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자씨의 부엌 운영하고 있는 서영자 씨는 5만4천516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기 유튜버다. 35년간 누군가의 아내이자 삼남매의 엄마로 전업주부로 살아왔던 그가 인기 유튜버가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오직 엄마의 손맛이 담긴 요리법으로 6개월만에 구독자 5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조회수 900만건을 기록하며, 인생 이모작을 시작했다. 유튜브는 집밥을 그리워 하는 아들에게 요리법을 알려주기 위해 영상을 찍으면서 시작했다. 아들이 타국에 있다보니 엄마 밥을 그리워 하더라고요. 제가 자주 해줬던 음식들을 해 먹고 싶다고 물어보는데, 전화 통화로는 한계가 있었어요. 그래서 아들의 추천으로 유튜브에 요리 과정을 담은 영상을 찍어 올렸죠. 처음 올린 영상은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김치김밥이다. 간을 하지 않은 밥에 고소한 계란 지단과 송송썬 김치 만을 넣어 만든 김치김밥 영상에 구독자가 생기면서,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유튜버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콩자반, 콩나물무침, 가지볶음, 무나물, 도라지볶음, 계란말이, 소시지볶음, 비빔국수, 소고기미역국 등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한식 요리를 업로드했고 하루 최대 1천500여명의 구독자가 늘어날 정도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계량을 하지 않는다는 서영자 씨의 만의 요리법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비결이다. 가령 계란 지단을 부칠 때 소금의 양을 몇 스푼이라 알려주는 것이 아니고, 계란 푼 물을 찍어 먹어 봤을때 약간의 간이 느껴질 만큼만 넣으라고 이야기한다. 같은 요리를 해도 맛이 다 달라요. 식재료의 상태나 그릇의 두께, 불의 쎄기 등 요리하는 환경이 같을 수가 없기 때문이죠. 요리책을 보고 따라하는 데도 완성도가 떨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계량을 하지 말자고 생각했죠. 계량 대신 손 쉽게 가늠할 수 있는 방법으로 팁을 전하고 있어요. 협찬을 일체 받지 않으면서 구독자의 신뢰도 얻었다. 아무래도 구독자 수가 늘어가니까 협찬에 대한 제안이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협찬 받은 재료로 음식을 하다보면 정작 구독자 분들이 원하는 요리를 알려주지 못하게 되니까, 정중하게 거절하고 있죠. 집 앞 텃밭에서 키운 재료들로 가족들이 먹고 싶어하는 음식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많이들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유튜브를 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하거나 배운 없다. 가정주부로 살면서 오랜시간 쌓아온 요리 내공과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중년이 넘어가면서 많은 주부들이 갱년기 증상으로 우울증을 겪잖아요. 저도 그랬죠. 헌데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제 삶에 활력이 생겼어요. 매일 영상을 올린다는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피곤하지 않더라고요. 제가 즐거워하니까 가족들도 적극적으로 나서 응원해주고 있어요.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걸 남편과 딸이 도와줘요. 가족들의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죠. 구독자가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도 큰 힘이 됐다. 제 구독자 중에 외국에 살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어요. 영상 속 레시피를 따라하니 엄마가 해준 밥 맛이 난다거나 고향 생각이 난다거나 방법이 어려워 못하고 있었는데 잘 해먹었다는 메시지를 보내줘요. 구독자 분들이 전하는 감사인사만큼 기분 좋은 일도 없는 것 같아요. 아직도 알려줄 요리들이 무궁무진하다. 또 앞으로는 더 다채로운 요리를 올릴 계획이다. 한식이라고 하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제가 35년 동안 하루 3끼씩 차린 밥 상만해도 3만8천여 번이 넘어요. 김치 만해도 어떤 재료로 어떻게 담그냐에 따라 종류와 맛이 달라지잖아요. 요리에는 한계가 없는 것 같아요. 구독자 층이 다양해 지고 있는 만큼 퓨전음식이나, 양식, 제빵 종류로도 넓혀나갈 생각이예요.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이 충남 부여입니다. 이곳에는 다문화가정이 많아요. 언어가 완벽하지 않다보니 음식을 배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영상을 보고 배우는데도 한계가 있고요. 구독자 10만을 기록하면, 부여군에 제안해 다문화가정에 음식을 가르쳐주는 무료강좌를 진행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더 열심히 달릴겁니다. 송시연기자
여러 국적의 사람들이 모이는 사이판에서 우리만의 독특한 매력을 지닌 맥간공예의 예술성을 전 세계에 알리겠습니다. 이은지 맥간공예 작가(39ㆍ안양)는 다음달 11일부터 나흘간 사이판에서 약 30여점의 맥간공예 작품 전시에 앞서 각오를 밝혔다. 이 작가는 사이판의 신년 축제격 행사인 2019 Flame Tree Festival에서 자신이 지난 4년간 만들어 온 연과 옥경합벽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은 가로 38㎝, 세로 28㎝로 두 마리의 사슴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보는 이에 따라 부녀, 모녀, 연인 등 다양한 관계로 보여 애틋한 매력을 지녔다. 또 옥경합벽은 해치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 작품으로 가로 50㎝, 세로 36㎝ 크기를 자랑해 멋이 넘친다는 평이다. 이 작가는 과거 금융권에 종사한 이로 초등학생, 유치원생 자녀를 양육하던 중 지난 2015년 TV를 통해 맥간공예를 접하게 되면서 그 인연이 현재에 이르게 됐다. 어렸을 적부터 그림, 공예에 관심이 많았던 그지만 번번이 이를 접할 기회가 없어 아쉬워하던 중 방송에서 보게 된 이상수 맥간공예연구원장을 찾아가 공예를 배우게 됐다. 대부분의 맥간공예 마니아처럼 그도 보릿대에 비치는 빛의 영롱함, 보릿대의 특징과 작가의 개성이 가미된 무늬 등에 매료됐으며 현재는 연화관세음보살, 언필가행 행필가언 등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 예술인으로 거듭났다. 특히 가로ㆍ세로 길이가 모두 80㎝에 달하는 언필가행 행필가언은 독수리의 늠름한 모습을 형상화 한 작품으로 제작에만 1달이 넘게 걸려 이 작가가 가장 공을 많이 들인 작품 중 하나다. 이번 축제는 원래 연초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태풍 문제 등으로 연기돼 다음달이 돼서야 열려 사이판 거주인들에게는 뜻깊다. 게다가 이번 축제에서 이 작가가 선보이는 전시는 맥간공예 전수자가 해외에서 독자적으로 여는 전시인데다 사이판에서 정식 예술인 허가를 받고 초청받았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해진다. 이 작가 뿐만 아니라 이상수 맥간공예연구원장, 우윤숙 예맥회장, 민선희 수석전수자가 다음달 10일부터 지원ㆍ격려차 함께 출국하며 주지사를 방문해 가로 67㎝, 세로 28㎝ 크기의 작품 독수리를 기증할 예정이다. 이 작가는 사이판은 여러 국적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인만큼 맥간공예의 세계화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도 가을에 있을 국제교류전을 포함해 국내ㆍ외 모두에서 열띤 작품 활동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명장 칭호를 듣게된지 벌써 15년째가 됐지만 여전히 배운다는 자세로 도자기를 빚고 있습니다. 이천 신둔면 도자예술로에서 지난 22일 만난 이향구 명장(67)은 도자기와 얽힌 자신의 인생과 작품관을 밝혔다. 이 명장은 올해로 도예가 50년차를 맞이한 인물로 지난 2005년 유승우 전(前) 이천시장에게 이천시도자기명장 인증을 받은 인물이다. 경남 삼천포 출신인 그는 17살이었던 지난 1969년 고등학교 진학 대신 도기 공장 입사를 선택하면서 도자기와 인연을 맺게 됐다. 당시 월급 3천500원을 받으며 도기 공장에서 물레 성형을 배운 그는 성인이 되자 서울, 여주 등을 거쳐 1980년부터 이천에 정착했다. 이향구 명장은 우연한 기회에 방문하게 된 이천 해강 도자박물관에서 그간 알지 못한 기술을 알게되면서 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본격적인 도예가의 길에 입문하게 됐다. 이천 정착 후 한 도자 공장에서 물레성형 팀장으로 일하다 1987년 남양도예라는 공방을 차리게 돼 현재에 이르렀다. 그는 남양도예에서 작품을 빚어낼 뿐만 아니라 오는 사람 막지 않는다는 자세로 제자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인근 도예고 교사들은 물론 과거 5년간 명지산업대학원에서 출강한 이력을 바탕으로 입소문을 타고 가르침을 구하러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아 어느덧 제자 숫자만 수백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각종 유튜브 방송에서 이 명장을 소개하면서 말레이시아에서도 방문하는 이들도 생겼다. 이 명장은 점력이 강한 싸리산점토와 무안점토 등을 사용해 작품을 만든다. 물레에 점토를 올려 수분을 먹인 후 3~5㎜ 두께로 도자기를 빚어낸다. 이때 빚어낸 도자기는 화로에 넣어 950도 온도로 구워낸다. 이때 구워내는 시간은 도자기 종류와 크기에 따라 상이하나 일반적으로 8시간에서 하루 정도 걸린다. 이후 다시 하루 간 도자기를 식혀낸 후 규석과 석회석, 나무재 등으로 만들어낸 유약을 도자기에 발라 1천250~1천260도 온도의 화로에 또 3~5일간 구워낸 후 작품을 완성한다. 이때 만들어진 작품은 화로 속에서 수축해 초기 작품 대비 약 17% 줄어든 크기로 완성된다. 이 명장의 도자기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화로 속에서 구워내는 중 터지거나 금이 가는 경우가 적다. 도자기 두께가 3~5㎜에 불과해 겉보기엔 열에 약해보이나 오히려 이 정도 두께가 구워지면서 수축함에 따라 더욱 단단해진다는게 이 명장의 설명이다. 이 명장은 반백년 간 도자기를 빚어왔지만 아직도 모르는 것과 궁금한게 많아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며 나 자신의 발전은 물론 도예업계의 발전을 위해서 작품 활동 및 제자 양성도 소홀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고고송 드라마 속 이장수라는 캐릭터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사랑, 희망, 꿈 등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주력했습니다. 국내 최초의 다운증후군 배우 강민휘씨(39)는 지난달 드라마 고고송에 출연한 소감과 자신이 연기한 이장수라는 캐릭터를 소개하면서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고고송은 지난달 25일과 26일 이틀간 CGNTV에서 방영한 드라마로 옛 상처에 발목 잡혀 사랑하는데 한 발 더 나가지 못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드라마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사랑을 향해 Go 인만큼 강씨도 이장수 역을 통해 희망찬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가 연기한 이장수라는 캐릭터는 올해 서른을 맞은 바리스타로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지만 매사 밝은 모습으로 배우를 꿈꾸는 이다. 그런 와중에 8살 연하인 다운증후군 환자 최해원(백지윤)과의 결혼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파한다. 그의 이 같은 희망찬가는 지난 2005년 TV 프로그램 인간극장 을 통해 알려졌다. 어린 시절부터 배우를 꿈꿔 고군분투 끝에 지난 2005년 영화 사랑해 말순씨와 2008년 뮤지컬 엄마 얼굴 예쁘네요 등에 출연하며 국내 최초의 다운증후군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이후에도 평창동계올림픽과 평창동계패럴림픽 관련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며 꾸준히 희망을 전파했다. 그는 현재 위치에 자만하지 않고 ㈜피플앤컴퍼니 소속 배우로서 매일 사무실에 출근해 발성, 음악 등 연기에 필요한 요소들을 연습하고 있다. 상반기 중 출연을 고심하고 있는 뮤지컬과 연극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 같은 연습이 단순히 연기력 향상 및 배우로서의 가치 향상을 넘어 희망전파에 있다고 강조한다. 국내 최초의 다운증후군 배우이자 해당 분야 선구자로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희망을 전파하고 본인과 비슷한 환경에 처한 후배들에게 너희도 할 수 있어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입장이다. 강씨는 후배들이 내 모습을 보고 멋져하고 자신들도 같은 길을 따라 걷겠다는 말을 들으면 자신감과 자부심이 생기는 건 사실 이라며 선구자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더 알차고 의미 가득한 연기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희망을 전파하겠다 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자본주의 사회에 걸맞게 예술성과 시장성 모두를 고려한 그릇을 만들고 조명하겠습니다 이상호 아틀리에 수 대표(41)는 도예가로서의 거쳐 온 길과 도자기 제작과정, 예술관 등에 대해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어린 시절 손을 이용한 예술활동이 좋았던 그는 도예과에 진학해 도예가로 성장하던 중 도예의 깊이를 찾고 싶다는 생각에 일본 유학을 선택했다. 일본은 지난 1950년대부터 도예의 깊이를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왕성했으며 현대 도예에 대해서도 고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그는 교토시립예술대학원 입학 당시 지도교수에게 받았던 도자기는 왜 흙으로 빚어야 할까? 라는 질문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 막연하면서도 당연하게 흙으로 빚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문제에 대한 답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답을 찾고자 일본에서 학업에 열중하며 도예는 흙과의 대화이며 작품의 영감은 여기서 나온다 라는 생각을 굳히게 됐고 그 사이에 교토에서 두 차례의 개인전을 비롯해 시조스트리트 갤러리전, 한중일현대도예 신세대교감전 등을 거치며 전통기법을 재해석하는 도예가로 성장했다. 학업을 마치고 귀국한 그는 아틀리에 수 브랜드를 운영하며 서울리빙디자인페어, 홈테이블데코페어 등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아울러 지난 2017년 12월에는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에 선정돼 자체 제작한 머그세트 등을 소개하며 심미성과 기능성 모두를 사로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대표의 도자기 제작 방식은 캐스팅 방식 이다. 석고 틀에 흙물을 부으면 석고가 흙물을 빨아들이게 돼고 여기서 나온 흙이 형태를 유지할 때 진공상태에 보관한 후 가마에 넣어 850도의 온도 속에 9시간 동안 초벌한다. 초벌된 도자기를 식힌 후 유약을 발라 다시 1260도의 고열 속에서 12시간 이상 열을 가한 후 다시 식혀 800도로 5시간을 익혀내면 도자기가 완성된다. 이 같은 과정은 최소 15일 이상 걸리며 3번에 걸쳐 가마 속에 들어간 도자기는 처음 크기의 87%로 줄어들게 된다. 물론 열을 가하는 과정에서 모양이 변형되거나 파손되는 작품도 10~20%에 이르러 매번 세심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일 양국에서 도예를 배워 각종 전시와 행사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이 대표의 예술관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예술성과 시장성은 별개가 아니다 이다. 결국 작품이 세상에 알려져야 작품을 통해 예술가의 감성을 전달하고 해당 분야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도자기나 머그 세트 등뿐만 아니라 기능성을 뺀 대신 심미성을 강조한 오브제 제작에도 열중하고 있다. 화산에서 자연스럽게 떼어져 나온 파편을 형상화 한 작품을 비롯해 현재 제작에 열중하고 있는 오브제를 다음달 인사동 공예문화진흥원 KCDF 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 4월 인사동 갤러리빔에서 열리는 기획전 등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예술성과 시장성이 별개가 아니게 된 시대가 도래한만큼 패션, 예술 등 사회문화 전반적으로 촉을 세우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성과 예술성 모두를 사로잡은 도자기는 물론 오브제도 선보일 계획 이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관념적인 요소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욕망과 존재 문제를 꾸준히 고찰하고 질문을 던지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지난 2008년 첫 개인전 포장된 미소 (Sealed Smile)를 시작으로 어느덧 11년째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김지희 작가(34)는 본인의 작품관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김 작가는 현재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안녕하신가영展에서도 자신의 작품인 포장된 미소 를 선보이며 꾸준한 작품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작품에 그려진 인물은 화려한 색채와 각종 장신구로 치장됐으나 커다란 선글라스로 눈이 가려져있으며 입에는 교정기가 착용됐다. 자신을 고스란히 보여줄 수 없어 큰 선글라스 속에 숨어 진짜 모습을 감추고 보편적인 기준에 맞추고자 교정기로 스스로를 억압하는 모습을 묘사했다. 김 작가는 현대인이 타인에 의해 규정된 자신과 스스로의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드러내는 내면의 불안함을 작품으로 드러냈다. 이처럼 욕망과 존재에 대한 고찰은 자유의 여신상 이라는 작품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이 작품은 인물 조각상에 Freedom is not free 라는 문구가 눈에 띄게 새겨진 청바지를 입혔다. 지난 2016년 김 작가는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단체인 Link에 소속된 지인과 대화를 나누던 중 북한이탈주민에게 관심을 갖게 되며 자유의 여신상 제작에 들어갔다. 북한이탈주민들과 함께 제작한 이번 작품은 자본주의보다 더 자본주의의 세상인 북한, 그 곳에서 자유를 꿈꾸고 희망과 목표를 갖고 살아온 이들의 조명 등을 생각하며 만들었다. 자유는 공기같다 라는 김 작가의 말처럼 이번 작품도 자유라는 인간의 욕망을 다시 한번 조명해 더욱 의미 깊다는 평이다. 김 작가의 이 같은 작품세계는 어린 시절 미술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자기 계발에서 시작됐다. 중학생 시절 장 클로드 모네의 작품 생 라자르 역을 보고 화가를 꿈꾸게 된 그는 예고 진학 후 동양화를 접하게 됐다. 먹의 자연스런 선 형성이라는 외적 요소와 내적 요소인 관념적 성향이 버무려진 동양화는 그의 취향과 일치했고 대학, 대학원 진학 후엔 꾸준히 국내ㆍ외에서 군중 속의 고독, 내면과 외면의 소통 등의 메시지가 담긴 작품활동을 해왔다. 올해도 오는 3월 양평 소재 구하우스 미술관에서의 단체전은 물론 5월에 서울 이태원의 초이스 아트컴퍼니에서 열리는 개인전, 연말 드로잉 전 등을 통해 꾸준한 작품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다. 김 작가는 욕망과 존재에 대한 질문을 꾸준히 던지면서도 염세주의가 아닌 희망이 내포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며 이 같은 메시지 전달을 위해 앞으로도 퀄리티 있는 작품활동을 선보이겠다 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아파트를 부적으로 형상화한다거나 셀럽들의 실존 여부를 확인하고자 초상화를 보내 답장을 받는 등의 시도를 이어나가겠습니다. 13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만난 박수환 화가(34)는 최근 1~2년 간의 작품 활동을 회상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이 같이 말했다. 어렸을 적 마냥 그림이 좋아 미술을 시작한 박 화가는 지난 2011년과 2014년 경기대 환경조각 학ㆍ석사 학위를 취득하며 예술가로 거듭났다. 대학원에서 본격적으로 예술의 재미를 느꼈다는 그는 작업실에만 있지 않고 조형물 공장, 화훼단지, 캠핑카 트레일러 작업에도 참여하며 견문과 손재주를 넓혀나갔다. 지난 2008년부터 꾸준히 그룹ㆍ개인전을 진행해 온 그는 지난해 9월에 수원시미술전시관에서 열린 집으로 가는 길 展과 10월에 열린 안녕하신가영 展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집으로 가는 길 展에서 선보인 작품 주(住)와 주(呪) 에서 아파트를 부적처럼 형상화 해 이제 집은 사는 곳(住)이 아닌 간절히 빌고 빌어야 하는 대상((呪)이 됐다 라는 메시지를 전파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아울러 안녕하신가영 展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TV 브라우관 너머에 존재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빌 게이츠, 찰스 사치, 시진핑, 이건희, 유재석, 박근혜, 프란치스코 교황, 버락 오바마 등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이들의 초상화를 만들어 보낸 후 답장과 영수증을 기다렸다. 그 결과 버락 오바마 전(前) 미국 대통령, 유재석, 빌 게이츠는 송장을 통해 작품을 수령했음을 알리는 메시지를 보냈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주한교황청대사관을 통해 감사의 답장을 보냈다. 박근혜 전(前) 대통령은 청와대 관계자를 통해 호의는 감사하나 대통령도 공무원 신분이라 작품을 받을 수 없다는 전화를 보내왔다. 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경우 당시 소속팀이었던 레알 마드리드의 관계자를 통해 사전 연락없이 배송된 물건이라 받을 수 없다고 연락왔으며 시진핑 중국 주석도 마찬가지였다. 광고 재벌 찰스 사치도 메일을 통해 작품의 예술성은 인정하나 정식 공모사업이 아니라 받을 수 없음을 알려왔고 이건희 삼성회장은 뜯지도 않고 반송했다. 박 화가는 이 같은 답장을 통해 화면 너머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셀럽들이 실제로 존재하며 우리와 같은 사람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이런 시도를 하게 된 동기를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하는 재밌는 소재를 직접 행동으로 옮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미술이 사회의 언어 역할을 수행하는만큼 앞으로도 과감한 실천을 통해 사회 전반에 의미깊은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화가는 미술이란 내 자신이 고찰한 연구의 결과라며 이 같은 연구의 결과를 관객 및 예술 애호가들과 꾸준히 공유할 수 있도록 작품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배우 활동은 물론 극단 운영으로도 웃음과 행복을 전파하는 예술인이 되겠습니다. 최근 MBC에서 방영중인 나쁜형사에 출연중인 배우 김나윤(44)은 지난 25년간의 배우 활동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중학생 시절 뮤지컬 돈키호테를 보고 배우로서의 꿈을 키워왔다는 김 배우는 지난 1994년 뮤지컬 쇼 코메디를 통해 본격적으로 데뷔해 현재에 이르렀다. 해상왕 장보고, 블루 사이공, 명성황후 등 뮤지컬은 물론이며 파우스트 등 연극과 KBS의 별이 되어 빛나리, MBC의 하자전담반 등에 출연하는 등 장소와 장르를 가리지 않는 베테랑이다. 그는 연극과 뮤지컬은 무대에 집중되는 시선과 현장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 좋고, TV 프로그램은 화면에 고스란히 비쳐지는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평가받을 수 있어 긴장과 즐거움을 모두 느낄 수 있다 고 각 장르별 특징을 설명했다. 주로 코믹하고 반전매력있는 배역을 맡았지만 과거 명성황후 공연 당시 맡았던 진령군 역은 물론, 현재 나쁜형사에서의 성미라 과학수사팀장 역을 통해서 진지하고 강한 느낌을 풍기는 배역도 소화가능함을 어필했다. 현재 (주)피플G컴퍼니 소속인 그는 2주 전 뮤지컬 웃는 남자 공연을 마치고 지난 3일 첫 방영한 MBC 월화드라 나쁜형사 촬영에 돌입하는 등 만만치않은 일정이지만 내년 3~4월께 촬영을 앞두고 출연 제의를 받은 작품들을 검토하고 있다. 희원극단을 통해서도 예술인으로서의 삶에 충실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7년 김 배우가 He Want (그가 원한다)이라는 의미로 설립한 극단으로 약 30~40명의 배우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공연을 열고 있다. 대다수 배우들이 직업 특성상 공연이 끝난 후 공백기가 생길 수 밖에 없는데 이를 최소화하고자 김 배우가 직접 극단을 설립해 배우들이 빛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든 셈이다. 이에 배우들은 언틸더데이, 비지트, 아빠의 4중주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현재는 희원극단이 제작하고 김 배우 본인이 극본을 담당한 뮤지컬 영화 아빠의 4중주 를 촬영 중에 있다. 이처럼 배우로서나 극단대표로서나 무대 안팎에서 행복전파에 적극나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는 김 배우의 눈은 미래로 향해있다. 김 배우는 배우로서는 연기력과 끼를 통해 관객에게 즐거움을, 극단대표로서는 무대 마련으로 후배 예술인들에게 기회를 주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웃음과 행복을 전파하는 예술인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성악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중창단 활동으로 아이들이 음악을 좋아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적극 돕겠습니다. 장성경 늘해랑 중창단장(45)은 중창단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좋은 점과 향후 운영방향을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007년 만들어진 늘해랑 중창단은 지금까지 KBS창작동요대회 대상, MBC 창작동요대회 금상, 문화부ㆍ환경부장관상 수상 등 각종 트로피를 휩쓸며 선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여름에는 2018 하계아시안게임 대한민국선수단 결단식에서 애국가를 제창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서울팀 10명, 경기팀 12명으로 이뤄진 단원들은 매주 1시간반씩 장 단장의 지휘 하에 연습삼매경에 빠진다. 그간의 수상 실적과 별개로 늘해랑 중창단의 저력은 자연스러움과 표현에 있다. 과거 연주자 생활과 성악 강사 생활을 병행하던 장 단장은 아이들을 가르치는게 적성에 맞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 2007년 중창단을 창단했고 이때부터 환경만 갖춰지면 누구나 음악을 잘할 수 있다 라는 신념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본인처럼 어렸을 적부터 무대에 오르면 자존감이 높아지며 독창과 달리 중창은 실력이 부족한 아이라도 무대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게다가 잘하는 아이는 어딜가도 잘하기 때문에 자존감이 낮고 치유한 아이들 중심으로 성악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적극 도왔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마따나 아이들이 자신감을 갖도록 복돋아주는 일도 빼놓지 않고 있다. 이때문인지 늘해랑 중창단의 연습실은 용인 흥덕에 위치해 있으나 아이들은 서울, 분당, 수지, 동탄, 안산, 인천 등 수도권 각지에서 찾아오고 있다. 장 단장의 향후 계획은 늘해랑 중창단이 도내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지는 것이다. 방송 3사에서 꾸준히 섭외가 들어오고 있으나 정작 인근 시군인 수원, 성남, 용인 등에서는 이들이 무대에 설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장 단장이 도 음악협회의 난파엔젤즈소년소녀합차단 지휘자 겸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만큼 하루빨리 늘해랑 중창단도 도내에서 많은 기회를 얻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장 단장은 아이들이 중창단 활동을 통해 즐거움은 물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깨달아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런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무대에 많이서고 자신감을 얻어나가며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한국 고전문학의 대가 설성경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아시아문화연구원 이사장으로 지난 5월 취임했다. 설 이사장은 우리민족 대표 3대 고전소설 중 ‘춘향전’의 원작작가는 물론 ‘홍길동전’의 홍길동이 실존인물이자 민중 영웅이었다는 것 등을 밝혀내며 한국 고전문학에 큰 획을 그었다.아시아문화연구원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지난 50여년간 연구해온 한국의 문학을 다문화에 접목시켜 전국에 모범이 되는 다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 아시아문화연구원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된 이유가 있나. 지난 50년간 국문학을 중심으로한 한국의 인문학을 연구했다. 원효대사부터 윤동주까지 1천년의 한국 지성사를 통해서 본 우리 문학에는 대단한 전통이 있었다. 아시아문화연구원은 그동안 수원을 토대로 경기도의 다문화에 대해 연구했다. 지금까지 연구했던 한국의 정신적인 뿌리인 문학을 통해 다문화 가족들이 한국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자 오게됐다. - 아시아문화연구원 이사장 뿐만 아니라 수원이나 경기도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하면 정조대왕을 떠올린다. 정조의 실질적인 모델이 된 것은 세종대왕이다. 특히 올해는 세종의 즉위 600주년이다. 세종의 정신이 정조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세종과 정조를 접목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종이 한글을 통해 어린 백성을 보살폈듯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 가족을 위한 토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 최근 외솔회와 한글학회에서 진행한 발표가 학계에 큰 이목을 끌었다. 어떤 내용이었는지. 세종이 가지고 있던 새로운 정신체계를 찾아냈다. 그동안 유학 중심의 세종을 생각했는데, 세종은 자신을 중생이라 생각하고 석가세존의 대단한 자비를 베풀었다. 그중에서도 석가세존의 ‘금강경’을 제대로 이해하고 우리말 불경인 ‘금강경삼가해’를 만들었다. 임금이지만 지성인이고, 석가세존의 자비를 받는 중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백성을 더 극진하게 사랑할 수 있었고, 그 결과 한글이 창제된 것이다. - 올 12월에는 그간의 연구를 집대성한 책도 발간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문학 5글’을 준비 중이다. 한국 최고의 작품인 원효대사의 ‘천주가’, 허균의 ‘홍길동전’, 조경남의 ‘춘향전’, 김만중의 ‘구운몽’, 윤동주의 ‘간’ 등 총 5개에 대한 작품을 연구하고 분석한 결과를 묶은 책이다. 작가가 당대 최고의 지성인들이라고 불렸던 이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었는지에 대해 연구한 내용이 정리돼 있다. 한 작품 당 분량이 600페이지가 넘을 만큼 방대한 양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아시아문화연구원을 통해 다문화가족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할 것이다. 경기도를 통해 전국에 모범이 되는 다문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또 내년부터는 세종정신을 잇는 문화운동인 ‘세종인문대로’도 진행할 계획이다. 송시연기자
영상과 회화를 결합해 매력적인 작품세계를 선보이겠습니다. 현지윤(32) 작가는 오는 23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인 2018 작가발굴 프로젝트 안녕하신가영 Young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현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본인에게 내재된 흥과 끼를 바탕으로 꾸준한 미술활동을 해왔다. 지난 2006년 대학 진학 후 미술학원 및 학교 강사 일을 하며 미술 꿈나무를 양성하던 와중에 자유로운 예술활동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와중 그림과 쇼 형식이 결합된 드로잉 쇼를 우연히 접하게 돼 지난 2013년부터 드로잉 쇼의 기획은 물론 배우 역도 맡는 등 팔방미인으로 거듭났다. 이후 영상 관련 공부를 하면서 배광수 영화감독의 강의를 수강하던 중 자신의 이야기를 3분 내에 영상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면서 미술, 영상, 공연 분야에서 내실있게 경험치를 쌓아갔다. 이때 만든 다큐멘터리 사부인은 지난 2013년 동탄 그라지아 가또에서의 기획전을 시작으로 2015년과 지난해에 서울과 수원에서 연달아 개인전이 열리는 등 수년간 쌓아온 내실이 현실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아울러 지난 2015년부터는 화성시문화재단 지역아동센터 강사 활동은 물론 코뿔소프로덕션 을 창립해 연출가 및 대표로 활동하며 본인의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현 작가가 이번 2018 작가발굴 프로젝트 안녕하신가영 Young에서 소개할 작품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와 어서와 어르신은 처음이지? 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원 인근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작가를 발굴, 소개해 지역 미술의 균형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데 의의가 있다. 아울러 미술을 통해 동시대 청년들의 실존 문제에 대해 공감의 장을 형성하려 한다는 점에서 현 작가의 작품이 부여하는 의미는 크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는 죽음에 대한 애도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에서 출발해 사라져 가는 존재들에 대해 기록했다. 또 어서와 어르신은 처음이지?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주변 행궁동에서 거주하거나 일하는 노인들의 삶과 일상을 기록해 유쾌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사진, 영상, 회화가 결합돼 매력적이라는 평이다. 현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작가 3인 중 가장 어린 작가인만큼 주위의 기대도 크지만 현 작가는 앞으로도 예술 활동에 성실하게 정진하겠다는 의견이다. 현 작가는 그림만 그리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해오던 중 어느덧 영상 관련 작품을 전시하기에 이르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지평을 넓혀가며 좋은 작품을 선보이겠다 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가야금을 통한 국악의 매력 전파와 유망주 양성에 힘쓰겠습니다.” 박이슬 아트컴퍼니 달문 대표(31)는 아트컴퍼니 달문이 지향하고 있는 방향성과 향후 계획에 대해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초등학교 1학년생 시절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가야금을 접한 박 대표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치면서 전국국악대전 일반부 최우수상,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 대학부 은상 등을 수상하며 명품 가야금 연주자로 거듭났다. 가야금 연주자로서 이 같은 수상실적을 거두며 독일 다름슈타트와 수원SK아트리움에서 개인 독주회를 여는 등 탄탄대로를 걸었지만 그의 눈은 자기자신의 커리어를 넘어 국악의 도내 저변확대와 유망주 양성을 향해 있었다. 지난 201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들과 의기투합해 화성 봉담에 설립한 아트컴퍼니 달문은 그의 꿈을 이루기에 충분할 정도로 발전했다. 판소리ㆍ해금ㆍ대금ㆍ피리ㆍ아쟁ㆍ타악기ㆍ판소리에 강점을 보이는 단원 7명을 포함해 매 공연마다 20여 명에 이르는 인력이 국악의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아트컴퍼니 달문은 지난 2016년 다문화가정을 위한 예술봉사 창의융합프로젝트 ‘닮은 우리’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개최하며 도내에 이름을 알렸다. 이어 이듬해인 2017과 2018년에는 화성시에서 연 ‘찾아가는 문화활동’에 참여했고, 수원문화재단에서 개최한 ‘찾아가는 문화예술교육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국악을 기반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뿐만 아니라 2015년과 2016년엔 대만에서 개최한 ‘International Arts Festival’에서 국악을 선보인 데 이어 외교부에서 주관한 2016 주오만한국대사관 개관오픈식 및 국경기념일 초청 공연에 한국대표로 선정되어 공연하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미 수차례 공연을 선보이며 기량을 인정받았지만 국악 유망주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31일 화성 누림아트홀에서 열린 뻔!Fun! 국악콘서트에서는 아트컴퍼니 달문의 공연 뿐만 아니라 이들이 키워낸 ‘주니어 앙상블 달문’의 공연도 이어졌다. 9명으로 구성된 ‘주니어 앙상블 달문’은 박 대표가 국악을 접하기 힘들고 개인 레슨에 부담을 느끼는 아동들을 위해 만든 어린이 국악단으로 지난 제35회 영재국악회에 출연하고 제18회 종로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 초등단체부문 장원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무대에서 영재국악꿈나무로써 맹활약 중이다. 아트컴퍼니 달문은 주니어 앙상블 달문 뿐만 아니라 국악 유망주 양성의 일환으로 화성ㆍ오산 지부에 꿈의 학교를 건립해 일주일에 두 번씩 국악 수업을 열고 있다. 아울러 뻔!Fun! 국악콘서트 외에도 남은 하반기에 광명문화재단과 연계한 어린이판소리 공연, 안양문화재단과 함께하는 미디어아트 국악 공연, 수원문화재단과 여는 ‘우시장’을 소재로 한 판소리 공연을 계속 선보여 도내 국악 저변 확대에 힘쓸 방침이다. 박 대표는 “어린 시절 국악이 너무 좋아 가야금을 시작한 만큼 그 마음을 잊지 않고 도내에 전파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연을 통해 도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드리고 유망주 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권오탁기자
“금전적인 이유로 첼로를 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첼리스트 장성찬(30)이 첼로를 하는 이유이자, 그의 최종 목표다. 자신이 첼로에 재능이 있음을 알게된 것도, 또 지난 23년동안 한눈 팔지 않고 한길만 걸어올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좋은 스승을 만난 덕분이기 때문이다. 사실 첼로는 우연한 기회에 시작했다. 목사인 아버지가 교회 성가대 반주를 위해 첼로를 가르치기 시작한 것. 그러던 중 그의 음악적 재능을 알아본 첼리스트 이희덕 경희대 교수가 전담해 지도했다. 생각보다 두각은 빠르게 나타났다. 9세 때 음악춘추콩쿠르 1위를 시작으로 다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했고, 예술계 특수학교인 예원학교를 수석 입학했다. 12세 미국 유학 길에 오른 뒤에는 안드레 에밀리아노프(Andre Emelianoff), 리차드 애론(Richard Aaron), 알도 패리소(Aldo Parisot) 등 세계적 거장들에게 사사받으며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부산국제음악제 콩쿠르 1위, 중앙일보 콩쿠르 1위, 알도 파리소트 국제 첼로 콩쿠르 파이널 리스트, 윤이상 국제 콩쿠르 입상 등 국내외 유명 콩쿠르를 휩쓸며 이름을 알렸다.현재는 하와이 심포니 부수석으로 있으며,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는 “첼로를 시작한 것은 우연한 기회였지만, 저의 재능을 높이 평가해준 스승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이어 “사실 저도 어렵게 첼로를 했다. 레슨이나 유학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금전적인 이유로 첼로를 배우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을 것”이라면서 “그런 아이들이 첼리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는 더욱 정진할 계획이다. 먼저 시카고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진행하고 있는 음악 박사 과정을 마무리하고, 연주 활동도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이다.그는 “제가 최고가 되어야 첼리스트를 꿈꾸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가르침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잘하는 연주자 보다, 충실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제대로된 연주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송시연기자
“불러주시는 곳이 있다면 힘이 닿는 선에서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화행사에 참여해 재능을 발휘하고 싶습니다.” 안양예고 연극영화과 분장동아리 대표를 맡고 있는 황지원(18) 양은 15일 8ㆍ15 광복기념음악회 행사 현장에서 페이스페인팅 봉사를 하며 이 같이 말했다. 8ㆍ15 광복기념음악회는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주최하고 안양시 등이 후원하는 행사로 이날 안양 만안구 소재 병목안시민공원 폭포 앞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3시 32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병목안시민공원 폭포 앞 광장은 연신 땀을 훔쳐내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은 입가에 웃음을 띈 채로 광장에 설치된 무대 옆 분장부스를 향해 분주히 움직였다. 분장부스에는 황양을 비롯해 안양예고 연극영화과 분장동아리 회원인 김모세ㆍ신한빈ㆍ노세현 군(이상 18)이 대기해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행사를 찾아 온 관객들에게 페이스페인팅을 해주는 등 공연 관람 외에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관객들은 학생들의 페이스페인팅 재능기부 활동으로 광대ㆍ강아지를 연상케 하는 분장, 수박ㆍ각 나라 국기 등을 볼에 새긴 분장 등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이날 학생들에게 페이스페인팅 재능기부를 받은 관객은 약 70여 명에 이르렀다. 이 같은 페이스페인팅 재능기부는 황양과 회원들이 동아리 활동을 봉사활동 시간 확보에만 국한하지 말자고 의기투합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들은 이번 행사 2주 전부터 안양문화재단과 접촉해 8ㆍ15 광복기념음악회 행사에서 페이스페인팅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 요청이 받아들여져 이날과 같은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게 됐다. 황양과 동아리 회원들의 시선은 단순히 단발성 봉사활동이 아닌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향후에도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이 같은 활동을 확대할 것이며 학생의 본분에 맞게 공부와 공연 등도 보다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황양은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앞으로도 페이스페인팅이나 공연 등 지역사회 행사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적극 돕겠다”며 “향후에도 한 명의 문화인으로서 사회의 긍정적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권오탁기자
“치매 노인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지금, 계속해서 이분들을 돕기 위한 문화적 아이템을 구상 중입니다.” 신현옥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장은 치매 노인에 대한 관심을 촉구함과 동시에 어르신들이 그린 그림을 소개하며 30일 이 같이 말했다. 수원 권선구 세류2동에 있는 신 회장의 사무실 ‘영실버아트센터’에는 이날도 치매 노인들이 모여 신 회장의 지도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어르신들이 육체는 쇠약해지셨어도 정신상태는 아름다운데다 어느 화가도 흉내 낼 수 없는 감정이 담겨 있다” 는 신 회장의 말마따나 김호례ㆍ이영철ㆍ김장희(이상 91) 어르신이 그린 그림에는 ▲먼저 떠나보낸 배우자 ▲배는 고팠어도 동무들과 함께한 젊은 날 ▲부모·형제와 보낸 웃음 많던 어린 시절 등에 대한 향수, 그리움, 기쁨 등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 있었다. 신 회장은 치매 노인들의 젊은 시절 기억,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회상기법’을 통해 치매 예방ㆍ치료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 같은 활동은 벌써 34년째에 이르렀다. 지난 1973년 22살의 나이에 새색시가 된 신 회장은 결혼과 동시에 약 10년간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 수발에 나섰다. 수발을 마친 후 치매 예방ㆍ치료뿐만 아니라 치매 노인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느낀 그는 1984년부터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를 결성해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들고 치매 노인이 있는 곳마다 찾아가 무료로 방문 강습을 해왔다. 어느덧 34년이 지난 지금,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에는 전국 500여 명의 회원이 가입했고 올해도 치매 노인들의 작품이 독도전과 3ㆍ1절 전시회를 통해 선보이는 등 그간 신 회장이 보여 준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아울러 노인 대상 미술 공모전인 대한민국 청춘미술대전도 어느덧 8회를 맞아 오는 추석에 수원시 미술관에서 치매 노인들의 작품 1천여 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치매 노인에 대한 신 회장의 헌신은 비단 교육과 전시회 개최에만 그치지 않는다. 사비를 들여 사무실을 세운 것도 모자라 사무실 인근에는 지난 수십 년간 노인들이 그린 크레파스화 수만 점을 보관ㆍ전시한 건강미술역사박물관을 조성했다. 또, 그림 외에도 올해 하반기 안으로 음식을 비롯해 커피와 영양차 등 먹고 마실 것을 이용한 강의를 열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은 지난 4일 ‘제14회 수원시 여성상’ 수상과 더불어 지난 27년 간 약 20회 이상의 공로상 수상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신 회장은 “효은의 도시인 수원에서 이 같은 일을 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치매 노인들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ㆍ치료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이들에 대한 인식 제고까지 힘쓰겠다” 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수원SK아트리움 첫 상주 단체로서 큰 자부심을 갖는 만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겠습니다.” 서미숙 SEO발레단 단장(61)은 SK아트리움 첫 상주 단체로서의 자부심과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면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올해 SK아트리움 상주 단체로 선정된 SEO발레단은 서 단장의 지휘 하에 지난 6일과 7일 이야기가 있는 발레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클래식과 모던 발레를 한 무대에서 선보였으며 공연 중간중간 발레 관련 이야기를 다양하게 들려줘 관객들의 이해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또 포토존을 설치해 무대와 관객 간의 벽을 허무는 노력을 보였다. SEO발레단은 오는 10월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발레와 스토리텔링이 곁들여진 미운아기오리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며, 11월3일과 4일에는 SEO발레단이 직접 재해석하고 이야기를 재구성한 호두까기인형 공연을 열어 시민들에게 다가갈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11월30일에 열리는 브런치 발레는 SEO발레단과 이원국발레단의 콜라보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보다 더 다양한 양식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 단장의 노력은 단순 공연 기획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지난 4월21일 서 단장이 오디션으로 직접 선발한 수원SK주니어발레단은 10~15세 어린이 무용수들로 구성됐으며 매주 한번씩 연극 및 무대체험 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이야기가 있는 발레 공연 당시 참가해 자체 공연을 선보이는 등 꾸준한 활동 중에 있다. 이 또한 무대와 관객 간의 벽을 허물기 위한 서 단장의 노력으로 어린아이들에게는 발레 경험을, 관객들에게는 이색 공연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로 자리잡았다. 발레 인생이 벌써 반백년에 이른 서 단장은 지난 1983년 세종대에서 학부ㆍ대학원까지 마친 후 파리8대학으로 건너가 파리 국립무용원, 파리3대학 등을 거쳐 연극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유학파’다. 귀국은 지난 2005년에 했지만 2002년 프랑스에서부터 SEO발레단 창단을 기획해 왔으며, 귀국 후 본격적인 활동을 펼쳐 ‘무언의 변주곡’, ‘Contrastes’ 등 명작품을 발표했다. 서 단장이 승승장구하면서 이에 비례하게 SEO발레단도 지난 2006, 2007년 아비뇽 페스티벌을 비롯한 국내외 공연에서 호평을 받으며 그 명성을 쌓아왔다. 현재 서 단장의 눈은 본업인 안무 연구 뿐만 아니라 무대와 수원 시민을 향해 있다. 서 단장은 “매 공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수원 시민들과 소통하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무대는 관객과 소통하는 것 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는게 우선시 돼야하므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기존 팬층과 더불어 젊은 층의 입맛까지 사로잡는 트로트 가수로 거듭나겠습니다.”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쌍방향적’ 무대 조성을 하겠습니다.” 16일 김상균 성남문화재단 무대운영부장(55)은 지난 5월부터 준비한 ‘백스테이지 투어’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가 한 달여 간의 기간 동안 제작한 백스테이지 투어는 관객들이 직접 배우처럼 무대 입장부터 퇴장까지 체험ㆍ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약 15분에 걸쳐 진행된다. 8세 이상 관객 80명이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은 오페라하우스 지하 1층 분장실에서 시작되며 관객들은 본 무대로 이동할 수 있는 이동식 무대 ‘오케스트라 피트’ 에 올라선다. 본 무대로부터 지하 4m 거리에 위치한 오케스트라 피트에 관객들이 올라서면 본 무대로 이동하는 동안 천장에 비친 은하수 모양 장식들이 이들을 반긴다. 또 무대를 구성하는 무대기계ㆍ음향ㆍ조명ㆍ영상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김 부장은 “무대 기계의 베튼쇼와 조명쇼를 준비했으며 무대 앞뒤를 스크린으로 막아 테마별 영상이 관객들을 둘러싸는데 중점을 뒀다”며 “그동안 성남문화재단이 기획ㆍ제작한 대표작들이 나오면서 그간 성남아트센터와 관객들이 교감해 온 역사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같은 구성의 백스테이지 투어는 관객들이 무대에서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공연하는 예술가처럼 체험ㆍ참여할 수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런 무대 구성은 무대운영 30년차에 빛나는 김 부장의 기획력과 끊임없이 탐구하는 자세로부터 비롯됐다. 원래 전기공학도였지만 지난 1989년 지인의 소개로 무대에 발을 들인 그는 주특기인 음향 외에도 조명ㆍ영상 등 무대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멀티플레이어’이자, 무대 관계자와 배우들이 편하게 준비ㆍ공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조력자’ 이기도 하다. ‘예술과 기술은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라는 말을 입에 습관처럼 달고 사는 이답게 지금도 계속해서 예술과 기술을 결합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 기획에 여념이 없다. 김 부장은 “무대 관계자와 배우 모두를 도와 공연을 만들기 때문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퇴직 이후에도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과 후진 양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고 밝혔다.권오탁기자
“저도 한 사람의 수원시민으로서 앞으로 더욱 알찬 문화제 공연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공인식 극단 우체통 대표(43)는 연극계 19년 차 베테랑으로 수원의 문화제 공연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인물이다. 지난 2000년 본격적으로 연극계에 뛰어들어 경험을 축적했으며 연기만큼이나 연출ㆍ기획이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기획사에서 기획을 배우는 등 꾸준히 내실을 다져왔다. 수원과의 인연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지역 행사마다 무대 감독 등 스태프로 활동하면서 연을 쌓아왔고, 그 인연은 지난 2012년 극단 우체통을 설립하면서 더욱 깊어졌다. 공 대표는 우체통 설립 당시의 모토로 지역 연계 콘텐츠 개발과 배우ㆍ시민 간의 교감을 지목했다. 지역과 연계한 공연은 다채로운 면모를 드러낼 수 있으며 시민과의 교감 없는 공연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런 공 대표의 의지로 생겨난 게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수원재연배우학교’다. 정기적으로 있는 지역 공연 중 역사적 인물을 재조명하는 코너에 수원재연배우학교에서 양성한 시민 배우들을 투입하고 있다. 해당 코너에는 일반적으로 50여 명의 배우가 투입되는데 전문 배우와 일반 시민의 비율은 2대8이다. 이 비율은 공 대표의 주 사상인 ‘배우와 시민 간의 교감’이 반영됐다. 지난 8일 막을 내린 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에서도 시민연극단이 나혜석의 생애를 조명하는 재연 공연을 약 15분 가량 선보이며 뜻 깊은 자리를 가졌다. 수원 영화동 주민인 공 대표는 지역 문화제와 본인 간의 인연이 이리 깊어질 줄 몰랐다며 앞으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수원재연배우학교의 운영 및 시민 배우 양성을 통해 오는 8월부터 열릴 수원야행과 화성문화제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방침이다. 공 대표는 “지역, 시민과의 연계가 곁들여진 연극은 지역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수원 관련 문화제 공연에도 다양한 콘텐츠, 시민 배우들과의 멋진 콜라보를 선보이겠다” 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한국이 재즈라는 게임에 들어오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지만 JTO가 최고의 연주자들이라는것에 의심에 여지가 없다. 최정수는 분명 예의주시 해야할 작편곡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