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따구 대공습… 남한강변 상가·주민들 ‘SOS’

여주군 남한강변에 깔따구와 동양하루살이가 대량 발생해 인근 상가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1일 여주군보건소와 주민 등에 따르면 최근 낮기온이 고온으로 지속되면서 여주읍 상리와 홍문리, 하리, 오학리 등 남한강변에 동양하루살이와 깔따구떼가 발생, 인근 음식점이나 편의점 등의 영업에 지장을 초래해 일부 상가는 문을 닫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이들 해충은 낮에는 뜸하다가 저녁시간 때부터 출몰해 가로등 등 전등불 주위에 떼를 지어 몰려들고 있다. 남한강변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A씨(57)는 최근 날이 더워지자 동양하루살이와 깔따구가 떼로 나타나 창문조차 열지 못하고 있다면서 가로등이나 간판, 나무 밑에는 매일 아침마다 죽은 하루살이를 빗자루로 쓸어 담아야할 만큼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음식점 주인인 S씨(61)도 저녁 영업을 하려면 문을 열어놔야 하는데 하루살이 때문에 열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며 손님들도 하루살이 등이 워낙 많아 잘 찾아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여주군보건소는 매일 두 차례씩 방역 차량을 동원,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해충 발생지가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남한강이어서 살충제 살포 등 특별한 방역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상인 여주보건소 과장은 동양하루살이와 깔따구는 2급수 이상의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해충으로 입이 퇴화해서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며 하지만 개체수가 워낙 많아 주민들이 생활불편을 호소하기 때문에 다각적인 방역대책을 시행 중이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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