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모델 출신이 10㎝짜리 하이힐을 신으면 어떻게 해요. 그 옆에 선 남자의 심정을 생각해본 적은 있어요?” “갑자기 이런 말이 생각나네요∼ 작은 고추가 맵다더라.”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27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의문화전당에서 개막식을 열고 9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개막식은 조재현과 현영의 사회로 진행됐다. 조재현은 본격적인 개막식에 앞서 "당초 이보영씨가 사회자로 선정돼 있었으나 개인적 사정으로 불참하게 됐는데 현영씨가 갑작스런 요청에도 흔쾌히 응해줬다"며 파트너를 소개했고 관객들은 박수로 환영했다. 조재현과 현영은 시종일관 재치있는 언어와 유머로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식을 진행했다. 조재현이 현영의 키를 화제로 너스레를 떨자 현영은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을 예로 들며 응수했다. 조재현은 출연작 '로망스'로, 현영은 '오로라 공주'로 JIFF와 인연을 맺고 있다. 드라마 ‘아일랜드’와 ‘궁’의 주제가로 이름을 알린 밴드 ‘두번째 달’의 연주와 마임이 JIFF의 문을 음악으로 열었고, 이경옥 JIFF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과 민병록 JIFF 집행위원장의 개막 인사가 이어졌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홍보대사 김아중과 정경호는 “JIFF지기와 함께 열심히 노력하겠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영화의 바다에 빠져봤으면 좋겠다”며 JIFF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특히 김아중은 등이 훤히 드러난 민소매 블라우스를 입고 등장, 세인의 이목을 끌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오프사이드’가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무대인사와 함께 상영되면서 전주는 영화의 향연 속에 빠져들었다. 2006 전주국제영화제는 '자유 독립 소통'을 주제로 42개국 194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경쟁부문인 '인디비전'과 '디지털 스펙트럼'을 비롯, '시네마스케이프'와 '한국단편의 선택:비평가주간' '한국영화의 흐름' '한국영화 쇼케이스' '회고전: 리트윅 가탁' '특별전: 저항의 알레고리-소비에트 연방의 금지된 영화들' '영화궁전' '전주-불면의 밤' '특별상영: 재일한국영화인의 발견' '전주 소니마주' '야외상영'(이상 비경쟁부문) 등 총 13개 분야로 구성됐다. 개막식에는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과 자신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을 준비 중인 임권택 감독, 정일성 감독, 오정해, 마스터클래스의 주인공 최민식, 심사위원 방은진 감독, 출품작 ‘방과 후 옥상’의 주인공 봉태규, 폐막식 사회자 정찬을 비롯해 장미희, 최정윤 , 안재모, 이청아, 소이현, 조은지 등 영화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과 손학규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 다른 지역 지자체의 축제를 축하했다. 홍보대사 김아중을 응원하기 위해 대거참석한 이영하,이경진, 이일화 등의 ‘별난남자 별난여자’ 팀도 눈길을 끌었다.
△영화제 개막일에 영화의거리에 포크레인 출현과 복구공사가 왠 말?, 영화의거리 메가박스 앞 노상에서 27일 오전 상수도가 터져 긴급복구공사가 진행돼 영화 관계자들이 한 때 울상. 다행히(?) 복구공사가 개막작 시사회가 시작되기 전인 오후 1시까지 모두 마무리돼 관계자들이 안도의 한숨. △전주국제영화제 현장에서도 ‘스크린 쿼터 축소 반대’ 시위가 한창. 주인공은 다름아닌 민주노동당 김민아 전주시장 예비후보. 김 후보는 개막작 시사회가 열린 영화의거리 메가박스 앞에서 당 관계자들과 함께 “전주 영상도시의 꿈 실현을 위해서는 스크린 쿼터 축소를 비롯해 한·미 FTA를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 김 후보는 또 개막식이 열리는 소리문화의전당 앞에서의 선전전 동참을 호소. △개막식이 열린 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앞에는 영화제 게스트들의 안전을 위해 양쪽으로 46개의 안전펜스가 설치돼 눈길. 펜스 안쪽으로는 인기스타들과 감독 등 게스트들이 개막식장에 들어가기 위해 밟고 지나가는 레드카펫이 30여m를 장식. 모악당 옆에는 120인치 규모 대형 스크린이 자리. △자동차는 움직이는 영화제 홍보판.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이 제작·배포한 4,000개(개인·법인택시 3,600개, 승용차 400개)의 차량용 홍보깃발을 부착한 차량들이 시내를 누비며 영화제를 홍보. △개막식 사회를 맡은 영화배우 조재현과 현영은 시종일관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 조재현이 “현영씨, 굽이 10㎝나 되는 하이힐을 신는 키 큰 여성(현영) 옆에 서는 남성(조재현)의 심정은 어떨 거라고 생각하세요”라고 묻자 현영은 “늘씬한 여성의 옆에 설 수 있으니 너무 뿌듯할 것 같아요”라고 재치있게 말해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 특히 이날 특유의 깜찍한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새내기 영화배우 현영입니다”라고 말문을 연 그녀는 자신의 히트곡 ‘누나의 꿈’을 불러 많은 박수를 받기도.
42개국 194편의 영화가 선보이는 올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과연 어떤 영화를 골라 봐야 할까. 영화제 두 프로그래머(정수완·유은성)가 이런 관객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 각 아이템별로 상영작을 추천했다.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 구름에 가린 별(리트윅 가탁 회고전), 기나긴 이별(소비에트 특별전·키라 무라토바), 천리주단기(영화궁전·장이머우), 내 동생은 강아지(영화궁전·피터 팀), 우크라이나에서 온 편지(영화궁전·리브 슈라이버), 리브 앤 비컴(영화궁전·라두 미하일레아누), 비바 쿠바(영화궁전·후안 카를로스 크레마타 말베르티), 달에 처음 간 사나이(인디비전·알렉세이 페도르첸코), 뿌리(영화궁전·파벨 룽긴), 배드 뉴스 베어즈(영화궁전·리차드 링클레이터) △거장들의 영화 평범한 연인들(시네마스케이프·필립 가렐), 마법의 거울(시네마 스케이프·마노엘 데 올리베이라), 콘크리트 컨스트럭션(시네마 스케이프·요리스 이벤스), 까뮈 따윈 몰라(시네마 스케이프·야나기마치 미츠오), 나의 아버지는 100살(시네마 스케이프·가이 매딘), 지진 속의 피아노 조율사(시네마 스케이프·퀘이 형제) △공포영화 홈커밍(시네마스케이프·조 단테), 곤충의 집(시네마스케이프·구로사와 기요시), 헤르미나필드-시대정신(디지털스펙트럼·피터 할라즈), 람포지옥(불면의 밤·다케우치 스구루, 짓소지 아키오, 사토 히사야스, 가네코 아츠시), 광기(불면의 밤·얀 슈반크마이에르), 코마(한국영화의 흐름·공수창) △눈물샘을 자극하는 영화 사이에서(한국영화의 흐름·이창재), 구름에 가린 별(리트윅 가탁 회고전), 비르와 자라(영화궁전·야시 쵸프라), 모래의 집(시네마스케이프·앤드류차 웨딩턴), 제분기(시네마스케이프·우메쉬 쿨카르니) △동성애를 소재로 한 영화 미세스(시네마스케이프·제제 타카히사), 컴배트(디지털스펙트럼·파트릭 카르팡티에), 달콤한 열여섯(시네마스케이프·리차드 글라체, 워시 웨스트모어랜드), 마사지사(디지털스펙트럼·브릴란테 멘도자) △로맨스 영화 연애의 기술(디지털스펙트럼·칸 루메), 나인 라이브스(시네마스케이프·로드리고 가르시아), 어둠 속의 심장박동(시네마스케이프·나가사키 ??이치), 달콤한 열여섯(시네마스케이프·리차드 글라체 등), 마데이누사(인디비전·클라우디아 로사), 그녀의 서른번째 생일(한국영화의 흐름·박지원), 퍼펙트 커플(시네마스케이프·스와 노부히로) △성장영화 가족(인디비전·루이즈 아샹보), 비바 쿠바(영화궁전·후안 카를로스 크레마타 말베르티), 우크라이나에서 온 편지(영화궁전·리브 슈라이버), 배드 뉴스 베어즈(영화궁전·리차드 링클레이터), 스무살이 되기 전(영화궁전·매튜 탕) △야한영화 어둠 속의 심장박동(시네마스케이프·나가사키 ??이치), 침대에서(시네마스케이프·마티아스 비제), 생산적 활동(한국영화의 흐름·오점균) △잔잔한 웃음을 주는 영화 내 동생은 강아지(영화궁전·피터 팀), 스키 점핑 페어-2006 토리노로 가는 길(영화궁전·마시마 리치로) △음악이 소재인 영화 20 센티미터 20(불면의 밤·라몬 살라자르), 브라더스 오브 더 헤드(불면의 밤·키스 풀튼, 루이스 페페), 하바나 블루스(불면의 밤·베니토 잠브라노) △정치·사회적 갈등에 관한 영화 검은 밤, 1961년 10월 17일(시네마스케이프·알랭 타스마), 전장의 미소(인디비전·마그누스 베즈마), 참회(소비에트 특별전·텐기즈 아불라제) △컬트 영화 스테레오·미래의 범죄·브루드·스캐너스(불면의 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혼몽(시네마 스케이프·츠카모토 신야), 광기(불면의 밤·얀 슈반크마이에르) △환경을 소재로 한 영화 노동자의 죽음(시네마스케이프·미카엘 글라보거), 아시아의 유령(시네마스케이프·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농부의 초상(시네마스케이프·레이몽 드파르동), 방랑자(인디비전·드니 코테), 북쪽에서 온 이야기(디지털스펙트럼·우루퐁 락사사드), 노 플레이스 노웨어(디지털스펙트럼·호세 루이스 토레스 레이바), 원 웨이 부기우기-27년 후(영화보다 낯선·제임스 베닝) ‘영화제 티켓팅은?’ 올 전주국제영화제 입장권은 개·폐막식, 심야상영(전주 불면의 밤) 1만원. 일반 상영작은 각 5,000원. 입장권 예매는 인터넷과 3곳에 설치된 현장 임시 매표소(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내 동진주차장·메가박스 2층·전북대 문화관(특별))에서 할 수 있다. 인터넷 일반예매는 다음달 4일 자정까지 24시간 이용 가능하다. 올 전주국제영화제 티켓·회원 웹사이트(ticket & 2006 family-family.jiff.or.kr/ticket.jiff.or.kr))의 회원으로 가입해 이용하거나 티켓링크 홈페이지(www.ticketlink.co.kr)를 활용하면 된다. 현장 임시매표소중 동진주차장·메가박스(매일 오전 9시30분∼밤8시30분)의 경우 다음달 5일 오후2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전북대 문화관은 28일부터 오는 30일 자정까지 이용할 수 있다. 입장권 취소·환불은 예매한 방법과 동일하고 당일 상영 영화의 취소나 환불을 할 수 없다. 입장권 예매관련 자세한 사항은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063-288-5433)으로 문의하면 된다.
2006 독일월드컵 본선진출국 이란. 그러나 정작 이란 여성들은 경기장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의 감격을 함께 나눌 수 없었다. 여성의 축구장 출입이 금지돼있기 때문. 그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져 전주영화제 개막작에 올랐다.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을 앞둔 27일 오후 1시 개막작 ‘오프 사이드’(이란·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시사회가 열렸다. 이란,여성의 축구장 출입이 금지된 나라 ‘오프사이드’는 이란 여성의 축구경기장 출입 금지를 다룬 영화다. 이란의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을 판가름하는 대 바레인 전을 배경으로, 경기를 보고싶어 남장을 하고 스타디움 진입을 시도하는 열혈소녀들의 모습을 그렸다. 시사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영화는 기본적으로 인간에게 금지된 것을 다룬다”며 “축구장 출입 금지는 즐기는 자유를 봉쇄하는 첫번째 권리의 금지라고 생각한다”며 여성의 축구경기장 출입금지를 소재로 다룬 이유를 밝혔다. 여섯번째 한국을 찾았다는 파나히 감독은 “혁명 전에는 여성들이 스타디움에 들어가 경기를 볼 수 있었다”며 “그러나 혁명 이후에 들어선 정부는 아주 종교적이어서 여성과 남성 사이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원치 않아 그 둘을 항상 갈라 놓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이번 월드컵 때 여성들도 축구를 볼수 있도록 허가했다. 정수완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기자회견 첫머리에서 ‘여성,오프사이드 넘다’를 제목으로 이 영화를 소개하면서 “이번 월드컵 때 이란 여성들도 축구 볼 수 있다는 현지 보도를 접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파나히 감독은 “정부의 허가가 있었다지만 반발이 크고, 허가 이후 열린 경기가 없어서 실제로 여성이 입장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영화의 결말은 내가 아니라 축구가 만들었다” 영화 ‘오프사이드’에는 실제 바레인 전이 열린 날 찍은 장면들이 포함돼 있다. 감독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10만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화를 찍어야 했다. 그러나 실제로 일어나는 경기,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찍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 이란은 바레인을 격파하고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이 때문에 경기장에 진입하려다 검문에 걸린 여자아이들과 이들을 색출해내 지키고 있던 군인, 도로에 쏟아져 나온 시민들이 남녀 가릴 것 없이 하나가 되어 기쁨을 나눈다. 현실에서도 이란은 바레인을 이기고 본선에 진출했다. 만일 이란이 바레인에게 졌다면 영화는 어떻게 됐을까. ‘여성의 축구장 출입금지’라는 소재는 지킬 수 있었겠지만 영화의 많은 부분은 달라져야 한다. 기자의 다소 엉뚱한 질문에 파나히 감독은 “사실 이란이 이기기를 마음 깊이 바라고 있었고, 희망에 따라 그러한 일이 벌어졌다. 이기지 않았다면 이 영화의 결말이 어떻게 되었을지는 나도 정말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 영화는 내가 만든 영화 중에 가장 어려운 것이었다”며 “이 영화의 결말은 내가 만든 것이 아니라 축구가 만든 것”이라고 우문현답했다. 자국에서는 상영금지,한국에선 첫 선 파나히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과 이란 두 나라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바란다”면서 “영화 ‘오프 사이드’를 월드컵 전에 이란에서 상영하고 싶지만 상영 허가서를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의 전작 영화 중에 이란에서 상영된 작품은 ‘하얀 풍선’ 뿐이다. 그는 이어 “대신 미국 유럽 아시아 20개국에서 상영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어떤 나라는 월드컵 전에 상영되고, 미국과 캐나다는 월드컵이 끝난 10월에 상영된다. 이란에서는 공식상영을 못하고 있지만 월드컵 시즌에 다른 여러 나라에서 개봉하게 되는 것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특히 전주영화제를 통해 소개하게 돼 기쁘다. 한국은 이 영화를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은 나라다”라고 밝혔다. 아내가 한국음식 배우지 못하면 이혼하겠다?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파나히 감독은 24시간이나 걸려 전주에 왔다. 감독은 김치 고추장 등 한국의 음식을 굉장히 좋아한다. 부인과 동행했는데 ‘영화제 기간 동안 한국의 음식을 배우지 않으면 이혼하겠다. 이혼하면 한국 여자와 결혼하겠다’고 농을 할 정도로 한국 음식에 대한 애착이 크다”고 소개했다. 정수완 프로그래머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넘나들며 사실주의적인 영화 만드는 감독이다. 만드는 작품마다 세계영화제에서 수상하고 있다. ‘오프사이드’도 베를린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오프사이드’는 작품성 뿐만 아니라 2006월드컵 열기와 더불어 대중성까지 갖춘 영화다”라고 파나히 감독과 개막작에 대해 평가했다. 윤운성 프로그래머는 “실제 경기가 열리는 현장에서 찍은 장면들이 있는데 그 안에서 흐트러짐 없는 영상 뽑아낸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이란의 여성차별에 대한 문제제기와 동시에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그들의 삶을 보며 이슬람에 대한 편견을 지워준다는 측면에서 더욱 좋은 작품”이라고 개막작 선정 배경을 밝혔다.
가수 비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예술·연예 분야의 영향력 있는 인사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26일 타임의 웹사이트에 따르면,비는 지난 주 마감된 투표에서 28%의 지지를 받았다. ‘브로크 백 마운틴’의 리안 감독이 1위(34%)를 차지했으며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장쯔이,조지 클루니가 각각 3,4,5위에 랭크됐다. 그동안 한국인으로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이 타임 100에 선정됐다.
지난 3월 30일 입대해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마친 가수 김종국(29)이 28일부터 서울 용산구청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한다. 27일 퇴소한 김종국은 근무수칙을 교육받은 뒤 5월1일부터 본격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영원한 오빠’ 장동건이 졸지에 ‘아저씨’가 된 사연이 네티즌 계속 회자되고 있다. 골프선수 미셸위(17)가 영화배우 장동건(34)을 만나 ‘아저씨’라 호칭하는 장면이 지난 19일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방영됐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화면을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퍼나르며 ‘장동건이 아저씨가 됐다’는 농담섞인 글을 올리고 있다. 이 사진이 게재된 한 포털 사이트에는 “세월엔 장사 없다”“장동건은 영원한 오빠다”등의 댓글이 800개 이상 올라오기도 했다. 네티즌 ‘박쥐’는 “(당시) 장동건 오빠 되게 당황해 하던데”라며 “장동건도 흐르는 세월에는 어쩔수 없다”고 했고,‘레인’은 “미쉘위 나이를 보면 (장동건은) 아저씨다. 장동건도 이제 나이가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네티즌 ‘단풍나무’는 “(장동건) 나이는 아저씨가 맞지만 외모는 전혀 아니다” 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실제 미셸위와 장동건 나이차는 열일곱살이다.
“당신 딸의 일이어도 그렇게 말하겠습니까?” 얼마 전 정치권에서 있었던 사건에 대해서도 그랬지만 성폭력 성희롱이 사회적 이슈가 됐을 때 매번 이어지는 것은 남녀간 시각 차이의 재확인이다. “그런 일이 뭐 그리 대수냐”라는 사람에게 피해자를 대변하는 쪽은 “당신 딸이라면”이라는 가정을 던지곤 한다. 공격적으로 들리기도 하지만 그것은 막연하게나마 비인격적 존재,잊혀지면 그만인 소모적 존재로 생각했을지 모르는 피해자 여성을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여성으로 여기고 아픔을 나눠주길 기대하는 심정일 것이다. 이런 가정을 좀더 구체적으로 묘사해주는 드라마가 있다. 오는 26,27일 오후 9시55분 KBS2TV에서 2부작 특집극으로 방송되는 ‘연어의 꿈’(극본 박성진·연출 이강현). 제작진은 “남성으로 대표되는 사회의 이중적 잣대가 피해 여성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는 생각을 표현했다”면서 “성범죄의 원인을 단순히 남성의 본능에서 찾을 게 아니라 사회화 과정과 사회적 부조리 측면에서도 살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평범한 40대의 가장 구태준에게 초점을 맞춘다. 특이한 점이라면 대학 시절 사귀던 여자가 성폭행을 당한 후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헤어진 경험이 있다는 정도. 태준은 이 일로 한 때 괴로워하지만 곧 세월이 흐르면서 기억조차 못하게 된다. 출세를 위해 도의나 우정마저 뒤로 하고 바람을 피우면서도 ‘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라는 합리화에 죄책감을 갖지 못하는 중년 남성이다. 어느날 그는 연지가 젊은 시절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신의 눈 앞에 나타나지만 알아보지 못한다. 이후 순탄하던 일상이 점점 꼬여 회사 후배와의 외도가 밝혀지고 아내와 파탄지경에 이른데다 결정적으로 딸이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을 맞는다. 비로소 과거 연지와의 일을 되살려낸 그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영화 ‘음란서생’ ‘말아톤’ 등과 여러 드라마에서 얼굴을 알린 안내상이 구태준으로,영화‘ 제니,주노’와 드라마 ‘열여덟 스물아홉’에서 깜찍한 연기를 선보였던 박민지가 그의 딸 구아라 역으로 출연한다.
소속사와 갈등으로 연일 온라인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천명훈. 천명훈이 사태 해결 때까지 방송활동 임시중단을 선언해 일단락된 듯 보이지만 물밑에서는 천명훈측과 뮤직팩토리측의 입장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 뮤직팩토리 김태형 대표,천명훈측이 선임한 고승덕 변호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향후 사태를 전망해 봤다. “계약 관계” “계약 실효상태” 팽팽 사건의 발단은 천명훈이 ‘리얼로망스 연애편지’ 해외촬영을 위해 뮤직팩토리와의 조율 없이 그룹 NRG 관련 일정을 펑크를 낸 것. 이에 뮤직팩토리는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을 통해 ‘출연 중단 요청’ 공문을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에 보냈고 이 요구는 받아들여졌다. 겉으로 드러난 양상은 천명훈의 독자적 행동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면에는 계약을 둘러싼 갈등이 있다. 김태형 대표는 “고등학생 때부터 11년을 함께 해 온 정리와 관행상 계약서만 작성하지 않았을 뿐 지난해 8월16일 계약금 8000만원을 입급했다. 또 지난 8개월 동안 뮤직팩토리를 통해 방송에 출연하는 등 매니지먼트를 계속해 왔으니 실제적 계약 관계에 있다. 7개월이 지난 3월에야 돈을 돌려주면서 ‘계약 관계 끝’이라고 하면 그만인가”라고 밝혔다. 그러나 천명훈측 고승덕 변호사는 “계약 관계의 기본 조건은 전속금 지급과 계약서 작성인데,뮤직팩토리 측에서는 이전 계약이 만료된 후에도 오랜 기간 전속금을 주지 않았다. 실랑이 끝에 전속금 1억원에 계약서를 쓰기로 약속했으나 8000만원만 입금했고,잔금 지급을 종용했으나 주지 않아 계약서를 작성할 수 없었다. 더이상 기다릴 수 없어 받은 돈을 돌려준 것이다. 계약은 전속금을 주지 않은 시점부터 이미 실효상태였다”고 밝혔다. “키워 놓으니 빼간다” “명백한 업무방해” 팽팽한 입장 차의 배경이 단순히 계약 조건을 둘러싼 갈등일까. 김 대표는 “기획사들은 성공할 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신인을 무명 때부터 키운다. 일종의 투자다. 천명훈도 고등학생 시절부터 함께 해 왔다. 그런데 이제 이름을 알려 스타가 될 만하면 대형 기획사들이 돈으로 노린다. 공들여 키워 놓으면 돈으로 빼가는 것이다. 사태가 커지니 물밑으로 쑥 들어갔지만 이번 경우에도 천명훈에게 몸값을 올려 제시하면서 빼가려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새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이런 경우가 특히 많아지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유명 연예인이 속한 매니지먼트사 인수를 호재로 이용해 코스닥 우회 등록을 노리는 과정에서 타 기획사의 연예인들을 빼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전했다. 고 변호사는 “이게 무슨 노예계약인가. 전속금도 제대로 주지 않고 출연료 정산도 제대로 해주지 않는 것은 명백하게 업무상 횡령이다. 또 한국연예제작자협회라는 단체와 기존 방송사 로비망을 통해 제작진에 압력을 가한 것은 업무 방해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또“사실 계약 실효인 상태에서 다른 곳에서 2억원의 스카웃 제의가 있었다. 그러나 천명훈은 오랜 정을 생각해 그 절반인 1억원으로 합의를 본 것이었는데 그마저도 이행하지 않았다. 8000만원을 돌려주자 4000만원을 다시 입급했는데 이는 사태 무마용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상복귀를 원한다” “함께 할 생각 없다” 김 대표는“천명훈측에서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실제로 고소당한다면 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다. 떳떳하게 조사받을 것이다. 그러나 상황이 그렇게까지 악화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모든 것이 원상복귀 상태로 돌려졌으면 좋겠다. 내가 바라는 것은 원상복귀 뿐이다”라며 원만한 해결 의사를 비쳤다. 이에 대해 고 변호사는 “천명훈과 내가 무슨 투사인가. 우리도 원만한 해결을 원한다. 그러나 뮤직팩토리측에서 보이는 행동은 원만한 해결을 어렵게 한다. 출연료 미정산 등과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이 끝나는 대로 소송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예인 개인의 자유로운 활동을 저해하는 기획사의 횡포에 문제를 제기한다는 의미에서도 필요하다고 본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천명훈 일정을 관리하고 있는 관계자 박모씨는 “천명훈이 NRG 활동은 몰라도 적어도 뮤직팩토리와는 다시 일 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제2의 천명훈 사태’ 막아야 대형 자본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속속 입성하면서 소위 ‘잘 나간다’ 싶으면 기본적인 상도덕을 무시하고 타 기획사의 연예인을 돈으로 빼가는 행위가 늘어나고 있다. 또 단체의 힘을 빌어 지상파 방송사에 발언권을 높이고 연예인 개인의 활동에 제약을 걸 정도로 기획사의 영향력도 커졌다. 자본은 넘쳐나나 문화는 성숙하지 못한 매니지먼트 업계의 기형적 성장과 비도덕적 풍토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없이는 ‘제2의 천명훈 사태’가 올 것이다.
올해로 가수 인생 35주년을 맞은 '트로트 황제' 태진아(53)가 어버이날을 맞아 아들 이루(23)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두 사람은 5월7∼8일 오후 6시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2006 태진아 사모곡 디너쇼'에서 부자의 정을 나눈다. 태진아는 미국 버클리음대를 휴학중인 이루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아내 이옥형씨의 이름을 딴 히트곡인 '옥경이'를 열창할 계획. 작년 9월 가수로 데뷔한 이루는 1집 히트곡인 '다시 태어나도'와 '미안해'를 비롯해 팝송을 준비중이다. 두 사람이 함께 무대에 서기는 이번이 두번째. 태진아는 지난 3월 MBC TV '가요콘서트-태진아 스페셜'에서 이루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옥경이'를 열창하며 기쁨에 겨워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또 대를 이어 가수의 꿈을 이룬 아들과 함께 성진우의 '포기하지마'를 듀엣으로 선사했었다. 이번 디너쇼에선 태진아가 3월 발표한 신곡 '아줌마'도 만날 수 있다. 아줌마 홍보대사를 자처한 그는 "아줌마들은 나의 영원한 동반자"라며 "어버이날을 맞아 35년간 가수 인생을 함께 해준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을 위해 노래하겠다"고 밝혔다. 또 "디너쇼지만 아들과 함께 서는 무대인 만큼 가족이 함께 즐기는 공연으로 만들겠다"며 "점잖은 분위기의 여느 디너쇼와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랑은 아무나 하나' '잘살 거야' '옥경이' '동반자' 등 히트곡과 민요메들리로 흥을 돋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