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차량을 앞바퀴로 깔아뭉갠 음주운전자의 최후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다 다른 차량 위에 돌진해 앞유리를 깨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경찰청 유튜브와 경기북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달 16일 오후 9시께 의정부시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도로에는 차량 세 대가 주차돼 있었고, 도로 옆의 조금 높은 지대에는 야외 주차장이 있었다. 이곳에 A씨가 흰색 차량을 몰고 들어섰다. A씨는 전면 주차를 시도했고, A씨 차 앞 낮은 지대에는 차들이 주차돼 있었다. 그런데 A씨는 주차를 마친 후에도 악셀을 밟았다. 덕분에 앞바퀴가 헛돌던 차량은 다시 주행을 시작했고, 주차고무턱(카스토퍼)을 넘어가 옆 도로에 주차된 차량 앞유리를 깔아 뭉갰다. A씨는 하차해 잠시 상황을 보더니 아무런 조치없이 현장을 유유히 떠났다. 잠시 후 앞유리가 깨진 차량의 주인 B씨가 나타나 현장을 목격했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은 차량에 적힌 전화번호를 통해 A씨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A씨는 받지 않았다. A씨가 음주운전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을 한 경찰들은 A씨를 찾기 위해 주변 폐쇄회로(cc)TV를 탐문했다. 마침 현장에 있던 시민이 “A씨가 근방의 오피스텔로 들어가더라”고 귀띔하자, 경찰은 해당 건물에 들어가 CCTV로 A씨의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내린 층에 찾아가 그 층의 모든 호수를 방문해 피의자를 찾아냈다. A씨는 음주운전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경찰이 확보한 증거를 제시하며 추궁하니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이 A씨를 대상으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 이상이었다. 의정부경찰서 관계자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체포 당시 A씨가 술에 매우 취한 모습이었다. 그가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기에 현장에 직접 데려가서 CCTV를 보여주니 그제야 인정해 체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도로 안전을 지키고 현장에서 들어오는 신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의정부시, 지식산업센터 입주 가능업종 대폭 확대

의정부시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다양한 산업 유치를 위해 지식산업센터 입주가능 업종을 대폭 확대했다. 의정부시는 반환 미군 공여지 개발사업 등 대규모 건설사업에 따른 산업 연계 시너지 효과와 기업 간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기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식산업센터 입주가능 업종을 확대했다고 16일 밝혔다. 확대 업종은 총 68개로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제조업 ▲반환 미군 공여지 개발사업 및 대규모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건설업 45 종 ▲복합융합문화단지 조성 및 기업유치 전략 수립에 따른 콘텐츠 관련 업종 12종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 경영에 필요한 법무‧회계‧세 무관련 업무지원 업종 6종 ▲산업용 기계 및 장비 임대업 2종 ▲지역 내 스타트업, 지식산업센터, 콘텐츠 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기타 금융 투자업 ▲스마트팜 수직농장 등이다. 기존 지식산업센터 입주가능 업종은 97개로 이번에 68개 업종이 추가돼 165개 업종이 입주가 가능하게 됐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북부지역본부가 최근 용현산업단지 내로 이전함에 따라, 이번 업종 확대로 관내 건설업 집단화 및 용현 산업단지, 지식산업센터 내 제조‧IT(정보기술)‧디자인‧엔지니어링 분야 입주 기업과 건설업 연계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최근 지식산업센터는 IT(정보기술), 바이오, 디자인, 서비스업 등 다 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집적돼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이 교류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입주업종 규제가 일부 기업 진입을 막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시는 이번 조치가 지역 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주민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김동근 시장은 “이번 입주업종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업들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내에서 각종 규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의정부시 기업들이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얻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시즌2 신곡편…주거환경 개선

의정부시가 시민들의 삶의 환경을 한 단계 개선하기 위해 ‘의정부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의 시즌2 신곡편을 발표했다. 15일 시에 따르면 시는 ▲걷고 싶은 도시 신곡 ▲살기 좋은 도시 신곡 ▲즐길거리 가득한 도시 신곡을 목표로 16개의 세부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삭막했던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대규모 꽃밭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9월 쓰레기로 뒤덮여 있던 신곡체육공원은 1만송이의 해바라기가 피어나며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시는 이곳을 ‘신곡새빛정원’으로 명명하고 올해 6월에는 수레국화축제를 개최해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신곡새빛정원은 경전철 선로(라인)와 아파트, 병원 등 도심 속에서 뜻밖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사진작가들에게 인기 있는 촬영 명소로 자리매김하며 지역의 새로운 상징물(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주민들이 기다리던 발곡근린공원도 준공됐다. 축구장 6개 규모의(4만6천124㎡) 녹지 공간으로, 늘어나는 도심 속 녹지 수요에 부응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과 다양한 여가 활동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걷기 좋은 도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우선 신곡1동 주민센터 인근 가로숲길(3.2㎞) 구간 은행나무 암수를 교체했다. 또한 시외버스터미널 일원에 가로수로 인해 돌출된 보도를 연말까지 정비해 쾌적한 보행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동 및 노인 복지도 강화한다. 살기 좋은 도시 신곡 최근 저출산과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시는 아동과 노인에 대한 복지를 우선순위로 삼고 ‘아이가 행복한 도시’, ‘어르신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자 복지행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e편한세상신곡파크프라임과 의정부역브라운스톤리버뷰 아파트에 공립어린이집이 각각 11월과 12월에 개원할 예정이다. 공립어린이집은 저렴한 보육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쾌적한 환경 속에서 전문적인 보육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시는 이번 개원으로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상록어린이공원과 효자어린이공원이 새단장을 마쳤다. 시는 ‘어르신이 행복한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노인 편의 증진을 위해 신곡노인종합복지관 1층 일부 공간을 야외 휴게공간으로 조성해 이용객 편의를 위한 시설 개선을 추진했다. 시는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19일 ‘2024 동오 마실런’과 함께 ‘2024 동오마실페스타’를 개최한다. 의정부만의 아름다운 하천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2024 동오 마실 런’은 6㎞와 10㎞ 두 가지 길(코스)로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동오역에서 출발해 장암동 무지개다리, 아일랜드캐슬 등 하천길을 달리며 건강도 챙기고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김동근 시장은 “시민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즐겁고 행복한 신곡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는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의 비전을 주민들과 공유하기 위한 기획사업이다.

"함께 걸어요" 1만여명이 참여한 힐링 축제 [2024 의정부 한마음 건강걷기대회]

2024년 의정부 한마음 건강걷기대회가 12일 오전 의정부 중랑천 동막교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의정부시 후원으로 의정부시체육회가 주최하고 시체육회·경기일보가 주관한 2024년 의정부시 한마음 건강걷기대회는 ‘내 삶을 바꾸는 도시, 걷고 싶은 도시’를 표방한 의정부시답게 1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이날 대회 출발점인 동막교 인라인스케이트 광장에는 오전 9시께부터 시민들이 모여 들었다. 걷기 좋은 중랑천에 화창하고 청명한 가을 날씨까지 도와준 행사에 참여한 1만여명의 시민들은 남녀노소 가족단위가 주를 이뤘다. 식전 행사는 의정부시 청소년으로 구성된 의정부시 태권도시범단의 묘기에 가까운 격파시연 등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김동근 시장, 김연균 의정부시의회 의장, 송명호 체육회장 등 내외빈들이 공동으로 무대에 올라 안전한 걷기운동을 당부하는 등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축포와 함께 출발한 시민들은 4㎞에 달하는 의정부 중랑천 산책로를 여유 있는 모습으로 걸어 나갔다. 참가도 무료고 순위 경쟁도 없기 때문이다. 특히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1만여명의 시민들로 이어진 중랑천 산책로 걷기행렬은 장관을 연출하는 등 걷고 싶은 도시 의정부시를 실감나게 했다. 이날 중랑천은 맑은 날씨 속에 물소리와 새소리가 어우러졌으며 아직 단풍은 들지 않았지만 울창한 나무와 수락산 풍경 등이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참가자 중에는 유모차를 끌고 아기와 함께한 부부, 할아버지와 손녀,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 외국인인 근로자, 반려견과 함께 참가한 시민 등 다양했다. 2부 행사로 진행된 축하 공연과 경품행사도 큰 인기를 끌었다. 김나영예술단이 전통무용으로 분위기를 띄운 데 이어 벨리댄스 공연, 가수 박차은과 정다운의 화려한 무대까지 시민들과 호흡하며 흥겨운 한때를 보냈다. 참가자 전원에게 지급된 경품추첨권은 번호가 호명될 때마다 환호와 아쉬움이 교차했다. 이날 경품으로 걸린 김치냉장고, 발광다이오드(LED) TV, 건강검진권, 아일랜드캐슬 숙박권, 자전거, 진공청소기, 건강보조식품, 쌀 등은 모두 참가한 시민들에게 돌아갔다. 큰 사고 없이 진행된 이번 대회는 의정부시 자율방범대연합회 회원 50여명 등 1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질서 유지에 나서 시민 안전을 지켰다. 또 의정부을지대병원 등 지역 병원들이 구급차와 응급구조사 등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등 안전에 최우선을 뒀다. 행사 이후 중랑천을 걷는 의정부 한마음 건강걷기대회 행사는 ‘내 삶을 바꾸는 도시, 걷고 싶은 도시’ 의정부시를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송명호 의정부시체육회장은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참가자를 기록한 가운데서도 큰 사고 없이 안전하게 진행됐다. 의정부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 줬다고 생각한다”며 “미흡한 점을 보완해 내년에는 더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김동근 의정부시장 “누구나 걷고 싶은 도시, 의정부”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2024 의정부 한마음 건강걷기대회에서 의정부시를 누구나 살고 싶고 걷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Q. 의정부시는 걷기 좋은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 정책은. A. 의정부시는 전국 최초로 ‘걷고싶은도시국’을 신설하고 보다 통합적이고 전략적으로 보행자 중심의 도시정책을 펼치고 있다. 시는 인프라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 위에 무분별하게 설치됐던 볼라드와 무허가 사설 안내표지 등을 대폭 제거하며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의정부는 도봉산, 사패산, 천보산, 수락산 등 4개의 큰 산과 도시 내부에 혈관처럼 뻗은 중랑천, 백석천, 부용천 등 6개의 하천이 잘 발달돼 있다. 시민들이 이 같은 천혜의 생태환경을 즐기며 걸을 수 있도록 ‘걷고 싶은 명품도시 조성사업’도 역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역 내 총 도심 하천 여섯 곳, 28㎞ 구간을 각 도심 하천의 특성을 부각시키며 체험, 학습, 힐링, 문화가 어우러진 하천으로 조성하고 있다. Q. 걷기 좋은 곳을 추천한다면. A. 대표적으로 중랑천에 청보리와 메밀을 심어 특화길을 만들고 관련 행사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장암동 롯데마트 인근 중랑천 인도교~호암교 구간을 거닐다 보면 봄에는 은은한 초록빛 향기를 품은 청보리길(1㎞), 가을에는 하얀 미소로 만개한 메밀길(1㎞)이 펼쳐진다. 이 구간을 지나 아일랜드캐슬 방향으로 걷다 보면 ‘맨발의 청춘길’을 만날 수 있다. 총 1㎞의 친환경 흙길로 지압효과가 좋은 굵은 모래 구간(500m)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부드러운 마사토 구간(500m)으로 구성됐다. 도심 하천에 치유의 개념을 더한 이 같은 맨발길은 민락천에서도 만날 수 있다. 낙양물사랑공원 인근 궁촌교~제1인도교 구간(700m)에는 ‘건강 황톳길’을 조성, 황토를 밟으며 건강 증진을 도모할 수 있어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Q.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A. 의정부시는 시민들이 의정부만의 천혜의 생태환경을 즐기며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걷고 싶은 생태도시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의정부를 누구나 살고 싶고,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 경쟁력도 키워 나가겠다.

미성년시절 딥페이크·성착취물 판매한 20대에 징역 7년 선고

미성년자 시절 1년 동안 유명 연예인의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과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판매해 4억원 이상의 범죄 수익금을 챙긴 2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오창섭)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A씨로부터 가상화폐 약 1억원을 몰수하고 현금 3억2천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다만 A씨가 피해자들과 합의할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은 피고인이 영상물을 광범위하게 유포해 자신의 불법 촬영물이 끊임없이 유포될 수 있다는 극심한 두려움과 불필요한 고통과 손해를 감내해야 하는 피해를 입게 됐다. 피해자 중 일부는 법정에 직접 출석해 피고인의 엄벌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피해자 중 12명과 합의했고 피고인이 다소 판단력이 미숙한 미성년 때 범행을 시작했다.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피고인의 부모가 피고인 개도를 다짐하는 것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10대였던 지난 2022년 7월부터 1년 동안 음란물 사이트에 1천700회 이상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과 딥페이크 영상 등을 광고해 이를 본 사이트 방문자들이 영상물을 다운받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음란물 사이트에 불법 촬영물을 캡처해 게시글을 올렸으며, 사이트 방문자들이 게시글 링크를 통해 해외 웹하드 업체로부터 동영상을 다운받을 수 있게 했다.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판매하기 위해 글을 게재한 횟수가 400회를 초과하고 확인된 불법 촬영물의 피해자만 54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일부 게시글에는 유명 연예인의 얼굴을 편집·합성한 허위 동영상 캡처본을 올리고 게시글을 본 사람들이 해외 웹하드 업체 이용권을 결제하면 그 수익금 중 50%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10대였던 A씨는 1년 동안 4억원 이상의 범죄 수익금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의정부경전철 7시간 왜 멈췄나… “선로전환기 오작동 때문”

의정부에서 지난달 초 출근시간대 경전철이 7시간 멈춘 이유는 선로전환기 오작동 때문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2년 개통 이후 선로전환기 고장으로 이처럼 오랜 시간 운행을 멈춘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3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오전 7시7분 의정부경전철 종점인 발곡역 인근에서 전동차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으로 운행이 중단(본보 9월6일 인터넷)됐다. 사고 수습을 위해 다른 차량이 투입됐고 조치 후 이동 과정에서 선로에 문제가 생기면서 7시간 동안 모든 구간 운행이 멈추는 결과를 초래했다. 의정부경전철은 전동차가 기점과 종점에서 선로전환기에 의해 반대 방면으로 옮겨져 회차하는 방식으로 운행된다. 당시 수습 차량이 사고 전동차를 발곡역으로 밀어 옮긴 뒤 반대 방향으로 가려다 선로전환기 오작동으로 양방향 중간에 멈춰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선로전환기 오작동이 운영 미숙 때문인지, 기계적인 결함이 원인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의정부경전철 관리운영사인 ㈜우진메트로는 15일까지 오작동 원인을 분석하기로 했다. 통상 조사 기간은 2주인데 의정부시에 연장 요청했으며 선행 전동차 고장 원인도 함께 살피기로 했다. 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근 우진메트로와 대책회의를 열고 잦은 장애 발생 원인으로 온도에 취약한 보드와 소자 등 내부 부품을 개발하고 시스템 국산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의정부경전철은 독일 지멘스사 프랑스 법인이 제작한 차량이 운행되는데 유럽 기후와 달리 기온 변동 폭이 큰 점이 주요 고장 원인으로 지목돼서다. 이와 함께 프랑스 릴시에서 의정부경전철과 같은 기종을 운행하는 케올리스사와 기술제휴를 체결해 정비 노하우를 배우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한편 올해 의정부경전철 운행 장애는 지난달 말까지 모두 일곱 차례 발생했다. 철도안전법은 열차가 20분 이상 멈춘 사고를 운행 장애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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