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하수처리시설 ‘녹색성장’ 이끈다

김포시 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BTO)과 하수관거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TL)이 친환경 녹색성장 시대 청정김포를 이끌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시는 2천683억원을 들여 2012년 7월까지 통진읍 수참리와 고촌면 신곡리에 각각 통진하수처리장(4만t/일)과 고촌하수처리장(1만2천600t/일)을 신설한다. 또 걸포동 김포하수처리장은 처리용량을 4만t에서 8만t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난 해 7월 증설공사에 착공, 현재 4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시공을 맡은 포스코건설 등 9개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 푸른김포㈜는 3개 하수처리장을 20년간 관리, 운영한 뒤 소유권을 시에 넘긴다.신설되는 하수처리장(레코파크 Recopark)은 처리장을 지하화하고 상부에는 자연친화적인 생태공원과 시민들의 여가활동을 위한 산책로, 축구장, 농구장, 어린이놀이터, X게임장 등이 조성된다.시는 또 민간자본 820억원이 투입되는 하수관거정비사업을 지난 10월 착공, 오는 2013년 말께 완공할 계획이다.이는 사우풍무김포12동 등 동지역과 통진읍, 양촌하성면 등 읍면 지역 등 모두 1천720㏊의 하수관거 130.6㎞를 정비 및 신설하는 것으로 한강신도시 등 각종 개발로 인해 늘어나는 하수물량을 처리하게 된다.BTL 방식인 하수관거정비사업은 준공과 동시에 시설물은 시로 귀속되고 ㈜포스코건설 등 5개 사가 출자해 설립한 청정김포㈜는 시로부터 20년간 시설 임대료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한다.임종광 상하수도사업소장은 장기간 소요되는 하수처리시설 및 하수관거정비사업을 민간자본을 활용해 단기간에 정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김포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의 80%를 처리할 수 있어 수질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김포시, 각종 기금 ‘주먹구구’ 운영

김포시가 특정한 목적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각종 기금을 목적 외에 사용하는가 하면 설치된 기금에 전혀 출연하지 않는 등 방만하게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23일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시는 재난관리기금 등 6개 기금을 설치, 기금설치 목적과 집행대상, 일반회계 출연규모 등 각 기금에 대한 운영조례를 제정, 98억여원을 적립해 운영하고 있다.그러나 시는 재난관리기금의 경우 안전사고 및 긴급구조, 방재시설 등에 집행해야 함에도 월곶면 개곡리 농로포장공사에 2억4천여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28억6천여만원을 적립해 운영하고 있는 사회복지기금은 조례에 따라 이자수입의 10%를 재정립해야 함에도 방치하고 있으며, 식품진흥기금의 경우 식품위생단체로부터 일정 금액을 출연토록 하는 규정을 무시한 채 한 푼도 출연을 받지 않았으며 일부는 관련 단체에 사회단체보조금으로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정부와 경기도가 추진하는 남북교류협력 및 통일정책과 관련, 시가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08년 6월 김포시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례제정과 함께 설치하고도 지금까지 전혀 출연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정하영 행감특위 위원장과 신명순조승현 의원은 이날 행감에서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설치해 놓고 출연하지 않은 이유와 집행부의 의지를 집중 질타했고, 조윤숙 의원은 재난관리기금의 목적외 사용과 조례의 규정을 무시한 행위를 추궁했다.이에 대해 유승환 기획감사담당관은 개곡리의 농로포장공사는 방재사업 일환으로 집행한 것이며 남북교류협력기금은 추후 기금 조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안양자원봉사센터, 사단법인으로 새출발

안양시자원봉사센터가 민간주도의 비영리 민간단체로 새롭게 출범한다.안양시는 23일 오후 2시 시청 자원봉사센터교육장에서 시자원봉사센터를 사단법인으로 설립하는 창립 발기인 총회를 개최했다.이날 총회는 최대호 안양시장, 임종순 사랑의집수리1004 실행위원장, 최병일 안양여성의전화 대표 등 발기인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립취지문과 법인 정관채택, 임원선출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시는 발기인대회에 이어 연말까지 사단법인 절차를 마무리 짓고 내년 1월 중 사단법인 안양시자원봉사센터로 출범할 예정이다.지난 2000년 1월 설립한 시자원봉사센터는 그동안의 혼합직영 형태를 탈피,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춰 보다 체계 있게 자원봉사를 펼치고자 지난 7월부터 사단법인 설립을 추진해 왔다.발기인들은 설립취지문에서 10년간 축적해온 경험과 네트워크를 토대로 민간역량의 힘을 키워 지역 문화, 환경, 복지 등에 대한 문제를 신뢰와 협력을 통해 정감 있는 안양공동체 사회 조성을 강조했다.최대호 시장은 법인이 설립되면 전국에서 제일가는 경쟁력 있는 자원봉사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양=이명관기자 mklee@ekgib.com

고양 ‘1천억 소각장’ 부실투성이

1천억원 이상을 들여 건립한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소각장의 시설 곳곳에 문제점이 발생해 기존 소각장에 비해 효율도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나 부실시공 의혹마저 일고 있다.23일 고양시에 따르면 백석동 환경에너지시설 신기술 대체사업으로 1천129억원을 들여 하루 300t 규모의 소각로 2기 건설사업을 지난 2006년 착공, 올해 3월 준공했다.그러나 최근 경기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4월부터 9월까지 상업운전 결과 소각량이 하루 평균 248t에 불과해 설계기준인 300t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는 용융로 내로 주입된 공기가 골고루 분산되지 못하고 한쪽으로 쏠리는 편류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결함을 시인했다. 같은 기간 소각로의 비산재가 평균 4.5% 발생해 설계기준인 1.26%보다 높은 것에 대해서도 시는 설계오류로 추정된다며 비산재 초과 처리비용은 시공사가 부담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감자료에 따르면 전력과 온수 발생량도 시공사인 P건설은 입찰제안서에서 각각 4.6MW/h와 26.0G㎈/h를 제시했지만 상업운전기간 동안 발생량은 2.6MW/h와 16.83G㎈/h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설비장애로 인한 휴풍(4월), 소각처리량 저조로 인한 용융로 내부 정밀검사(5월), 내화물 보수공사(6월), 보일러 수관부 막힘(7월) 등 시설결함으로 매월 가동이 중단되면서 원천기술 보유자인 일본의 기술자가 직접 보수공사 지시에 나서기도 했다. 열분해가스와 용융방식이라는 신기술을 도입해 새로 지은 소각로임에도 기존 스토커 소각장에 비해 비용은 더 많이 드는 반면 효율은 낮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연간 소각량은 스토커방식(2008년 기준)이 7만3천580t인데 비해 용융방식은 3만4천156t에 불과했으며 소각처리비용은 스토커방식이 t당 4만9천940원인 데 반해 용융방식은 9만1천765원이나 됐다. 시 관계자는 가동 초기에는 소각량이 적을 수밖에 없으며 용융로 내부가 안정화되면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성능보증기간(3년) 내에 시설 보완공사를 마무리하겠지만 이후에도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 시공사에 손실금액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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