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는 ‘2022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에서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와 함께 재정 인센티브(특별교부세) 2천700만원도 확보했다. 이로써 시는 5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 현재 행안부는 지역혁신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지자체를 선정해 표창을 수여 중이다. 이를 위해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지자체 혁신평가단’과 과제 주관부처 평가단을 구성, ▲기관 자율 혁신 ▲참여와 협력 ▲주민 맞춤형 행정 ▲일하는 방식 혁신 ▲혁신 확산·국민체감 등 5개 항목, 10개 세부 지표를 바탕으로 각 기관의 혁신 성과를 평가하고 있다. 시는 이번 평가에서 ▲기관 자율혁신 ▲주민참여 활성화 ▲협업추진 성과 ▲공공서비스 사각지대 해소 성과 ▲조직문화 혁신 ▲데이터 기반 지방행정 혁신 ▲지방행정혁신 우수사례 도입·확산 등 대부분 지표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시 관계자는 “행정의 모든 분야에서 혁신 정책을 발굴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 영통구는 원천동 소화초등학교 통학로 인근 소화육교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전면 개통했다고 29일 밝혔다. 소화육교는 소화초와 맞은편 아파트 및 상가를 잇는 연결통로로,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그동안 시민들과 학생들의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구는 지난해 12월 추가경정예산 특별조정교부금 10억원을 확보해 주민설명회와 디자인 협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6월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소화육교에 캐노피(차양)와 목재 데크를 설치, 강우 및 강설 시 우산이 없어도 다닐 수 있도록 했다. 또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전기승강기, 핸드레일, 보행안전시설을 교체 설치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특히 다음달 중 LED경관조명을 설치해 다소 건조하고, 밋밋해 보이는 도로시설물에 활력을 불어넣어 야간도시미관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김용덕 영통구청장은 “해당 육교는 소화초 학생들은 물론, 시민들이 주 통행로로 이용하는 구간”이라며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 홈페이지에는 칭찬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만들어진 ‘칭찬합니다’ 게시판이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232건의 글이 게시되는 등 칭찬을 바탕으로 하는 소통창구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 중이다. 시는 이 중 조회수와 공감수가 높았던 3건을 대상으로 2주간 시민투표를 진행해 가장 따뜻한 이야기를 뽑았다. 장애아동을 키우기 위해 마음을 모은 어린이집(232표)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도왔던 스승의 이야기(148표)다. 학생과 부모, 교사가 서로 신뢰하고 어우러지며 빚어낸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장애아 보육을 위해 온 힘을 모은 사람들 “장애아와 가족들에게 차별 없이 따뜻한 보육환경을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년 상반기 시 최고 미담의 주인공은 시립광교2동어린이집을 이끄는 이종금 원장(56)과 교사들이다. 이들을 칭찬한 사람은 올해 초 해당 어린이집을 졸업한 장애 어린이의 조부모 김수련씨(61). 그는 시립광교2동어린이집과의 만남이 ‘천운’이었다고 기억한다. 김씨는 지난해 3월 뇌전증과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손주가 기존 어린이집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고민에 빠졌다. 개학을 앞두고 새 가방까지 받아 돌아왔지만, 담당 선생님의 근심 어린 표정이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그렇게 어깨가 축 처진 채 동네를 산책하던 그의 눈에 우연히 ‘시립광교2동어린이집’이 들어왔다. 즐겁게 놀고 있는 어린이와 교사의 모습이 김씨에겐 희망으로 비춰졌다. 마침 특수반을 운영하고 있던 시립광교2동어린이집은 마침 입소가 결정됐던 한 장애아가 갑자기 등원하지 않기로 해 한 자리가 남은 상황이었다. 김씨는 다짜고짜 선생님 손을 붙들며 아이를 받아줄 수 있는지 물었고, 상담 후 입소 대기와 입소 확정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시립광교2동어린이집과의 운명 같은 인연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이후 아이는 안정감을 얻었다. 외부에서는 음식을 잘 먹지 않던 아이가 어린이집에서도 잘 먹기 시작했고, 얼굴 표정이 편안해졌다. 잠도 잘 자고, 발작 증상도 거의 없어졌다. 할머니가 조금이라도 늦게 데리러 오면 많이 울던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늦게까지 지낼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하게 적응했다. 여기에 시립광교2동어린이집은 아이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적응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들을 기획했다. 원장과 교사들이 합심해 도자기 만들기 등 일반 어린이들과 장애아 모두가 좋아하는 활동을 찾아 체험으로 제공했다. 아이의 상태 관찰 등에 도움이 되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장애아를 키우며 따가운 시선을 많이 받아 마음 편할 날이 없던 가족은 어느새 웃음을 되찾았다. 김씨는 “원장 선생님뿐만 아니라 담임선생님을 비롯한 다른 선생님들 모두 장애아가 함께 지낼 수 있는 교육 방향을 고민해 주셨다”며 “최대한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드리고, 다른 장애아들도 똑같은 교육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시립어린이집을 운영하며 공보육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이렇게 큰 칭찬을 받게 되니 보람이 크다”며 “장애아도 보듬고, 지역주민들을 위한 환원도 고민하면서 다 같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선한 영향력을 이어가는 스승과 제자 “선생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다른 사람들에게 갚으며 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두 번째 시 최고 미담의 주역은 스승 이양호씨(77)와 이를 잊지 않고 실천한 제자 김도영씨(62)다. 이들의 만남은 반세기 전인 1975년 이 선생님이 담임을 맡은 수원지역의 한 사립 여자중학교 2학년1반에서 시작됐다. 당시는 분기별로 등록금을 납부하고, 제때 납부하지 못하면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하는 일이 일쑤였다. 집안 형편이 어려웠던 김씨는 등록금을 모으기 위해 새벽 우유 배달부터 오후 석간신문 배달까지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1학년 내내 등록금을 납부하지 못한데다 2학년에도 사정이 나아지지 않자 늘 자퇴서를 품고 다닐 정도였다. 언제까지 납부하겠다는 거짓말을 계속하지 못한 어느 날, 결국 교무실로 불려간 김씨는 쭈뼛거리며 자퇴서를 내밀었다. 그러자 이 선생님은 불같이 화를 내면서 자퇴서를 찢어버렸다. 그리고는 ‘이럴 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꿀밤을 때리며 “너만 어려운 줄 알아? 세상에 너보다 어려운 사람 많다”고 나무랐다. 이어 “나한테 빚졌다고 생각 마라. 나중에 너보다 어려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돌아보면서 살라”는 말을 덧붙였다. 김씨는 그날부터 수업료를 못 낸다는 이유로 혼난 적이 없었고, 무사히 학교생활을 마쳤다. 이후 스무살을 넘기고,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이 선생님의 가르침이 마음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을 돌아보며 살라’는 가르침이 강한 계기가 됐다. 김씨는 소년소녀가장돕기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장학회 기부를 실천하고,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등 마음의 빚을 갚고자 노력했다. 더 성공해서 선생님을 찾아뵙겠다는 생각으로 지내던 김씨는 지난해 수소문 끝에 이 선생님의 연락처를 알게 됐다. 너무 늦게 인사드려 죄송하다는 제자에게 스승은 찾아줘서 고맙다고 답했다. 수십년만에 만난 스승과 제자는 추억을 공유하고, 감사함을 나눴다. 교장까지 지내고 퇴직한 이 선생님은 자신이 담임을 맡았던 학생들을 기록해 둔 수첩에서 김씨를 찾아 보여줬고, 학교 연혁이 담긴 책자를 펼쳐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김씨는 이 선생님이 자주 시간을 보내는 동네 경로당에 간식거리를 사들고 한 달에 한 번씩 안부 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 선생님은 “다른 교사들과 별반 다름이 없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기억하고 감사함을 표현해주는 제자가 있다는 게 영광스럽다”며 “그런 마음을 먹고, 잘 성장해 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김씨는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뭐가 됐을지 모르겠다”며 “선생님의 진정한 제자 사랑으로 제가 바르게 살아올 수 있던 것처럼 누군가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상반기 최고 미담 주인공들에게 우수시민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청년은 나라의 기둥이고, 희망이고, 미래다. 그런 이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는 건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수원특례시도 같은 판단 아래 적극적으로 청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문화, 참여·권리 등 5개 분야에서 추진 중인 청년 관련 사업만 59개에 달할 정도다. 그 중에서도 청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실비 지원 사업은 10여개에 이른다. 오직 청년만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자 새로운 도약의 원동력인 ‘수원형 청년 지원 사업’을 소개한다. ■ 수원의 청년 주거비 부담 완화 ‘청년 월세 지원’ 시가 지역 내 청년의 월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독자적으로 시작한 지원사업이다. 시에 거주하는 미혼 1인 가구 19~34세 청년이 소득기준과 임대 조건을 충족할 경우 매월 임차료의 10만원씩 5개월간 최대 50만원을 지원한다. 임차보증금 1억원 이하, 월세 50만원 이하의 민간건물에 거주하는 경우 가능하다. 매년 3월 공고를 통해 신청자를 접수한 뒤 100명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 경제적 어려움 함께 돕는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이 극심해진 청년을 위해 주거비를 보조하는 한시적 국비 사업이다.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의 소득기준과 재산가액 1억700만원 이하의 청년독립가구에 월 임차료 20만원을 최대 12개월간 지급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실지급을 시작해 지난 7월까지 9개월간 총 9600여명에게 월세가 지원됐다. 한시적 사업으로 진행돼 현재는 신청을 받지 않는다. ■ 부모와 따로 주거급여 혜택 ‘청년 주거급여 분리지급’ 주거급여 대상인 저소득 가구에 속한 미혼 청년이 취학이나 구직 등을 목적으로 부모와 따로 거주하는 경우 별도로 주거급여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동일 가구에 속했다는 이유로 가구원인 청년에게는 주거급여 혜택이 미미하던 점을 2021년부터 개선한 제도다. 부모가구와 청년가구가 각각 거주하는 지역별로 기준 임대료를 적용, 소득수준에 따라 임차급여를 차등 지급한다. 시는 매월 70건 가량의 청년주거급여를 별도 지급하고 있다. ■ 취업준비생 교통비 꿀팁 ‘청카드’ 청년이 취업을 준비하는 기간에 부담으로 느껴지는 교통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3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가 개별 지급돼 버스와 전철, 기차 등을 탈 때 사용할 수 있다. 중위소득 120% 이하의 19~34세 취업준비생이 구직활동 계획서를 제출해 신청하면 우선순위를 매겨 선정한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지원해 온 시의 대표적인 청년지원책이다. 올해는 390명이 청카드를 이용하고 있다. ■ 청년이 만드는 농업의 미래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 농업 분야에서 미래를 찾으려는 청년이 초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18~40세 미만의 청년이 농업 분야 창업을 하는 경우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의 소득기준에 부합할 경우 대상자로 선정돼 3년간 영농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는다. 연차별로 90만~110만원이 지급되는데, 올해 선정된 4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6명의 청년 창업농이 지원을 받고 있다. ■ 기업과 취업자의 상생 ‘내:일로’ 구인난과 구직난의 틈을 메우기 위해 기업과 구직 청년에게 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한 사업이다. 청년이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 또는 중견기업에 취업한 경우 참여 기업에는 최장 2년간 인건비의 80%(월 160만원 한도)를 지원하고, 해당 청년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경우 분기별로 250만원씩 총 1천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2019년부터 총 55개 기업에 110여명의 청년이 취업했고, 이 중 49명이 인센티브를 받았다. ■ 꿈을 위한 디딤돌 놓기, ‘대학생 장학금 지원’ 청년을 미래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사업이다. 지원의 폭을 넓히고자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주는 우수장학금부터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을 위한 희망장학금, 이공계 학과 재학생을 위한 과학장학금, 다자녀가정의 자녀를 위한 행복장학금까지 분야도 세분화했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최대 260만원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올해 270여명이 지원을 받아 미래를 위한 기반을 함께 다지고 있다. ■ 지역 청년의 경제적 기본권 보장 ‘청년기본소득’ 청년의 기본권 보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9년부터 추진돼 온 사업이다. 신청일 기준으로 시에 거주하고 있는 24세 청년이 대상이다. 최근 3년 이상, 또는 합산 10년 경기도에 거주한 경우로 제한된다. 청년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대상자로 확정되고, 분기별로 25만원씩 최대 100만원을 지역화폐인 수원페이로 받는다. 생활비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20대 초중반 청년 1만3천여명이 매분기 기본적인 생활비를 지원받는 셈이다. ■ 홀로서기 지원하는 ‘자립준비청년 자립정착금 및 자립수당’ 경제적 능력이 없는 상태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수밖에 없는 보호종료아동에게 자립수당과 자립정착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자립정착금은 아동보호시설에서 퇴소하는 청년의 자립을 위해 지원하는 최소한의 기초비용으로, 퇴소한 해에 1천만원, 이듬해에 500만원을 지급한다. 자립수당의 경우 최초 2년에서 현재 5년으로 지원기간을 늘린 것은 물론, 금액도 확대해 올해부터는 월 40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약 200여명의 대상자들이 자립수당을 활용해 당당한 홀로서기를 준비 중이다. ■ 청년의 희망과 자립을 함께 일군다 시는 청년이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필요한 밑거름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장학금 지원으로 학비 걱정을 덜어주고, 기본소득을 지원해 청년들이 보다 나은 생활을 하도록 도우면서다. 뿐만 아니라 보호종료 청년을 위한 자립지원책도 아낌이 없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청년의 미래는 수원의 미래”라며 “청년이 저마다의 꿈을 이루도록 지원하고, 청년의 미래를 향한 여정에 시가 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는 17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광교호수초등학교 앞 원천호수에 ‘수원이 조형물’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수원이는 수원에서 최초로 발견된 멸종위기 1급 보호종 ‘수원청개구리’를 활용해 만든 수원의 대표 캐릭터다. PVC 재질의 풍선 형태인 수원이 조형물은 가로 5m, 세로 5m, 높이 7m 규모다. 시민과 외부 관광객이 다수 찾는 공간에서 수원이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됐다. 시는 18일부터 전시 종료일까지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수원이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일상에서 벗어나 수원이와 함께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며 “호수 위에 띄워진 수원이 조형물을 감상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원특례시에 경기도 최초의 시각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이 추진된다.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도 최초의 시각장애인 특수학교인 가칭 ‘새빛학교’를 오는 2027년 3월 개교 목표로 설립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임태희 교육감의 ‘특수학교 확대를 통한 맞춤형 특수교육 기회 보장’ 공약 이행에 따른 것으로 경기지역의 시각장애 학생들이 전문적 교육을 받는 기회가 마련될 전망이다. 새빛학교는 현재 수원 영동중학교 부지에 설립된다. 시각장애 학생들이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과 도보 통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른 것이다. 특히 새빛학교는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특수학교 모델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수원시청과 주차장 등 지역주민을 위한 주민복합편의시설 설치를 협의 중이며, 인근 지역 학생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체육공유시설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특수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특수학교 설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25년 안성, 2027년 고양·시흥, 2028년 포천 등에 특수학교를 개교한다는 구상이다. 한근수 도교육청 학교설립기획과장은 “새빛학교(가칭) 설립은 시각장애 특수교육 대상자를 넘어 경기도 5만여 시각 장애인의 새로운 희망의 빛이 될 것”이라며 “학교복합시설 설치를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특수학교의 모델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5만4천900여명(올해 기준)의 시각장애인이 거주 중이며, 시각장애 특수교육 대상자는 184명이다.
광복절보다 하루 앞선 8월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피해자인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 위안부 피해를 증언한 날(1991년 8월14일)이기도 하다.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수원특례시도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남다른 노력을 펼쳐왔다. 수원에서 활동했던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 평화인권활동가 고(故) 용담 안점순 할머니(1928~2018)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그의 삶을 기록한 공간까지 마련했다.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되새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의 발자취를 다시금 되새겨본다. ■ 평화의 나비가 된 안점순 할머니 “제발 싸우지 말고들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어.”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딛고 평화와 인권을 설파한 안 할머니가 남긴 말이다. 수원시민이었던 안 할머니는 나비 같은 삶을 살았다. 일본군의 끔찍한 만행으로 유년시절을 짓밟힌 뒤 오랫동안 누에고치처럼 움츠려 지냈으나 말년에는 고통스러운 피해를 드러내며 역사를 증언하는 아름다운 날갯짓을 시작했다. 1928년 서울 마포구 복사골에서 태어난 안 할머니는 가난하지만 단란한 가정의 효심 깊은 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방앗간 앞으로 모이라”는 방송을 듣고 밖으로 나간 14세 순이는 영문도 모른 채 트럭에 올라탔다. 끝내 울며 매달리던 어머니의 손을 놓쳐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끌려간 순이는 일본군으로부터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며 지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수년 동안 이어진 지옥 같은 시간을 버텨내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순이는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집으로 돌아왔다. 당시 나이는 19세. 그러나 나머지 삶 역시 순탄치 않았다.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피난생활을 하며 생계를 위한 빨래와 식당일 등을 전전했다. 남자가 싫어 결혼도 하지 않았다. 이후 환갑이 넘어 수원에 정착한 안 할머니는 조카의 도움으로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하긴 했으나 마음의 문이 굳게 닫혀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지냈다. 그런 그의 날갯짓은 75세였던 2002년부터 시작됐다. 피해자 인권캠프에서 피해자들과 아픔을 나눈 그는 수요집회 등에 참석하며 다시는 같은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일본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국제기구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국제심포지엄에서 증언도 하며 활발한 인권활동가로 활동했다. 안 할머니의 노력에 감명 받은 수원시민들은 수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 활동을 시작했고, 2014년 3월 시청 맞은편 올림픽공원에 소녀상이 건립됐다. 이를 계기로 시민단체들이 연대한 ‘수원평화나비’가 창립됐다. 안 할머니와 시, 수원평화나비는 피해자 인권회복과 평화운동을 위해 발을 맞추며 2017년 3월 독일 레겐스부르크 인근 네팔 히말라야 파비용 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기도 했다. 이듬해인 2018년 3월30일 안점순 할머니는 고단했지만, 아름다웠던 삶을 마감했다. ■ 수원평화나비, 기억하는 시민이 만드는 미래 수원평화나비는 안 할머니 생전에 그의 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안 할머니가 “수원평화나비가 내 매니저야”라고 말했을 정도다. 그가 영면한 뒤에도 수원평화나비는 활발한 활동으로 안 할머니를 기억하는 일을 쉬지 않고 있다. 지자체 단위로 거의 유일하게 남은 수원수요문화제와 평화인권교육이 핵심이다. 수원수요문화제는 수원평화나비 활동의 중심이자 살아있는 역사다. 수요문화제는 2017년 5월 시작한 이래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매월 첫 번째 수요일 정오에 열렸다. 지난 8월2일 76회를 기록했는데, 지역 단위 수요집회가 진행되고 있는 곳은 수원이 유일하다. 주로 수원평화나비와 경기평화교육센터, 수원YWCA, 수원참교육학부모회, 수원여성회, 수원시의사회, 수원청소년성인권센터, 지역 내 교회 등 수원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돌아가며 수요집회를 주관한다. 수원평화나비는 수원시민들에게 위안부 역사의 아픔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평화인권교육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18년부터 자체적으로 인권강사 양성과정 프로젝트를 시작, 위안부 피해자 인권에 특화된 강사를 양성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성과 전쟁, 평화 등이 주 내용이다. 평화의 소녀상에 담긴 상징과 의미부터 피해자들의 이야기 등을 깊이 있게 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원평화나비는 청소년평화나비 활동 지원은 물론, 안 할머니를 비롯한 세계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억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 수원이 기록한 역사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 시는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위안부 피해자의 이름을 딴 추모공간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안 할머니의 숭고한 발자취를 기록함으로써 후손들이 되새겨야 할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오래도록 전수하기 위해서다. 기억의 방은 수원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진 안 할머니의 장례식 이후 3년 만인 지난 2021년 8월 문을 열었다. 수원시가족여성회관 문화관 1층 미술실로 활용하던 48㎡ 남짓 공간에 안 할머니의 삶이 담겼다. 규모는 협소하지만, 품은 이야기는 광활하다. 위안부로 끌려갔던 순이의 이야기와 수십년 만에 세상에 나와 평화를 부르짖은 평화운동가 안점순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기억의 방 입구에선 안 할머니의 흉상(기림비)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작은 소녀상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안 할머니의 초상화와 생전에 사용하던 지팡이와 옷가지, 마작 등의 물건도 전시돼 있다. 왼쪽 벽면에는 안 할머니의 사진과 증언을 통해 기록된 생애가 짧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벽 끝에 놓여 있는 쌀자루 저울에 올라서면 프로젝터에서 영상이 시작된다. 쌀집 앞에서 영문도 모르고 강제로 연행된 14세 순이의 비극이 시작된 것을 재연하는 극적 장치다. 오른쪽 벽에는 일본군에 끌려갔다가 다시 돌아오기까지 순이의 경로가 표시된 지도도 마련됐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위안부 피해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진정한 사과와 합당한 배상”이라며 “살아 계신 할머니들을 위해 하루빨리 역사가 바로 잡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 해병대전우회는 국내 최초로 ‘호신용품 무료 대여 및 신체 보호 특별 안전교육’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묻지마 흉기난동 범죄’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호신용품 가격이 오르고, 구입이 어려워진 점을 감안한 움직임이다. 무료 대여품은 ▲전기충격기 ▲3단 자동봉 ▲방검복 등이다. 간단한 신청서와 안전 및 유의사항을 이수한 뒤 이달 말까지 대여할 수 있다. 또 선착순으로 호신용 전자 싸이렌과 호루라기도 수령할 수 있다. 이호성 수원특례시 해병대전우회장은 “아무리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호신용품을 사용하더라도 자칫 잘못하면 가해자가 피해자로 둔갑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수원특례시 해병대전우회는 사회적 이슈에 맞춰 다양한 봉사 및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서현역 흉기난동 범죄가 발생한 직후부턴 야간 순찰을 강화하는 등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원특례시 영통구는 8일 태풍 ‘카눈’에 대비해 타워크레인 설치 공사현장 특별안전점검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원천동 지식산업센터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의 안전기준 적정 여부, 강풍 시 가설 울타리·비계 전도(顚倒) 방지 조치 여부 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여기에 김용덕 영통구청장은 이날 간부공무원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재해 대응 태세 강화 및 지역 태풍 피해 최소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상습침수지역 맨홀 및 빗물받이 상태 점검, 위험적치물 및 현수막 철거, 교회 첨탑 안전점검 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뜻을 모았다. 김 구청장은 “태풍이 오면 타워크레인이 넘어지거나 인양물이 낙하할 위험이 있다”며 “건설현장 실태점검을 철저히 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겠다”고 전했다.
수원특례시 영통구 원천동은 8일 구 환경위생과와 함께 나촌배수지 일대에서 ‘민·관 합동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원룸과 소규모 공장이 다수 들어서 있는 해당 지역 특성상 쓰레기 무단투기 발생빈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이날 대형 폐기물과 일반 생활쓰레기를 집중적으로 수거했다. 또 국지성 호우와 태풍 ‘카눈’에 대비해 빗물받이 등 배수시설도 꼼꼼히 정비했다. 황명희 원천동장은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힘든 상황에서도 쾌적한 마을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함께해주신 동 단체장협의회와 통장협의회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