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의정부 한마음 건강걷기대회가 12일 오전 의정부 중랑천 동막교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의정부시 후원으로 의정부시체육회가 주최하고 시체육회·경기일보가 주관한 2024년 의정부시 한마음 건강걷기대회는 ‘내 삶을 바꾸는 도시, 걷고 싶은 도시’를 표방한 의정부시답게 1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이날 대회 출발점인 동막교 인라인스케이트 광장에는 오전 9시께부터 시민들이 모여 들었다. 걷기 좋은 중랑천에 화창하고 청명한 가을 날씨까지 도와준 행사에 참여한 1만여명의 시민들은 남녀노소 가족단위가 주를 이뤘다.
식전 행사는 의정부시 청소년으로 구성된 의정부시 태권도시범단의 묘기에 가까운 격파시연 등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김동근 시장, 김연균 의정부시의회 의장, 송명호 체육회장 등 내외빈들이 공동으로 무대에 올라 안전한 걷기운동을 당부하는 등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축포와 함께 출발한 시민들은 4㎞에 달하는 의정부 중랑천 산책로를 여유 있는 모습으로 걸어 나갔다. 참가도 무료고 순위 경쟁도 없기 때문이다. 특히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1만여명의 시민들로 이어진 중랑천 산책로 걷기행렬은 장관을 연출하는 등 걷고 싶은 도시 의정부시를 실감나게 했다.
이날 중랑천은 맑은 날씨 속에 물소리와 새소리가 어우러졌으며 아직 단풍은 들지 않았지만 울창한 나무와 수락산 풍경 등이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참가자 중에는 유모차를 끌고 아기와 함께한 부부, 할아버지와 손녀,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 외국인인 근로자, 반려견과 함께 참가한 시민 등 다양했다.
2부 행사로 진행된 축하 공연과 경품행사도 큰 인기를 끌었다. 김나영예술단이 전통무용으로 분위기를 띄운 데 이어 벨리댄스 공연, 가수 박차은과 정다운의 화려한 무대까지 시민들과 호흡하며 흥겨운 한때를 보냈다.
참가자 전원에게 지급된 경품추첨권은 번호가 호명될 때마다 환호와 아쉬움이 교차했다. 이날 경품으로 걸린 김치냉장고, 발광다이오드(LED) TV, 건강검진권, 아일랜드캐슬 숙박권, 자전거, 진공청소기, 건강보조식품, 쌀 등은 모두 참가한 시민들에게 돌아갔다.
큰 사고 없이 진행된 이번 대회는 의정부시 자율방범대연합회 회원 50여명 등 1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질서 유지에 나서 시민 안전을 지켰다. 또 의정부을지대병원 등 지역 병원들이 구급차와 응급구조사 등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등 안전에 최우선을 뒀다.
행사 이후 중랑천을 걷는 의정부 한마음 건강걷기대회 행사는 ‘내 삶을 바꾸는 도시, 걷고 싶은 도시’ 의정부시를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송명호 의정부시체육회장은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참가자를 기록한 가운데서도 큰 사고 없이 안전하게 진행됐다. 의정부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 줬다고 생각한다”며 “미흡한 점을 보완해 내년에는 더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김동근 의정부시장 “누구나 걷고 싶은 도시, 의정부”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2024 의정부 한마음 건강걷기대회에서 의정부시를 누구나 살고 싶고 걷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Q. 의정부시는 걷기 좋은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 정책은.
A. 의정부시는 전국 최초로 ‘걷고싶은도시국’을 신설하고 보다 통합적이고 전략적으로 보행자 중심의 도시정책을 펼치고 있다. 시는 인프라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 위에 무분별하게 설치됐던 볼라드와 무허가 사설 안내표지 등을 대폭 제거하며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의정부는 도봉산, 사패산, 천보산, 수락산 등 4개의 큰 산과 도시 내부에 혈관처럼 뻗은 중랑천, 백석천, 부용천 등 6개의 하천이 잘 발달돼 있다. 시민들이 이 같은 천혜의 생태환경을 즐기며 걸을 수 있도록 ‘걷고 싶은 명품도시 조성사업’도 역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역 내 총 도심 하천 여섯 곳, 28㎞ 구간을 각 도심 하천의 특성을 부각시키며 체험, 학습, 힐링, 문화가 어우러진 하천으로 조성하고 있다.
Q. 걷기 좋은 곳을 추천한다면.
A. 대표적으로 중랑천에 청보리와 메밀을 심어 특화길을 만들고 관련 행사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장암동 롯데마트 인근 중랑천 인도교~호암교 구간을 거닐다 보면 봄에는 은은한 초록빛 향기를 품은 청보리길(1㎞), 가을에는 하얀 미소로 만개한 메밀길(1㎞)이 펼쳐진다. 이 구간을 지나 아일랜드캐슬 방향으로 걷다 보면 ‘맨발의 청춘길’을 만날 수 있다. 총 1㎞의 친환경 흙길로 지압효과가 좋은 굵은 모래 구간(500m)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부드러운 마사토 구간(500m)으로 구성됐다. 도심 하천에 치유의 개념을 더한 이 같은 맨발길은 민락천에서도 만날 수 있다. 낙양물사랑공원 인근 궁촌교~제1인도교 구간(700m)에는 ‘건강 황톳길’을 조성, 황토를 밟으며 건강 증진을 도모할 수 있어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Q.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A. 의정부시는 시민들이 의정부만의 천혜의 생태환경을 즐기며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걷고 싶은 생태도시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의정부를 누구나 살고 싶고,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 경쟁력도 키워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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