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내년부터 청소년 전용시간제 시행

과천시가 내년부터 청소년수련관에 청소년 전용시간제를 도입, 운영한다.30일 시에 따르면 시는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수련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공연장을 제외한 수련관동 전역에 청소년전용시간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번 수련관 전용시간제는 초중고 학생들의 창의 체험활동에 따른 공간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이에 따라 내년부터 청소년수련관에서 실시되는 모든 성인대상 강좌는 기존 오후 3시에서 2시간 앞당겨 오후 1시에 종료되며, 오후 1시부터 청소년들이 수련관 시설을 이용하게 된다. 시는 이번 청소년 전용시간제 운영으로 홈스쿨과 대안학교, 초중고, 대학생 등 9세 이상 24세 이하의 청소년들의 이용이 더욱 증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시는 관내 초중고 10개교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수용하기 위해 청소년수련관 전 시설로 청소년전용시간제를 점차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시는 기획감사실과 수련관과의 긴밀한 업무협조를 통해 현재 수련관에서 실시되는 성인강좌를 유사기관으로 이관 또는 통합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홍만기 청소년수련관 관장은 청소년들의 이용시간을 늘리기 위해 전용시간제를 운영하게 됐다 며 전용시간제의 조기정착을 위해선 성인들의 이해와 협조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과천 정부청사 시위대에 또 뚫렸다

지난 2005년 공인중개사 시험 불합격자들에게 안방을 내줬던 과천 정부청사가 이번엔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취소를 요구하는 대순진리회 신도들을 막지 못해 시위대가 로비까지 난입하는 수모를 겪었다.29일 오전 8시께 대순진리회 신도들이 하남 감북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취소를 요구하며 정부 과천청사에 진입했다.대순진리회 신도 2천500여명은 지난 28일 오후부터 보금자리지구 지정 부지에 이의를 제기하며 과천청사 앞 운동장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대순진리회 신도 20여명은 출근시간을 틈타 청사 진입을 시도해 로비까지 들어가는데 성공했으나, 곧 경찰에 막혀 현관 밖으로 밀려났다. 이들이 현관 앞에서 다른 신도들과 합세해 재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신도들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경찰은 정부 과천청사에 무단침입한 81명을 집시법 위반과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연행해 과천경찰서와 안양경찰서 등 인근 6개 경찰서에서 조사하고 있으며, 시위 가담 정도에 따라 연행자들의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정부과천청사가 시위대에 뚫린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 지난 2005년 10월 제15회 공인중개사 시험에서 탈락한 공인중개사 시험응시자 중 500여명이 경찰저지선을 뚫고 담을 넘어 청사로 진입했다가 경찰에 연행된 바 있다.경찰 관계자는 시위를 주최하는 단체에서는 평화 시위보다는 폭력, 불법시위를 주도하고 있는데도 이를 막는 경찰은 물대포도 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평화시위가 아닌 폭력과 불법시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공권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순진리회 측은 지난해 12월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하남 감북보금자리 대상지 중 대순진리회 서부회관 땅 1만5천217㎡가 부지에 편입되자 지구 밖 4천497㎡도 추가 편입해 줄 것을 요구해 왔으며, 최근 지구 지정 취소로 입장을 선회했다.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석면 검출된 과천고 운동장 일반 모래로 재정비

1급 발암물질인 백석면이 검출돼 임시로 폐쇄됐던 과천고등학교 운동장이 빠르면 다음달 초에 개방될 전망이다.29일 과천시와 과천고 등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9월 과천고 운동장에서 백석면이 검출됨에 따라 학교 운동장을 폐쇄하고, 1억6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과천고 운동장에 깔린 백석면 함유 토사 1천300여t을 모두 수거한 뒤 20일부터 일반모래 (마사토)로 운동장을 재정비하고 있다.도교육청은 일반모래 재포장 공사를 다음달 초까지 완료하고, 빠르면 다음달 5일부터 운동장을 개방한다는 방침이다.운동장에서 수거된 백석면은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광산으로 옮겨졌으며, 백석면은 환경부 등 중앙정부와 환경 전문기관 등의 조언을 받아 최종 처리될 예정이다. 그러나 최초 운동장을 시공한 업체가 부도가 나면서 백석면 수거와 재포장에 드는 비용에 대해 구상권 청구 등을 할 수 없는 상태여서 공사비와 관련된 논란이 예상된다.게다가 이번 일반모래 재포장은 임시적인 조치에 불과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세부적인 지침이 마련할 때까지 완벽한 복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도교육청 관계자는 백석면이 1급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예비비를 사용해 백석면 수거와 일반모래로 재포장 공사를 시행하게 됐다며 원상복구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hpkim@kyeonggi.com

아슬아슬 스릴만점 줄타기

과천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전통줄타기가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으로 등재됐다고 28일 밝혔다.전통줄타기는 줄광대가 어릿광대를 대동하고 삼현육각(악사)의 연주에 맞춰 줄고사를 시작으로 줄 소리, 춤, 재담, 잔노릇(기예) 등 세상을 풍자하며, 관객을 판에 끌어들여 줄판을 만들어 가는 전통 연희극이다.마당놀이의 꽃으로 불리는 전통줄타기는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6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심사에서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인류무형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시는 이번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다음달 11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줄광대 김대균의 아주 특별한 여행-비상을 공연키로 했다.시가 이번 기념공연을 준비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지난 197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로 지정돼 우리나라 전통줄타기의 맥을 이어 온 고 김영철 명인이 과천 출신인데다, 김영철 명인의 제자인 김대균 명인 역시 과천에서 거주하면서 그 맥을 이어 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시대부터 줄타기 최고 명인 중 유독 과천지역 출신들이 많아 과천은 예로부터 줄타기의 본향으로 불리고 있다.시 관계자는 이번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로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보유자 김영철 선생과 줄광대 임상문 명인, 김대균 선생 등 줄타기 명인들을 배출한 과천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특히 과천에 뿌리를 두고 있는 우리나라 전통 줄타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무형유산위원회 심사에서는 전통줄타기와 함께 택견과 한산모시짜기가 나란히 등재에 성공했으며, 함께 후보에 올랐던 조선궁중음식와 석전대제, 나전장은 아쉽게 등재에 실패했다.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과천 뒷골마을 주민, 시 하천정비에 집단 반발

과천시가 올해 수해를 입은 과천동 뒷골 주택가 인근 소하천 정비과정에서 하천 폭을 1.9m로 공사하자, 인근 주민들이 하천 폭이 너무 좁다며 공사중지를 요청하는 등 집단 반발하고 있다.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올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해 과천시 과천동 뒷골마을은 주민 1명이 물이 휩쓸러 숨졌고, 1명이 부상을 입는 피해를 입어 시가 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뒷골마을 소하천을 정비하는 수해복구 공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시는 소하천 주위에 폭 310m 하천부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하천 폭을 1.9m를 기준으로 정비하자, 인근 주민들이 특정인이 하천부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특혜를 주기 위해 하천 폭을 좁게 한다며 하천폭을 4m 이상으로 넓혀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또 일부 주민은 시가 토지소유주의 승낙도 없이 개인토지에 하천공사를 하고 있다며 공사 중지를 요구하는 등 주민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이명호 뒷골 수해피해주민 대책위원장은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인해 우면산의 토사가 밀려와 인명피해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수해피해를 입었는데도 과천시는 통수량 등 면밀한 검토도 없이 하천을 1.9m로 정비하고 있다 며 하천 인근에 구거부지 등 공공용지가 평균 56m 있는데 왜 하천 폭을 좁게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익명요구한 한 주민은 뒷골마을 대다수의 주택 소유주들은 구거부지 등 공공용지를 점용하고 있는데 주민들이 공공용지를 내주지 않아 시가 하천폭을 좁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며 이번에 공공용지를 모두 회수해 일부는 하천으로 일부는 주민의 편의 공간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올해 용역을 통해 뒷골마을 하천을 재정비할 계획이고, 이번 공사는 수해복구 차원에서 실시되는 것이라며 모든 공사는 측량을 통해 실시하기 때문에 사유지를 침범한 사실은 없다라고 해명했다.과천=김형표기자hpkim@kyeonggi.com

‘무리한 주민소환’ 투표함도 못 열었다

여인국 과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이 투표율 미달로 무산됐다.과천선관위는 16일 과천시장 주민소환투표 결과 투표율이 33.3%에 못 미치는 17.82%로 나타나 주민소환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날 주민소환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과천중학교 등 22개소 투표소에서 실시됐으며, 17.82%인 9천82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지난달 28일부터 실시된 주민소환 선거에서 여 시장측은 시장의 권한도 아닌 중앙정부의 정책을 가지고 시장을 주민소환하는 것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이는 시장의 전횡과 비리에 대해 책임을 묻는 주민소환법 취지에 벗어난다고 투표 불참을 호소했다.이 과정에서 주민소환 운동본부측은 여인국 시장이 지난 10년 동안 실정에 대해 심판하는 선거라며 잘못된 자치단체 행정에 민주시민의 주권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보여줘야 한다라고 맞섰다.한편 과천시장 주민소환이 무산됨에 따라 과천 보금자리주택 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현재 과천 보금자리주택은 지구계획 절차를 밟고 있으며 빠르면 내년부터 토지보상이 이뤄질 전망이다.여인국 과천시장은 이번 주민소환을 통해 시민들의 애환과 민의를 파악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앞으로 과천보금자리주택사업과 화훼유통센터 건립 사업 등 과천 현안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 과천 미래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반면 강구일 주민소환운동분부장은 이번 선거는 투표율과는 관계없이 여인국 시장이 10년동안 장기집권을 하면서 잘못된 정책을 비판하는 선거로 큰 의미가 있었다며 투표율이 예상보다 적게 나온 이유는 관변단체와 공무원의 선거 개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과천=김형표기자 hp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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