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여성병원 배종우 교수팀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폐 표면 활성제 치료, 미숙아 생존율 기여"

분당차여성병원 배종우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이 지난 30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에 폐 표면 활성제 치료가 미숙아 생존율에 기여했다는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은 임신 37주 미만에 태어난 미숙아의 폐 표면 활성제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며 미숙아 초기 사망 원인의 35%를 차지하는 질환 중 하나다.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에 사용하는 폐 표면 활성제 치료법은 폐 표면 활성제 약물을 기도관을 통해 폐 표면에 직접 닿게 해 지속적으로 폐를 퍼지게 하는 치료법이다. 배 교수팀은 1991년부터 2017년까지 출생체중 1천500g 미만인 극소 저출생 체중아의 생존율을 비교ㆍ분석했다. 그 결과, 1980년대 후반 42.7%에 불과했던 생존율이 폐 표면 활성제 치료 도입 이후 1990년 초반 51.3%, 2017년 85.8%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 초기인 1991년에 비해 2010년에는 폐 표면 활성제 치료를 하는 병원 4.5배 늘었고, 환아 수도 52.7배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 교수는 폐 표면 활성제 치료가 1991년 도입된 이후 장비와 약제, 제도 등 개선으로, 신생아 호흡증후군 생존율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동물 폐에서 축출한 제제 사용의 한계를 극복해 사람의 폐 표면 활성제와 같은 치료제를 차메디텍과 공동 개발 중에 있어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치료를 보다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문민석기자

장마 끝나고 폭염 기승…일사병, 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등 온열질환 주의해야

긴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이 33도가 넘는 폭염에는 일사병, 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등 온열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영유아, 임산부, 노약자, 만성질환자,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더욱 조심해야한다. 대표적 온열질환인 일사병과 열사병에 대해 알아보자. 일사병은 신체 온도가 섭씨 37도에서 40도 사이로 상승한 상태를 말한다. 적절한 심박출을 유지할 수 없으나, 중추신경계의 이상은 없다. 열사병은 심부 체온이 40도 이상이고, 중추신경계의 이상소견이 함께 나타난다. 일사병의 증상은 심박동이 빨라지고 극도로 위약해진다. 어지럼증과 두통이 있으며 땀을 많이 흘린다. 실신할 수 있으나 즉시 정상적인 정신 상태로 회복된다. 일사병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한 열사병으로 발전할 수 기 때문에, 상태를 빠르게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사병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서늘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늘이나 에어컨이 가동되는 차나 건물이 적당하다. 젖은 수건이나 찬물을 통해 빠르게 체온을 냉각시키는 방법을 사용해도 된다. 옷이 두껍다면 벗어야 하고, 불필요한 장비도 제거해 몸을 편안하게 해준다.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마시고,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하여 바르게 누워 안정을 취한다. 구역감이 있거나 구토를 하는 경우에는 억지로 전해질 음료를 마시면 안되고 정맥 주사를 통한 수액을 보충해야 한다. 열사병은 갑작스럽게 발현되는 경우가 많으며, 대개 의식변화로 증상이 나타난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전조 증상이 수 분 혹은 수 시간 동안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전조 증상에는 무력감, 어지러움, 메슥거림(구역), 구토, 두통, 졸림, 혼동상태, 근육떨림, 운동실조, 평형장애, 신경질 등이 있다. 열사병도 일사병과 같이 즉각적인 냉각요법이 가장 중요하다. 환자의 체온을 가능한 한 빨리 낮추는 것이 질병의 악화를 줄이고 향후 예후를 좋게 할 수 있다. 온열진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더운 환경에서 작업을 하거나 운동을 해야 할 경우는 자주 그늘에서 휴식을 취해주고 충분한 수분섭취를 해준다. 혹서 경보 등이 발령되었을 경우는 시원한 곳을 찾아 이동하고, 혼자 있을 때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다. 노약자의 경우 찜질방이나 사우나 등에서 혼자 잠이 들거나 남겨지는 경우가 없도록 하며, 술을 마시고 가지 않도록 한다. 송시연기자

의정부성모 홍윤정 ,알츠하이머병 치매환자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치료 표준 제안

중기 또는 말기 알츠하이머병 치매 환자를 치료할 때 사용하는 고용량 (23mg) 도네페질은 초기 4주간 중간용량인 15mg 투약 뒤 증량하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치료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신경과 홍윤정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치매환자에서 고용량 도네페질 복약 초기 4주간 용량 적정의 유효성에 관한 임상시험 논문을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에 최근 발표했다. 도네페질은 용량이 클수록 더 효과가 크기는 하지만 약물 부작용 위험성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전문의들은 고용량의 도네페질을 사용할 때 23mg으로 바로 증량하지 않고 중간용량을 거치는 것을 권고하고 있으나 그동안은 이에 대한 검증 연구가 없었다. 175명의 알츠하이머병 중기, 말기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초기 4주간 용량 적정을 사용했을 때 메스꺼움, 어지럼증, 두통 등 부작용이 줄고 특히 메스꺼움은 용량 적정 없이는 24%의 환자가 호소했으나 15mg의 중간용량을 초기에 사용하였을 때는 7.8%로 줄었다. 또 전문의들이 사용하는 방법 중에서 용량 적정은 초기 4주간 15mg이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경과 홍윤정 교수는 적정량의 도네페질 용량 처방으로 메스꺼움, 현기증 같은 신경성 부작용을 줄일 수 있어 안전한 치료에 표준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기립성 저혈압,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 가져야

담배를 피기 위해 쪼그려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났을 때 핑하고 도는 증상을 경험하는 이들이 많다. 이는 기립성 저혈압 증상 중 하나로 의식을 잃거나 쓰러지게 되면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기립성 저혈압은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나거나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와 같이 자세가 변화할 때 순간적으로 현기증이나 어지럼증, 눈앞이 깜깜해지는 현상을 호소하는 증상을 말한다.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섰을 때 혈관이 순간적으로 수축하면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로 인해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콜중독치료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대부분의 기립성 저혈압은 갑자기 일어났을 때 나타나는데 다시 눕거나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의식을 잃거나 쓰러질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인은 갑자기 일어나더라도 몸의 자율신경계가 적절히 반응해 혈압이 떨어지지 않고 유지돼 기립성 저혈압 증상을 겪지 않는다. 하지만 오랜 기간 술을 마셔왔던 알코올 중독 환자의 경우 혈관 탄력성이 떨어져 있어 기립성 저혈압에 노출되기 쉽다.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원장은 술은 체내에 중성지방을 쌓이게 해 혈관의 탄력성에 영향을 주는데 심하면 혈관이 딱딱하게 굳는 동맥경화를 가져온다면서 알코올 중독 환자들은 나이에 비해 혈액 순환 기능이 좋지 않은 만큼 기립성 저혈압 발생 위험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립성 저혈압은 겨울철보다는 여름철에 더 많이 발생한다. 추운 겨울 혈관이 수축해 뇌로 가는 혈류가 유지되지만 더운 여름에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우리 몸이 열기를 방출하기 위해 혈관을 확장시킨다. 이때 땀이 몸 밖으로 배출되면서 혈액의 흐름이 약해지게 되고 이로 인해 뇌와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류가 줄어들면서 실신이나 어지럼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기립성 저혈압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 미리 예방하는 생활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전용준 원장은 누워 있거나 앉았다가 일어설 때에는 의식적으로 시간차를 두고 심호흡을 하면서 서서히 일어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며 알코올과 커피는 탈수를 유발하고 혈관을 확장시키므로 가능한 피해야 하며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수분 부족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물을 자주 섭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혈액 순환에 문제를 일으키는 술과 담배를 줄이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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