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김지수 교수 연구팀, 급성 어지럼증 일으키는 새로운 질환 발견

분당서울대병원 어지럼증센터 김지수 교수 연구팀이 급성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새로운 질환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어지럼증의 발병 기전을 찾기 위해 이상감각, 복시 등 급성 신경학적 이상을 보이면서 MRI(자기공명영상)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은 환자 369명을 대상으로, 항강글리오사이드 항체(anti-GQ1b) 검사를 했다. 그 결과, 환자 113명이 이 항체에 양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항체를 가진 113명 가운데 11명은 다른 증상 없이 주로 급성 어지럼증 질환이 발현해 밀러피셔 증후군, 길랑바레 증후군 같은 질환과 차이를 보였다. 이를 통해 연구팀이 새로 규명한 사실은 항강글리오사이드 항체의 일종인 anti-GQ1b 항체가 외안근의 운동을 담당하는 뇌신경이나 사지의 운동, 감각을 담당하는 체성신경계를 공격할 뿐만 아니라 일부에서는 어지럼증을 조절하는 전정신경과 소뇌와 뇌간만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새로운 질환은 눈 떨림을 정밀하게 관찰하는 비디오안진검사와 항체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지수 교수는 일부 원인 불명의 급성 어지럼증의 발병기전을 규명함으로써 새로운 질환을 찾아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고려대 안암병원 이선욱 임상 조교수(제1저자)와 분당서울대병원 어지럼증센터장인 김지수 교수(책임저자) 등으로 구성된 다기관 연구진에 의해 이뤄졌으며, 임상신경학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신경학에 게재됐다. 성남=문민석기자

술 권하는 인터넷 ‘술방’, 청소년이 빠져든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생활화되고 1인 크리에이터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음주조장 영상물인 술방(술 마시는 방송)이 인터넷 방송 플랫폼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러나 플랫폼의 주 이용객에 어린 청소년들이 포함돼 있어 인터넷 술방 이 청소년 음주를 부추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TV보다 스마트폰이 익숙한 10대 청소년에게 인터넷 방송은 이미 일상의 한 부분이다. 2014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실시한 온라인 개인방송 서비스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대의 절반(50%)이 하루 1번 이상 인터넷 개인방송을 시청한다고 응답했으며 지난해 말 교육부가 발표한 학생 희망직업 상위 20위 현황에서는 초등학생 장래희망 순위에 처음으로 인터넷 방송 진행자가 5위로 등장했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중독 치료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김석산 원장은 청소년기는 신체의 성숙뿐 아니라 심리적, 사회적, 정신적으로 급격하게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로 정서가 불안정하고 호기심과 모방 성향이 강하다며 음주에 관대한 우리 사회에서 술방은 청소년의 모방심리를 자극할 여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대중의 관심이 곧 수익으로 연결되는 인터넷 방송 구조 때문에 술방이 경쟁적으로 무분별하게 양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 술방을 검색하면 고주망태가 된 크리에이터들의 모습이 담긴 수많은 썸네일을 확인할 수 있다. 구독자를 200만 명 보유한 한 유튜버는 술에 취해 엄마한테 끌려나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기도 하고 실시간 방송을 하며 만취한 채 시청자와 소통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술방을 제재할 수 있는 제대로 된 규제가 없는 상태다. 인터넷 방송은 전기통신사업법상 부가 통신 서비스에 속해 지상파나 종합편성채널과 같은 방송이 아니어서 방송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플랫폼 사업자들은 자율적인 규제를 통해 유해 콘텐츠를 걸러내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1분 1초를 다투며 천문학적인 수의 영상이 올라오는 만큼 일일이 규제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사용자가 영상을 올릴 때 성인만 볼 수 있도록 연령 제한을 해놓지 않았다면 유해 콘텐츠일지라도 누군가 신고를 해야 삭제 등의 제재를 할 수 있다. 김석산 원장은 아직 올바른 음주관이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들이 미디어를 통해 희화화된 만취 모습을 접할 경우 음주와 폭음의 심각성에 무뎌지기 쉽다며 무책임한 술방이 미래세대의 음주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청소년 개인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관심과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아주대병원, 경기도 응급의료전용헬기(닥터헬기) 본격 운항 알려

아주대병원이 경기도 응급의료전용헬기 런칭행사를 갖고, 본격 운항을 알렸다. 지난 6일 아주대병원 응급의료 전용헬리패드(본관 14층)에서 열린 행사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다니엘 크리스찬 미8군 부사령관, 라울 코임브라 미국 리버사이드대학병원 외상센터장 등 국내외 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회사에서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은 이번 경기도 응급의료전용헬기의 도입 및 운영으로 위급한 상황에 처한 보다 많은 응급 및 외상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앞으로도 대한민국 중증, 응급외상치료의 표준기관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책임있게 수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은 지난해 5월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일곱 번째 닥터헬기 배치 지역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5월 (주)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닥터헬기 도입ㆍ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31일부터 본격적으로 닥터헬기를 이용한 중증외상환자 구조ㆍ구급 업무를 시작했다. 경기도 닥터헬기는 주헬기 1대, 대체헬기 1대로 운영하며, 의사간호사 28명, 응급구조사 3명, 구조구급대원 6명, 조정사, 운항정비사, 운항관리사, 지원팀 등이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경기도 닥터헬기는 전국 최초로 24시간 구조 및 구급업무를 수행해 주야간 상시 해상, 도서, 산악지역 등을 포함해 어느 곳이나 출동할 수 있다. 송시연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주)카부, '스마트 수술실 구축용 솔루션 연구개발' 업무협약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지난 3일 ㈜카부와 AI기반 스마트 수술실 구축용 솔루션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협약에 따라 스마트 수술실 솔루션 공동연구와 공동협력 분야 발굴ㆍ지원활동에 힘을 모은다. 양 기관은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해 수술실의 워크플로우(Workflow)를 자동화하는 솔루션이 개발되면 수술실 내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고, 타임아웃(수술 전 의료진이 환자이름, 수술부위, 수술명 등에 대해 구두로 확인하는 것)과 같은 요소를 반영해 환자 안전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부 김호빈 대표이사는 분당서울대병원과의 MOU를 통해 수술실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WHO가 권고하는 수술 안전 수칙인 수술 안전 점검표(Surgical Safety Checklist)를 인공지능(AI)기반 음성인식 솔루션으로 구현ㆍ적용함으로써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등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이호영 디지털헬스케어연구사업부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높은 역량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과 미국 시장에서 스마트 수술실 솔루션 아키텍쳐 개발 경험이 있는 카부의 협력이 미래형 헬스케어 선도 기술 개발에 있어 우리나라가 더 앞서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남=문민석기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암병원 개원 1주년… 밀착 관리·빠른 치료 환자 신뢰도 UP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암병원이 개원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9월 경기 남부 지역 최초로 문을 연 암병원은 빠른 치료 협진치료 첨단 치료 믿음 치료로 환자와의 신뢰를 두둑하게 쌓아가고 있다. 실제 환자수도 2018년 9월 대비 23.8% 증가했고, 월 평균 암 수술 건수 또한 지난해 9월 대비 31.1% 상승하며 경기 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압병원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 빠른 치료 : 첫방문안내센터 통한 암환자 밀착 관리 첫 방문안내센터는 성빈센트암병원 개원과 함께 신설됐다. 암 전담 코디네이터가 상주하며 암이 의심되거나 타기관에서 암을 진단받아 성빈센트암병원을 처음 내원하는 환자들을 밀착 관리한다. 이를 통해 환자의 최초 진료에서부터 검사진단치료 돌입까지의 시간이 최소화되도록 하며, 암환자가 불안감을 덜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상담자 및 조력자 역할도 맡고 있다. 첫 방문안내센터 초진 암환자가 MRI, PEC-CT 등 관련 검사를 받는데 걸리는 평균 일수가 최대 4일을 넘지 않고 있으며, CT의 경우에는 원스톱으로 당일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 협진 치료 : 집약적인 공간 배치 통한 협진 강화 성빈센트암병원은 한 층 더 심도 깊은 협진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는 각오로, 암병원 설계 및 공간 배치 계획 단계부터 진료과가 아닌 센터별로 공간을 함께 사용하도록 했다. 층별 배치도 협진 가능성이 높은 센터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시설 및 공간적인 부분이 협진에 최적화되다 되니, 암병원 개원 이전부터 오랜 시간 함께 손발을 맞춰온 전문 암센터들의 협진 체계도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협진팀들간의 물리적 거리도 가까워지면서 정기적인 협진 회의 뿐 아니라 수시 협진도 보다 활성화 되고 있다. 더불어 다학제 통합 진료실을 신설해 여러 임상과 의료진들을 통한 통합 진료가 필요한 환자는 센터 전문 의료진들과 환자 및 보호자가 한자리에 모여 대면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 첨단 치료 : NGS 도입 및 활발한 임상시험 참여 성빈센트암병원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시스템을 도입하고, 다양한 임상시험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암 환자들에게 보다 최신의 치료법을 제공하는데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유전자 패널 검사시스템(이하 NGS)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환자 맞춤형 치료를 가능케 하는데 주요한 장비다. NGS는 환자의 몸에서 떼어낸 암 조직이나 혈액을 통해 신속ㆍ정확하게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암 진단과 치료 방침, 예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환자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항암제를 찾아 맞춤 처방을 할 수 있다. 유전자변이와 연관된 예후 분석을 통해 치료 반응률과 생존율도 예측 할 수 있다. ■ 믿음 치료 : 암스트레스 클리닉 및 암환자 위한 다양한 요법 교실 운영 성빈센트병원은 암병원 개원과 함께 암스트레스클리닉을 신설하고, 암환자들과 그 가족들이 치료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심리적인 어려움 등을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암스트레스 클리닉은 암환자의 스트레스 관리를 주제로 격월로 강좌를 진행하며, 암 환자의 단계적인 심적 상태와 이에 따른 스트레스 관리 기법 등에 대한 강의와 실제 환자와 보호자들이 느끼는 고충을 심도 깊게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암정보교육센터에서는 운영하는 암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요법 교실도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요법 교실은 암환자의 우울감 및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 △건강레크레이션과 웃음요법 △퀼트요법 △미술요법 △암과 식생활 강좌 △전신 스트레칭 테라피 △음악요법 등이 운영되고 있다. 암정보교육센터는 환자들의 만족도와 요구도를 파악해 정서적 안정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발굴,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송시연기자 [인터뷰] 김성환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암병원장 다학제 통합 진료로 선택의 폭 넓히고 시간 최소화 -암병원 개원 1주년을 맞았다. 암병원 홍수 속에서도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년전 전인치료를 실현하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암병원을 지향하며 힘찬 걸음을 내딛었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런 성공적인 정착에는 많은 의료진들과 병원 관계자들의 역할이 컸다. 아울러 암병원 개원 당시부터 공언해온 빠른 치료, 협진치료, 첨단 치료, 믿음 치료를 통해 암환자들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암을 진단받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편안한 환경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과 환경을 조성한 것이 주요했다. -성빈센트암병원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다학제 통합 진료실을 운영하는 것이다. 다학제 통합 진료실이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7월까지 10개월간 모두 80건의 다학제 통합 진료가 진행됐다. 통합 진료가 진행되다 보니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은 넓어지고, 수술까지 걸리는 시간은 상당히 줄어들었다. 환자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다. 앞으로도 통합 진료가 필요한 암환자에 대해서는 다학제 통합 진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다. 또 개원과 함께 중점을 둔 부분이 환자의 육체적 질병 뿐 아니라 환자의 심리적, 정신적, 정서적 아픔까지 어루만지는 전인적인 믿음 치료를 실현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암병원 개원 초기부터 시스템이나 시설에 대한 부분 뿐 아니라 환자의 정서적인 부분을 보듬고 치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적극 강구해왔다. 암스트레스 클리닉이 대표적이다. -다양한 신약 임상시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현재 성빈센트암병원에서는 종양내과센터를 통해 46개가 넘는 임상시험이 진행 중으로, 신약을 통해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하고 있다. 비조세포폐암 1기 환자의 전이를 막을 수 있는 임상연구도 들어갈 예정이다. - 앞으로 계획은. 지난 1년간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시스템을 모색,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기 남부 지역 최초의 암병원에 대한 지역 사회 내 입지 및 역할, 그 역량을 강화해나가겠다. 송시연기자

경기도의료원 ‘우리동네 주치의 시범사업’ 중간보고회 개최

경기도 내 어르신 건강관리와 의료비 경감을 위해 추진된 우리동네 주치의 시범사업의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1일 경기도의료원에 따르면, 도의료원은 올해 우리동네 주치의 시범사업의 중간 운영결과를 논의분석하고자 지난달 28일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우리 동네 주치의 시범사업은 지역사회 1차 의료기관, 보건소, 의료원의 지역연계사업으로 노쇠질환의 건강증진, 건강유지, 질병예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보고회에는 도 보건의료정책과장 등 도 관계자를 비롯해 이희영 경기도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김광일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하성호 도의료원 의정부병원 원장, 조미숙 도의료원 운영본부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중간보고회에서는 대상자의 1차 노인 포괄 평가 결과를 공유했으며, 성공적인 사업 종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사항들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등록 대상자는 400명으로 사업 초기 목표 실적을 달성했고, 1차 중재계획 수립은 387명으로 96.8%의 목표달성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료원 관계자는 2차 노인포괄 평가는 이달 초에 시작해 다음 달까지 387명의 대상자를 평가하며 1ㆍ2차 노인포괄평가와 차이를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분당서울대병원 공현식 연구팀, "비타민D 부족하면 손목터널증후군 발병 위험 높아져"

비타민D가 부족하면 손 저림과 감각, 근력 저하를 일으키는 손목터널증후군의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 공현식 교수팀은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비타민D와 손목터널증후군의 연관성에 대해 분석한 3편의 논문이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Hand Surgery에 게재됐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으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병원에 내원한 135명의 여성 환자(평균 연령 65세)와 건강검진을 위해 내원한 여성 135명(평균 연령 55세)을 대상으로, 비타민D와 손목터널증후군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비타민D 수치가 낮은 여성의 경우 정상 그룹과 비교해 손목터널증후군 발병 위험이 약 2.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여성 그룹에서는 비타민D 수치가 낮으면 손목터널증후군 발병 위험이 약 1.8배 더 높았다. 50세 미만 그룹에서는 비타민D 결핍으로 인한 손목터널증후군 위험이 약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비타민D 농도가 낮을수록 손목터널증후군이 더 이른 나이에 발병한다는 결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얻은 연구팀은 연관성을 규명하고자 후속 연구를 진행했다. 이에 손목터널증후군 수술을 받은 환자 52명의 손목 내 결체조직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을 오래 앓았거나 신경 손상이 심한 환자일수록 결체조직 혈관내벽세포의 비타민D 수용체가 증가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비타민D가 부족한 경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수용체의 상향조절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는 혈관내벽세포와 결체조직의 증식을 유발함으로써 결국은 터널이 비좁아져 손목터널증후군의 발병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기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행된 연구에서는 부족한 비타민D를 보충해주면 손목터널을 넓혀주는 수술 후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팀은 수술 전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한 뒤 비타민D가 결핍된 환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의 보충제 치료를 통해 결핍상태를 교정했는데, 수치가 회복된 그룹은 손목터널증후군의 수술 후 결과를 평가하는 상지 근골격계 기능장애 평가도구(DASH)에서 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공현식 교수는 이번에 발표된 연구들은 상지의 대표적인 말초신경질환인 손목터널증후군과 비타민D의 연관성을 다방면으로 밝힌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비타민D는 뼈나 근육뿐 아니라 신경의 건강을 지키는데도 도움이 되는 만큼, 음식과 일조량으로 충분히 공급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성남=문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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