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목소리를 보유한 ‘싱어송라이터’ 황인욱이 새로운 곡으로 돌아온다. 여름을 맞아 청춘들의 뜨거운 사랑을 담아낸 황인욱의 신곡 ‘플러팅’이 오는 26일 발매한다. 2021년 제10회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 올해의 ‘포퓰러 싱어상’을 수상한 황인욱은 싱그럽고 산뜻한 음악을 대중에게 선사하고 있다. 신곡 ‘플러팅’은 처음 만난 남녀가 서로에게 반해가는 과정을 솔직하고, 귀엽게 표현한 발라드 곡이다. 황인욱 특유의 감성으로 직접 작사·작곡해 따뜻한 하모니를 가득 담아냈다. 청춘 남녀의 사랑을 적시는 감미로운 사운드와 함께 황인욱이 가진 담담하면서도 포근한 목소리는 가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듣는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온다. 특히 가사 속 ‘물어 번호봤던거야’는 사랑에 빠진 남녀의 떨리는 마음과 뚝딱거림을 표현, 청춘들의 ‘플러팅’을 유쾌하게 표현했다. 황인욱은 “신곡 ‘플러팅’으로 올 여름, 뜨거운 사랑을 시작하려는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드라마, OTT 콘텐츠 등 볼 것 찾는 사람들을 위한 '핫한 플레이리스트'를 알려주는 '핫플체크' '돌풍'은 타락해 버린 대통령 '장일준'(김홍파)을 시해하려는 국무총리 '박동호'(설경구)와 대통령의 총애를 받으며 기득권과 결탁한 경제부총리 '정수진'(김희애)의 치열한 대결을 다룬 넷플릭스 시리즈다. 검찰, 재벌, 국회, 여론, 대통령 영부인 등 정치적 재미를 총동원해 흥미를 끈다. '돌풍'을 집필한 박경수 작가는 "항상 이번 화가 마지막화라고 생각하고 대본을 쓴다. 다음 화를 염두에 두고 쓰면, 주인공이 빠져나올 수 있을 만한 상황에서 멈추게 된다. 주인공을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덫에 집어넣고, 그 화를 끝낸다"고 언급했다. 클리프 행어 방식을 사용해 마치 요약본을 보는 듯한 '돌풍'의 빠른 전개는 시청자의 흥미를 끌어올린다. 또한 엎치락뒤치락하는 '박동호'와 '정수진' 두 캐릭터의 대립은 드라마를 보는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있다. '돌풍'은 총 12부작으로 지난달 28일 공개되어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부분 1위를 기록했다. 자료 출처 ㅣ 넷플릭스
영화, 드라마, OTT 콘텐츠 등 볼 것 찾는 사람들을 위한 '핫한 플레이리스트'를 알려주는 '핫플체크' 영화 '탈주'는 휴전선 인근 북한 최전방 부대에서 10년 만기 제대를 앞둔 중사 ‘규남’(이제훈)이 제대해도 미래를 선택할 수 없는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남으로의 탈주를 꿈꾸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의 계획을 알아챈 하급병사 ‘동혁’(홍사빈)이 먼저 탈주를 시도하다가 실패하며 상황이 복잡해지며 탈주병 조사를 위해 부대로 온 보위부 소좌 ‘현상’(구교환)은 '규남'의 진짜 탈주가 시작되자 필사적인 추격을 시작한다. 이종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이제훈, 구교환, 홍사빈이 출연하며 특별출연에 송강, 이솜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감독 이종필은 "이 영화는 단순한 탈북기가 아니다.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인간의 보편적인 욕망을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탈주'는 인간이 고정된 체계와 질서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추구하는 모습을 그려내며, 규남의 질주는 곧 삶을 향한 강렬한 의지와 맞닿아 있다. 영화 속 삽입된 노래 가사 '행복하자'위로 과거 규남의 서사가 나오거나 '인민의 자유와 행복을 위하여'라는 표지판을 탈주의 과정에서 차로 '행복'이라는 단어가 깨지는 등의 장면이 등장한다. 영화의 제목이 '몸을 빼쳐 달아남'이라는 뜻을 가진 '탈주'인 것 또한 '행복', '성공' 혹은 '탈출'이라는 결과보다 꿈을 꾸기 위해 달려나가는 행동에 더 의미가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지뢰밭 길이여도 달릴 수 밖에 없다. 영화 '탈주'는 지난 3일 개봉해 누적 관객수 20만명을 넘기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자료 출처 ㅣ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창작의 세계에 인공지능(AI)이 상륙했다. 그림, 도서, 음악에 이어 이번에는 영화다. 기술의 발전은 영화산업을 긍정이든 부정이든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왔다. 무성에서 유성으로, 흑백에서 컬러로, 평면에서 3D로 시대는 바뀌어갔다. 국내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올해 전세계 영상 산업의 메가 트렌드로 자리한 AI를 다루며 인공지능이 가져올 창작분야의 변화를 화두로 던졌다.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2024)가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부천시 일대에서 11일간 이어진다.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영화제에는 전세계 49개국 25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특히 올해 영화제는 AI 제작 영화에 관한 별도의 시상식, 워크숍 및 콘퍼런스 등을 마련하며 영상산업의 이슈로 떠오른 과학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먼저 국내 국제영화제 최초로 생성형 AI로 제작된 영화들만을 다루는 AI 영화 국제경쟁 부문을 도입했다. 영화제는 작품성, 예술성 등 서사와 텍스트(각본), 오디오, 비디오 부문 등에서의 기술 활용도 등을 종합해 ‘부천 초이스: AI 영화’ 총 15편의 본선 진출작을 선정해 영화제 기간 동안 관람객들과 만나게 된다. 이 중 한국영화로는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에서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박성원 감독의 ‘언더 더 사인 오브 문’, 배준원 감독의 ‘폭설’ 등 네 편이 선정됐다. 기발한 상상력과 신선한 각본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관객과 시민, 창작자들이 미래산업에 관해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5~7일까지 부천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는 AI 기술이 콘텐츠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가능성을 주제로 한 국제 콘퍼런스가 열린다. 기조연설자로는 칸영화제의 ‘칸 넥스트’ 책임자 스텐 크리스티앙 살루비어와 카이스트 최초 미술계 전임교수이자 초대 카이스트 미술관장을 역임한 뉴미디어 아트 선구자 이진준 교수 등이 나선다. 이에 앞서 2~4일까지 웹툽융합센터에서는 창작자들을 대상으로 멘토링과 강의 등이 포함된 ‘BIFAN+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이 진행됐는데, 30명 모집에 600여명이 지원하며 20대1의 높은 경쟁률로 AI에 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BIFAN 2024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개·폐막작으로는 로즈 글래스 감독의 ‘러브 라이즈 블리딩’, 정 바오루이 감독의 ‘구룡성채: 무법지대’이 각 선정돼 관객과 만난다. 영국의 떠오르는 감독 로즈 글래스 제작·크리스틴 스튜어트 출연의 ‘러브 라이즈 블리딩’는 1989년 미국을 배경으로 체육관 매니저로 일상을 보내던 ‘루’와 보디빌딩 대회 우승을 꿈꾸는 자유로운 영혼 ‘잭키’ 두 여성이 순식간에 사랑에 빠지고 이후 살인을 저지르며 펼치는 이야기가 담긴 범죄 로맨스 영화다. 정 바오루이 감독 제작·홍금보 출연의 ‘구룡성채: 무법지대’는 1980년대 홍콩의 위험천만하고 불가사의했던 무법지대 구룡성채를 배경으로 갱단을 피해 그곳을 찾아든 ‘록쿤’의 이야기를 다룬다. 홍콩 영화 전성기의 향수와 화려한 액션이 매력으로 꼽히며 제77회 칸 영화제 공식 초청작 공개 당시 극찬을 받기도 했다. BIFAN 2024는 올해의 ‘배우 특별전’ 주인공으로 손예진을 선정, 그의 연기 세계가 담긴 전시를 진행한다. 앞서 한국영화 대표 배우들과 함께한 BIFAN ‘배우 특별전’ 주인공으로는 전도연, 정우성, 김혜수, 최민식 등이 선정된 바 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앞서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이번 (AI 영화 국제경쟁 부문) 공모를 통해 AI 영화제작이 가져올 새로운 창작의 가능성을 만날 수 있었다”며 “BIFAN은 올해 창작자들이 AI를 활용해 최소 예산으로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정보와 체험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널A의 주말 아침 건강프로그램 ‘건강 스페셜-한양촌’(이하 한양촌)이 새롭게 모습을 바꾸고 7일 방영된다. 현대의학과 한의학이 함께 협진한다는 새로운 포맷으로 리뉴얼된 ‘한양촌’은 매 회차 현대인을 괴롭히는 질환에 대해 깊이 있게 짚어보고, 전문의들과 함께 출연자들에게 통합처방전까지 제시한다. 전신 건강의 밸런스를 건강의 척도로 보는 한의학과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신체 부위별, 특징별 전공과를 나누어 세밀하게 진단하는 현대 의학이 총출동한다. 한 사람을 위해 각 전공과별 전문의들과 한의사, 필요하다면 심리전문가와 물리치료사 등이 병행되는 통합진료실이 ‘한양촌’에도 생긴다. MC로는 방송인 김정근이 발탁됐다. MBC의 각종 예능과 교양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존재감을 뽐내던 그가 2023년 프리랜서 선언을 하고 처음으로 ‘한양촌’의 얼굴이 됐다. ‘한양촌’에는 건강한 노후를 보내고 싶지만 질환을 앓고 있는 골골 주민과 비슷한 경험을 했지만 성공적으로 건강해진 팔팔 주민이 통합진료를 받으러 출연한다. 양방과 한방을 대표하는 ‘한양촌 주치의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바라보는 문제의 원인을 짚어보고 해결 방식을 논의하는 자리가 된다. 양·한방 주치의들이 함께 처방한 ‘한양촌 처방전’은 7일 오전 8시 20분에서 최초 공개된다.
영화, 드라마, OTT 콘텐츠 등 볼 것 찾는 사람들을 위한 '핫한 플레이리스트'를 알려주는 '핫플체크' 1971년 대한민국 상공에서 벌어진 여객기 납치 실화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 '하이재킹'이 지난 21일 개봉했다. '하이재킹'은 항공기를 불법으로 납치하는 상황을 뜻하는 단어 그대로 속초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공중에서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여객기 속의 상황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과거 자신의 판단으로 하이재킹을 막지 못해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던 태인(하정우)이 이 여객기의 부기장으로 탑승해 기장 규식(성동일)과 승무원 옥순(채수빈)과 함께 여객기를 무사히 착륙시키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납치범 용대(여진구)는 당시 남북 대립으로 인해 억울한 누명과 차별 속에 자라온 설정이다. 실제 사건에선 3명이었던 기장을 2명으로 각색했다. 폭탄이 등장하거나 비상착륙을 하는 등의 대처는 실화에 기반한다. 더 자극적이고 더 신파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부분들을 극한까지는 가져가지 않는다. 대신 상공에서 화려한 비행기 액션으로 보완한다. 특히 여객기 내부에서 주관적 앵글을 사용해 실제 비행기에 탑승해 있는 승객이 된 듯한 경험을 준다. 실화이기에 결말을 알고 볼 수밖에 없지만 결말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이 충분히 매력적이다. 태인과 용대는 트라우마가 있는 인물들인데 이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다르다. 과거 하이재킹을 막지 못했던 것을 발판 삼아 상황에 직면하고 사람들을 모두 구하고자 책임감 있는 선택을 하며 성장하는 태인. 자신의 트라우마를 납북이라는 회피적 선택으로 극복하고자 여객기 안의 사람들을 함께 위험에 밀어 넣는 용대와 대조적이다. 감독은 분단과 이념 갈등의 희생양이라는 용대의 설정은 영화적 상상을 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로 다른 방법으로 트라우마를 해결하는 두 캐릭터를 지켜보는 것도 영화의 흥미로운 포인트가 된다. 영화 '하이재킹'은 입소문을 타고 누적 관객수 100만을 앞두고 있다. 자료출처 ㅣ (주)키다리스튜디오,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주)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이 최근 인천 중구 영종도에서 개최한 ‘아시안 팝 페스티벌(Asian Pop Festival)’을 성황리에 마쳤다. 24일 파라다이스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22~23일 2일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아시아의 대표 뮤지션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아시안 팝 페스티벌을 열었다. 올해 처음 열린 아시안 팝 페스티벌은 모두 7개국에서 50여팀의 뮤지션이 무대에 올라 관객 1만여명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이번 페스티벌은 아시아의 대중음악을 소개하고, 아티스트들이 아시아의 지리·문화적 특성을 연결고리 삼아 교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공연 첫날인 22일에는 넬(Nell), 노 파티 포 차오동, 키키, 페트롤즈, 글렌체크 등의 아티스트들이 열정적인 무대로 각자의 매력을 뽐냈다. 23일에는 사카모토 신타로, 재패니즈 브렉퍼스트, 백예린, 수요일의 캄파넬라 등이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대한민국의 대표 뮤지션인 김창완 밴드는 ‘개구장이’를 선보이며 관객들과 ‘떼창’으로 장관을 연출했다. 이번 아시안 팝 페스티벌에 참가한 뮤지션들은 음악을 통한 문화의 화합과 다양하고 생동감 넘치는 무대 등으로 아시안 팝의 플랫폼 역할도 하는 성과를 이뤘다. 최윤정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아시안 팝 페스티벌’을 통해 음악인들이 교류하며 더욱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영화, 드라마, OTT 콘텐츠 등 볼 것 찾는 사람들을 위한 '핫한 플레이리스트'를 알려주는 '핫플체크' 영화 '북극백화점의 안내원'은 손님은 모두 동물, 직원은 인간인 동화적 상상력을 더한 설정으로 북극백화점의 수습 안내원 '아키노'가 고객들에게 최고의 행복을 선사하기 위해 애쓰는 고군분투가 담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만화 '북극백화점의 컨시어지씨'를 원작으로 한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파프리카' 등의 애니메이션에서 원화를 담당한 이타즈 요시미 감독의 작품으로 '하이큐!!' 시리즈와 '공각기동대'를 제작한 Production I.G가 제작에 참여했다. 카와이다 나츠미, 오츠카 타케오가 목소리 출연하며 더빙판에는 김유림, 윤용식, 이현, 정유정 등 국내 대표 성우들이 참여했다. 웃는올빼미, 흰족제비, 바다밍크, 일본늑대, 카리브해몽크물범 등 멸종동물들이 몽글몽글한 작화와 뚜렷한 색채로 살아 움직이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각 동물 손님들을 응대하는 에피소드들이 옴니버스식인듯 '아키노'에게 모아진다. 인간의 욕망이 담긴 대표적인 공간인 백화점에서 동물 손님들이 직원에게 응대받는 모습은 인간으로 인해 멸종되는 동물들의 현실과 정반대의 모습으로 담겨 있다. 또한 사회초년생의 서툰 모습이 '아키노'로 투영되어 관객들로 하여금 잔잔한 공감과 위로를 불러일으킨다. '아키노'는 잘 해내고 싶은 마음으로 일을 키우기도 하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도, 스스로 해결하기도 하며 성장해 나아간다. 가장 화려한 공간인 백화점에서 벌어지는 잔잔해 보이지만 '아키노'에게는 치열한 순간이 담겨있다. 영화는 지난 19일 자막판과 더빙판이 동시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으며 동시기 개봉작 중 1위에 등극하며 극장가를 사로잡았다. 자료 출처 ㅣ (주)미디어캐슬
1994년 10월, 미국의 영화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는 토크쇼 진행자 찰리 로즈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 ‘펄프 픽션’(1994년)의 플롯과 이야기 전개 방식에 대한 생각을 밝힌다. 그는 “내가 만약 펄프 픽션을 소설로 써내고 이 쇼에 나왔다면 당신(진행자)은 이야기 구조에 대해서는 크게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소설은 그렇게 해도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즉, 소설가들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있어 완전한 자유가 보장돼 있다. 그게 바로 내가 영화에서 하고자 하는 영역”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이야기는 끊임없이 펼쳐지는 것이다. 급작스러운 사건이나 놀랄 만한 반전을 말하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펼쳐지는 무언가”라고 덧붙인다. 타란티노에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안겨준 영화 펄프 픽션이 어느덧 세상에 나온 지 30년이 지났다.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그의 영화가 여전히 기묘한 활력을 뿜어낸다는 점에 주목해보자. 각종 대중문화 코드에 기댄 채 과감하고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텔링으로 세계를 구축해온 타란티노의 작품들 중 펄프 픽션에는 유독 앞서 타란티노가 밝힌 그의 ‘이야기 철학’이 꿈틀대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야기는 끊임없이 펼쳐져야 하며 정해진 틀 없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전달돼도 문제가 없다는 것. 이런 마음으로 영화를 다시 본다면 타란티노의 내면과 소통해볼 수 있지 않을까. 20세기 미국에선 질 낮은 종이에 인쇄해 저렴한 가격에 팔던 싸구려 소설 잡지, 일명 ‘펄프 픽션(Pulp Fiction)’이 유행했다. 그 속은 로맨스, 공상과학(SF), 오컬트, 호러 등 각종 장르를 욱여넣은 데다 자극적인 소재로 점철된 콘텐츠로 가득했다. 그래서인지 영화 펄프 픽션 역시 언뜻 보면 마치 싸구려 잡지를 스크린에 옮겨놓은 시도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곱씹어볼수록 이 영화가 그런 싸구려 소설 내지는 잡지를 뒤적이는 이의 심리 자체를 스크린에 녹여내는 작품처럼 다가왔다는 게 중요하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특정 구간마다 암전 상태로 쪼개지는 영화의 각 시퀀스를 잡지 속 각각의 섹션으로 간주해보자. 그리고 관객들을 이제부터 잡지를 읽는 독자로 설정해보자. 가상의 독자 A씨는 밥을 먹다 식당을 털어 보자는 허술한 커플 강도의 사연을 읽다가 문득 잡지의 구성이 궁금해졌다. 그렇게 몇 페이지를 훌쩍 넘기니까 미아와 빈센트의 이야기도 나오고, 또 수십 페이지를 건너뛰니 복서 부치의 이야기도 나온다. 어느 페이지를 펼치든 시원치 않아 이리저리 뒤적이다 결국 처음 읽었던 이야기로 돌아온다. 그렇게 펄프 픽션을 접하는 A씨는 마침내 잡지를 덮고 따분한 감정을 표출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사실 영화 속 배치된 신과 시퀀스 순서는 얼마든지 달라져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이 영화의 매력으로 꼽는 수미상관 구조 역시 의미 부여를 하자면 끝없이 할 수 있지만, 하지 않는다면 그저 ‘잡지를 뒤적이는 독자의 마음’에 기대 넘겨 버릴 수도 있다. 애초에 각 인물이 겪었던 서사가 순서대로 짜맞춰지는 작업 자체는 이 영화에서 아무런 의미도 얻지 못한다. 그러니까 지금 제시된 편집 순서는 그저 하나의 판본일 뿐 얼마든지 다른 판본의 펄프 픽션이 우리 앞에 나타날 수 있는 법이다. 우리는 그저 타란티노가 최종 편집본을 매듭지을 당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버전의 싸구려 잡지를 접하고 있는 셈이다. 지면을 영화로 불러낸 펄프 픽션처럼 매체의 전이를 형상화하는 시도들이 간혹 있다. 게임을 영상으로 옮겨 놓은 듯한 ‘하드코어 헨리’나 ‘카터’라든가, 잡지라는 형식에 매달려 그걸 영화로 풀어낸 듯한 ‘프렌치 디스패치’, 회화를 그대로 스크린에 불러낸 ‘끝없음에 관하여’ 같은 작품들 말이다. 이때 펄프 픽션은 스스로가 싸구려 잡지임을 선언하나 오히려 잡지 그 자체로 보기엔 다소 의아한 구간이 많다. 스스로가 형식을 의도적으로 무너뜨리고 특정 양식에 갇히지 않으려 발버둥 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타란티노는 영화라는 매체를 빌려 ‘이야기’를 전달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하나의 사례를 만들어낸 셈이다. 여기서 즐긴다는 것은 창작자와 관객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늘 플롯이 선형적이어야 한다는 강박, 늘 서사는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사건이 예측 가능한 선에서 완벽한 타이밍에 발생해야 한다는 법칙 등 창작자라면 암묵적으로 따라야 하는 요소들이 있을 테다. 타란티노는 이런 것들에서 자유로워지고자 했다. 그렇게 타란티노가 마구잡이로 펼쳐 놓은 이야기 덩어리들은 관객 저마다에게 다른 기준과 방식으로 스며들면서 개개인의 기호에 맞는 싸구려 잡지로 변모한다. 그렇게 펄프 픽션은 잡지를 보는 독자의 내면에 가까워지게 만드는 매개체이자 윤활유가 된다.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무대에 오르기 위한 ‘펜타 슈퍼루키 TOP10’이 모습을 드러냈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극동아시아타이거즈, 윤마치, Flatshop(플랫샵), 목화, 아사달, INPHASE, 리프(Lif), OurR(아월), 모허, 다양성 등이 인천펜타 슈퍼 루키 TOP10에 선정, 최종 결선 무대에 진출했다. 이들 10개 팀은 오는 29일 인천 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펜타 슈퍼루키 파이널 TOP10’의 마지막 경연을 통해 6팀, 즉 ‘TOP6’로 추려진다. TOP6에 오른 팀들은 오는 8월 2~4일 슈퍼 루키들의 ‘꿈의 무대’라고 불리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써드 무대에 오른다. 팀 리더인 명지수 등 4명으로 구성된 극동아시아타이거즈는 전국을 돌며 펑크음악 기반의 밴드를 널리 알리고 있다. ‘즐겁고 신나고 유쾌하게’를 모토로 관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펼쳐나가겠다는 것이 목표다. 싱어송라이터인 윤마치는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있다. ‘다른 이와 타협하지 않는, 철저히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펼치겠다’를 모토로 삼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Flatshop(플랫샵)은 다양한 앨범 프로듀싱에 참여해 한국대중음악상 등을 수상하는 등 이력이 있다. 각종 페스티벌, 공연 등을 펼치며 관객들에게 락 음악을 선물하고 있다. 특히 인천의 4인조 밴드인 목화는 지난해 첫 활동을 시작했다. 희망을 담은 ‘목화’ 씨앗을 품고 미래로 ‘출항’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전국 오월 창작 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무대에서 누구보다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팀이다. 리더 김규식 등 4명으로 구성된 아사달은 홍대 인디씬 라이브 공연장을 돌며 음악을 알리고 있다. 로큰롤 기반의 락 음악을 즐겨하는 팀이다. INPHASE는 메탈 코어 장르의 5인조 밴드로 탄탄한 곡 구성과 강력한 사운드가 매력이다. 폭발적인 사운드 안에 스며있는 멜로디의 아름다움, 테크니컬한 복잡함 안에 자리하고 있는 나름의 질서를 표현하는 팀이다. 리프(Lif)는 1980~1990년대 모던락에서 영감을 받아 특유의 메탈적인 사운드와 아랍적인 분위기를 뽐내는 개성있는 팀이다. 모던락부터 프로그레시브락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내는 것이 강점이다. OurR(아월)은 특유의 침잠된 무드와 처연한 가사가 개성인 동갑내기 3인조 밴드다. 지난 2018년 싱글 ‘Desert’로 데뷔해 Boy Pablo 내한 공연에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는 등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모허는 제주에서 자고 나란 싱어송라이터 이소와 아일랜드 섬에서 노래하던 싱어송라이터 조민규가 함께하는 포크 듀오다.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아이리시 부주키(Irish Bouzouki)와 어쿠스틱 기타, 상반된 두 목소리 만으로 섬과 섬이 만나 파도치는 절벽을 노래한다. 이 밖에 다양성은 현실과 동화의 경계를 노래하는 4인조 밴드로 인천에서 활동하고 있다. 제64회 라이브 클럽 데이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국의 락 꿈나무들이 국내 락의 본고장인 인천에서 마음껏 실력을 뽐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