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 7시간 왜 멈췄나… “선로전환기 오작동 때문”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경기일보DB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경기일보DB

 

의정부에서 지난달 초 출근시간대 경전철이 7시간 멈춘 이유는 선로전환기 오작동 때문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2년 개통 이후 선로전환기 고장으로 이처럼 오랜 시간 운행을 멈춘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3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오전 7시7분 의정부경전철 종점인 발곡역 인근에서 전동차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으로 운행이 중단(본보 9월6일 인터넷)됐다.

 

사고 수습을 위해 다른 차량이 투입됐고 조치 후 이동 과정에서 선로에 문제가 생기면서 7시간 동안 모든 구간 운행이 멈추는 결과를 초래했다.

 

의정부경전철은 전동차가 기점과 종점에서 선로전환기에 의해 반대 방면으로 옮겨져 회차하는 방식으로 운행된다. 당시 수습 차량이 사고 전동차를 발곡역으로 밀어 옮긴 뒤 반대 방향으로 가려다 선로전환기 오작동으로 양방향 중간에 멈춰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선로전환기 오작동이 운영 미숙 때문인지, 기계적인 결함이 원인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의정부경전철 관리운영사인 ㈜우진메트로는 15일까지 오작동 원인을 분석하기로 했다. 통상 조사 기간은 2주인데 의정부시에 연장 요청했으며 선행 전동차 고장 원인도 함께 살피기로 했다.

 

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근 우진메트로와 대책회의를 열고 잦은 장애 발생 원인으로 온도에 취약한 보드와 소자 등 내부 부품을 개발하고 시스템 국산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의정부경전철은 독일 지멘스사 프랑스 법인이 제작한 차량이 운행되는데 유럽 기후와 달리 기온 변동 폭이 큰 점이 주요 고장 원인으로 지목돼서다.

 

이와 함께 프랑스 릴시에서 의정부경전철과 같은 기종을 운행하는 케올리스사와 기술제휴를 체결해 정비 노하우를 배우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한편 올해 의정부경전철 운행 장애는 지난달 말까지 모두 일곱 차례 발생했다. 철도안전법은 열차가 20분 이상 멈춘 사고를 운행 장애로 규정하고 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