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여드름

흔히들 여드름은 ‘청춘의 상징’이라고들 한다. 사춘기에 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요즘에는 청소년 뿐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나타나서 피부를 괴롭히고 있다. 먼저 성인의 여드름과 청소년의 여드름은 발생하는 원인과 기전이 다르다. 먼저 청소년의 경우를 살펴보면 여드름은 주로 사춘기 때 급격히 증가된 성호르몬(안드로젠)에 피지선이 자극을 받아 피지 분비가 일어나서 생긴다. 사춘기에는 체질적 요인에 따라 지성 피부를 타고 난 사람은 피지가 다른 사람에 비해 많이 만들어지는데 모공이 충분히 열려있지 않기 때문에 피부 표면으로 분출되지 못하고 모낭 내에 갇혀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 여드름이 된다. 하지만 20대 이후에 생기는 여드름은 청소년 때와 다른 이유로 생긴다. 첫째, 자신에게 맞지 않는 화장품을 사용해서 생긴 피부트러블인 경우 둘째, 스트레스 호르몬 때문에 피지 분비가 많아질 때 유분이 많이 함유된 화장품을 사용해 유분이 모공을 막아서 염증이 생기는 경우 셋째, 여성들의 월경 전 호르몬 불균형이 생기는 경우 등이 있다. 여드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여드름에 대한 오해보다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흔히 여드름을 안짜면 점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드름과 점은 전혀 별개의 것이다. 또 여드름에 특별한 비누를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 세균에 의해 화농이 될 수 있으므로 청결하게 세수를 하는 것이 좋다. 세균번식을 막을 수 있도록 비누는 중성 또는 약산성이 좋다. 여드름에는 항생제를 써주면 좋다고 믿는 경우가 있는 데 당장 화농이 되고 염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상태에 따라 항생제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피부의 내성만 생기게 되므로 오히려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여드름 흉터는 평생 가는 것으로 생각해 레이저 시술이나 박피를 시술받기도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피부가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면서 흉터도 자연스럽게 치유될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여드름은 몸속의 독소와 열이 피부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염증으로 변해 발생한다. 따라서 여드름 치료는 발생원인과 여드름 타입에 따른 한약처방의 사용과 정혈침 치료를 통해 환자 몸 안에 내재하고 있는 원인을 치료하며 동시에 외적으로는 피부 호흡을 원활하고 피부가 본래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치료한다. 여드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사항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①인스턴트식품, 술·담배, 초콜릿·커피 등의 자극성 물질, 당분이 많은 과자류, 지방식품의 섭취를 자제하고 야채·어육 등을 섭취한다. ②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는 피한다. 특히 수면부족은 피부트러블을 극대화시킨다. ③머리카락 접촉에 의한 자극을 피하도록 머리모양을 고려한다. ④알칼리와 염분이 없는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⑤크림이나 파운데이션 등의 유분이 많은 화장품은 피하고 폼클렌징, 스킨, 로션은 가능한한 천연 화장품을 사용한다.

건강칼럼 / 소아성장

최근 들어 “외모도 경쟁력이다”란 사회적 인식으로 자녀의 키가 얼마나 성장할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걱정하시는 부모들이 많다. 자녀가 앞으로 얼마나 클 수 있을지 알기 위해선 우선 아이의 키가 현재 어느 정도 위치인지 알아보고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 ◇성장의 의미 구체적으로 ‘성장’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성장이란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세포의 증식과 비대로 신체크기가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키가 자라는 것은 건강상태를 가장 민감하게 나타내는 지표이다. 그러므로 체중증가는 물론 키가 크는 것을 평가해보면 건강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성장의 기준 성장이 늦다거나 부족하다고 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세살부터 사춘기까지 키가 1년에 5~6㎝ 정도 자라야 정상적인 성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사춘기 전까지 1년에 어느 정도 크는지를 항상 확인해야 한다. 특히 신장이 1년에 4㎝ 이하로 크거나 주위 또래에 비해 10㎝ 이상 작을 때, 같은 나이 또래 100명 중 작은 순서로 앞에서 3번째에 드는 경우 적극적인 상담 및 치료가 필요하다. ◇성장의 요인 성장은 크게 두가지 요인, 다시 말해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 요인 등에 의해 좌우된다. 선천적인 요인으로는 부모로부터 타고난 체질, 가족력과 출생 전 자궁 내에서의 건강상태, 염색체이상 유무 등이 있다. 후천적인 요인으로는 만성질환, 수면 부족, 운동 부족, 영양 결핍, 비만에 의한 성장장애 등이 있다. 환경적인 요인 중에서 영양적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단백질은 근육을 발달시키고 성장호르몬 자체가 단백질이어서 단백질 섭취는 성장에 중요하다. 지방을 제외한 살코기 부분이나 콩으로 만든 식품 등이 좋다. 칼슘과 무기질은 뼈와 치아조직의 형성, 신체기능의 조절 등의 기능을 갖추며 성장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유제품이나 또는 멸치 등 뼈째 먹는 생선이 좋다. 비타민은 단백질의 합성에 관여하며 시금치, 당근 등 야채류, 해조류 등이 좋다. ◇성장의 판단 구체적으로 어린이 성장의 치료는 생활요인의 분석, 성장판검사와 체성분검사,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성장상태 및 성장가능성을 판단하고 성장부진의 원인을 정확하게 판단하게 된다.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면 개인별 특성에 맞춰 ▲원인이 되는 질환의 치료 ▲성장호르몬의 투여 ▲자세교정요법 ▲아침과 저녁 하루 2회 키크기 체조 ▲식생활이나 수면 등의 생활습관 지도 등을 적용하면 된다. ◇저성장 치료 치료시기는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에 시작하는 게 좋고 사춘기 이전, 즉 남자는 15세, 여자는 14세 이전 투여하는 게 바람직하다. 저신장의 경우 타고난 선천적 요인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으나 키를 결정하는 것은 후천적인 요소가 80%이다. 그러므로 적절한 식생활,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 호르몬 요법 등으로 성장 잠재력을 키운다면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건강칼럼/냉방병 어떻게 대처하나

최근 무더워진 날씨 탓에 과도한 에어컨 사용으로 사무실에서 훌쩍거리며 코를 푸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은 처음에는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겠지”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시간이 지나면 두통까지 겹쳐 병원을 찾은 결과 과도한 에어컨 바람으로 인한 냉방병이란 진단을 받는 경우들이 많다. ◇증세 냉방병은 아직 의학적으로 정확하게 정의돼 사용되는 병명이 아니고 여러가지 증상들을 모아 놓은 포괄적인 용어이다. 따라서 여름철 냉방장치가 완벽한 사무실이나 건물 안에서 오래 일하는 직군중 신체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증상들을 통틀어 냉방병 또는 냉방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다. 냉방병에 걸리면 전신증상으로 두통과 피로감이 자주 일어나고 어깨나 팔다리가 무겁고 허리가 아프며 몸에 한기를 느낀다. 위장 증상으로는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복통, 설사 등이 있고 심한 경우 메스꺼움과 구토증상 등도 나타난다. 호흡기 증상으로는 감기에 자주 걸리고 감기에 한번 걸리면 잘 낫지 않으며 콧물이나 기침, 인후통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흔하다. ◇원인 환기 부족으로 건물 내 여러가지 유해물질들이 축적돼 두통이나 점막 자극, 피부건조, 집중력이 떨어지고 머리가 맑지 못한 증상 등이 나타난다. 특히 에어컨은 습기제거 효과가 커 공기를 건조하게 만드는만큼(유해물질을 차단하는 호흡기 섬모기능을 약화시킨다) 감기와 같은 호흡기계 질환에 쉽게 걸린다. 실내외의 현저한 온도 차이도 원인이다. 실내외 온도차가 5~8℃ 이상 지속되는 환경에 오랫동안 머물면 자율신경계 기능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결국 장운동 조절이나 뇌의 혈류량, 혈압,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 호르몬 순환 등에 영향을 미쳐 이같은 증상을 보인다. 레지오넬라균 감염도 원인이다. 주로 대형 건물 냉각탑 냉각수에서 번식, 이 균이 포함된 물방울이 호흡기를 통해 감염돼 고열이나 기침, 근육통 등 독감 증상을 보인다. ◇치료 냉방병에 취약하면 평소 양기가 허해 몸이 차고 소화가 잘 안된다. 이런 증세가 전체 냉방병 환자의 30% 정도다. 혈이 부족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아랫배와 손발이 찬 경우는 이보다 더 많은 50% 정도이다. 냉방병 치료는 들어온 찬 기운을 내보내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치료로 마무리해야 한다. 양기가 부족한 경우와 혈이 부족한 경우 등으로 나눠 치료한다. 치료법으로 침요법과 뜸요법, 한약요법 등이다. 한약요법으로는 동의보감에 보면 주하병(注夏病)이나 서병(暑病) 등 여름에 발생하는 병들이 있고 이것을 다스리는 한약이 있다. ◇예방 적당한 간격(1시간 정도)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게 좋다. 바깥과 실내온도차가 5~8℃ 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하고 실내온도는 26~28℃ 유지해야 한다. 하루 8~10잔(1.5~2ℓ) 이상 물을 마시는 게 좋다.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좋다. 비타민이 풍부한 신선한 야채와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 외부의 감염이나 스트레스에 견딜 수 있는 체력을 갖춰야 한다. 기타 세균들이 에어컨 필터에 번식할 수 있는만큼 1~2주일에 한번 정도 에어컨 필터를 청소해야 한다. 여름휴가 등 장시간 자동차 여행시 에어컨 청소는 필수이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소아성장 부진 원인 치료

능력과 외모가 모두 중시되는 현대 경쟁사회에서 요즘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키 작은 자신 때문에 아이들까지 작아지지나 않나 하는 걱정과 미안함 등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들이 많다. 특히 방학이면 아이 손을 잡고 상담하러 오는 부모들이 부쩍 늘어 난다. 성장이란 단순히 키가 크는 것은 물론 우리 몸 각 부분 기능과 크기 등이 증가하는 것을 말하기 때문에 방학을 이용, 아이들의 성장정도를 확인해두는 것도 바람직하다. ◇성장 지연이나 부족 기준 일반적으로 3살에서 사춘기까지 키가 1년에 5~6㎝ 정도 자라야 정상적인 성장에 가깝다. 특히 신장이 1년에 4㎝ 이하로 크거나 또래에 비해 10㎝ 이상 작을 때, 동갑내기 100명중 작은 순서로 앞에서 3번째 드는 경우, 2살바기 어린이보다도 키가 작을 때, 부모 신장에 비해 현저히 작은 경우, 아이가 작은 키로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때 적극적인 상담 및 치료가 필요하다. ◇성장 지연 원인 선천적인 원인으로 유전적으로 부모의 키가 작거나 체질적으로 발육이 늦은 경우가 있다. 후천적인으로는 수면이나 운동 및 영양상태, 스트레스 등 환경적 원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만성소화기질환이나 아토피나 천식 등 각종 알레르기 면역질환, 성장호르몬 분비이상이나 갑상선기능 이상 등 내분비 질환이 원인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이들의 키는 부모의 유전적인 요인이 20% 정도이고 후천적인 요인이 80% 정도로 후천적 요인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당한 성장치료시기 성장판이 닫히기 전으로, 4세 이후부터 남학생은 17세, 여학생은 15세 등으로 초경이 끝나고 12개월 후까지 대략 13세에서 15세 사이가 적당하다. 한방에선 키가 자라지 못하는 이유를 선천적으로 골수(신장)의 정기 부족, 후천적으로 비위장의 소화기능이 약한 경우, 신장(腎臟)과 비장(脾臟)기능 모두 허약한 경우 등으로 나눠 치료한다. ◇한방 치료법 망문 문절의 전통적인 한의학적 진찰 이외에도 생활요인의 분석, 성장판검사와 체성분검사,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성장상태 및 성장가능성을 판단하고 성장부진의 원인을 정확하게 판단한다.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면 개인별 특성에 맞춰 원인이 되는 질환의 치료, 숙지황 골쇄보 등 뼈를 튼튼하게 하고 성장을 돕는 약재로 구성된 성장환 등의 한약치료, 추나요법 등 자세교정요법과 함께 신체 불균형을 조절해주는 카이로 쿠룬타 운동치료를 시행한다. 환자는 아침과 저녁 하루 2차례 키크기 체조를 하고 식생활이나 수면 등 생활습관 지도를 받는다. 치료기간은 대략 1년 정도로 짧아도 6개월은 기본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4계절이 있듯 우주의 축소판인 인체도 계절마다 성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효과는 경우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4~5개월 이후부터 나타나는만큼 꾸준히 치료받는 게 좋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여름철 불청객 안면마비

택시운전을 하던 박기사는 어느날 잠에서 깨어나니 얼굴이 돌아갔다며 병원을 찾아왔다. 며칠동안 감기기운이 있는 것처럼 피곤하던 중 날이 더워 에어컨을 켜놓고 바로 앞에서 잤다고 했다. 한방에선 이를 구안와사 또는 와사풍이라고 한다. 와사풍의 이유는 여러가지이다. 일단 와사풍에 걸리면 중풍과 구별하는 게 급선무이다. 중풍은 중추성 안면마비라고 하는데 얼굴이 돌아 가는 것만이 아니라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러운 증상이 같이 나타난다. 중풍이 아니라 얼굴만 마비된 말초성 안면마비의 경우는 이에 맞춰 치료해야 한다. 증세는 얼굴에 찬바람을 직접 맞았을 때나 찬 곳에서 잠을 잔 뒤 또는 감기를 앓고 난 후 등에 자주 발생한다. 여름에는 에어콘을 많이 쐬면서 잠이 들었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학생이나 직장인의 경우 무리한 업무나 시험공부로 얼굴이 마비되는 경우가 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도 발생하며 이 경우 항바이러스 치료가 필요하다. 구안와사 치료시기는 크게 급성기, 아급성기, 만성기 등 3기로 나뉜다. 먼저 급성기는 발병 후 초기 3~5일 정도를 말하는데 이 시기는 질병의 진행기로 점차 입이 돌아가는 정도가 심해지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최대한 안정하고 스트레스나 풍한의 자극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얼굴은 따뜻하게 유지하며 찬물을 마시거나 찬물로 이를 닦는 것도 좋지 않으며 머리를 감는 것도 가능하면 자제해야 한다. 아급성기는 1주일 후부터 4주일까지로 질병이 회복되는 시기이다. 보통은 매일 침치료와 마사지 등의 물리치료를 받기를 권유하며 이 시기 병증의 대부분이 회복된다. 회복이 빠른 경우는 발병 후 5일 정도부터 얼굴이 부드러워지고 마비가 풀리는 경우도 있으나 회복 속도는 개인별로 다르므로 초조해하지 말고 치료에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 간혹 회복이 느린 경우는 찬 기운을 피하고 안정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4주일 이후, 즉 발병 후 1개월 이상 된 경우는 만성기로 1주일에 2~3회 정도 침치료를 받는 게 좋다. 만성기에 들어선 경우 증상의 회복이 유난히 느리면 스트레스성 질환이다. 환자 주변 여건을 살펴 스트레스가 더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간혹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갑자기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치료 중 주의할 점이 있다. 먼저 병이 발생한 후 1주일은 급성기나 진행기 등으로 이 시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진행된다. 이 시기 치료 목표는 최대한 증상의 진행을 막는 것인만큼 처음 병이 발생한 1주일은 증상이 악화되더라도 원래 병의 진행이 그렇다는 점을 인식하고 증상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새벽녘의 찬바람을 쐬지 않고 냉장고에서 금방 꺼낸 찬물을 마시지 않으며 세수 및 양치시 미지근한 물을 이용해야 한다. 초기 1주일은 스트레스를 피하고 휴식을 취하고 머리를 감지 않거나 바로 말려 찬 기운을 피해야 하며 눈물이 많이 나거나 눈이 따가운 경우는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어 줘야 한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두통 치료 어떻게 할까

얼마 전 50대 중반의 신사 한분이 찾아왔다.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며 속이 메스껍고 구역질이 나 음식을 통 먹지 못하는데, 특히 왼쪽 편두통이 심하고 왼쪽 안면과 손발에 힘이 없고 항상 머리가 무겁고 정신이 맑지 않아 1년동안 고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병원측은 뇌종양으로 의심, 정밀검사를 거쳐 뇌수술 받을 것을 권고했으나 체력이 너무 허약, 한약을 복용하고자 찾아온 것이다. 이 환자는 음식을 전혀 소화시키지 못하고 맥이 미약하고 무력한만큼 비위허약으로 인한 습담이 뇌의 혈액순환을 방해, 발생된 두통증으로 보고 한약을 쓰고 기혈순환을 위해 침을 맞도록 해 한달 정도 후에는 여러 증상이 호전돼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두통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세인데, 양상이 실로 다양하고 원인 또한 천차만별이므로 원인과 증상에 맞는 치료법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며 단순히 진통제로 순간의 증상만 가라 앉히려 하는 건 병을 키우게 될 위험성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늘 머리가 개운하지 않고 무거운 감이 있으며 기분이 명랑하지 않은 건 신경성 두통으로 스트레스가 원인이며, 머리가 흔들리면서 때로 구역이 나고 눈앞이 컴컴해지고 몸이 피로하기 쉬운 건 빈혈성 두통으로 때론 의식을 잃기도 한다. 한방치료 측면에선 두통의 증상을 구분, 원인에 따라 치료하는데 체질에 따른 한약복용과 함께 머리는 물론 전신의 기혈순환을 돕는 침치료나 부항치료, 뜸치료, 물리요법 및 수기요법 등을 병용해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 뇌 부위를 파악하는 방법으로 뇌혈류 초음파검사가 이용되고 있다.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마사지요법으로는 발바닥 가장 오목한 용천혈 부위를 자극하거나 손가락의 전두점, 두정점, 편두점, 후두점 등을 자극하는 방법이 유효하다.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선 아침에 일어나 건강 체조를 하고 등산을 하거나 조깅, 수영 등을 20∼40분 정도 1주일에 3∼4회 실시하는 게 심신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전체 근육을 단련해 두통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특별히 운동할 여유가 없다면 목 스트레칭 등 간단한 운동으로 근육을 풀어주면 한결 도움이 된다. 목의 스트레칭을 하루에 아침과 저녁으로 부위별로 10회씩 5∼20초 정도 실시하는 방법도 권할만하다. 두통을 유발하는 음식인 초콜렛·치즈·우유 등 유제품, 호두·밤·땅콩 등 견과류, 커피 등 카페인 음료, 술·계란·고기·피자 등 기름진 음식, 감미료가 첨가된 식품, 소세지·베이컨·햄·핫도그 등을 피하는 게 좋다. 코코아 등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이나 닭고기나 건포도 등 비타민B와 철분이 풍부한 식품, DHA로 대표되는 오메가3가 풍부한 등푸른 생선 등은 혈관 팽창을 막아 주고 통증을 완화시킨다. 스트레스가 질병 시작에 가장 중요한 유인으로 여겨지는만큼 평소에 쌓인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풀어 주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한다면 두통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질병들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수험생 여름철 건강관리

지난 한달, 학교급식의 대형 식중독사고가 보도되면서 많은 시민들이 이에 대해 걱정했다. 여름철을 맞아 날은 더워지고 음식은 빨리 상하며 체력은 떨어지는만큼 더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더구나 늘 책상 앞에 붙어 있어야 하는 학생들에게 여름은 유난히 힘들고 짜증나는 계절이다. 수능시험이 다가온다는 압박으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겹쳐 불안과 초조, 신경쇠약, 소화불량, 설사, 변비, 두통, 어깨결림, 눈 피로 등의 증상에 시달리게 된다. 하지만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 공부에 집중한다면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여름철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위해선 다음에 주의해야 한다. 1. 신체의 기능이 떨어지는 자정부터 새벽 6시 사이에는 반드시 잠을 잔다. 2. 열대야로 밤에 잠을 설쳤다면 낮에 쉬는 시간에 30분 안팎으로 낮잠을 잔다. 3. 눈의 피로를 풀기 위해 눈 주변을 수시로 마사지한다. 4. 아침식사는 꼭 먹는다. 5.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변비, 소화불량, 허리 통증 등이 유발하는만큼 1시간 공부 후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 등을 5~10분 정도 실시한다. ◇수험생 식단의 필수품 1.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이나 야채 2. 요오드와 미네랄이 풍부한 해조류 3. DHA가 풍부한 등푸른 생선 4. 포화지방산과 칼슘이 풍부한 견과류 장마철에는 수험생 음식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장마철 신맛이 나는 음식을 섭취하면 몸 속 세균을 억제하기 때문에 좋다. 대표적인 음식은 매실이다. 매실은 장내 세균 번식을 막아 장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토마토나 수박 등 붉은색 과일들도 좋다. 붉은색은 오행중 불에 속하는만큼 장마철 습한 기운을 말려주는 효과를 낸다. 붉은색 과일들은 더운 열기를 제거해주고 생기를 북돋워주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입맛을 돋워 준다. 아이들에게 별미로 여름의 음식인 팥빙수 대신 약빙수를 만들어 먹여도 좋다. 소음인은 인삼을 달인 물을 얼렸다 빙수를 만들면 시원하면서도 몸을 따뜻하게 해 소화기능을 도와주는 인삼빙수가 된다. 과일은 오렌지, 귤, 사과, 복숭아 등을 얹어 먹으면 좋다. 소양인은 음기를 보충해 주는 산수유 달인 물을 얼려 빙수로 만들면 좋다. 산수유는 신맛이 나고 떫으며 신장기능을 도와주는 효능이 있다. 수박, 참외, 포도, 메론 등을 올려 먹으면 화와 열도 내리고 갈증을 없애는데 좋다. 태음인은 열을 내리고 상체 땀을 없애기 위해 오미자를 달인 물을 얼렸다 빙수를 만들면 상체 열도 내리고 폐와 기관지 등에도 도움이 되는 오미자빙수가 된다. 빙수 위에 잣이나 호도 또는 매실, 자두 등을 얹어 먹으면 좋다. 태양인은 솔잎을 다려 빙수를 만든 뒤 여러 과일들을 얹은 솔잎빙수가 좋다. 솔잎도 열을 내리고 머리를 맑게 해주고 기를 내려주는 효능이 있어 태양인들에게 좋다. 과일은 기를 내려 주고 발산을 막아주는 포도, 머루, 다래 등을 얹어 먹는 게 좋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또래에 비해 10cm이상 작아요…‘소아성장’

능력과 외모가 모두 중시되는 현대 경쟁사회 속에서 부모들은 자신의 키가 작아 아이들까지 작아지지 않나 하는 걱정 등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방학이 되면 아이 손을 잡고 상담을 오는 부모들이 부쩍 늘어 난다. 성장이란 단순히 키가 크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몸 각 부분의 기능과 크기가 증가하는 것을 말하기 때문에 방학을 이용, 아이들의 성장정도를 확인해두는 것도 좋다. ◇성장 늦거나 부족 기준 일반적으로 세살에서 사춘기까지 키가 1년에 5~6㎝ 정도 자라야 정상적인 성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신장이 1년에 4㎝ 이하로 크거나 또래에 비해 10㎝ 이상 작을 때, 또래 100명 중 작은 순서로 앞에서 3번째에 드는 경우, 2살 정도 어린 아이와 비교했을 때보다도 키가 작을 때, 부모 신장에 비해 현저히 작은 경우, 아이가 작은 키로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등에는 적극적인 상담 및 치료가 필요하다. ◇원인 선천적인 원인으로 유전적으로 부모의 키가 작거나 체질적으로 발육이 늦게 되는 경우가 있고 후천적인 요인으로는 수면이나 운동, 영양상태, 스트레스 등 환경적 원인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만성소화기질환이나 아토피나 천식 등 각종 알레르기 면역질환 또는 성장호르몬분비 이상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 등 내분비 질환 등이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이들의 키는 부모의 유전적 요인이 20% 정도이고 후천적인 요인이 80% 정도로 후천적 요인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성장치료 시기 성장판이 닫히기 전으로, 4세 이후부터 남학생은 17세, 여학생은 15세로 초경이 끝나고 12개월 후까지 대략 13세에서 15세 사이 치료받는 게 좋다. ◇한방상 질병상태와 치료 한방에선 키가 자라지 못하는 이유를 선천적으로 골수(신장)의 정기 부족, 후천적으로 비위장의 소화기능이 약한 경우, 신장(腎臟)과 비장(脾臟)기능 모두 허약한 경우 등으로 나눠 치료한다. 성장에 장애가 되는 원인질환을 치료하고 골밀도를 증가시키며 신체 음양(陰陽)의 균형을 맞춰 일반적인 신체상태를 호전시켜 잠재된 성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한방에선 망문문절의 전통적인 한의학적 진찰 이외에도 생활요인의 분석, 성장판검사와 체성분검사,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성장상태 및 성장가능성을 판단하고 성장부진의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며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면 개인별 특성에 맞춰 원인이 되는 질환 치료, 숙지황 골쇄보 등 뼈를 튼튼하게 하고 성장을 돕는 약재로 구성된 성장환 등의 한약치료를 주로 시행하며 추나요법 등 자세교정요법과 함께 신체 불균형을 조절해주는 카이로 쿠룬타운동 치료를 받고 환자는 아침과 저녁 하루 2차례 키크기 체조를 하며 식생활이나 수면 등 생활습관지도도 받는다. 치료기간은 대략 1년 정도로 짧아도 6개월은 기본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있듯 우주 축소판이라고 지칭되는 인체도 계절마다 성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효과는 경우에 따라 다를 순 있겠지만 4~5개월 이후부터 나타나므로 꾸준히 치료받는 게 좋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목·어깨 항상 뻐근하고 피곤해요…‘항강증’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 집안 일을 많이 하는 가정주부, 수험생, 교사, 식당 종사자, 운전기사 등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경우 목근육 긴장으로 혈액 순환장애가 생겨 목과 어깨는 물론 팔까지 저리고 결리는 질환인 항강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다. 이 시간에는 항강증에 대해 알아보자. 어깨 부위에 마치 돌덩어리를 올려 놓은듯한 느낌이 들고 목의 회전이나 굴신운동에 불편함을 느끼며 담이 든 것처럼 등에 뻐근한 통증을 느끼고 목과 어깨의 통증으로 항상 피곤하며 업무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심하면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이 생기면 항강증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항강증 원인은 ▲주로 목과 어깨 주위 근육의 지나친 긴장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목 뒤와 옆쪽 근육 또는 등쪽 날개뼈 주위와 어깨 주변 근육 ▲지속적인 스트레스나 고혈압 및 심장병이나 목디스크 또는 오십견 ▲한의학적으로는 항강증에 대해 기혈이 부족하거나 영양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외부적인 기후조건 즉 바람이나 찬 기운 또는 습한 기운이나 생활환경의 부적절함 때문에 생기는 나쁜 기운이 약해져 있는 인체에 침범해 경락 내 기혈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발병) 등이다. 항강증 환자에 대해 한방에선 원인과 체질에 맞는 한약을 처방해 치료한다. 심장(心)에서 뜨거운 기운(火)이 목 부위로 치받쳐 올라 뭉쳐있는 상태가 되면 얼굴이 벌게지고 눈이 아프며 입이 쓰고 두통 및 머리가 맑지 못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경우 심장의 뜨거운 기운을 끄고 근육의 굳음을 풀어주는 약을 사용한다. 강한 바람이나 차가운 기운, 습한 기운 등이 목 뒤 기혈 통로인 경락에 침입해 소통에 문제를 일으키면 통증 및 감각 이상을 초래한다. 치료는 풍·한·습 중에 병증이 심한 쪽을 찾아서 풍을 발산시키고 한·습을 없애는 약을 사용한다. 목 뒤 근육에 수액 대사 장애 등으로 생긴 노폐물이 축적돼 순환장애가 생기면 목뒤가 굳은 상태에서 여기 저기 쑤시고 통증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게 된다. 이때는 목 뒤 근육에 축적된 담음을 제거해 준다. 나이가 들면서 신장의 기능이 쇠하면 전신 쇠약과 뼈의 노화현상이 동반되며 근육을 만져 보면 쇠약한 느낌이 들게 된다. 치료를 위해선 체력 보강이 우선이며 뼈를 강화해 주는 약을 사용한다. 한약치료 이외에도 침·뜸·부항치료로 목과 어깨 주위 경락의 흐름을 순조롭게 만들어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켜 주고 따뜻한 물찜질이나 마사지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 주며 추나요법을 통해 삐뚤어진 관절과 골격 등을 정상적으로 바로 잡아 올바른 구조를 갖도록 해 주고 초기의 극심한 통증이 가라 앉으면 적당한 운동으로 땀을 내 근육의 뭉침을 풀어 주는 게 좋다. 항강증 치료를 위해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단방요법으로는 약간 비만하고 열이 많은 사람의 경우 해열작용과 근육피로를 풀어 주는 칡뿌리를 진하게 달여 먹는 게 좋으며 혈압이 낮고 몸이 찬 사람은 생강에 파뿌리를 적당히 넣어 달여 복용하는 게 좋으며 근육의 뭉침을 풀어 주는데 쓰이는 모과에 작약과 감초 등을 약간 넣고 달여 마시면 효과가 좋다. 장시간 일해야 할 경우 규칙적으로 스트레칭을 하도록 하고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와 어깨를 쭉 펴고 턱을 당긴 자세가 좋으며 베개를 너무 높게 베지 않도록 하고 TV시청 때는 쿠션이나 베개를 가슴에 안고 시청하는 게 좋다. 심한 근육통을 유발하는 항강증의 경우 평상시 올바른 자세만 취하면 예방이 가능한 질환인만큼 늘 바른 자세를 취하도록 하자.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 매미·파도소리가 계속 들려요…‘이 명’

누군가 말하는 사람도 없는데 자기에게 얘기를 한다고 믿는 망상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세인 환청과는 달리, 이명증은 실제 귀에서 뇌로 소리가 전달되는 경로 중 어느 부분, 특히 달팽이관의 청신경 세포나 청신경에 이상이 생겨 실제 환자 자신에게만 매미 우는 소리, 파도 소리, 기계 소리, 사이렌 소리 등의 특정한 소리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외견상으로 이명은 타인이 눈치챌 수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증상이다. 오로지 홀로 고민하고 괴로워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가 느끼는 고통의 무게는 더욱 크게 느껴지곤 한다. 심지어 이명이 심해져 머리가 울리는 두명증이 발생하거나 귀에서 나는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자다가 일어나는 수면장애도 발생하게 된다. 이명의 발병률은 비교적 높아서 성인의 약 15~20%가 다양한 이명을 경험하고 있으며 그 중 8%가 중등도 이상의 이명으로 수면에 장애를 받고, 1% 정도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이명에 괴로워한다. 발병률은 연령층이 높을수록 증가하고 그 중 70~80%의 발병률이 4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발생한다. 나이가 적을수록 여성에게, 나이가 많을수록 남성에게 비교적 높게 나타나며, 직업적으로는 노무직이나 자영업 종사자보다는 주부나 사무원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명과 함께 청력이 저하되어 난청이 동시에 올 수 있고, 이명, 난청, 현훈, 오심, 구역감이 함께 나타나는 메니에르병 같은 경우도 있다. 또한 심하게 되면 불면증, 신경쇠약 등의 상태로 발전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환자들을 진찰할 때 두통이나 뒷목 뻣뻣한 항강증, 요통과 소변장애 및 성기능의 저하, 또는 위장장애나 만성피로 등을 같이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명은 귀지, 종양, 메니에르씨 질병, 청신경세포 손상 등의 귓속 질환 뿐만 아니라 혈관이나 근골격계에 이상이 있는 경우와 외상, 소음 환경 등의 이유로도 일어날 수 있으며 한의학적으로는 몸의 기능 이상에 그 초점을 맞추어 보고 있다. 이명의 종류는 크게 기능이 항진되어 나타나는 것과 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대별되는데, 몸의 기능이 항진된 경우 이명이 갑자기 발생하며 주위의 소음에 의해 악화되고, 스트레스나 과다한 영양섭취 등이 그 원인이다. 기능이 저하된 경우는 중병을 앓고 난 이후나, 성생활 과다, 소화기 허약, 빈혈, 만성피로 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때때로 이명이 나타남과 사라짐을 반복하며 피로하면 더욱 악화되는 특징을 가진다. 한의학에서는 이명을 증상과 체질에 따라 치료하며, 겉으로 드러난 기관인 눈·코·귀 등은 인체 깊은 곳에 있어 직접적으로 알기 힘든 오장육부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표지로 보고 오장육부의 불균형 상태를 다스리면서 증상 호전을 도모한다. 머릿속의 압력을 낮춰주고 기혈순환을 도와주는 침법과 체질과 증상에 따른 한의학적 약물요법을 사용하며, 근골격계의 이상으로 발생한 이명의 경우 바로 잡아주는 추나요법을 통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의학에서는 약물치료와 이명차단법을 중심으로 리도카인 주사요법, 성상신경절 차단방법, 산소흡입요법, 바이오피드백 등의 심리요법, 레이저광선 투사요법 등이 시도되고 있다. 이명의 예방을 위해서는 강한 소리와의 접촉을 피해야 하는데 사격이나 스포츠, 작업장에서 나는 소음을 부득이 들어야 할 경우라면 반드시 소음차단을 위한 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명환자는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콜라, 홍차 등의 음료와 혈관을 수축시키는 담배를 삼가는 것이 좋다. 음식알레르기가 있다면 그 음식을 피하고 인스탄트 식품이나 인공첨가물이 함유된 음료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볼륨을 높여 음악 감상하는 것도 피하도록 하고 공부를 위해 헤드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것도 삼가야한다. 그밖에 이명 예방에 도움을 주는 한방차로는 국화차, 상엽차, 복분자차, 산수유차, 음양곽차 등이 있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소리없는 살인자…‘중 풍’

지난달 22일 이종욱 WHO 사무총장이 갑작스레 별세했다. 원인은 바로 뇌졸중으로 뇌혈 전 제거술을 시행했지만 안타깝게도 타계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뇌줄중은 바로 중풍을 말한다. 또 다른 말로 뇌혈관 질환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현재 우리나라 사망률 2위로 암 다음으로 무서운 질환이다. 더우기 암이 여러 장기에 발생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단일 장기로는 사망률 1위에 해당되며 하루평균 100여명이 목숨을 잃을만큼 흔한 질환이기도 하다. 중풍에는 두가지가 있다. 뇌혈류가 부족해 생기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 야기되는 뇌출혈이다. 이종욱 사무총장은 뇌경색에 걸린 것이다. 뇌경색이란 쉽게 말해 혈전과 같은 혈관에 쌓인 찌꺼기들이 뇌혈관을 막아 발생된다. 뇌출혈은 뇌일혈이라고 하는데 뇌혈관이 터져 출혈, 일어난다.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뇌혈관의 약한 부분이 터져 발생되거나 선천적으로 혈관이 꽈리처럼 튀어나온 동맥류가 있는 경우도 뇌출혈 발생 위험이 높다. 중풍은 일단 발생한 후에는 치료가 어렵다. 이종욱 사무총장의 경우에도 뇌혈관 안의 찌꺼기인 혈전을 없애는 수술까지 받았으나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중풍은 무엇보다도 예방이 최선의 치료이다. 다른 질병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중풍도 발병 위험을 알려주는 전조증상이 반드시 있다. 따라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을 할 수 있다. 초음파 뇌혈류진단기(TCD) 검진을 받을 경우 발병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 치료함으로써 발병을 미리 예상할 수 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들을 호소하면 TCD 검진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중풍 전조증 1. 손발이 저리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진다. 2. 신체 일부의 감각이 이상하다. 3. 눈이 침침해지고 물건이 둘로 보인다. 4. 말이 어눌해진다. 5. 두통과 어지럼증이 생긴다. 6. 전신이 무력하고 둔해진다. 7. 안면이 마비되는 듯하다. 8. 뒷목이 뻣뻣하다. ◇중풍 예방수칙 1.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중풍 유발인자들을 치료한다. 2. 심장질환에 유의한다. 3. 비만하면 먼저 체중을 조절한다. 4. 금연·금주한다. 5. 염분과 당분 섭취를 줄인다. 6. 피임약 혹은 폐경기 이후 여성 호르몬제 사용에 주의한다. 7. 식물성 지방과 등 푸른 생선, 녹황색 야채 등을 많이 섭취한다. 8. 정신적, 육체적 과로를 피한다. 한편 갑작스런 자극이나 지나친 흥분도 피해야 한다. 이번 월드컵도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지난 2002년 월드컵 때 우리나라에선 모두 7명이 월드컵을 지켜보다 돌연사한 것으로 보도됐다. 영국에서도 지난 98년 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패한 직후 경기기간중과 비교, 뇌졸중이 2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컵기간 건강관리지침 1. 힘든 일이나 중요한 일이 있다면 가능한 녹화 등을 통해 낮에 시청한다 2. 새벽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새벽에 깨는 일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면 밤잠을 자지 못한 경우에도 되도록 기상시간은 변경하지 않는다. 대신 낮잠 혹은 초저녁 잠을 통해 적응한다. 3.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해 낮에 피곤해도 카페인이 든 음식은 피한다. 카페인이 많이 든 음식은 탈수와 식욕 저하, 인위적인 각성 등을 일으켜 몸의 컨디션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4. 밤에 시청할 경우 되도록 먹지 않는 게 좋다. 음식을 섭취할 경우 소화에 부담을 주는 기름기가 있는 음식보다 과일이나 쥬스 등 당분류를 섭취한다. 5. 경기 전·후 및 휴식시간 등에 가볍게 몸을 움직이거나 스트레칭을 한다. 6. 지나친 흥분을 삼간다. 7. 관전하면서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8. 경기에 지나치게 몰입하지 않는다. 9. 간식은 과일과 야채 위주로 한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질병치료 위한 기초작업…‘간청소 프로그램’

지난해 가을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사망원인 통계결과에 따르면 연령대별로 30대 이하는 사고와 자살, 40~50대는 간경화·간암 등 간질환, 60대 이상은 뇌혈관 질환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 질병 대부분은 몸에 뭔가가 부족해 생기는 게 아니다. 몸속에 지나치게 많이 쌓여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도 마찬가지로 간 속에 담석이 가득 쌓여 각종 문제가 발생하는만큼 이를 제거해줘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간내 담석을 제거하는 프로그램을 간청소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일단 간을 깨끗하게 하고 막힌 곳을 뚫어 간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되돌려 놓은 뒤 다른 질병을 치료하면 소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이런 의미에서 간 청소는 질병의 치료를 위한 기초작업이다. 우리 몸의 간은 온종일 쉬지 않고 하루에 5천여가지 이상의 일을 해내기 때문에 화학공장에 비유된다. 간의 기능은 적혈구 수명이 다해 생긴 어혈을 원료로 담즙을 생성, 배출하는 소화작용과 유해물질을 처리해 신장으로 배출하는 해독작용 등을 비롯, 이물질을 포착해 분해하는 인체 방어작용, 당·단백질·지질·비타민·호르몬 대사에 관여하는 체내 중간대사작용과 조혈작용 및 혈액응고 작용 등으로 요약된다. 간은 3분의 2 이상이 나빠지지 않으면 검사해도 잘 나타나지 않아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데 일반적으로 간기능이 좋지 않으면 전신권태감이나 피로, 어깨 결림 등 전신증상과 식욕부진, 구역질, 구토, 설사, 복부팽만 및 압박감, 통증 등 위장증상 등이 나나탄다. 간장의 종대, 복수 및 소변이 노랗고 눈이 노랗게 되는 황달 증상 등도 나타난다. 간장 질환에는 간내 담석, 지방간, 간염, 간경화, 간암 등이 있으며 특히 간내 담석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갖고 있지만 진단하기도 어렵고 제거하기도 어려우며 현대의 오염된 환경에선 발생을 미리 예방하기도 어려운데다 담석으로 인해 일단 간이 손상되면 회복도 어렵다. 간내 담석을 제거해주지 않으면 담즙 흐름이 방해받고 결국 간 기능 저하를 가져와 폐색성 황달이나 담즙성 간경화 등 간질환을 일으키고 담즙의 생성 부진으로 콜레스테롤이나 어혈 등이 누적돼 각종 질병이 유발되며 간의 해독 작용을 비롯한 제 기능이 저하돼 항상 피곤을 느끼게 된다. 지방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고 대변에서 심한 냄새가 나며 죽은 피, 즉 어혈이 처리되지 않고 혈관 속을 돌아 다녀 여기저기 담이 결리고 뒷목이 항상 뻐근하며 독소가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에 쌓이거나 피부로 나와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담석이 췌관 입구를 막아 당뇨를 유발한다. 이같은 담석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만 하루동안 일정한 간격으로 천연약물을 마시면 이튿날 담석이 나왔는지 결과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간청소 프로그램을 실시하면 피로 회복이나 알러지 해소, 숙변제거 등의 전신 상태 개선과 더불어 간질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고 혈행 개선으로 중풍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한약이 간에 좋지 않다는 건 편견이다. 한약은 간에 부담이 덜한 천연물이란 장점을 갖추고 있고 간염을 한약으로 완치한 논문도 많이 발표됐다. 간기능이 저하되고 난 후 되돌리려면 적지 않은 비용과 노력이 소모되는 만큼 평소 식이요법으로 간기능 보호가 필요하다. 간에 좋지 않은 음식은 알코올과 함께 기름진 안주, 설탕, 흰쌀, 흰 밀가루, 인스턴트식품 및 가공식품의 식품첨가제, 농약을 채 씻어내지 못한 야채나 과일 등이며 간기능 회복에 좋은 영양소로는 채소와 과일에 풍부한 비타민, 조개, 새우 낙지 등에 풍부한 타우린, 오징어껍질에 많은 키토산 등이 있다. 인진감초차 감두차 등은 간기능 회복에 좋은 한방차이고 단방요법으로 당귀, 용담초, 결명자, 산수유 등을 권한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 박사

건강칼럼/얼굴이 화끈 온몸 쑤시고 짜증…‘갱년기 장애’

최근 여성들의 평균수명은 점차 늘어 80세에 다다르고 늘어난 수명만큼 웰빙(Well Being)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특히 40대 이후 여성들이 얼굴이 화끈거리고 온몸 여기저기가 아프고 쉽게 짜증이 나는 등의 증상으로 고민하거나 병원을 찾는 경우들도 많다. 오늘은 중년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갱년기 장애에 대해 알아보자. 49세가 되면 월경이 끊기는 폐경이 온다. 이 폐경기를 중심으로 45세 전후부터 53세 사이를 갱년기라고 부르고 이 시기에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생기는 경우 갱년기 장애라고 진단한다. 가장 두드러진 증세로 안면홍조(顔面紅潮)가 있는데 이는 얼굴이 빨개지고 하루에도 몇번씩 갑자기 열이 난다. 선천적 소질과 체질 등에 따라 증상이 다소 다르긴 하나 몸이 쉽게 피곤하며 얼굴과 손발이 부었다 내렸다하며 사소한 일에 신경질을 잘 내고 괜히 우울해지며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이 든다. 기억력도 감퇴되고 식욕부진과 함께 머리가 무겁고 아프며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혈압이 오르고 눈이 침침하며 몸이 무겁다. 아랫배와 손발이 차고 냉대하가 있고 요실금과 소변빈삭이 있으며 변비, 설사, 월경 등이 있다 없다 하고 신경과민이나 노이로제 등이 생길 수 있다. 한방에서 갱년기 장애는 나이가 들면서 여성호르몬을 주관하는 신(腎)기능의 쇠퇴로 인체 진액이 소진되고 이로 인해 뜨거운 기운이 위로 치솟아 발생한 경우 치료는 진액을 공급하고 치솟은 화를 낮추는 치료법을 쓰고 기 흐름이 고르지 못하고 막혀 생기는 경우, 기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치료법을 사용하며 소화기 계통과 심장이 약해 가슴이 두근거리고 잠이 오지 않으며 식욕이 없고 소화가 안되는 경우 소화력을 돕고 혈(血)을 보충해 주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이처럼 환자의 체질 및 증상 등에 맞춰 한의학적인 변증을 통해 음양 불균형을 잡아주는 침이나 태반주사(자하거약침), 이침, 뜸, 물리치료 및 심리상담요법 등으로 갱년기 장애를 치료할 수 있다. 갱년기 장애 한방치료에 있어 부작용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한방에선 호르몬을 직접 투여하는 방법으로 치료하지 않고 기존 질환을 치료하거나 허약한 부분을 보충해 주는 것처럼 개인에 맞는 맞춤 치료형식으로 체내에서 호르몬을 생산하게 유도,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하는만큼 체내 장기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부작용 없이 갱년기를 건강하게 넘길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생활요법으로는 수영이나 조깅 등의 운동요법이 있고 규칙적인 생활과 함께 부족한 영양소를 공급해주는 적절한 식이요법, 즉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콩이나 두유 같은 콩 제품을 즐겨 먹는 방식이 있으며 칼슘 섭취를 위해 멸치 등의 생선 등을 먹고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먹으며 매사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방식이 있다. 얇은 옷을 겹쳐 입고 찬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으며 발바닥에 있는 용천을 자극해 주고 요가나 명상, 등산, 에어로빅, 골프, 스포츠댄스 등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는 게 도움이 된다. 단방요법으로는 자양강장 작용이 있는 구기자를 차처럼 달여 장복하면 눈을 맑게 하고 근골을 튼튼하게 해주며 호르몬 기능을 강화시켜 피로를 없애 준다. 오장의 기능을 윤활하게 하고 근골을 강하게 해주는 검은참깨, 즉 호마인을 술로 쪄 환이나 가루로 만들어 복용하는 것도 좋다. 쑥과 익모초를 달여 매일 식전 한컵씩 마시는 것도 효과가 있다. 갱년기 증상을 계기로 여성들은 자신의 몸을 한번 더 돌아 보게 된다. 갱년기를 잘 보내는 지혜가 노년기 삶의 질까지 좌우하게 되므로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자.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젊고 건강한 삶을 위하여…‘황노화 치료’

5·31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의 외모 가꾸기도 만만찮다. 젊어 보이기 위해 머리 염색은 기본이고 뚜렷한 인상을 심어 주기 위해 눈썹 문신이나 눈 밑 지방 제거, 처진 볼살 올리기 등은 올해초부터 소문 없이 피부·성형외과에서 성행하고 있다. 모 피부과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동안 40~50대 환자는 2.4배 증가했으며, 특히 주름 관련 치료 항목이 6배 이상 늘었다. 올해도 건강을 위한 최대의 이슈는 바로 노화방지이다. ‘20대 건강을 60대까지’란 모토가 어느덧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으며 얼짱이나 몸짱 등이 아닌, 동안이 올해 최대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더 젊게, 더 어리게, 더 활력있게 보이기 위한 방법으로 항노화 치료가 각광받고 있다. ◇항노화 치료란 무엇인가 항노화 치료의 목적은 과도한 활성산소의 제거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누구나 SOD(Super Oxide Dismutase)란 효소를 지니고 태어난다. SOD란 적정량 이상의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기능을 갖는 효소로 인체 내 활성산소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원래는 자연적으로 활성산소가 조절돼야 하나 현대 사회에 들어서면서 과도한 스트레스나 각종 오염, 식품첨가물 남용 등으로 활성산소가 지나치게 많아졌다. ◇활성산소는 무엇인가 활성산소는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병원체인 세균 및 바이러스 등과 싸우고 독성물질들에 대한 해독작용을 하는 생체 방어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활성산소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오히려 인체 조직들을 공격한다. 이같은 활성산소의 독작용을 제거, 생체를 보호하는 물질이 항산화물이다. 항산화물이 활성산소를 제거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활성산소가 인체에 축적되면 여러가지 질병이나 노화가 초래된다. 현재 우리가 앓고 있는 질환중 90% 정도가 활성산소와 관련이 있다. 대표적으로 암, 동맥경화, 당뇨병, 뇌졸중, 심근경색, 간염, 신장염, 교원병, 아토피성 피부염, 파키슨병 등이 있으며 자외선과 방사선에 의한 질병 등도 이에 포함된다. ◇항노화 치료는 30대부터 25세가 지나면 노화가 시작된다. 피부에 기미나 주름살 등이 생기면서 탄력이 없어지고 뼈에서 칼슘이 빠져 나가는 골다공증이 시작되며 몸의 기초대사량도 떨어져 같은 양의 음식을 먹더라도 살이 찐다. 항노화 치료는 이제 노화를 시작하는 30대부터 시작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노화의 3단계 ▲초기노화 단계(25~35세) 25~35세는 신체 내에서 호르몬 수준이 떨어진다. 겉으로는 젊게 보이지만 내적으로는 세포의 손상이 일어나 노화의 초기 단계가 시작된다. ▲노화 이행단계(35~45세) 호르몬 생성이 감소한다. 계속적인 유해산소로 세포 손상이 일어나며 이 시기를 지나면 세포 손상을 되돌릴 수 없다. ▲노화 증세 발현단계(45세 이후) 45세가 지나면 호르몬은 25% 이상 감소된다. 호르몬 감소는 70세까지 계속되는고 겉으로도 노화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시력 저하, 흰머리 발생, 피부 색소 증가로 인한 기미, 주름살 발생 등이 나타난다. ◇항노화 치료과정 1. 기본건강검진-혈액검사를 비롯한 양도락·체질·체성분 검사 2. 체내 독성·스트레스·숙변 확인 3. 간 클리닉-해독요법 4. 체질개선 요법-한약복용 5. IPL-기미나 주름살 제거 6. 태반주사-항산화요법 7. 스킨케어-미백 및 피부탄력 보강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긁어도 자꾸 가렵고 잠도 못자요…‘아토피 피부염’

“가려워서 잠을 못 자요.” “피가 나도록 긁어도 가려워요.” “가려워서 공부도 못하겠어요.” 바로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의 호소다. 아토피 피부염은 증상은 항상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움증이 심하게 나타나는데 가렵다고 긁는 경우 증상이 더 악화된다. 예전에는 소아에게서만 나타나는 병으로 알았는데 환자의 60% 정도가 첫돌 이전에 발생하고 30%는 1∼5세에 생기며 10세 이후가 되면 대부분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소아에게서 나타난 병이 낫지 않고 중·고교생이 되도록 계속되기도 하고 심한 경우는 어른이 돼서도 계속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성인에게서도 새롭게 아토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증세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은 몸이 심하게 가렵고 목, 팔, 다리, 손목 ,발목 등의 접히는 부분 등이 심하다. 입 주위가 마르고 주름져 있다. 땀이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이 많이 간지럽다. 귀 밑이나 귀 뒤가 자주 갈라지고 진물이 나온다. 엉덩이 살이 접히는 부위가 자주 간지럽고 습진이 생긴다. ◇원인과 치료 원인은 면역인자 및 유전인자가 상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보다 환경적 영향이 더 중요하다. 특히 환경 오염과 스트레스 등이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그래서 시골보다는 도시, 조용한 주택가보다는 시끄러운 도로 주변에 사는 아이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치료는 같은 질환이라도 사람에 따라 다른 증세로 발생하는만큼 개인의 병증과 체질 등에 맞춰야 된다. 특히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은 짜증을 잘 내고 가려움이 심해 잠도 잘 못자며 집중력이 떨어지는등 학습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치료를 받게 되면 약을 먹고 연고를 바른다. 그러나 피부가 좋아지고 간지러움증이 없어져 치료를 그만두면 더 심해진다. 이 결과 점점 먹는 약이 늘고 연고도 더 많이 바르게 된다. 스테로이드 요법의 부작용으로 얼굴이 붓고 커지는 달덩어리 같은 얼굴(문페이스)이 되기도 한다. 스테로이드로 인해 혈관이 확장돼 얼굴 전체가 빨갛게 홍조가 생기기도 한다. 한방치료는 양방에 비해 증상이 개선되는 속도가 느리나 스테로이드 제제에 의한 부작용이 없고 피부 상태만 개선시키는 게 아니라 환자의 본래 체질에 맞춰 몸의 균형을 맞춰 주고 재발을 방지해준다. 한방 치료는 ▲선천적으로 허약한 체질로 태어난 경우 ▲몸에 열독이 쌓여 있는 경우 ▲몸에 한독이 쌓여 있는 경우 ▲대사작용에 이상이 있어 습담이 쌓이는 경우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치료를 위한 습관 과자나 인스턴트 식품, 패스트푸드 등을 먹지 않는다. 땅콩이나 밀가루, 유제품 등을 먹지 않는다. 물은 염소를 제거하거나 연수를 사용한다. 의류는 면 등 자연섬유로 된 제품을 입는다. 먼지나 금속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들을 피한다. 집먼지 진드기는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므로 항시 침구류와 카펫, 소파 등을 청결하게 유지한다.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하며 목욕 후 3분 이내 보습제를 바른다. 규칙적인 기상시간과 수면시간을 지키고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되므로 가능한 즐겁고 긍정적으로 생활한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 박사

건강칼럼/온몸 마디마디가 쑤시고 아픈…‘관절염’

가정일과 가게일을 겸하고 있는 김씨는 고된 일을 하고 피곤한 몸을 누이려는 어느날 갑자기 온몸 마디란 마디가 다 쑤시고 아침에 일어 나면 몸이 뻣뻣하고 움직일 수 없는 증세가 1개월 이상 지속됐으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내다 온몸 관절이 쑤시고 아파 견딜 수 없어 한방병원을 찾아 치료받고 있다. 관절염이란 글자 그대로 관절에 염증이 생긴 증세다. 이로 인해 관절이 붓고 아프며 뻣뻣해진다. 이런 염증은 곧 가라 앉는 게 일반적이나 관절염이 있는 환자는 염증이 오래 지속되고 부종과 통증 등을 일으키며 결국 관절의 변형과 손상이 온다. 관절염은 류머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류머티스 관절염의 경우 관절의 통증, 부종, 운동 제한, 기능 소실 등이 나타난다. 아침에 일어난 후 30분이 지나도 손목, 어깨, 무릎 등의 거대 관절이 뻣뻣해 풀어지지 않으면 류머티스 관절염을 제일 먼저 생각할 수 있다. 신체 양측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것, 끝으로 관절을 이동하면서 나타나는 것 등이 특징적인 소견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의자나 문 등의 베어링이 오래돼 닳으면 삐그덕거리듯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국소적인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반복적인 통증, 관절의 강직감, 점차 심해지는 운동 장애 등이 나타난다. 관절염은 한의학적으로는 痺症(비증)의 범주에 속하는데 풍사(風邪), 한사(寒邪), 습사(濕邪) 등이 몸이 피로하거나 허한 틈을 타 주로 근육과 관절에 침입해 경락(經絡:인체의 기혈 순행의 통로)을 따라 흐르면서 기혈의 운행을 막아 발생되는 것으로 본다. ‘풍사’는 무우에 바람이 들듯 인체에 나쁜 기운이 들어온 것을 말하고 ‘한사’는 추운날 찬 기운에 상하거나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많이 쐬어 병드는 것을 말하며 ‘습사’란 습기가 많은 곳에 오래 앉아 있거나 비를 맞고 오래 있은 후 몸이 무겁고 움직임이 둔해지는 증세다. 이러한 나쁜 기운들이 우리 몸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관절염은 민간요법으로 큰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심한 경우엔 아침-점심 식사 전과 취침 전에 매일 감자즙을 마셔야 하고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엔 따뜻한 물이나 당근 주스를 타 마셔도 된다. 이때 감자는 껍질을 깎아 낸 신선한 감자를 사용해야 하며 3~6주 즙을 마시면 효과가 나타난다. 청국장같은 콩요리를 먹어 단백질을 섭취해야 된다. 생선회, 멸치, 우유 등과 같은 음식들을 충분하게 섭취하고 햇빛에 노출을 많이 시켜 칼슘과 비타민 D를 보충하면 관절염 악화를 막을 수 있다. 민간요법으로는 엄나무나 쇠무릎으로 알려진 우슬을 차처럼 끓여 마시면 관절염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반신욕 이나 냉온탕도 좋다. 관절염은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해 관절에 무리를 줘 관절염이 오는 것과 관절을 지나치게 사용하지 않아 관절 근육과 인대가 노화돼 관절염이 오는 경우가 있다. 남성의 경우 과도한 음주(酒傷骨)는 관절노화를 촉진하고 여성은 산후조리를 잘못해 오거나 신경을 많이 써 온다. 관절염을 예방기 위해서는 관절염은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에 많이 나타나므로 비만이나 과체중이 되는 것을 막는 게 중요하고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으며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게 효과적이고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운동하거나 잘못된 자세를 취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체한증상 참고 넘기면 큰 일…‘위염’

직장인 김모씨(40)는 잦은 회식자리로 과음하는 날이 많으며 바쁜 업무로 식사시간을 놓치고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먹는 생활을 몇년동안 해왔다. 최근 자주 속이 불편하고 아프며 식욕이 없어 한방병원을 찾은 결과 위염진단을 받아 1개월동안의 한방치료를 통해 식욕을 되찾고 속이 불편한 증상도 호전됐다. 오늘은 위염에 대해 알아보자. 위염은 ▲폭음폭식과 부패한 음식물 ▲여름철 차가운 음식물의 과량 섭취 ▲주류 등의 알코올 과량 섭취 ▲스트레스 및 과로와 영양·수면 부족 ▲내복약(아스피린 소염진통제) 장기 복용 ▲호르몬 장해 ▲혈액병 ▲알레르기 등이 원인이다. 위염이 발생하면 항상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속이 답답하고 거북하며 식욕 부진과 위부에 팽만감이 있고 하품 위통이 생기며 구토하기도 한다. 혓바닥에는 하얀 태가 정상인에 비해 많이 생기고 변을 자주 보고 묽은 변을 보며 머리가 아프고 무거움을 느낀다. 위장병은 신경이 예민해 신경질을 잘 내며 선천적으로 위기능이 약한 소음인 체질에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신경이 예민해 흥분하면 위액이나 장액 등 소화액 분비가 현저하게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경질을 내거나 화를 끓이며 식사하거나 TV나 신문 등을 보면서 식사하는 건 좋지 않은 습관이다. 체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보통 가볍게 여기고 참고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꼭 병원을 찾아야 할까? 일반적으로 급성위염이 낫지 않아 만성위염으로 진행되고 만성위염이 낫지 않아 오래가면 위궤양과 위암의 터전을 마련하게 되는만큼 단순한 급성위염(식체)이라고 소홀히 하지 말고 적극적인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 위염이 의심되면 스트레스·위 내시경 검사·위장관 촬영 등을 받는 게 좋다. 위염 치료는 철저한 식이요법이 가장 중요하다. 맵고 짜고 자극성있는 음식물을 피하고 일정한 양의 음식을 일정한 시간에 들도록 하며 소화가 아주 안되는 사람은 식사를 금하고 유동식(죽)을 드는 게 좋다. 유동식으로는 쌀 3분의 2, 좁쌀 3분의 1 등으로 미음을 쒀 체에 걸러 복용하면 좋다. 위염의 한방치료는 약물요법이 주로 이용된다. 일반적으로 음식물로 인해 체했을 때는 평위산과 향사평위산, 익히지 않은 차가운 음식 등 생냉물에 체했을 때는 인삼영양탕, 한랭한 기운이 위를 범해 심와부가 아프고 냉하며 팽창감을 느낄 때는 육계나 후박온중탕, 비위가 허약한 소화불량에는 인삼 등의 약재와 향사육군자탕, 알코올로 인한 소화불량에는 갈근(칡)과 대금음자, 과로해 위무력으로 인한 소화불량에는 보중익기탕, 화를 잘 내는 사람이 신경성으로 생긴 소화불량의 경우 귀비탕 등이 좋다. 이외에도 침치료, 뜸치료, 부항치료 등을 함께 시행해 좋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위염치료를 위해 집에서 할 수 있는 단방요법으로는 술이나 유독성 약물 또는 덜익은 과실이나 상한 음식물로 인한 급성위염의 경우 부패한 음식물 및 위를 해칠만한 음식물이 위에 들어가 전신에 흡수되기 전 손가락을 입에 깊이 넣어 체한 음식물을 토해 버리는 방법이 제일 좋다. 속이 뒤집히고 구역질이 날 때는 감꼭지 7개를 태워 가루로 만들어 3.75g씩 술에 풀어 마신다. 매일 3차례, 식후 1시간 뒤 복용하면 된다. 식체나 포만, 소화불량 등으로 인한 답답증에는 무우 씨를 노랗게 볶아 찧어 식후마다 찻숟가락으로 하나씩 끓인 물로 먹인다. 간단한 방법으로 동치미 국물을 마셔도 좋다. 위궤양이나 위암 등에는 유근피를 데려 먹는 게 좋다. 위염 예방을 위해선 규칙적이고 일정한 양의 식사를 하는 게 좋다. 취침 직전 음식을 먹으면 위장에 부담을 줘 증상이 악화되므로 취침 3시간 이전에는 음식 섭취를 금해야 한다.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일하는 경우 매일 30분 몸에 약간 땀이 날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음식은 지나치게 맵거나 짠 것보다는 자극성이 덜한 음식이 좋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남모르는 고통… ‘변비’

새내기 사원 황모씨(24·여)는 입사한 이후 남 모를 고통이 생겼다. 하루에 한 번씩 규칙적으로 보던 대변습관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변의를 느껴 화장실에 가면 힘을 과도하게 줘도 변이 단단해 나오지 않고 항문이 좁아진 느낌에 변을 본 후에도 시원치 않고 매끄럽던 얼굴 피부도 상한 것 같다. 아침에는 출근에 쫓겨 여유롭게 화장실에서 시간을 보낼 수 없는데다 새내기로 늘 긴장상태로 일과를 보내기 때문에 변비에 걸리게 된 것이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변비증상을 호소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원인은 여성들의 무리한 다이어트, 꽉 조이는 속옷, 약한 복근 등이다. 생활습관이 좋지 않은 분들에게 변비가 많이 생긴다. 아침식사를 거른다든지 부드러운 음식만 찾는 경우, 평소에 운동량이 적은 경우, 과중한 스트레스로 고생하는 경우 변비 화살을 피할 수 없다. 치질, 과음, 과식, 출산이나 병후로 피나 땀을 많이 흘리고 났을 때, 소변이나 설사를 과다하게 한 후 수분 부족으로도 변비가 유발된다. 변비의 종류는 기질성과 기능성 등 두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이를 도로가 막힐 때를 비유해 도로 자체에 이상이 있어 차가 통행되지 않는 경우, 즉 대장암이라든지 직장암 장폐색, 탈장 등으로 대장에 기질적인 문제가 있는 게 기질성 변비이고 도로는 정상적인데 차가 고장났거나 통행량이 많아 운행되지 않는 경우, 다시 말해 변을 만들어 내거나 변을 밀어내는 연동운동 등에 문제가 생긴 게 기능성 변비다. 기능성 변비는 다시 이완성, 경련성, 직장형 등으로 세분된다. 장이 무력해 생기는 게 이완성, 극심한 통증과 함께 찾아오는 게 경련성, 변을 참아 직장 괄약근에 문제가 생긴 게 직장형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변비약은 모두 이완성 변비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만큼 종류를 정확하게 구분해 변비약 오남용으로 인한 장폐색이나 장무력증을 유발해 심각한 질병이 야기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한방에선 원인에 따른 한약 치료와 함께 장세척을 통한 숙변 제거, 오장육부기능을 조절하는 침치료, 마사지, 광선요법 등의 물리요법들을 시행하면서 근본적인 치료를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게 되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마사지 요법으로는 복부전체를 마사지하되 우하복부에서 시계방향으로 하고 배꼽 바깥쪽으로 유두 아래로 그은 선과 만나는 지점인 대횡혈을 지압한다. 손등과 발등 엄지와 검지가 만나는 오목한 부위인 사관(태충혈 합곡혈)을 자극하는 방법도 있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생활요법으로는 식생활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에 매실, 양배추, 꿀, 샐러리, 현미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으로 시간을 맞춰 식사하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아침 공복에 찬물 1~2컵이나 우유, 녹즙, 벌꿀에 참기름을 섞은 것 등을 마시면 좋다. 초결명을 볶아 하루일 3회 4g씩 식후 30분 냉수로 복용하는 것도 권할만하다. 최근에는 청국장이나 된장가루 등도 여성들에게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다.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지 말고, 용변 후에는 좌욕을 해 치질을 예방하는 게 좋다. 무분별한 변비약 사용으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해 변비에 걸렸을 때 일단 의사와 상담하고 제자리 뜀뛰기나 줄넘기, 빠르게 걷기 등 적당한 운동과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갖는 것도 변비를 예방해준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건강한 봄 생활법 이렇게…

요즘 한창 꽃놀이에 곳곳에서 음식축제가 한창이다. 그런데 이처럼 화창한 봄날, 외출이 꺼려지는 사람들이 있다. 평소에도 피로가 쌓여 있고 휴일에 한번 외출하고 돌아오면 그 여파로 주중까지 컨디션 회복이 어렵기 때문이다. 봄철의 건강관리와 한의학적인 예방요령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봄질환하면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게 춘곤증이다. 별다른 질병 없이 나타나는 나른함, 피로,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의 증상으로 봄의 변화에 인체가 적응하지 못해 온다. 봄은 동·식물이 겨울잠에서 깨어 자라고 새로운 생명들이 태어나며 양기가 솟는 계절이다. 즉, 새싹이 자라나면서 자연의 양기가 솟아 오르듯 몸 안에서도 자연스레 양기가 솟아 올라 세포 하나하나의 겨울잠을 깨워야 하는데 평소에 소화기가 좋지 않거나 체력이 약하거나 겨울에 섭생을 잘못해 몸이 좋지 않으면 이러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몸이 나른해지고 입맛도 없다. 춘곤증 이외에도 봄에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중풍이 있다. 봄은 바람의 계절이다. 중풍이란 ‘바람에 적중됐다’나 ‘바람 맞았다’ 등의 뜻으로 인체 내에서 바람으로 대표되는 여러가지 불균형으로 평형이 깨져 생기는 질환이다. 만성피로도 있다. 봄이 되면 생기가 있어야 하는데 이 생기가 없으면 피곤하다. 생기여부는 아침에 잘 일어날 수 있느냐, 없느냐 등으로 알 수 있다. 감기도 흔한 봄의 질환이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는 감기에 많이 걸린다. 봄철 감기를 한의학에선 ‘온병’이라고 하는데 동의보감은 온병의 원인을 겨울에 섭생을 잘못해 오는 것으로 보았다. 즉 기운을 저장하는 계절인 겨울 기운을 저장하지 못해 양기를 발산해야 할 봄에 발산하지 못하고 온병이나 춘곤증을 겪게 된다는 견해다. 알레르기 질환도 더 악화되기 쉽다. 피부질환도 악화된다. 봄은 겨울철에 움츠렸던 피부가 활동을 재개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피부 내 한선과 피지선 입구가 열리면서 땀과 피지 분비가 겨울철보다 왕성해지고 외부로부터는 먼지라든가 꽃가루, 황사, 자외선 등의 자극이 많아지는 시기여서 알레르기성 피부염이나 여드름, 기미, 주근깨 등이 쉽게 늘 수 있다. 그렇다면 건강한 봄의 생활법은 무엇일까. 봄의 기운인 양기가 가득한 음식들을 섭취해보자. 대표적인 나물은 쑥, 냉이, 달래, 두릅, 도라지 등이다. ◇춘곤증 ▲녹차(졸음을 쫓는 대표적 한방차로 비타민C와 미네랄 등이 풍부해 머리를 맑게 해줘 졸음을 쫓고 두통을 해소해 주며 피로 회복과 호흡기 강화 등에 효과) ▲쑥차(속을 따뜻하게 해주고 자궁출혈과 빈혈 등에 효과적이며 신경통에도 효능) ◇감기 ▲인삼차와 생강차(입맛을 자주 잃는 사람에겐 원기를 돋워주고 피로 회복기능) ▲칡차(땀을 많이 흘리고 얼굴이 검은 편인 사람이나 술을 많이 먹는 사람에게 효과) ◇황사 ▲도라지차(가래를 잘 삭히게 해주고 기관지를 편안하게 해주는 기능) ▲오미자차(입이 잘 마르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나 기관지가 좋지 않은 사람에게 효과) ◇알레르기 ▲백피차(폐의 화를 제거해주면서 소염이나 진해 등을 거담시키는 기능) ▲신이차(폐와 기관지 등에 작용해 코 막힘을 뚫어 주고 찬기운을 발산시키는 작용)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밀고 당겨서 어긋난 척추교정…‘추나요법’

IT계통에 종사한 지 6년이 된 직장인 이모씨(35)는 하루 대부분을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니 최근에는 허리가 아파 힘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최근 병원을 찾아 검진받은 결과 요추 추간판탈출증(일명 허리디스크)이라는데…. 직장에 다니면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모든 질환이 그렇지만 디스크 및 척추 질환 등도 극히 악화된 경우를 제외하곤 수술 없이 치료받는 게 최선이다. 이러한 점에서 최근 한방에서 시술되는 척추질환 비수술 치료법인 추나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추나요법(推拿療法)은 인체의 비뚤어진 뼈와 관절 및 근육 등을 밀고 당겨 정상 위치로 환원해주는 치료법으로, 교정요법인 추법과 나법, 약물요법 등을 포함한 일련의 치료법을 말한다. 즉 정상을 벗어난 뼈를 바르게 맞춰주는 수기 치료법이다. 추나치료의 작용원리는 정상 위치를 벗어난 근육 및 뼈와 관절 등의 비뚤어진 부위를 맞춰 모든 것의 정상기능을 회복시켜 기능도 원활해지도록 하고 통증도 없어지도록 하는 것으로, 인체의 스스로를 극복하려는 필사적인 힘인 자생력을 이용해 제 위치를 벗어난 뼈를 지속적인 시술을 통해 바로 잡아 제자리를 찾아 주면 스스로 회복하는 힘에 의해 완치될 수 있다. 추나치료는 3단계로 진행되는데, 1단계는 핵귀요법으로 추나요법 및 한약을 사용해 디스크의 염증과 부어오른 것을 가라앉게 해 통증을 제거하고 2단계는 양근요법으로 약해진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해 주는 추법과 나법 그리고 한약물을 이용해 추나 치료 후 척추 및 골격이 다시 비뚤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3단계는 보골요법으로 퇴행성 질환이 있는 경우 보골추나 약물 등으로 뼈에 칼슘을 보충해줘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골막을 형성해줘 더 이상의 퇴행화를 방지한다. 추나치료의 활용범위는 ▲요통과 디스크질환 및 퇴행성 척추질환 ▲목 디스크와 경추 신경증 등 목과 어깨가 아픈 경우 ▲무릎 관절염 및 테니스 엘보우 ▲각종 염좌 및 탈구 등 근골격계 질환 ▲골반이 비뚤어진 경우 등에 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퇴행성 디스크는 현대 의학에선 치료약이 없고 그냥 쉬는 게 최선이라고 하지만 퇴행성 척추 질환자중 74,4%가 좋은 치료 효과를 얻고 있으며 70~80% 치료율을 나타낸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은 심한 추간판탈출증으로 인한 신경 마비증세 환자, 골다공증 환자, 뼈가 부러진 환자, 척추 측만증 환자, 강직성 척추염 등은 신중하게 진단받아 시술을 피하는 게 좋다. 추나요법 치료기간은 일반적으로 근육이나 인대가 일시적으로 긴장된 경우에는 한두번으로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추간판 탈출증의 경우 10~20회 정도 추나치료를 받는 게 효과적이고 한약은 병의 경중에 따라 1~3개월 정도까지 복용하게 된다. 추나요법을 받으면서 주의할 사항은 피로가 있으면 자연치유력이 떨어지므로 피로하지 않도록 하고 목과 척추가 바르게 되도록 유지하며, 오랜 시간동안 한발에만 체중을 싣고 서있지 않는 게 좋다.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고 칼슘이 풍부한 음식섭취(멸치 우유 유제품 검은콩)로 뼈를 튼튼하게 하고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는 게 좋다. 뼈를 튼튼하게 하고 척추에 도움을 주는 민간요법으로는 식물성단백질(두부 콩)이나 유제품(우유 버터 치즈), 뼈까지 먹을 수 있는 생선류, 해조류(미역 다시마), 사골국 등을 섭취하고 두충이나 오가피, 홍화씨, 모과, 산수유 등을 차로 끓여 먹는 게 좋으며 녹용이나 녹각 등은 칼슘 흡수율을 높이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봄·가을로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허리를 반듯하게 하고 손은 머리 위에 대고 가부좌 상태 또는 반가부좌 상태로 앉아 머리가 무릎에 닿도록 상체를 구부려 목부터 꼬리뼈까지 척추주변 근육을 이완시키는 자세를 하루 100번 이상씩 하면 도움이 된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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