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 출근 시간대 주요 상습정체 교차로의 통행속도가 경찰의 노력으로 30%가량 향상됐다. 10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드론을 활용해 지역 주요 상습정체 구간의 체증 요인을 파악하고, 수원특례시와 함께 개선했다. 구체적으로 신호제어기 1개로 여러 교차로의 신호가 운영돼 차량 정체가 발생했던 ‘43번 국도상 퉁소바위사거리~우만초교사거리’에는 ▲신호제어기 설치 ▲신호 순서 변경 및 직진신호 시간 증대 ▲좌회전 감응 신호 2개 설치 등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직진신호 시간이 부족해 교통 체증이 극심했던 ‘1번 국도상 지지대교차로’와 ‘광교로 월드컵사거리’에는 좌회전 신호 등의 여유 시간을 직진신호에 배정했다. 이들 조치 이후 3개 구간 통행속도는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윤기 수원중부경찰서장은 “지속적으로 상습정체 구간을 관리해 지역 교통 안전과 차량 소통 증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원특례시 영통구는 2023년 구정 발전에 크게 기여한 ‘올해의 우수시책’ 5개를 최종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최우수 시책은 ‘구 주차 더하기(+) 프로젝트’다. 주택가 및 상가 밀집 지역 주차 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이다. 우수 시책으로는 맨발 걷기 수요 증가에 맞춰 공원 내 산책로를 정비하는 ‘건강한 발걸음! 구 공원 건강 흙길 조성’과 복지자원 발굴 및 통 큰 나눔 인프라를 구축해 촘촘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엄지척! 협약으로 이룬 통 큰 드림 실현’이 선정됐다. 장려 시책으로는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홍보하는 ‘매탄소년단(MTS) 청소년 음악 페스티벌 개최’, 직원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한 ‘구 공직자와의 소소한 행복 시리즈’가 뽑혔다. 이는 각 부서가 올해 추진한 시책 38건을 대상으로 새빛톡톡 주민 투표와 공무원·시민 평가단 심사를 통해 선정된 결과라는 게 구의 설명이다. 김용덕 영통구청장은 “한 해 동안 구민들과 공직자들이 함께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구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 선정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도 적극적이고, 혁신적인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해 ‘새로운 미래, 함께하는 영통’ 비전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지역에선 정부의 공익활동형, 시장형, 사회서비스형 등 다양한 노인 일자리사업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이 펼쳐지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력과 활동역량을 활용해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영역에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민간기업과 어르신들의 취업을 연계하는 ‘취업형사업’도 진행 중이다. 취업형사업은 시니어인턴십과 취업알선형으로 나뉜다. 시니어인턴십은 60세 이상의 고용 촉진을 위해 기업에 참여자 1인 기준 240만원을 지원하고 취업알선형은 구인이 필요한 기업과 구직이 필요한 참여자를 연결해준다. 올해 경기지역 취업형사업 우수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수원시니어클럽도 지난 2013년부터 매해 시니어인턴십사업과 취업알선형사업을 수행하며 배정량 대비 높은 추진 실적을 내고 있다. 올해 수원시니어클럽 시니어인턴십사업 참여 기관은 13곳이다. 이 중 산척여객주식회사와 성남시내버스㈜는 노인 일자리 활성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적극적으로 운전원 채용에 힘쓰고 있는 곳으로 참여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취업알선형사업 참여 기관은 한국접근성평가연구원, 인사혁신처, 수원도시공사, ㈜태영E&C, 채륜산업 등이 있다. 이들 기관은 주로 경비, 미화, 분리수거 지원 등의 분야에 취업을 연계했다. 이처럼 수원시니어클럽은 10년 이상의 수행기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참여 기업과의 긍정적·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 중이다. 수원시니어클럽 취업형사업 담당자인 이숙이 팀장은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노인 일자리는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닌 ‘나의 일’로 생각해야 한다”며 “특히 민간과 연계된 취업형 일자리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민관 협력으로 반드시 필요하고 활성화돼야 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성 수원시니어클럽 관장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사회에선 왜 어르신들의 역할에 주목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함께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어르신의 노후 역할 재정립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지금 우리가 함께 그 답을 찾고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원’은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잠시나마 쉼과 여유를 선물하는 소중한 존재다. 하지만 요즘처럼 발전이 급속도로 이뤄지는 시대에 정원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수원특례시가 지역 곳곳에 이웃들과 함께 만들고, 공유하는 ‘손바닥 정원’을 조성하기 시작한 이유다. 특별한 꽃과 나무, 연못과 기암괴석도 필요 없다. 손바닥만큼 작은 공간과 식물을 가꾸고, 누리려는 의지만 있으면 된다. 시민 손으로 만들고, 시민 곁으로 다가간 수원지역 ‘손바닥 정원’을 살펴본다. ■ 행궁언덕마을 작은 정원, ‘이웃 화합’을 되살리다 팔달산 아래에는 오래된 주택단지가 있다. 산자락과 이어지는 언덕 아래 골목마다 자리 잡고 있는 기와집과 양옥집, 구도심의 정취를 바탕으로 들어선 레스토랑과 카페 등 행궁동의 또 다른 매력이 펼쳐지는 마을이다. 특히 행궁로26번길 커다란 불상 아래 첫 번째 집은 넓은 마당이 눈길을 끈다. 언제나 열려 있는 ‘행궁언덕마을 누구나 정원’이다. 이 집 주인 김명란씨(55)는 지난해 마당을 보수하면서 절반에 달하는 공간을 과감하게 손바닥 정원으로 조성했다. 봄에는 봉숭아, 과꽃, 수국, 작약 등을 심고 여름에는 마당 입구에 나팔꽃과 연꽃을 가꿨다. 또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백일홍, 국화를 식재해 골목에서 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곧 주민들의 화합을 이끄는 촉매가 됐다. 손바닥 정원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교육받는 공간으로 활용되는가 하면 지난 5월 한가로운 어느 봄날에는 도시락 음악회도 열렸다. 마을에도 변화를 불러왔다. 마당 공간을 공유하는 계획을 설명하기 위해 꽃 화분을 나눠주며 인사를 나눴던 인근 주민들이 서서히 집 대문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행궁로26번길 이웃들은 집 마당과 정원, 주차장, 대문 앞 공간을 활용한 야드세일도 진행했다. 주민들은 행사를 마친 후 자발적으로 골목을 청소하며 공동체의 중요성과 애향심을 확인했다고 전한다. ■ 쓸모없어 보이던 빈 공간…정원으로 재탄생 장안구 율천동에도 주민들의 발길이 잦은 손바닥 정원이 있다. 성균관대역 환승주차장 통행로와 맞닿은 20㎡ 규모의 공간이다. 이곳은 역을 중심으로 동쪽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오가며 마을과 세상을 연결하는 관문 같은 역할을 했다. 하지만 원래 나무 몇 그루가 전부여서 빈 공간에서 일부 주민들이 흡연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율천동지킴이봉사단은 이곳을 손바닥 정원으로 조성하기로 뜻을 모으고, 지난 7월부터 아기자기한 정원을 꾸몄다.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 어려운 자투리 공간에 사람들이 꽃과 나무를 즐길 수 있도록 비비추, 송엽국, 가우라, 부용, 맥문동, 튤립 등을 심고 가꿨다. 누구나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벤치를 설치하고, 따뜻한 응원 문구도 적어뒀다. 지금은 겨울을 맞아 손뜨개로 만든 눈사람과 펭귄, 트리, 사슴뿔, 양말 등의 소품을 비치해 계절감을 더했다. 영통3동 주민들은 동 경계 외곽 도로변에 희망동산을 만들었다. 매탄3동과 맞닿은 경계지역 건물 사이에 버려져 있던 황무지였다. 영통3동 주민자치회 마을만들기 분과위원회는 1980년대 개나리마을이라고 불렸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개나리의 꽃말 ‘희망’이 중심이 되는 희망동산을 만들었다. 72㎡ 규모의 공간에 개나리와 미니 배롱나무, 목련, 황금측백, 미스킴라일락, 남천나무 등을 아기자기하게 심었다. 영통지구 외곽에 위치해 단절된 느낌이던 삭막한 공간에 꽃동산을 조성한 것이다. 폐자원을 활용해 만든 바람개비가 쉼 없이 돌아가는 희망동산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작은 여유를 선물하는 공간이 됐다. ■ 5분마다 만나는 녹색 공간, 수원특례시 손바닥 정원 행궁동과 율천동 등 앞서 소개한 정원들은 모두 손바닥정원 우수사례다. 말 그대로 손바닥만 한 작은 공간을 정원으로 꾸며 도심 속 유휴공간을 활용하고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취임 초기부터 역점을 두고 추진한 수원시만의 독자적인 사업이다. 도시의 빈 공간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마을공터, 자투리땅, 공동주택 단지 사이 관리가 모호한 공간 등 도심 곳곳에 작은 공간이 숨어 있다. 이런 공간을 능동적으로 찾아내고 시민들이 직접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며 5분마다 작은 정원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손바닥 정원의 핵심이다. 수원시는 오는 2026년까지 1천개 손바닥 정원을 만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말부터 손바닥 정원 추진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손바닥 정원 개념을 정립하고, 추진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 뒤 손바닥 정원 안내 매뉴얼을 만들어 다양한 손바닥 정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손바닥 정원을 추진하는 세부전략도 수립했다. 집집마다 꽃과 나무를 가꾸고, 5분마다 만날 수 있는 1천개의 정원을 만들기 위해 3개 전략 12대 과제를 구체화했다. 첫 번째는 자발적인 정원문화 지원이다. 지난해 12월27일 손바닥정원 토크콘서트를 개최해 손바닥정원 사업을 알린 후 가드닝의 날, 정원특강 등을 열어 시민들이 정원 만들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공원녹지사업소 내에 ‘도구지원센터’를 만들어 호미와 전지가위 등 220개의 도구를 비치해두고 누구나 빌려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 목표인 일상 속 정원 더하기에는 시민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1년 동안 300개의 손바닥 정원이 조성됐고, 시민들이 만든 정원을 대상으로 공모와 경연을 진행해 우수사례를 뽑는 과정도 진행했다. 세 번째 추진 전략인 지속적인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는 ‘새빛수원 손바닥 정원단’이 힘을 보탰다. 발족 이후 850명에 달하는 단원이 모집돼 정원계획부터 조성과 관리 활동은 물론 의견 개진까지 손바닥 정원 확대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손바닥 정원은 단순히 작은 정원이 아닌 나와 이웃이 함께 가꾸는 정원”이라며 “손바닥 정원이 탄소중립으로 나아가는 공동체의 대표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시민께서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 YMCA가 겨울을 맞이해 수원지역 소외계층에게 연탄 4천여장을 전달했다. 서수원주민편익시설(운영법인 수원YMCA)은 지난 3일 서수원주민편익시설 직원들, 봉사자 15명과 함께 지역사회 환원프로젝트 ‘연탄나눔 행사’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지역사회 환원프로젝트는 지난 2007년부터 매월 플리마켓 활동을 통해 마련된 기금으로 연말에 소외된 계층에게 마음을 전달하자는 취지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수원지역 11가구에 4천400장의 연달을 전달하고 이웃들을 직접 만나면서 안부인사를 묻는 시간을 가졌다. 이광희 수원YMCA 사무총장은 “추운 겨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나눔의 가치를 지역에 환원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는 4일 시청 본관 로비에서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열고, ‘희망 2024 나눔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랑의 온도탑은 10억원 모금을 목표로 내년 1월31일까지 운영된다. 사랑의 온도탑은 0℃에서 시작해 1천만원이 모금될 때마다 1℃씩 올라간다. 모금은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사랑의 열매 홈페이지 내 ▲카드 결제 ▲모바일 결제 ▲계좌 이체 등으로 가능하다. 시 공직자들은 지난 1일부터 ‘사랑의 열매 배지 달기’와 함께 자율적으로 모금에 참여 중이다. 성금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취약계층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시 사랑의 온도탑 모금액은 매년 목표를 넘어섰다”며 “올해도 이웃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모여 온도탑 눈금이 100℃ 이상 올라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모금액은 11억1천400만원으로, 목표액(10억원)을 뛰어넘은 바 있다.
수원특례시의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이 행정안전부의 혁신사례 공모에서 ‘국내 최초상’으로 선정됐다. 29일 수원특례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2회 정부혁신 최초·최고 수상기관’ 시상식에서 수원시의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이 국내 최초상을 받았다. 지난 2020년 2월부터 전국 최초로 구축해 운영하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은 수원시도시안전통합센터에서 차량 위치를 GPS(위성항법장치)로 추적해 긴급차량이 교차로에 진입할 때 자동으로 녹색 신호를 부여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시스템 운영으로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평균 통행 시간이 시스템을 운영하지 않았을 때보다 56.3% 감소했다. 시는 이를 통해 어디에서나 종합병원 응급실에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어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구급 차량이 신호를 위반하지 않고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어 구급대원들의 안전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구축해 운영한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이 시민 생명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이 전국으로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국가보훈부에 ‘수원시 보훈 위탁병원 지정 확대’를 건의했다. 28일 수원특례시에 따르면 이재준 시장은 수원시 보훈 위탁병원 지정 확대 요청 등을 위해 세종시 국가보훈부를 방문, 윤종진 국가보훈부 차관을 만났다. 이 시장은 면담에서 ▲수원시 보훈 위탁병원 지정 확대 ▲현충시설 ‘프랑스군 참전 기념비’ 리모델링 지원 ▲수원 보훈 복지시설 내 특별 이동 수단 운영 지원 등 수원시의 현안 해결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윤 차관에게 “수원시 보훈 위탁병원 의료 수요가 많은데, 현재 위탁병원이 5개에 불과하다”며 “위탁병원 6개소를 추가로 지정하고, 진료과목도 추가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경기도 전체 보훈대상자 중 7.64%가 수원시에 거주하고, 경기 남부권에 거주하는 보훈대상자들도 교통접근성이 좋은 수원시 위탁병원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현재 의료수요가 포화한 상태다. 또 지난 10월 위탁의료기관 연령 제한(75세)이 폐지되면서 신규 수요가 발생하고 있고, 대상자의 고령화에 따라 노인성 질환 의료과목 추가 지정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이날 보훈복지시설 내 국가유공자를 위한 휠체어 탑승차량 구입‧임차 비용 지원도 건의했다. 수원시에는 보훈원, 보훈요양원, 보훈복지타운 등 3개 보훈복지시설이 있고, 687명이 생활하고 있다. 보훈복지시설 내 국가유공자 평균 연령은 75세로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다. 또 노후화된 프랑스군 참전 기념비를 보완하고 휴게 공간 등을 추가 설치하는 데 필요한 사업비 10억원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수원 오현초등학교(교장 송제경)는 놀며 배우는 ‘SW·AI교육 체험 한마당’을 진행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전교생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 학생들은 학년 수준에 맞는 보드게임을 이용해 학생들과 게임에 참여하며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에 대한 기본적인 원리를 체험했다. 이 행사를 주관한 이수환 교사는 “본교는 인공지능 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되며 정보 교육을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친숙한 놀이를 이용해 정보 교육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코딩교육용 보드게임을 체험하며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에 대한 기초 원리를 체험하는 이 행사는 지난 27일부터 3일간 학년별로 날짜에 맞춰 2시간 씩 집중적으로 참여한다. 학년에서 수준에 맞는 보드게임을 선정해 놀이라는 공통의 주제로 학습 내용을 탐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서준(3학년) 학생은 “컴퓨터는 왠지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데 보드게임으로 친구들과 놀면서 배울 수 있어서 앞으로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만족해 했다. 오현초 송제경 교장은 “디지털 대전환기를 맞이해 교육적 의미를 갖는 소통의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 놀이는 오래전부터 학생들 간 소통의 매체”라며 “학생들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더 활발하게 소통하며 지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시는 획일적이지 않다. 각 도시가 처한 환경이 다르고,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가지각색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각자 살아가는 일상에서 마주치는 크고 작은 문제들도 모두 다르다. 그래서 주민들이 마을의 문제를 직접 해결해 나가는 ‘마을만들기’는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올해 수원시에서 주민들이 공동체의 가치를 공유하며 만들어 낸 마을의 모습은 어떨까. 함께 들여다보자. ■ 주택 밀집 지역에서 음식물폐기물 관리 성공한 ‘지동’ 수원의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손꼽히는 팔달구 지동 주민들은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마을리빙랩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탄소중립 실천하는 동쪽마을 지동-음식물 폐기물 잘 버리기’ 사업은 2023년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성과공유회에서 우수사례 중 대상으로 선정됐다. 단독 주택이 밀집된 주택가에서 음식물 쓰레기 문제는 골칫거리다.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둘 특정한 장소가 있는 아파트와 달리 음식물 쓰레기가 담긴 봉투를 내 집 앞에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고양이와 까마귀 등 동물이 봉투를 찢어버리면 보기에 좋지 않고 냄새가 진동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지동 동쪽마을에서는 리빙랩을 통해 이를 해결하고자 했다. 지난 4월부터 60세대가 모여 구성된 마을기획단이 에코스테이션과 RFID기기 설치하기로 뜻을 모았다. 기획단은 현장조사와 주민 동의 절차,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느티나무 보호수 옆을 대상지로 확정했다. 6월 이후에는 문제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실험을 진행했다. 매주 수요일마다 음식물 배출량을 체크해 마을이 일주일간 평균 200리터의 음식물을 배출한다는 것을 확인한 뒤 기계 용량도 결정했다. 에코스테이션 푯말 디자인과 홍보도 직접 하고, 올바른 사용과 분리배출을 위한 교육과 벤치마킹도 추가했다. 주민들은 리빙랩으로 설치한 공동 에코스테이션에 대해 크게 만족했다. 봉투로 버리던 이전 방식보다 주변 환경이 깨끗해졌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로도 주민자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순서를 정해 정기적으로 청소와 보수를 하며 아파트처럼 깔끔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 식재료 업사이클링의 가능성 발견한 ‘권선1동’ 권선구 권선1동에서도 주민이 제안한 마을리빙랩 사업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수원에 신선한 청과와 수산물을 공급하는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이 위치한 마을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사업으로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은 사례다. 권선1동 마을리빙랩 사업의 핵심은 ‘못난이’ 식재료다. 외관으로 인해 상품가치가 떨어져 도매시장에서 판매되지 않고 버려지는 못난이 식재료를 활용할 방법을 찾고자 했다. 소비자에게 판매되지 않고 버려지는 청과류를 처리하면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도 줄일 수 있었다. 지난 2월 구성된 기획단은 마을 자원을 활용한 사업을 구상해 사업의 세부 내용을 도출했다. 주민들은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과 협약을 맺고 매월 버려지는 농작물을 공급받기로 했다. 매월 매실청 등 제철 과일청을 만들고, 오이와 깻잎 등 채소를 활용해 장아찌를 담갔다. 토마토가 버려지는 시기에는 케첩도 제조하고, 곤약젤리와 물김치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만들었다. 못난이 과채들을 음식물로 업사이클링한 것이다. 12번의 푸드 업사이클링 활동에 180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했다. 만들어진 음식은 공유냉장고에 채워두고 누구나 가져갈 수 있었다. 인근 독거노인이나 한부모 가족 등 취약계층을 위해 나눠주기도 했다. 시음회와 지역축제, 박람회 등에서 마을자치 사업을 홍보하는 데 활용돼 나눔 문화 확산과 탄소중립에도 기여했다. 권선1동 푸드 업사이클링 사업은 2023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중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주민들은 사회적협동조합 형태로의 사업 발전 가능성을 고민하기로 했다. ■ 골목길 화재 위험 줄이는 미니소방서 만든 ‘파장동’ 장안구 파장동은 주민들은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골목에 소화기를 비치한 ‘미니소방서’를 설치했다. 주민들은 마을의 문제를 함께 공유하며 적절한 대안을 만들어 낸 마을리빙랩 활동으로 인정받아 2023년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우수상을 받았다. 파장동은 구도심 주택밀집지역의 특징을 그대로 갖고 있는 동네다. 차량이 양방향으로 통행할 수 없을 정도로 좁은 골목길이 많기 때문이다. 화재 발생 시 좁은 골목으로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워 초동 진압에 실패하면 큰 화재로 이어지기 쉽다. 주택이 밀집한 것 역시 화재를 키우는 요소다. 파장동 주민자치회는 올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마을리빙랩 활동을 시작했다. 소방차가 쉽게 진입하기 어려운 곳에 공용소화기를 설치해 화재 대응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미니소방서’를 만들기로 아이디어를 모았다. 화재로부터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40명의 주민이 참여한 우리동네 미니소방서 추진단은 파장동에서 발생했던 화재 이력을 조사하고, 취약지역을 파악했다. 마을의 사정을 잘 아는 통장 등의 추천을 받고 화재안전 설문조사를 통해 미니소방서를 설치해야 할 대상지를 발굴했다. 수원소방서는 물론 소방행정 전문가를 현장으로 초청해 자문받아 15곳의 미니소방서 설치 장소를 결정했다. 또 빗물이 고이지 않고 쓰레기 투기도 방지할 수 있도록 지붕을 둥글게 디자인하는 것까지 세심하게 정했다. 주민자치회는 화재로부터 안전한 마을만들기를 위해 구불구불한 골목길과 북수원시장 주변에 설치된 미니소방서를 표기한 지도를 제작했다. 또 현직 소방관으로부터 이론과 실습을 겸한 화재안전교육과 가상훈련까지 실시하며 초기에 실전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우수사례로 인정받았다. ■ 소통과 협력으로 함께 만드는 주민주권 ‘매탄3동’ 각 동의 실정에 맞춰 자치활동을 할 수 있는 마을자치회 활동은 매탄3동이 우수 사례로 꼽힌다. 영통구청이 속해 있는 매탄3동은 주민자치회 활동으로 내년도 마을자치 계획을 수립해 우수한 마을자치 사례로 평가받았다. 매탄3동 주민들은 마을의 좋은 점과 아쉬운 점, 필요한 것 등을 함께 고민하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네 번의 워크숍을 진행하며 마을의 비전과 계획을 다듬었다. 3개 분야를 나눠 마을이 가진 다양한 자원과 환경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또 분야별 주요 의제를 정리한 뒤 주민 투표를 통해 ‘소통하고 함께하는 이웃사촌’이라는 비전을 선정했다. 이어 매탄3동 마을자치회는 9대 의제도 설정했다. 사회교육안전분야 ▲청소년 문화축제 개최 ▲청소년 공간 발굴 프로젝트 기획 및 실행 ▲안전한 마을학교를 위한 공론장 마련이 선정됐다. 또 문화체육복지분야는 ▲어르신 장수사진 찍기 ▲지역교류 직거래 프로그램 운영 ▲‘매여울 벚꽃축제’ 연 1회 정례화가 결정됐다. 마지막 마을환경공동체분야는 ▲‘매탄3동 둘레길 마을계획단’ 구성 및 활동 ▲매여울어울림터(나눔장터) 확대운영 ▲매탄3동 주민통합 온라인 소통창구 만들기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단계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눈길을 끈다. 지난 7월 마을총회 투표에서 1~3위에 오른 의제들을 마을 단위 축제를 통합해 역량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내년도 마을계획에 포함된 매여울 어울림터(나눔장터)를 확대 운영하고, 마을의 자랑인 벚꽃 축제와 청소년 문화축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것을 기반으로 점차 축제 연계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이어 3년 차인 2026년에는 나눔장터와 벚꽃축제, 청소년 문화축제 등이 모두 연계된 통합 축제로 마을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 마을만들기 주민제안 사업으로 공동체를 가꾸다 시는 올해 수원도시재단을 통해 주민들의 마을만들기 사업을 지원했다. 주민제안 공모를 통해 마을리빙랩과 마을자치활동, 공동체활성화 등 3개 분야에서 49개 사업을 선정하고 주민들이 직접 이를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마을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법을 찾고(지동), 마을 자원을 활용해 나눔을 실천하고(권선1동), 마을 골목을 지키는 미니소방서를 설치하고(파장동), 마을의 앞날을 계획하는 것(매탄3동) 등이 주민제안 사업 중 우수사례로 선정된 것이다. 이 밖에도 마을만들기 사업 중 영화동과 행궁동, 화서2동은 공동체활성화 분야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돼 수상 마을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동에서는 ‘영화도시농부’라는 단체가 마을텃밭 만들기를 추진했다. 마을 골목길에 방치돼 쓰레기가 나뒹굴던 공간에 16명의 주민이 봄부터 텃밭을 조성했다. 봄에 초화를 심어 미관을 정돈하고 열무를 심은 뒤 여름에 작물을 수확해 김치와 반찬을 만들어 50여 가구에 나눴다. 행궁동(매향동) 일원 주민 40여 명이 만든 공동체 ‘매향사모(매향동을 사랑하는 모임)’는 침체 골목길 살리기에 나섰다. 자발적인 마을 청소와 화단관리, 손바닥정원 만들기 등에 주민들이 꾸준히 참여하고, 소통프로그램도 진행해 마을을 더 깨끗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화서2동 주민들의 모임인 ‘5070해피라이프’는 14명이 참여해 마을 공원 중 하나인 황새말 공원을 단장했다. 참여 주민들이 각자 반려 식물을 키우고, 월 2회 놀이터를 관리해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놀이공간을 선사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마을만들기가 일상에 온전히 뿌리를 내리고, 자치와 분권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며 “주민들이 주인이 되어 마을과 수원을 넘어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