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부터 의료기관 수술실 내 폐쇄회로(CC)TV 설치가 의무화된다. 환자 또는 보호자의 요청이 있는 경우 수술 장면을 촬영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개정 의료법 시행으로 오는 25일부터 의료기관 수술실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설치와 운영 의무화가 시행된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전신마취나 진정(일명 수면마취) 등으로 환자의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을 하는 의료기관은 수술실 내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 환자가 상황을 인지‧기억하지 못하거나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상태에서의 수술이 대상이다. 특히 수술실 내 CCTV는 유무선 인터넷이 연결된 네트워크 카메라가 아닌 것을 설치해야 하고, 고해상도(HD급) 이상의 성능을 보유해야 한다. 설치 시에도 환자와 수술에 참여하는 사람 모두가 화면에 담겨야 한다. 의료기관은 환자 또는 환자의 보호자가 요청하는 경우 수술 장면을 촬영해야 한다. 촬영을 원하면 별도로 마련된 서식을 작성해 의료기관의 장에게 제출하면 된다. 의료기관 측은 사전에 이같은 내용을 알리고 촬영 요청서도 제공해야 한다. 촬영 요청을 받으면 의료기관은 거부할 수 없다. 다만 응급수술이나 위험도가 높은 수술, 전공의 수련목적 저해 등의 사유가 있는 경우 거부할 수 있다. 이 경우 미리 환자나 보호자에게 거부 사유를 설명하고 이를 기록·보관해야 한다. 촬영한 영상은 ▲수사‧재판 관계기관이나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 요청하는 경우 ▲촬영된 사람 전원이 동의하는 경우 열람 또는 제공할 수 있다. 의료기관은 촬영한 영상을 30일 이상 보관해야 한다. 삭제 주기는 내부 계획에 따라 주기적으로 삭제한다. 다만 영상 보관 기간 내 열람‧제공 요청을 받는 경우 30일이 지나더라도 삭제할 수 없고, 영상 정보 보관 연장 요청을 받는 경우에도 보관을 연장해야 한다. 의료법에 따라 영상을 임의로 제공하거나 누출‧변조‧훼손하는 자는 5년 이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절차에 따르지 않고 임의로 촬영하는 자는 3년 이하 징역, 3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수술실 CCTV 설치 및 촬영 의무 위반은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수술실 CCTV의 안정적 시행을 위해 병원급 이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설치비용을 지원한다. 수술실이 1~2개인 곳은 490만원, 11개 이상인 곳은 3천870만원 이내에서 실제 설치비용을 기준으로 국비 25%, 지방비 25%의 비율로 지원된다. 보건복지부 이형훈 보건의료정책관은 "수술실 내 불법행위 예방이라는 입법 취지를 잘 달성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시행 과정에서 현장과의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시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요양병원협회가 정부의 차별 정책으로 인해 요양병원들이 존폐 위기를 맞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남충희 대한요양병원협회 회장은 지난 20일 '2023 추계 학술세미나' 인사말을 통해 "노인 의료의 가장 중심에 서 있는 전국의 1천412개 요양병원이 존폐 위기에 놓여있고, 25만 명에 달하는 요양병원 식구들이 거리에 내몰리게 생겼다"고 개탄했다. 남 회장은 그 배경으로 정부의 차별정책을 꼽았다. 대표적으로 '야간전담 간호사 관리료'와 '야간 간호료'를 언급했다. 현재 야간전담 간호사 관리료와 야간 간호료는 요양병원을 배제하고, 급성기병원에만 지급하고 있다. 남 회장은 "요양병원에 근무한다는 이유만으로 급성기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와 차별을 받아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요양병원은 전체 의료비용의 5~7%에 불과한 진료비를 받으면서도 전국 병상의 35% 이상을 책임지고, 노인의료와 지역의료의 한 축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며 "그런데 지난 2008년 시행된 일당정액수가제가 현재까지 적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5년 동안 최저시급이 40% 올랐는데 요양병원의 수가는 고작 8.7% 인상됐다"고 질타했다. 그는 "요양병원이 바라는 것은 큰 것이 아니다. 간병을 가족에게만 맡기지 말고, 국가가 책임지는 국가 간병 급여화를 하고, 요양병원 퇴원환자를 가장 잘 아는 요양병원 의료진이 방문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 잘못이냐"며 "상대평가 방식으로 1등부터 꼴등까지 줄을 세우는 적정성평가로 매년 하위 5%에게 수가 불이익을 줘 폐업의 위기로 몰아넣는데 이런 정책을 바꿔달라고 요구하는 게 잘못이냐"고 따졌다. 이어 "극히 일부의 잘못된 병원을 잡겠다고 요양병원 전체를 폐업으로 내모는 교각살우의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하면서 "모든 요양병원인들도 노력하고, 자정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가 변하지 않으면 아무도 우리를 돌보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자성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추계 학술 세미나에서는 △의료요양돌봄 통합 서비스 방안 △노인환자의 욕창 특성 및 관리 △노인환자들의 존엄을 위한 배뇨 관리 △향정신성약물의 올바른 사용과 제도개선 △요양병원 적정성평가 지표의 문제점과 쟁점 △건강보험 빅데이터와 의료자원 원가분석 △효율적인 병원 세무회계 운영 사례 및 방안 △요양병원 분쟁 사례 및 대처방안 등을 다뤘다.
동의보감에서는 허약 증상을 4가지로 분류해 4대 허증이라고 했다. 기운이 부족한 ‘기허증’은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항상 기운이 없고 피곤하다. 또 남과 이야기하기 귀찮고, 외출 후 돌아오면 축 처진다. 매사에 의욕이 없으며, 수시로 짜증이 잘 난다. 혈액순환장애 ‘혈허증’은 항상 어지럽거나 일어설 때 어지럼증이 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잘 놀라며 손발이 저릴 때가 많다. 눈이 침침해지고 기억력이 떨어지며, 수면 중 꿈을 자주 꾸고 항상 피곤하다. 누워있으면 땅이 꺼지는 듯하고, 귀에서 ‘윙’소리가 난다. 양기가 부족한 ‘양허증’은 추위를 잘 타고, 배가 냉하거나 손발이 항상 차다. 찬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자주 하며, 성욕이 저하된다. 진액이 부족한 ‘음허증’은 얼굴과 피부가 건조해지고, 머리카락이 잘 빠진다. 무릎관절에서 뿌드득 소리가 잘 나며, 분비물이 예전보다 적어졌거나 눈이 건조하다. 얼굴에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하며, 귀에서 소리가 난다. 동의보감이 전하는 3대 보약이 있다. 공진단, 경옥고, 우황청심원이다. 중국 원나라시대의 대대로 몇 대 째 내려오는 중의사인 ‘위역림’이라는 명의가 있었다. 대대로 내려오는 비방을 모아서 황제에게 공손하게 두 손으로 진상했다는 공진단의 유래가 있다. 기와 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 질병을 예방하고 몸을 건강하게 해주는 매우 진귀한 약이다. 경옥고는 조선 왕실에서 사랑한 장수 보약으로 이름처럼 ‘옥’과 같이 진귀한 약이라는 것이다. 동의보감에서도 “원기를 보하여 노인을 젊게 하고 병이 오래되어 허약해진 신체를 치료한다”며 연연익수(延年益壽)의 약, 건강하고 오래 살게 하는 약으로 소개했다. 가장 부담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보약으로 몸의 진액을 보충하면서 기력을 증가시키고 질병을 예방하며 노화를 억제해 주는 효능이 있다. 선천적으로 허약한 사람에게 사용하며 화기를 내려주면서 질병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어서 피로, 기력저하, 집중력 저하, 피부 혈색 불량, 식욕부진, 두통, 구내염, 산후 수족냉증 등에 사용한다. 경옥고는 신경성 소화불량, 두통 및 어지러움, 만성질환으로 인한 허약상태의 회복, 두근거림, 쉽게 놀라는 경우, 수족냉증 등에 사용한다. 다만 균형 잡힌 식사만큼 몸에 좋은 것은 없으며 몸에 특별한 병이 없이 식사를 원활하게 하는 보통 사람의 경우라면 보약이 필요하지 않다.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거나 균형 잡힌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 몸의 생리적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4대 허증을 참조해서 몸의 기능 회복을 도울 수 있다. 무엇보다 균형 있는 식생활, 규칙적이고 건전한 생활습관과 더불어 즐거운 생각과 운동을 한다면 보약의 도움 없이도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오는 15일 0시를 기해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새로 발령된다. 질병청은 올해 독감 유행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해 9월 16일 발령한 유행주의보 해제 없이 2023∼2024절기 유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은 외래환자 1천 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 6.5명인데, 36주차(9월 3∼9일) 기준 의사환자 분율은 이를 훌쩍 뛰어넘는 11.3명이었다. 독감 유행주의보는 유행을 미리 알려 예방조치 등을 선제적으로 하기 위한 경보체계로, 매년 9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인 당해절기 유행기준을 초과할 때 전문가 자문을 거쳐 즉시 발령된다. 이후 의사환자 수가 유행기준 미만으로 2주 이상 지속되면 전문가 자문을 거쳐 해제되는데 지난 2022∼2023절기의 경우 이례적인 장기 유행으로 해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등으로 직전 2년간 독감이 유행하지 않으면서 집단면역 정도가 낮아진 데다 코로나19 일상회복으로 개인 위생수칙 준수가 느슨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년 9월 14일은 '세계 아토피 피부염의 날'이다. 이날은 아토피 피부염의 신체 및 정신적 고통과 질병 부담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18년 제정됐다.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주로 영유아기에 시작되며, 성장하면서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등과 같은 호흡기 아토피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 아토피 피부염, 원인은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환경적, 유전적, 면역학적 이상과 피부보호막 이상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산업화로 인한 매연 등 환경 공해, 식품첨가물 사용의 증가, 서구식 주거 형태로 인한 카펫, 침대, 소파의 사용 증가 및 집먼지 진드기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의 증가 등이 있다. ◆ 증상 심한 가려움증, 피부건조증, 피부염(습진)이 주된 증상이다. 특히 피부 건조는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증상을 악화한다. 낯 동안은 간헐적으로 가렵다가 초저녁이나 한밤 중 심해진다. 가려워서 긁으면 습진성 피부 병변이 발생하고 이러한 병변이 진행되며 다시 더 심한 가려움이 유발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아토피 피부염은 나이가 들며 호전되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호전된 후에도 특정 물질, 자극에 의해 쉽게 가렵거나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소아기와 성인기로 갈수록 손, 발 습진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성인기까지 질병이 계속되는 경우엔 얼굴에 홍반이 심한 습진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접히는 부위는 오랫동안 긁어 피부가 두껍게 보이는 태선화 피부가 더욱 뚜렷해진다. ◆ 예방하려면 피부보습이 매우 중요하다. 지나친 목욕, 과다한 비누 사용, 습도가 낮은 환경은 피한다. 세탁 후 옷에 세제가 남지 않도록 잘 헹군다. 모직이나 나일론 등 합성섬유로 된 의류는 최대한 피한다. 더운 실내 환경, 밀봉이 강한 의복, 땀을 유발하는 상태와 고열 등이 아토피 피부염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어 이 같은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피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본부장 김계환, 이하 건협 경기도지부)는 탄소중립실천 운동과 하천 정화를 위해 수원천에서 EM 흙공 던지기 행사를 열었다. 지난 8일 열린 행사에는 건협 임직원을 비롯한 건협사랑 어머니봉사단, 세류초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EM흙공은 효모, 유산균, 누룩균 등 80여 종의 미생물이 들어 있어 하천 바닥에 퇴적된 오염물질 제거를 통한 수질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악취 제거에 효과가 있다. 김계환 본부장은 “이번 EM흙공 던지기 행사가 수원천 수질 정화에 도움이 되고, 미래 세대와 함께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한 고민을 하고 활동하는 기회가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기획해 탄소중립 실천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건협 경기도지부는 ‘국민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여러 기관과 연계해 정기적인 봉사활동 외에도 의료 소외계층 대상 무료 건강검진, 물품 및 성금 기탁 등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중증도가 높거나, 백신 2차 접종을 하지 않은 감염자는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안면마비 발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건강보험공단과 질병관리청에 등재된 4천815만8천464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SARS-CoV-2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안면마비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안면마비는 안면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겨 얼굴 표정과 움직임을 담당하는 근육이 마비되는 병이다. 염증, 외상 등 후천적 원인으로 발병한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따라 ▲감염군 1천159만3천365명 ▲미감염군 3천656만5천99명으로 구분해 최대 4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감염군은 미감염군에 비해 안면마비 발생 위험이 24% 더 높았다. 백신 접종 완료 여부 기준으로 구분하자,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1차 접종에 그친 대상자 중 감염군의 안면마비 위험은 미감염군보다 84% 높았다. 반면 2차 접종을 마친 대상자 중 감염군의 안면마비 위험은 미감염군보다 20% 높았다. 2차 접종까지 마쳤거나, 그렇지 않은 이들 모두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중증일수록 안면마비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는 결과가 공통적으로 나왔다. 특히 감염 후 중등도에서 중증 증상이 있는 환자는 미감염자보다 안면마비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추적관찰 이전 안면마비 병력이 있던 사람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또는 1차만 접종한 경우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안면마비 재발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박상민 교수는 "백신 미접종자나 1차까지만 접종한 사람은 코로나19 감염 시 안면마비 증상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임상 미생물과 감염(Clinical Microbiology and Infec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 불린다. 발에는 26개의 뼈, 32개의 근육과 힘줄, 107개의 인대가 얽혀 있다. 심장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심장에서 받은 혈액을 다시 올려 보낸다. 몸을 지탱하고 몸을 이루는 ‘뿌리’인 셈이다. 하지만 신체의 가장 하단에 있고 드러낼 일이 적다 보니 관리에 소홀하기 일쑤다. 최근 발에서 통증을 느끼는 대표적인 질환, 족저근막염과 지간신경종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되면 무릎과 엉덩이, 허리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예방과 정확한 진단, 치료가 필요하다. ■ 발바닥 뒤꿈치 통증 족저근막염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의 아치를 지지하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에서 발가락뼈를 이어주는 부채꼴 모양의 두껍고 강한 섬유 띠를 말하는데 걷거나 뛸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부하와 충격을 흡수하는 스프링 같은 역할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20년 25만명에서 2021년 26만5347명으로 늘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하단, 특히 발뒤꿈치 부분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주로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통증이 가장 심하고 걷다 보면 통증이 가라앉는 특징이 있다. 러닝, 줄넘기, 등산 등 발바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 후 급성으로 발생하며 쿠션이 없는 딱딱한 구두, 여름철 샌들과 같은 신발 착용, 급격한 체중증가도 원인이 된다. 특별한 치료 없이 스트레칭을 잘해주면 저절로 낫기도 한다. 하지만 6개월 이상 천천히 회복하기 때문에 보행할 때마다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 이때는 소염진통제를 통해 염증과 통증을 조절하고 체외충격파 등 물리치료를 하면 보존적 치료만으로 회복 기간을 줄일 수 있다. ■ 앞 발바닥에 찌릿하고 타는 듯한 통증 ‘지간신경종’ 지간신경종은 발바닥에 발생하는 신경종으로 신경이 압박받아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중년에서 발생률이 높은데 굽이 높고 볼이 좁은 하이힐을 신으면서 발가락이 과하게 젖혀지고 발가락 사이를 조여 신경이 압박돼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은 주로 발바닥 앞쪽에서 나타난다. 보통 둘째와 셋째, 또는 셋째와 넷째 발가락 사이에서 통증이 발생하며 걸을 때 앞쪽 발바닥이 타는 듯하고 찌릿하다. 걸을수록 심해지며 이때 신발을 벗고 전족부를 마사지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좋아지다가도 신발을 신고 다시 걸으면 곧바로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치료법은 족저근막염과 마찬가지로 약물치료, 체외충격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치료에도 증상이 계속되거나 신경종의 크기가 클 경우 수술적 치료를 통해 신경종을 제거해야 한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족저근막염이나 지간신경종의 첫 번째 치료는 발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기 위해 발볼이 넓고 적당한 쿠션이 있는 신발을 신거나 깔창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평소보다 무리한 활동이나 불편한 신발 착용으로 발바닥에 피로가 쌓였다면 따뜻한 물에 족욕을 하고 발바닥 전체를 마사지 해주는 스트레칭을 하면 발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풀잎에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점. 8일인 오늘은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백로'다. 가을 기운이 완연하게 나타나는 이 무렵에는 특히 낮밤 일교차가 크게 벌어져 면역력 관리가 중요하다. 급격한 기온 변화, 높은 일교차, 건조한 대기로 면역력이 쉽게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가을을 보내기 위해 면역력 관리에 도움이 되는 '9월 제철 음식'을 살펴봤다. ◆ 블루베리 이날 한국건강관리협회 등에 따르면 블루베리는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블루베리 품종은 6~7월 중순이면 모두 끝난다. 다만 품종에 따라 오크록코니와 같은 경우 8월 말까지 수확하기도 하는 등 차이가 크다. 이 같은 이유로 블루베리 제철은 7~9월까지로 알려져 있다. 안토시아닌, 항산화질, 식이섬유 등을 함유하고 있어 노화방지, 시력개선, 심장병 예방, 변비 해소 등에 탁월하다. 특히 블루베리는 포도보다 더 많은 양의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있다. 폴리페놀은 항산화 물질으로 신체 전반의 건강 및 혈관, 피부 등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또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 블루베리를 구입할 때는 블루베리의 주 성분인 안토시아닌 색소를 나타내는 진한 청색이 선명하면서, 과실이 팽팽하고 표면에 흰 가루가 묻어 있는 것을 고르는 게 좋다. 하얀 가루가 많을수록 달고 영양소 함량이 높다고 알려졌다. 구매 후 냉동 보관하면 안토시아닌 농도가 더 짙어져 건강 효과에 좋다고 전해진다. ◆ 고구마 고구마는 혈압조절, 면역력 증강, 변비해소, 염증 완화, 심혈관 건강, 피부 트러블에 탁월하고 눈 건강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구마 껍질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발암물질 배출 효과가 탁월하다. 단 당뇨를 앓고 있으면 구워먹기보단 삶아 먹는 게 좋다. 과다 섭취할 경우 체중 증가, 복부 불편, 가스,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고구마를 고를 땐 표면에 상처가 없고 매끈하며 색이 또렷한 것으로 선택하는 게 좋다. 수염이 너무 많이 나있으면 찌거나 구웠을 때 질긴 섬유질이 그대로 느껴지므로 되도록 수염이 적은 것을 고른다. ◆ 은행 은행은 9월 한 때만 제철인 음식이다.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혈관계 질환 예방, 기관지 보호, 면역력 향상, 노화 방지 등 효능이 있다. 은행 껍질에는 독성물질이 있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하루 적정 섭취량은 성인 기준 10개 정도다. 어린이의 경우 5~6개를 넘지 않아야 한다. 껍질은 완전히 제거 후에 섭취해야 하며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고 충분히 가열한 후 먹는다. 은행은 호두와 대추와 함께 먹으면 궁합이 좋다. 기침과 천식에 탁월하다. 은행 15개, 호두 10개, 대추 7개, 생률 속껍질 째 7개, 생강 한 덩어리를 배합하면 좋다고 알려졌다. 은행과 마를 배합하면 소변이 잦거나 소변실금, 야뇨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은행 볶은 것과 마 말린 것을 배합해 달여 복용하면 효과가 탁월하다. 알이 고르고 깨끗하며 껍질 특유의 냄새가 나는 것을 고르는 게 좋다. ◆ 참나물 참나물은 특유의 향을 가지고 있는 산채 나물로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다. 변비 예방, 빈혈 예방, 다이어트 효능 등이 있다. 단 참나물은 찬 성질을 갖고 있어 배탈이 자주 나거나 수족냉증이 있다면 과다 섭취 시 위장장애, 복통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잎이 윤기가 나고 싱싱하며 줄기에 보랏빛이 도는 게 제철에 나온 것으로 좋다.
국내 청소년 10명 중 6명은 매주 한 번 이상 야식을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분자생물학과 김은주 연구원팀과 미국 텍사스대학 건강과학센터 맥거번 의대 생화학팀이 지난 2021년 5월 고등학교 재학생 604명을 상대로 야식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전체 청소년 10명 중 6명(61.4%) 정도는 일주일에 최소 1회 이상 야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야식을 전혀 먹지 않는 비율은 전체의 27%에 그쳤다. 야식을 먹는 까닭으로는 '배가 고파서'(58.7%)란 답이 가장 많았다. '스트레스 때문'(16%)이란 답도 있었다. 이 같은 답을 한 학생 중 12.3%는 여학생이었고 3.7%는 남학생이었다.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스트레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란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야식 메뉴를 선택할 때 주로 고려하는 것은 '음식의 맛'(71.4%)과 '편리성'(13.5%)이었다. 연구팀은 과반을 넘는 청소년이 야식을 먹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학업'을 꼽았다. 그러면서 야식을 먹는 습관을 지속할 경우, 수면장애 등 야식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 연구팀은 "우리나라 청소년은 학업 성취를 위해 학업을 늦은 밤까지 지속하는데, 이로 인해 저녁을 거르거나 양을 부족할 때 먹었을 때 공복감으로 인해 야식 섭취률이 높다"며 "야식의 장기 섭취는 야식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고, 수면장애·소화장애·아침 식욕부진 등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