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평내 체육문화시설 착공 임박

당초 지난 7월 착공 예정이었던 남양주 평내 체육문화시설 건립사업이 계속 지연되자 인근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등 불만을 표출(경기일보 9월12일자 10면)하는 가운데 시가 착공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19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체육·문화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추진 중인 평내 체육문화시설(평내동 598)에 사업비 377억원을 투입, 민선8기 문화분야의 공약사업인 ‘종목별 생활체육시설 확충 및 운영지원 확대’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평내 체육문화시설은 지하 2층, 지상 2층에 연면적 1만1천503㎡ 규모로 수영장(길이 25m, 6레인)·유아풀(25m, 2레인)·아쿠아로빅 전용 공간과 다목적 실내체육관· 문화교실 등 주민편의를 위한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된다. 시는 앞서 지난 2015년 부지를 확보했으며 올해 3월 행안부의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 완료했고, 이후 ▲경기도 건설기술 심의(6월) ▲공사기간 적정성 검토 기술자문위원회 심의(7월) ▲건축허가 및 조달청 공사원가 사전검토(8월) 등을 마치고 이달 중 시공사 및 건설사업 관리자 선정절차 추진을 통해 착공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주광덕 시장은 “지역 주민들의 건강한 체육·문화 활동을 위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문화생활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커뮤니티와 체육 활동을 할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집 앞에 동물화장터가 웬말?”...남양주 주민들 뿔났다

남양주에서 인가와 불과 1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동물화장터 건립이 추진되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행정당국인 남양주시와 동물장묘업업체 간 진행된 행정심판에서 남양주시가 패소하면서 주민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월 동물장묘업 A업체는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 일원 562㎡ 부지에 2층 규모의 동물화장터에 대한 영업등록 허가를 신청했다. 남양주시는 동물화장터 소재지 인근에 애견카페, 공장 기숙사 등이 있어 주변 환경과 부적합하다고 판단, 최종 불허 처분을 내렸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동물장묘업 시설의 경우 20가구 이상의 인구 밀집지역, 학교, 그 밖에 공중이 수시로 집합하는 시설 또는 장소로부터 300m 이하 떨어진 곳에는 설치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다만 토지나 지형 상황으로 해당 시설 기능 및 이용 등에 지장이 없으면 시장이 인정하는 경우 설치가 가능하다. 이후 A업체는 경기도 행정심판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고 지난 1일 이 시설물들이 ‘공중이 수시로 집합하는 시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업체 손을 들어줬다. 행정심판에서 패소한 시는 현재 A업체가 신청한 영업등록을 허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주민들은 “행정심판위의 판단이 잘못됐다. 직접 현장을 와보지도 않고 업체 편을 들어주는 게 맞느냐”며 “최근 행정심판위 결과에 불복한다는 민원도 제기했고 집회까지 준비 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정심판위의 재결은 번복할 수 없고 위법사항이 있으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시에 대한 주민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은 “혐오시설이 집 바로 앞에 건립되고 있었는데 주민들에게는 한마디 고지도 없었다”며 분개했다. 남양주시 동물장묘업시설 기준규칙에 따르면 동물장묘시설을 설치하거나 등록할 경우 주변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민설명회나 공청회를 개최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동물화장터 건립이 추진될 때 인근 주민들로부터 의견서를 받긴 했으나 모든 주민이 동물화장터를 극구 반대하는 입장으로 업체 측과 설명회를 개최할 경우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지 않았다”며 “행정심판에서 패소함에 따라 동물화장터 영업등록을 허가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기일보가 동물장묘업 A업체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은 받지 못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해당 건축물이 동물장묘업 등록을 위한 용도로 변경되면서 당시 주민들은 457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작성하는 등 동물장묘시설 입지에 반발(경기일보 1월3일자 10면)한 바 있다.

남양주 평내체육센터 공사 지연 “안내도 없어” 주민 불만

당초 7월 착공할 예정이던 평내체육문화센터 건립사업이 계속 지연되자 인근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등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11일 남양주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평내체육문화센터는 평내동 598번지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2층, 전체 면적 1만800㎡ 규모로 신축되며 내부에는 수영장, 체육관, 문화교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사업은 남양주도시공사 위탁 프로젝트로 평내와 호평지역에 대규모 주거단지 개발과 인구 유입으로 체육·문화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 확충이 필요해지면서 기획됐다. 앞서 평내체육문화센터는 지난 2017년부터 추진됐으며 행안부 심사 결과 세 차례 부결된 뒤 2019년 조건부 의결됐다. 이후 2021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행정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설계가 일부 변경돼 공사비가 263억원에서 377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지난해 10월 행안부 재심사 결과 설계와 프로그램 등을 지적 받아 반려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추진이 늦어졌다. 이 같은 상황으로 주민들은 해결을 요구했고 시는 지적사항을 보완해 행안부 심사를 통과했다. 시는 심사에 통과함에 따라 오는 2025년 9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 7월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행정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착공이 다음 달로 연기됐다. 시는 지난 7월 공사 기간 적정성 검토 기술자문위원회 심의를 완료한 데 이어 지난달 건축허가 및 공사 원가 사전검토까지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구조안전 심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인근 주민들은 어떠한 설명도 없이 착공이 계속 늦어지자 남양주시 누리집에 “공사는 언제 시작하는지 정확한 안내라도 해달라”며 민원글을 올리고 있다. 해당 부서에 전화 민원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남양주시 관계자는 “행정절차가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남양주도시공사 측에 공사 발주를 준비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며 “다음 달 차질 없이 착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통학로에 뚫린 주차장 입구...남양주, 구멍난 등굣길 안전 [현장의 목소리]

남양주시가 다산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부지에 일정 기간 ‘우리동네 주차장’을 운영 중인 가운데 진출입로가 통학로 쪽으로 조성돼 있어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일 남양주시와 다산동 주민 등에 따르면 시는 예산 2천여만원을 들여 다산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부지인 다산동 6051번지 일원에 약 300면 규모의 주차라인을 조성하고 2025년 초까지 약 2년 동안 우리동네 주차장을 운영한다. 우리동네 주차장은 주택가에 장기간 방치된 공한지(집을 짓지 않은 빈 터)에 대해 토지주에게 무상 사용 동의 시 재산세 면제 혜택을 부여하고 골재 포설, 주차라인(로프) 설치 등 최소 비용으로 임시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는 시가 지난 7월 다산복합커뮤니티센터에 대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 용역을 착수함에 따라 약 2년의 공백이 생겨 보다 효율적으로 해당 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통상 기본계획 및 타당성 용역은 경기도가 약 1년간 실시하고 용역이 완료된 뒤 진행되는 실시설계도 약 1년간 진행된다. 이런 가운데 약 300면 규모의 주차장 진출입로가 도로나 상가 쪽이 아닌 학교 쪽으로 조성돼 있어 학부모들과 인근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등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진출입로는 남양주다산초·중·고교 학생들이 통학하는 도로로 다산복합커뮤니티센터 부지 기준 남쪽 방향에 3천여가구가 거주 중인 아파트단지가 위치해 있다. 이에 해당 아파트에 거주 중인 학생들은 모두 이곳을 통해 등교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 학교의 학생 수는 3천300명이 넘는다. 이 밖에도 일부 주민은 다산동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원주영 시의원에게 민원을 제기, 원 의원은 남양주시 및 학교 관계자들과 수차례 현장을 확인하고 해결 방안 등을 검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상 상가와 학교 쪽으로만 진출입로 조성이 가능하지만 상가 쪽 도로에 중앙선이 없어 상가 쪽으로 진출입로를 조성해도 학교 쪽을 지나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경찰과 중앙선 절선과 관련해 협의 중이며 교통안전시설심의 안건에도 올라갈 예정으로 심의 결과에 따라 진출입로 위치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산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사업은 다산동 6051번지 일원에 대지 8천884.1㎡, 지하 6층, 지상 3층 규모로 체육과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공연장 겸 아레나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남양주시와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추진한다.

남양주 치유농업 사업단 “자연 속에서 건강 도모해요”

남양주시 진건읍에는 식물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척척박사 어르신들로 구성된 ‘치유농업 사업단’이 있다. 올해부터 시범 운영되고 있는 이 사업단은 채소와 과일, 꽃, 나무 등을 관리·재배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우리 사회에 활기찬 에너지와 즐거운 기운을 전달하는 게 활동 목적이다. ‘치유농업’은 농촌자원을 활용해 국민의 신체, 정서, 심리 안정 등 건강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남양주실버인력뱅크는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와 협업, 치유농가에 노인일자리 사회서비스형사업 참여자를 파견하고 있다. 노인일자리 사회서비스형사업은 시니어의 경력과 역량을 활용해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돌봄, 환경 등 영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이 사업의 일환인 치유농업 사업단에는 평균 연령이 70대 초반인 10명의 참여자가 활동 중이다. 이들은 주로 농가에서 진행하는 체험프로그램을 비롯해 농가의 제반 업무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다시금 자연이 주는 긍정적인 힘을 실감하는 등 값진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한다. 치유농업 담당자인 김윤유 남양주실버인력뱅크 사회복지사는 “언제부턴가 참여자들의 표정변화를 관찰하게 됐다”며 “참여자 중 항암치료를 받았던 한 분은 이 일을 하시며 표정이 많이 밝아지고, 건강해지셨다”고 전했다. 실제로 참여자들은 잠시 잊고 살았던 자연 속에서 흙을 밟고, 식물을 만지는 등 스스로 치유하는 시간을 보내며 건강을 되찾고 있다. 여기에 농가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어 현재 이들이 느끼고 있는 보람은 이루 형언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참여자 김영보씨(81)는 “정년퇴직 후 자신감을 잃어 사람들과의 만남이 꺼려졌었는데, 해당 사업에 참여한 뒤에는 활력이 생기고 젊었을 때의 삶을 이어서 살고 있는 느낌”이라며 “또 친구들과 만나는 시간이 늘어나고, 손자들에게 용돈도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남국 남양주실버인력뱅크 관장은 “앞으로도 농업기술센터와의 협력체계를 통해 치유농업활동가 자격증 과정 등 교육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며 “치유농업의 전문적인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치유농업사업단이 지역사회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지속가능한 노인일자리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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