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송탄관광특구 한마음대축제…28~29일 송탄출장소 일원서

평택 송탄관광특구로 일대에서 시민과 주한미군, 외국인 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사단법인 송탄관광특구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오는 28~29일 이틀간 송탄출장소 앞 관광특구로 일원에서 ‘제13회 송탄관광특구 한마음대축제’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연합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송탄관광특구가 지닌 특색을 알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마련됐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이번 행사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을 포함 행사를 찾는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첫날인 28일엔 검무·한국무용 등 시민참여 공연, 한마음댄스페스티벌 본선과 유브이, 이짜나언짜나, PK헤만의 공연이 이어진다. 둘째 날인 29일엔 벨리댄스, 인픽댄스, 장상익밴드, 평택지역 학교 밴드동아리 공연 등 시민참여 공연과 함께 한마음댄스페스티벌 결선이 펼쳐진다. 결선 후엔 이찬원, 노라조, 디핵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또 전통씨름체험 등 주한미군과 외국인, 가족 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김도연 연합회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행사를 찾은 사람들에게 평택의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화려한 개막…주목할만한 상영작 4편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26일 개막했다. 메가박스 킨텍스,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등에서 다음 달 2일까지 7일간의 축제가 펼쳐진다. 43개국 140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는 국제 경쟁, 한국 경쟁을 비롯해 베리테, 에세이, 기획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방문객들을 맞는다. 기후위기·청년·동물 등 한국사회의 당면 문제를 다룬 작품부터 농민 생존권·반 식민주의 등 시대를 초월한 의제를 다룬 국제 작품, 다큐멘터리의 본원적 의미를 해석하고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는 작품까지 풍성한 라인업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국제 경쟁: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알렉스 푸킨 감독) 스위스의 로잔 대학병원 훈련 센터에서 의료진과 돌봄 노동자들은 연기자, 투병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연기하는 ‘가짜’ 환자들과 대면한다. 올바른 방식으로 환자들을 대면하는 방법에 숙달하기 위한 워크숍의 일환이며, 감독은 이들의 훈련과정과 대화를 기록했다. 영화는 의료진에게 전달된 조언과 방침이 현실과 극도로 대조되는 상황을 보여주며, 의료 현장의 구조적 문제와 돌봄의 상호성·상대성으로 화두를 옮겨간다. 자유주의화 되는 병원 시스템에서 이 시스템이 의료진에게 보이지 않는 폭력을 가할 때 이상적인 관계가 가능할까? 영화는 의료 현장에서 학습된 친절과 공감의 한계가 어디까지일지에 대한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진다. ■ 한국 경쟁: ‘1980 사북’ (박봉남 감독) 1980년 4월 강원도 정선군 사북에서 대규모 소요사태가 발생했다. 감시와 착취에 시달리던 광부 3천여 명이 사북을 장악하고 공권력과 충돌했다. 계엄군이 투입되기 직전에 협상이 타결돼 유혈사태를 피했지만,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 영화는 가혹한 노동 환경 아래 고통받은 광부들의 삶을 조명하고, 상처를 회복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을 조명한다.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선이 굵은 시사적 다큐멘터리로 족적을 남겨 온 박봉남 감독은 오랜 인터뷰와 방대한 조사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이정표로 사건을 재구성했다. ■ 베리테: ‘경쟁자’ (클레어 티틀리 감독) 1998년 개그맨 지망생 청년 나스비는 15개월 동안 작은 방에 감금돼 의식주를 해결하는 시험에 든다. 나스비의 이 같은 곤경은 전파를 타고 1천700만명의 시청자에게 낱낱이 공개되지만, 나스비는 이를 전혀 모른다. 영화는 코로나로 출입이 봉쇄된 현재의 나스비가 20여년 전 감금의 기억을 회고하는 시간을 교차하며 전개된다. 흡사 ‘트루먼 쇼’(1988)처럼 전개되는 영화는 나스비의 주림과 고립, 혼란을 하강의 몽타주로 형상화했는데, 이를 통해 생존을 갈망하는 현대인의 애절한 몸부림을 보여준다. ■ 베리테: ‘세 가지 약속’ (유세프 스루지 감독) 영화는 2000년대 초 이스라엘 군대가 서안 지구에서 제2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민중봉기)에 대응하는 동안 한 어머니가 카메라에 담아낸 가족의 일상을 보여준다. 그들의 일상은 지하실에서 서로를 보호하며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감독은 성인이 된 후 어린 시절 가족의 모습이 담긴 대량의 홈비디오를 발견하며 영화를 만들게 됐다. 전쟁의 공포, 그 속에서 서로를 보듬으며 희망을 잃지 않는 아름다움이 담겼다. 한 개인과 가족의 이야기를 넘어 인간의 연약함과 강인함, 회복력을 증언하며 보다 보편적인 이야기로 다가간다.

오산시, '2024 e스포츠 페스타' 성황리 개최

오산시가 e스포츠 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오산대학교와 공동으로 개최한 ‘2024 오산 e스포츠 페스타’ 대회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시는 지난 21일 오산 오색문화체육센터와 오산대 e스포츠경기장에서 발로란트 최강 요원 선발을 위한 e스포츠페스타를 개최했다. 이날 메인대회로 진행된 오산시장배 발로란트 최강 요원 선발대회는 만15세~39세인 경기도내 청소년 및 청년이 참가했으며, 오산대 학생들로 구성된 ‘윤준상 그의 안경은 세상을 지배한다’팀이 우승해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발로란트는 밀리터리 FPS의 감각을 유지하면서도 스킬 시스템을 도입해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 남녀노소 무관하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출범 2년 만에 150만명의 뷰어십을 뽑아내 차세대 e스포츠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대세 게임 중 하나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서울 코엑스(COEX)에서도 챔피언스 서울이란 이름으로 국내 최고 대회가 진행된 바 있다. 오산 오색문화체육센터에서는 인기 있는 축구게임 FC 온라인 경기가 해설을 곁들여 생중계로 진행되기도 했다. 이 대회에서는 뉴욕온누리약국이란 아이디를 사용한 강동우 씨가 1등을 차지했다. 이벤트성으로 레이싱 게임인 카트라이더 대회도 진행됐다. 아울러 닌텐도 게임 체험 및 구매 부스도 마련돼 해당 게임을 즐겨 하는 아동·청소년들의 이목을 끌었다. VR(가상현실) 게임을 체험할 수 있기도 했다. 추억의 오락실 코너와 보드게임 부스 운영으로 중장년층의 게임에 대한 추억을 회상토록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코스프레 경진대회에는 다양한 게임 캐릭터들로 분장한 시민들이 참여해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코스프레 경진대회에서는 원신나히다를 코스프레한 장성도 씨가 1등을 차지했다. 이번 e스포츠 페스타는 민선 8기 오산시 청년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시는 인근 지역 청년들이 오산을 찾을 수 있도록 즐길거리를 만들기로 하고 e스포츠페스타를 기획했다. 특히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게이머를 보기 위해 대회를 찾는 점에 착안해 4차 신산업의 한 축으로 각광받는 e스포츠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 프로젝트 일환으로 e스포츠 아레나를 조성해 전국단위 대회 유치하고 게임산업과 연계된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권재 시장은 “운암뜰에 e스포츠 아레나를 건립해 e스포츠 대회를 비롯해 다양한 공연, 이벤트 등을 개최해 청년문화 융복합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2024 용인시민 페스타’ 28~29일 미르스타디움서 개최

110만 용인특례시민의 대축제인 ‘2024 용인시민페스타’가 28~29일 처인구 삼가동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19일 시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선 ‘제29회 용인시민의 날 기념행사’를 비롯해 ‘제24회 용인사이버과학축제’, ‘2024 용인먹거리페스타’, ‘2024년 식품산업박람회’, ‘제4회 용인 청년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시는 1996년 시 승격을 맞아 매년 9월30일을 시민의 날로 지정해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이번 행사엔 반도체산업을 중심으로 발전해 나가는 시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시민 일상의 수준도 향상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시는 지난해부터 행사 운영 체계를 개선했다. 도시 정체성을 강조하고 시민 화합을 다질 수 있는 대표 축제를 만들기 위해 별개로 진행되던 행사를 한데 묶어 ‘용인시민 페스타’로 빚어냈다. 지난해 9월23~24일 진행된 행사에는 4만여명이 몰리면서 성황을 이뤘다. 28일 열리는 기념식에선 용인시립청소년오케스트라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시민 대표의 시민헌장 낭독과 기념 영상 시청, 축하 이벤트 등이 이어진다. 이어 뮤지컬 배우 박해미, 가수 테이, 성악가 양태중, 강이슬과 에버랜드 공연팀 등이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무대 옆에선 시 직장운동경기부 소속으로 제33회 파리올림픽 높이뛰기 국가대표로 출전해 시의 위상을 높인 우상혁 선수의 사인회와 포토 타임 이벤트가 열린다. 행사장에 마련된 각종 부스에선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과 시민백일장, 조아용 쌀빵 미식회, 용인시 공예명장 작품 전시 등을 선보인다. ‘제24회 용인사이버과학축제’ 행사장에선 첨단 IT기술과 과학산업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부스가 기다린다.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는 ‘2024 용인먹거리페스타’도 첫선을 보인다. 주요 행사 중 하나인 ‘나만의 청경채 김치를 알려라’에선 8월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경채 김치 경연대회의 본선 대회와 시상식이 열린다. 유정임 명인의 청경채 김치 아카데미와 청경채 김치 담그기 체험 행사도 진행돼 요리 애호가들의 오감을 자극할 예정이다. 28~29일 특산물 시음‧시연‧판매를 하는 ‘백옥쌀 품은 빵페스타’, ‘용인 특산주 홍보관’, ‘청경채 직거래장터’ 등이 진행된다. ‘제4회 용인 청년 페스티벌’에선 영수증 사진기 체험과 마음약국 체험, 전통주와 함께 하는 주안상 체험, 조향 책갈피 체험 등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부스와 시의 청년 정책을 알리는 부스가 준비된다. 이상일 시장은 “시로 승격되던 1996년 당시 26만명에서 110만명으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날 만큼 눈부신 성장을 이뤄왔다. 시의 발전상을 함께 기념하고 시민들이 즐거운 축제를 즐기도록 2024 용인시민 페스타를 내실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평촌 중앙공원·삼덕공원서 ‘2024 안양춤축제’ 개최

‘2024 안양춤축제’가 27~29일 안양 평촌중앙공원과 삼덕공원에서 펼쳐진다. 19일 시에 따르면 시와 안양춤축제추진위가 주최하고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주관하는 올해 안양춤축제는 ‘춤으로 떠오르는 안양, 걷고 달리고 춤추자!’를 주제로 열린다. 축제 첫날인 27일 평촌중앙공원에선 세계적인 댄서이자 안무가인 리아킴이 이끄는 ‘원밀리언’을 비롯해 전통 타악 공연을 선보이는 ‘드럼타고’, LED를 활용한 춤이 특징인 ‘디스이즈잇’ 등이 개막 축하공연을 올린다. 같은 날 삼덕공원에서 열리는 ‘제39회 시민가요제’ 본선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예선을 통과한 안양 시민들이 무대에 오른다. 28일 평촌중앙공원에선 다국적 케이팝(K-POP) 댄스팀 ‘오드비전’의 공연을 시작으로 ‘라스댄스컴퍼니’의 발리우드 댄스와 스윙, 삼바 등을 볼 수 있는 ‘이츠쇼무용단’의 댄스 콘서트가 열린다. 또 대한민국 스트릿 댄스의 대들보인 베이비슬릭이 소속된 ‘울플러’와 함께 ‘DJ 세포(SEFO)’의 공연이 이어진다. 29일 밤에는 가수 ‘김완선’, ‘코요태’, ‘업타운패밀리’ 등이 평촌중앙공원 메인 무대를 장식하고, 삼덕공원에서는 가수 ‘서인아’, ‘이성욱(R.ef)’, ‘여행스케치’ 등의 공연이 진행된다. 평촌중앙공원 차 없는 거리 무대에선 스트릿 댄스 배틀인 ‘Stain to Groove’가 열릴 계획이며, 축제기간 곳곳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거리공연(프린지)도 볼 수 있다. 시는 시민 모두 함께 배워볼 수 있는 짧은 안양춤축제 시그니처 안무를 제작해 워크숍과 댄스 챌린지를 진행하고, 폐막식에서도 시민들이 안무에 맞춰 춤을 추는 ‘시민 커뮤니티 댄스’를 진행한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드론 500대를 활용한 ‘드론 라이트쇼’가 27일(평촌중앙공원)과 29일(삼덕공원) 펼쳐지며 축제의 시작과 마지막을 장식한다. 최대호 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안양춤축제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장이 되도록 하겠다”며 “안양 시민은 물론 안양을 방문한 분들이 안양을 즐거운 도시로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0년부터 안양시민축제를 개최해온 시는 관광형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춤’을 주제로 정하고 명칭을 변경했다.

'5일 황금연휴' 추석 명절, 취향 저격 ‘시네마 천국’ [추석특집]

주말을 포함해 추석연휴가 5일간 이어진다. 가족, 친척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남은 여유를 누리고 싶다면 극장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혹은 온가족이 모인 소파에서, 나홀로 이불 속에서 OTT에 접속해 재미있는 콘텐츠를 보는 것도 추천한다. 추석 연휴를 지루할 틈 없이 보낼 수 있는 영화 신작들을 모아봤다. ■ 9년만에 돌아온 열혈형사…‘베테랑 2’ 천만 관객에 성공했던 영화 ‘베테랑’이 황정민과 정해인을 내세운 속편으로 13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일반적으로 연휴엔 천만 영화, 화제작들이 줄줄이 개봉해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지만, 올해는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가 유일한 화제작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9년 만에 돌아온 서도철(황정민)은 전작에서처럼 여전히 밤낮없이 범죄들과 싸우는 열혈 형사다. 장윤주, 오달수, 오대환, 김시후 등이 연기한 강력범죄수사대 형사들도 그대로다. 영화는 한 대학교수가 살해당하는 사건으로 시작한다. 과거 제자를 성폭행하고도 처벌받지 않은 교수에 대한 사적 제재라는 점에서 여느 살인 사건과는 다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누군가가 잘못을 저지르고도 솜방망이 처벌을 받을 때마다 응징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그렇게 지목된 사람들이 연쇄적으로 살해당한다. 그러던 중 정의감에 무술 실력까지 갖춘 젊은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강력범죄수사대에 합류하며 사건은 새로운 방향으로 흐른다. 전작에서 서도철이 ‘조태오’라는 절대 악에 물러서지 않고 싸우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데 반해 신작에선 ‘사적 보복’을 거부하며 공권력과 정의에 대해 질문한다. 시원한 액션과 시대상을 반영한 전개, 새로운 빌런 정해인의 열연이 더해져 통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치열해진 안방극장…‘무도실무관’, ‘강매강’ 다양해진 OTT 콘텐츠들이 추석연휴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넷플릭스에선 김우빈과 김성균이 열연한 액션 영화 ‘무도실무관’이 13일 개봉한다. 특히 무도실무관이라는 소재가 참신해 눈길을 끈다. 영화는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가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의 제안으로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으로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선과 악이 분명한 구조라 따라가기 어렵지 않고, 김주환 감독이 자부한 것처럼 액션신 역시 공들인 티가 난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3개월간 꾸준히 무술을 익혀 무도실력자로 완벽하게 분한 김우빈의 화려한 맨몸 액션을 보는 재미가 있다. 김우빈·김성균 배우가 보여주는 환상의 호흡, 다양한 액션 시퀀스가 러닝타임을 가득 채운다. 연휴엔 역시 코미디라고 했다. 디즈니+는 지난 11일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을 공개해 추석 연휴 안방극장에서 정주행 할 수 있도록 했다. 강매강은 전국 꼴찌 강력반에 엘리트 반장이 부임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원팀’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수사물이다. 강력반이 잠입 수사 현장을 망쳐버린 죄로 망한 어린이집으로 유배를 당하듯 이전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출발한다. 범죄자를 쫓는 형사들의 활약보다는 어딘가 허술한 형사들의 허당미에 집중하지만, 결국 매력적인 수사를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김동욱, 박지환 등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모였으며, MBC의 레전드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를 집필한 이영철 작가 등이 참여해 코미디에 모든 걸 걸었다는 평을 받는다. 매력적인 오합지졸 강력반의 이야기로 연휴를 꽉 채울 수 있다.

미국 독립영화 대배우 제나 롤런즈를 기억하며 [영화와 세상사이]

수년간 알츠하이머를 앓아 왔던 미국 배우 제나 롤런즈가 8월14일 세상을 떠났다. 종종 롤런즈는 미국 독립영화계의 아이콘 존 카사베츠 감독의 아내로 소개될 때가 있지만 롤런즈가 남긴 궤적을 들여다본다면 그 소개 문구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뿐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오히려 롤런즈가 없었다면 남편 존이 연출한 영화들이 지금까지 회자될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창작의 동반자였기 때문이다. 롤런즈는 1930년 태어나 20대 때부터 영화와 연극, 텔레비전 등 매체 환경을 가리지 않고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카사베츠 역시 배우이자 연출자였기에 롤런즈는 남편이 만든 영화에서 때때로 함께 연기를 할 때도 있었다. 그는 남편이 연출한 ‘그림자들’(1959년), ‘얼굴들’(1968년), ‘별난 인연’(1971년), ‘오프닝 나이트’(1977년), ‘글로리아’(1980년), ‘사랑의 행로’(1984) 등 대부분의 영화에 출연했다. 2004년에는 아들 닉 카사베츠가 연출한 ‘노트북’에도 출연해 건재함을 알렸지만 이후 2010년대 들어서는 투병생활 등으로 배우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롤런즈의 출연작을 유심히 살펴볼 때 느껴지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연출자가 롤런즈가 맡은 배역의 캐릭터나 서사를 정교하게 구축하지 않았다는 것. 이에 따라 관객들은 인물 자체에 몰입할 기회를 얻는 대신 롤런즈라는 배우와 소통하게 된다. 결국 그가 출연하는 영화들은 연기의 영역이 아닌, 현실 속 롤런즈의 개인적인 면모들이 어느정도 반영된 세계다. 남편 카사베츠가 연출을 맡았던 ‘글로리아’를 살펴보자. 이 작품에서 롤런즈는 마피아에게 부모를 잃은 소년을 보호하는 한 여인을 연기했다. 마피아 회계 담당이던 잭은 FBI에 조직의 정보를 흘린 뒤 마피아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가 사는 집에 마피아들이 들이닥칠 위기의 순간, 그의 아내 제리는 옆집 이웃 글로리아에게 어린아이만은 데려가 살려 달라고 부탁한다. 카사베츠의 카메라는 벼랑 끝에 몰려 도망치는 여인과 소년을 어떻게 따라갔나. 쫓기는 자들의 내면을 들여다보기 위해 마냥 달라붙지 않았다. 오히려 상당수 구간에서 감독은 길거리든 방 안이든 그 어디든 간에 카메라를 떨어뜨려 놓고 망원렌즈로 줌을 조절해 가면서 이들을 관찰한다. 심지어 각본에서도 카사베츠는 글로리아의 서사를 깊게 파고들지 않았다. 관객들이 글로리아에 관해 알 수 있는 정보는 제한된다. 사연 많아 보이는 과거를 간직한 채 내 옆에 달라 붙은 골칫덩어리 소년을 보호해야 하는 한 여인. 그런 글로리아의 말 한마디 한마디와 행동 하나하나를 따라가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관객이 몰입할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때 글로리아를 관객들과 가깝게 이어 붙여 주는 존재가 바로 배역을 소화한 롤런즈의 존재 자체가 아닌가. 영화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눈길을 끄는 구간이 있다. 아빠의 생사를 걱정하는 여섯 살배기 소년에게 글로리아가 “그냥 꿈이라고 생각해. 자다 보면 꿈에서 죽을 수도 있잖니. 자고 일어나 보면 살아 있고 말이야”라고 둘러대는 장면이 떠오른다. 또 도망치다 묵게 된 숙소에서 글로리아는 소년과 함께 누워 대화하다 소년이 헛소리를 한다고 여겨 아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침대 밑으로 밀쳐 떨어뜨린다. 도무지 아이에게 정을 붙이려고 하지 않는 차가운 글로리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구간이지만 롤런즈의 연기가 이 배역의 언행에 설득력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셈이다. 관객들은 그의 연기를 보면서 신경질적인 말의 뉘앙스와 그리고 아이를 성가신 듯 바라보는 눈빛이 뒤섞여 있지만 한편으로는 같은 나이대 중년 여성이 흔히 느낄 법한 모성의 본능 내지는 아이를 향한 연민도 함께 서려 있는 걸 느낄 수 있다. 신경쇠약 증상을 지닌 한 가정주부의 삶을 담아낸 ‘영향 아래 있는 여자’나 무대 안팎을 오가는 연극 배우의 고뇌를 조명한 ‘오프닝 나이트’에서 롤런즈가 맡은 인물들도 역시 비슷하다. 서사에는 깊이와 밀도가 없다. 그저 롤런즈에게 의지한 채 영화가 계속되는 것이다. 어쩌면 남편 존은 아내를 믿고 그에게 자유를 부여했을 수도 있다. 옆에서 가장 오랜 시간 함께했던 동반자인 남편은 롤런즈의 연기가 틀에 가둬 두기보다는 느슨하게 풀었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 않았을까. 롤런즈는 남편 카사베츠의 카메라에 여러 차례 담겼고 그 속에서 감정과 몸짓을 마음껏 표출했다. 때로는 정적이고 때로는 동적인 움직임에는 삶과 연기를 오갔던, 영화인으로서 그의 일상이 자연스레 스며들어 있다. 결국 우리가 기억해야 할 건 미국 독립영화계를 이끌었던 롤런즈의 필모그래피나 위업 따위가 아니라 스크린 속에서 미세하게 떨리던 그의 눈가주름이나 어디론가 바쁘게 걸어가는 그의 발걸음이어야 한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린킨 파크’, ‘원리퍼블릭’, ‘카이고’ 등 콘서트 시리즈 라인업 공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9일 자체 기획 공연인 ‘인스파이어 콘서트 시리즈’의 3~5번째를 이끌 새로운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 2017년 활동 중단 이후 첫 월드 투어를 위해 13년 만에 한국을 찾은 하이브리드 록의 상징 ‘린킨 파크(LINKIN PARK)’와 그래미 수상에 빛나는 스타 프로듀서 라이언 테더(Ryan Tedder)가 이끄는 팝 록 밴드 ‘원리퍼블릭(OneRepublic)’이 3번째와 4번째 주인공이다. 이어 5번째 공연은 수많은 히트곡으로 전 세계 음악 팬들을 사로잡은 노르웨이 출신의 DJ 겸 프로듀서 ‘카이고(KYGO)’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글로벌 아티스트로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단독 내한 공연을 펼친다.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개장 이후 대형 K-팝 공연 및 스포츠, e스포츠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내 최초 다목적 아레나의 입지를 다졌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음향과 무대 설비, 관객의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설계한 객석 구조 등이 관람의 감동을 배가한다. 여기에 리조트의 복합엔터테인먼트 공간, 숙박, 쇼핑, 다이닝 등의 다채로운 경험을 연계해 공연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인스파이어는 지난 3월 ‘마룬파이브’에 이어 오는 11월에는 ‘웨스트라이프’ 공연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인스파이어 콘서트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기획·주최하며 라이브 콘텐츠 제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상] 세대 공감 문화의 장 ‘추억 한아름’...제4회 인천 수봉산 페스티벌

‘제4회 수봉산 페스티벌’이 남녀노소 6천여명이 함께 어울리며 공감하는 ‘세대 공감 문화의 장’으로 펼쳐졌다. 8일 인천 미추홀구에 따르면 지난 7일 인천 미추홀구 수봉공원 인공폭포 일대에서 연인원 총 6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인천 수봉산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제4회 수봉산 페스티벌’을 했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부터 행사장에서 키다리 삐에로, 석고마임 등 거리공연은 물론 페이스페인팅, 인생네컷, 업사이클링 체험프로그램 등을 즐기기도 했다.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자개모빌 만들기, 나만의 빗·거울 꾸미기 등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또 구는 과거 수봉놀이동산을 재현한 회전목마를 운영하는 등 주민 참여형 모던레트로 프로그램을 마련, 다양한 연령대가 즐기고 공감했다. 이날 오후 6시에 열린 공식 개막식에서는 이영훈 미추홀구청장과 전경애 미추홀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허종식·윤상현 국회의원, 김재동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장, 김기태 경기일보 인천본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유 시장은 축사를 통해 “미추홀구의 아름다운 모습,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 미래를 향한 마음을 모아 인천 발전의 중심이 되는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사장에 온 모든 시민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후 4시30분부터 지역 예술인들의 댄스 공연, 마술쇼 등과 함께 미추홀구립여성합창단의 공연 등이 이어지며 남녀노소 모두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특히 개막식에 이어 열린 하이라이트 축하 공연에서는 국내 최정상급의 인기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즐거운 주말, 초가을 밤을 선물했다. 세자전거는 ‘방탄소년단 Dynamite’를 부르며 무대 시작을 알렸다. 이어 라클라쎄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의 공연을 선보였다. 지오디(GOD)의 김태우가 무대에 올라 ‘하이하이’, ‘길’, ‘사랑비’ 등을 부르자 관객들이 파란색 응원봉을 흔들며 함께했다. 김태우는 앵콜 요청에 ‘촛불하나’를 선사했고,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부르며 공연을 즐기기도 했다. 마지막 무대는 ‘트로트의 여왕’ 김연자가 등장, ‘십분내로’와 ‘고맙습니다’ 등을 부르며 데뷔 50주년의 노하우를 쏟아내며 무대를 장악했다. 자신의 메가 히트곡 ‘아모르파티’를 부르며 춤을 출 때는 모든 관객들이 함께하며 뜨거운 열정을 쏟아냈다. 이 구청장은 “미추홀구의 자랑인 수봉산에서 펼쳐진 ‘제4회 수봉산 페스티벌’을 통해 많은 주민들이 즐길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더욱 풍부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 인천의 대표축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 인생네컷 등 주민 체험형 프로그램 인기…지역예술인 공연 후끈 “축제를 통해 아이들과 수봉공원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 행복합니다.” 지난 7일 미추홀구 도화동 수봉공원에서 열린 ‘제4회 수봉산 페스티벌’은 주민 체험형 프로그램과 지역 예술인 공연 등이 관람객들에게 주목받았다. 8일 인천 미추홀구에 따르면 이번 제4회 수봉산 페스티벌에서는 병뚜껑 키링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야광팔찌 꾸미기 등 다양한 주민 체험형 프로그램 부스를 마련했다. 행사 당일 많은 주민들이 소품으로 분장을 한 뒤 인생네컷을 찍기도 하고, 얼굴에 페이스페인팅을 하는 등 축제를 즐겼다. 또 ‘나만의 캐리커쳐’ 부스에는 주민들이 줄을 서 기다렸고, 자신의 차례를 맞은 주민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주민 조용수씨(37)는 9살 딸과 함께 축제장을 찾아 페이스페인팅, 모빌 만들기 체험을 하며 축제를 즐겼다. 조씨는 “40년 미추홀구 토박이가 어릴 때 많이 찾았던 수봉공원에서 이제 아이와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갑자기 나타난 키다리 삐에로가 아이들에게 풍선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주민들은 한켠에 우두커니 서있는 석고마임에 부채질을 하거나 함께 사진을 찍으며 어울렸다. 축제장 한켠에 마련한 회전목마는 어린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놀이기구를 타는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함께 온 부모들은 사진찍기에 바빴다. 바로 옆에 있는 소원나무에는 한 가족이 적은 ‘우리 가족 오래 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주세요~’라는 글이 눈에 띈다. 지역예술인들의 공연은 축제의 열기를 한층 더 끌어 올렸다. 미추홀청소년 수련관 동아리의 댄스공연과 마술사 홍지안의 마술쇼 등은 음악 소리에 무대로 모여든 주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관객들은 먹거리존에서 산 닭꼬치, 소떡소떡, 타코야끼 등을 공연을 보며 먹는 등 축제를 즐겼다. 이영훈 구청장은 “지역 주민들이 축제를 한껏 즐기길 바란다”며 “오늘만큼은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달라”고 말했다. ■ 이영훈 인천 미추홀구청장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내년에는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많은 미추홀구 주민들이 즐겁게 놀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영훈 인천 미추홀구청장은 지난 7일 ‘제4회 수봉산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이번 축제를 통해 많은 역사를 가진 수봉공원을 인천은 물론 수도권 시민들에게 알려 인천의 대표축제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이번 제4회 수봉산 페스티벌을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준비했다. 그는 “어르신들은 옛 수봉산의 기억을, 청년들은 폭포와 어우러진 스마트한 수봉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와 미래가 있는 이 곳에서 모두 함께 어울려 즐기는 행사였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 구청장은 내년에는 더욱 많은 미추홀구의 특색있는 먹거리도 준비할 예정이다. 그는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이 음식과 음악을 함께 즐기도록 푸드트럭 존을 통해 많은 음식을 준비했다”며 “내년에는 미추홀구만의 먹거리를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 수봉산 페스티벌을 미추홀구의 대표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그는 “올 여름 유난히도 심한 폭염과 열대야로 많은 주민들이 힘들었다”며 “이번에 시원한 폭포를 보며 모두 털어버리고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봉산 페스티벌이 5회, 6회를 넘어 미추홀구의 정체성이 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의 수봉산 축제는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갖가지 프로그램과 질 높은 공연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