. 최근 개봉한 ‘투사부일체’나 ‘흡혈형사 나도열’, ‘구세주’, ‘방과 후 옥상’ 등 개봉되는 코미디 작품들마다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작품성과는 관계없이 흥행의 보증수표처럼 돼버린 코미디물은 제작자들에게 매력적인 장르. 이런 흐름에 편승, 새로운 코미디 영화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최근 드라마 ‘궁’으로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윤은혜를 내세운 ‘카리스마 탈출기’(감독 권남기 제작 태창엔터테인먼트)가 그것. 여기에 드라마 ‘야인시대’로 스타 반열에 오른 안재모가 가세했다. 영화는 전설적인 쌈짱과 동명 이인인 고교생 정한수(안재모 분)를 중심으로 같은 이름 때문에 생기는 난처하고 코믹한 상황에 초점을 맞췄다. 정한수는 전설적인 쌈짱 정한수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항상 쌈짱으로 오해받는다. 싸울 때마다 상대방에게 길이 7㎝ 상처를 남긴다고 해 ‘세븐 커터(Seven Cutter)’로 불리는 쌈짱 정한수는 인근 고교생들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전설적인 쌈짱으로 오해받아 전학을 밥 먹듯이 다니는 순진한 학생 정한수는 “오늘도 무사히”를 외치지만 전학 온 성지고교에서도 그에게 들이 대는 인물들이 생긴다. 성지고 쌈짱인 백성기(이정 〃)와 강한 카리스마의 여자 반장 한민주(윤은혜 〃), 지난 80년대 강북을 주먹으로 평정했다는 학생주임 고민식 교사(정준하 〃) 등이 그들.정한수는 백성기에게 곱게 접은 만원까지 상납하며 오해를 풀려고 하지만 상황은 그를 쌈짱 정한수로 각인시켜 버리고 그에게 결투를 신청하는 한민주에겐 “사랑한다”고 거짓 고백을 해 위기를 넘긴다. ‘카리스마 탈출기’는 쌈짱·결투·왕따 등 학원물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흥행요소들을 이것저것 섞어놓은 영화다. 그러나 이 요소들은 낱알처럼 뒹군다. “저 장면 어느 영화에서 본 것 같은데…”란 생각을 자주 떠올릴 정도로 뻔한 학원 폭력물이어서 결말 또한 예측 가능한 수준. “너 죽어”라며 인상만을 찌푸리는 윤은혜의 연기는 TV에서보다 연기력 부족이 두드러져, 영화 출연이 윤은혜에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 크래쉬 이방인들 충돌과 화해 ‘인종차별’ 그려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 ‘크래쉬’가 시사회를 통해 국내에도 공개됐다. 시상식 당시 강력한 작품상 후보였던 리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을 제치고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줬을 때 의외란 반응이 나왔던 것도 사실. 그러나 관객 앞에 모습을 드러낸 ‘크래쉬’는 충격 그 자체였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폴 해기스는 서로 다른 여덟 커플을 통해 인종과 계급에 대한 편견과 갈등 등을 유려하게 영화에 녹여냈다. ‘멜팅 팟(Melting Pot)’이란 미국을 배경으로 함께 섞여 살지만 좀처럼 융합할 수 없는 소립자 같은 다양한 인종들은 서로를 알지 못해 의심하고 할퀴고 충돌(Crash)한다. 영화는 서로에게 이방인(Stranger)으로 살아가는 백인과 흑인, 히스패닉, 한국인 등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극중 “LA에선 아무도 서로를 건드리지 않아. 모두 금속과 유리 안에 갇혀 있지”란 그레이엄의 대사는 미국 인종차별의 현실을 그대로 투영한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느낌이 그리워, 서로를 느끼려고 그렇게 서로 충돌하는 것”이란 그의 또 다른 대사는 인종문제 중심에 서로에 대한 몰이해와 편견 등이 깊이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폴 해기스는 편견이란 장벽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막았을뿐이지 인종은 인간이 서로를 이해하는데 아무런 장애가 될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 빨간 모자의 진실 스타들의 낯익은 목소리 ‘재미 두배’ ‘빨간 모자의 진실’은 추리형식의 독특한 애니메이션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동화를 토대로 다양한 상상의 날개를 펴게 한다는 점이 장점. 여기에 강혜정·김수미·임하룡·노홍철 등 스타들이 우리말 더빙에 참여, 이들의 개성 강한 목소리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도 덤으로 얻는 즐거움이다. 영화는 동화 “빨간 모자’를 원작으로 삼았지만 구성방식은 판이하다. 동화는 빨간 모자가 어머니의 충고를 무시하고 할머니를 만나러 가다 늑대에게 잡혀 먹히지만 지나가던 사냥꾼의 도움을 받아 다시 살아난다는 내용. 그러나 영화는 등장인물 구성과 빨간 모자가 할머니를 찾아간다는 내용만 일부 차용했을뿐 기본 얼개를 새로 짰다. 영화는 산골 마을에 있는 요리책들이 연이어 도난당하면서 시작된다. 빨간 모자(강혜정 분)는 이곳에서 가장 훌륭한 요리 솜씨를 뽐내는 할머니(김수미 〃)의 요리 비법을 담은 책도 도난당할까봐 책을 들고 할머니 댁으로 향한다. 산길에서 늑대를 만나지만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 빨간 모자는 할머니 집에 무사히 당도한다. 그러나 집에서 마주친 건 늑대와 도끼 들고 설치는 무식한 도끼맨. 이때 요란한 사이렌이 울리면서 경찰이 집으로 들이닥친다. 빨간 모자와 할머니, 늑대, 도끼맨 등은 엉겁결에 요리책을 훔친 용의자로 몰리고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다. 수사를 맡은 최첨단 과학수사반장인 폴짝이(임하룡 〃)는 이들의 알리바이를 추궁하고 이들은 알리바이를 대기에 이른다. 영화의 재미는 스토리가 아니다. 동화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재무장한 등장인물들은 독특한 개성으로 관객들을 연방 즐겁게 한다. 빨간 모자는 당돌한 불량 소녀로 바뀌었고 할머니는 ‘트리플G’란 닉네임까지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다. 동화에서 항상 악역을 도맡아 하는 늑대와 벽에나 내동댕이 쳐지는 개구리는 ‘빨간 모자의 진실’에선 특종 전문 기자와 명석한 두뇌와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과학수사반장으로 탈바꿈한다. 특히 할머니가 선보이는 ‘미션 임파서블2’나 ‘트리플 엑스’, ‘미녀 삼총사2’, ‘매트릭스’ 등을 패러디한 액션 장면은 가장 큰 볼거리. 어른들이 봐도 전혀 지루하지 않아 가족영화로도 손색이 없다. 오는 6일 개봉. {img5,l,000}● 대만 뉴웨이브 거장 차이밍량 감독의 신랄한 비판 수분을 가득 머금은 시원한 수박, 한여름 무더위를 단번에 날리기에는 수박만한 게 없다. 그러나 수박으로도 해소하지 못하는 목마름이 있다. 인간 내면의 갈증, 현대인의 고독이다. 영화 ‘애정만세’나 ‘구멍’ 등으로 알려진 대만 뉴웨이브의 거장 차이밍량(蔡明亮) 감독의 ‘흔들리는 구름’은 이 시대 도시인의 갈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음모 노출이나 화장실 자위 등의 장면을 2분36초 삭제해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아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