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한의사회, 정기총회 및 나눔의 날 행사 성료

수원시한의사회는 수원시한의사회관에서 ‘제42차 정기총회 및 나눔의 날’ 행사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8일 열린 행사에는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 수석부회장,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 김승원(수원갑)·백혜련(수원을)·박광온(수원정) 국회의원, 보건소장 등을 비롯한 내빈과 정진용 수원시한의사회 회원들이 참석했다. 총회에선 참석자들 간의 활발한 교류와 토론, 한의 발전에 기여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 등이 이어졌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의계의 불평등한 구조를 바꾸려면 실손보험 비급여 항목에 한의 관련 항목들이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윤 회장은 “현재의 실손보험이 국민들의 의료서비스 선택에서 평등하지 않다.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도 “최근 한의사들의 신속항원 검사 신고거부에 대한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이 승소로 나왔다”며 “이는 한의사들의 입장에서 중요한 결정으로, 우리의 노력과 투지가 인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용 수원시한의사회 회장은 “1년 동안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회원들의 지지와 협력으로 많은 일을 이룩했다. 제32대 운영위원과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수원시한의사회는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철 "아이고 허리야~" 건강 지키는 자세는?

본격적인 김장철이 돌아왔다. 하지만 배추 한 통의 무게가 약 3kg에 이를 정도로 대량의 김장을 하는 일은 고강도의 가사노동이다. 김장 후에 찾아오는 ‘김장후유증’으로 병원 찾는 일도 잦아진다. 김장을 할 땐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많이 사용한다. 이로 인해 여러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하는데 대부분 허리와 등 통증을 가장 많이 호소한다. 김장할 때 바닥에 쪼그려 앉거나 허리를 굽히고 일을 하는데, 이때 굳어진 자세가 길어질수록 허리가 받는 압박이 심하기 때문이다. 연세스타병원 차경호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김장하는 일은 자세가 오랜 시간 유지돼야 하므로 주변 근육과 인대, 힘줄 등이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긴장하기 때문에 뭉치고 뻣뻣해질 수 있다”며 “평소 디스크 등 허리 질환이 있거나 만성 허리 통증이 있는 고령일수록 배추를 옮기거나 무거운 김치통을 들고 나를 때 자칫 허리 압력이 높아지면서 디스크가 터지거나 허리를 다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장 후유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허리에 가는 부담을 줄여주고 수시로 허리를 바로 펴고 스트레칭해야 한다. 무엇보다 일을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바닥에 앉아서 하는 것보다 테이블에 서서 하는 것이 허리에 부담을 줄여주는데, 이때 바닥에 목욕 의자나 두꺼운 책을 두고 양다리를 교대로 얹어가면서 일하면 허리에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어쩔 수 없이 바닥에 앉아서 해야 하는 경우 등받이가 있는 좌식 의자를 활용하거나, 만약 없다면 벽에 허리를 기대고 양다리를 펴서 일하는 것이 좋다. 김치통을 옮길 때는 허리를 숙여서 들지 말고 무릎을 굽혀서 들어야 한다. 허리가 압박받아 긴장된 상태에서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요추염좌나 급성디스크탈출증 발생 위험이 높다. 일을 하다 통증이 나타나면 즉시 일을 중단하고 잠시라도 스트레칭을 하거나 누워서 휴식을 취해야 하며 가벼운 찜질이 도움이 된다. 김장 후엔 뜨거운 물에 샤워나 목욕을 하면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데 좋다.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 관절과 근육, 주변 구조물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김장 후 급성으로 발생한 통증은 대부분 하루 이틀 정도 푹 쉬면 대부분 회복되지만, 통증이 계속되거나 허리를 못 펼 정도로 극심하다면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차경호 원장은 “추운 겨울 김장 후 대부분 요추염좌나 디스크의 증세가 심해져서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이 심할 경우 진통소염제, 근육이완제 등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받으면 수일 내 대부분 호전된다”며 “푹 쉬었는데도 통증이 이어진다면 신경주사치료를 시행한다면 즉각적인 통증 해소에 효과적”이라고 언했다.

커피, 어느 정도 마셔야 건강에 유익할까

커피를 빼놓고 현대 사회를 말할 수 없다.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온몸으로 퍼지는 카페인이 정신을 각성시킨다. 평균적으로 일반 커피 한 잔에는 125mg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다.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2018년 기준 연간 353잔. 세계 평균의 세 배에 달한다. 27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의 도움말을 통해 커피의 유익성과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알아봤다. 우선 커피는 카페인의 각성 효과 때문에 숙면을 취하기 어려울 수 있다. 두근거림과 불안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 네바다대 의대 연구팀의 발표 내용을 보면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시면 임신 가능성이 25%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커피에 든 카페인이 난자의 이동을 방해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로운 점도 있다. 스웨덴 연구팀이 50~74세 여성 5천92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커피를 하루 5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유방암 발생 위험이 33~57%, 일본 연구팀이 40~60대 남녀 9만 6천여 명을 대상으로 12년 동안 관찰한 결과 하루에 커피를 3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50% 이상 낮아졌다. 최근에는 속쓰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커피가 위암 위험도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도 발표됐다. 커피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클로로젠산, 트리고넬린 등 생리활성물질이 항산화와 항염증 효과를 내고 인슐린 저항성과 체내 염증을 줄여주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커피는 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박상민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커피 섭취와 골절의 관련성을 살펴본 기존 연구 15편의 역학 논문들을 분석한 결과 커피를 많이 마시면 여성에서는 골절 위험도가 14%까지 증가할 수도 있지만, 남성의 경우 오히려 24%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에도 갱년기 이후에는 커피 섭취가 골절 위험도와는 상관이 없었다. 특히 폐경 후 여성 4천66명의 커피와 골밀도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커피를 하루 2잔 이상 마시는 경우가 전혀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뼈 건강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협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은 일반 성인 기준 400mg이며, 임산부는 태아의 건강을 위해 300mg 이하를 권유한다. 청소년의 경우에는 체중 1kg당 2.5mg을 권장한다”면서 “이러한 권고량을 지키기 위해선 하루 2~3잔 정도 마시는 게 적당하다. 무엇이든 과유불급이라고, 커피도 예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의사회, 대통령실 앞 ‘의대증원 반대’ 집회…"매주 수요일 이어갈 것”

경기도의사회가 15일 대통령실 앞에서 ‘의대증원 추진’ 등에 반대하는 집회를 연다. 경기도의사회는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대증원 반대와 의사면허취소법 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경기도의사회는 “의대증원이 기정사실화돼 (정부가) 포퓰리즘 의대증원 수요조사를 진행했고, 희망 증원 규모는 수천명에 달하는 참담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지속적인 의대증원 정책을 추진한다면 경기도 지역 총파업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면허취소법의 시행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와 일상생활 중 사소한 실수로도 면허를 취소당하는 등 회원들 다수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의사면허취소법이 개정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월 ‘의사면허취소법’이 국회를 통과해 오는 20일부터 시행된다. 의사면허취소법은 의료인 결격·면허취소 사유를 ‘의료관계 법령 위반 범죄 행위’로 규정했던 것을 ‘범죄 구분 없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는 경우(선고유예 포함)’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다만 의료행위의 특수성을 고려해 의료행위 중 업무상과실치사상죄를 범한 경우는 면허취소 사유에서 제외한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사를 많이 찍어냈던 쿠바, 이탈리아, 그리스 등에선 이미 의사들이 해외로 나가는 등의 이유로 국가 의료가 마비됐다. 과잉한 인력을 찍어내면 결국 파탄이 난다”며 “필수 의료 환경을 개선하는 등의 대책이 먼저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 같은 내용을 알리고, 쿠바 등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경기도의사회는 오는 16일부터 매주 목요일 대통령실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지만, 집회 일정이 겹치거나 충돌 등의 위험으로 매주 수요일 집회를 열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9일까지 2주간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을 대상으로 2025년~2030년 입시의 의대 희망 증원 규모에 대한 수요 조사를 실시했는데, 2030년도 희망정원 최대치는 3천명대 후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칼럼] “얼음처럼 굳은 근육... 운동으로 풀어주세요”

우리가 매일 같은 자세로 생활하다 보면 자주 사용하는 근육이 있고 사용하지 않는 근육이 있다. 이렇게 되다 보면 자주 사용하는 근육과 사용하지 않는 근육의 불균형이 발생한다. 젊은 나이라도 평소 운동 부족 상태라면 근육량은 점점 줄어들어 얼음처럼 굳어지게 된다. 근육이 뼈와 관절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해 체형이 틀어져 스포츠 활동이 어렵고 나중엔 걷기 장애까지 생긴다. 척추와 관절에 통증이 있고 살도 쉽게 찌는 체질로 변한다. 얼음땡증후군(Ice blank syndrome)이라고 불리는 이것은 같은 자세를 오랫동안 하다 보면 얼음처럼 굳어지는 것을 말하는데 정식 명칭은 로코모티브 신드롬(Locomotive syndrome)이다. 뼈, 척추, 신경, 근육 등이 약해져 통증이 생기고 걷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증상으로 운동기능저하증후군(Motor dysfunction syndrome)이라고도 한다. 최근 일본에서는 노인인구가 늘어나 초고령사회가 되면서 사회학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거동과 악력 문제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노화로 인해 60대에는 전체 근육량의 30% 정도가 빠지고 80대가 되면 전체 근육량의 50% 정도가 빠진다. 그런데 운동기능저하증후군이라면 근육이 더욱 빠르게 감소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40대 이상의 남자 중 10.8%, 여자는 12.9% 정도를 차지한다고 한다. 한국통계청 사회조사(2018년)에 따르면 13~64세 대한민국 인구 중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37.8%라고 한다. 일상생활에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지도 않은 상황이며 우리나라도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돼 운동기능저하증후군, 근감소증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이러한 운동기능저하증후군을 간단하게 테스트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첫 번째로는 한 발로 40cm 높이의 의자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양손은 이용하지 말고 가슴 앞에 모아둔다. 이것을 못하면 1단계라고 본다. 양다리로 20cm 높이의 의자에서 일어나지 못하면 심각한 2단계로 본다. 두 번째는 최대 보폭으로 두 걸음을 걷는 방법이다. 보폭의 총 길이가 자신의 키의 1.3배 미만이면 운동기능저하증후군 1단계, 1.1배 미만이면 2단계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세계 당뇨병의 날'…캄보디아서 ‘비전염성질환 예방 캠페인’ 개최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김인원, 이하 건협)는 세계 당뇨병의 날(11월14일)을 맞이해 캄보디아 현지에서 ‘비전염성질환 예방 캠페인’을 연다. 비전염성질환 예방캠페인은 ‘캄보디아 프렉프노우 mHealth를 활용한 NCD 관리사업’ 중 하나다. 지역주민의 자기주도적 건강관리능력 향상 및 비전염성질환 관리 동기부여를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건협은 이를 위해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프렉프노우 및 쿡로카 지역에 모니터링단을 파견한다. 이번 파견을 통해 비전염성질환 예방관리교육, 건강생활클럽 활동 모니터링 및 현지 유관기관 간담회 등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1995년부터 11개국 24개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했으며 현재 캄보디아를 비롯한 탄자니아, 카메룬 등의 국가에서 비전염성질환 관리사업, 보건환경 개선을 통한 아동 건강증진사업 및 감염성질환 예방과 퇴치를 위한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건협 관계자는 “이 사업은 정부의 대외 무상원조기관인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시민사회협력사업으로, 캄보디아 프렉프노우 지역주민의 비전염성질환 유병률 감소를 위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전북대학교와 함께 진행한다”고 밝혔다.

[건강칼럼] 알코올에 빠진 젊은 여성들 증가

가을철 우울한 마음을 술로 달래는 젊은 여성들이 늘고 있다. 최근 들어 20~30대 젊은 여성들의 입원 문의가 연일 쇄도하고 있으며 여성 병동에 입원할 자리가 없을 정도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건 바로 20대다. 다사랑중앙병원 통계조사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현재까지 집계된 여성 입원환자 731명 가운데 20~29세 연령층이 108명으로 파악됐다. 20대 외래환자도 2019년 43명에서 2020년 67명, 2021년 80명, 2022년 9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또 이들 다수가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과 강박증, 식이장애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최근 국내 우울증 환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100만명 중 20대 여성이 12만1천534명(전체 환자의 12.1%)을 차지했다. 대다수 사람이 알코올의존증은 중장년 남성에게 생기는 고유의 병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음주에 대한 가족 및 사회의 규제로부터 자유로워지는 20대 시기야말로 알코올의존증으로 이어지는 첫 단계라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여성은 신체적으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남성보다 적다. 그렇기 때문에 남성과 달리 빨리 취하고 술에 관한 의존성이 높아진다. 또 음주를 지속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 비율이 높다. 알코올의존증은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있어 더 빨리 진전된다. 생리 중의 음주는 탈수 현상이 일어나기 쉬운 조건이 되며 생리통도 가중시킬 수 있는 동시에 폐경을 앞당길 수 있다. 또 생리불순과 불임, 대사증후군 등의 문제를 초래하기 쉽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은 우리 몸의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들어 기분이 저하되고 잠을 설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누구나 우울 증상을 경험하기 쉽다. 이런 우울한 감정을 없애기 위해 술을 마시는 대신 가벼운 산책과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스스로 술을 조절하지 못하고 일상생활 혹은 직장생활에 문제가 될 정도로 우울감이 드는 일이 자주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나 알코올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상담과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일교차 큰 가을, 뇌졸중 ‘위험’ 급증…조기 치료 중요

일교차가 15도 안팎으로 커지면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일교차가 크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더욱 커진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자연스럽게 혈압은 상승하는데, 이로 인해 혈관이 막히거나 손상될 경우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뇌졸중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21년 62만342명으로, 지난 2017년 6만8천760명과 비교해 7.4% 증가했다. 특히 세계뇌졸중기구가 발행한 ‘2022 연례 보고서’에는 뇌졸중이 전 세계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은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뇌가 손상되는 질환을 말한다.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뉘는데 주로 80%는 뇌경색 환자이며, 뇌출혈은 고혈압 환자나 노년층에서 많이 나타난다. 뇌졸중은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부정맥을 비롯한 심장병 등으로 원인이 다양하며, 흡연과 음주, 비만 등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고혈압 환자의 경우 건강한 사람에 비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2배에서 최대 4배까지 커질 수 있다. 뇌경색은 혈관이 막혀 혈액 공급이 되지 않으면서 1분에 200만개의 뇌세포를 손상시키는데, 치료가 늦어지면 언어·시각·운동 장애 등으로 연결된다.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영구적 장애에서 사망까지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치료의 ‘골든타임’이 굉장히 중요하다. 주요 증상을 알아차릴 필요가 있는데, 뇌졸중은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피부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림 감각이 온다. 극심한 두통이나 어지러움을 동반하고, 눈이 갑자기 안 보이거나 하나의 물건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가 나타나며,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말이 어눌해지는 등의 증상이 있다. 이 같은 전조 증상으로 뇌졸중이 의심되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뇌경색 발생 후 정맥내 혈전용해제를 투약할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발병 후 3개월째 혼자 생활할 수 있는 확률이 2배 높아진다. 초급성기에 치료를 시작하고, 이후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심방세동 등 위험인자를 조절해야 치료 효과가 커진다. 또 정기 검진으로 위험인자를 확인해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태정 대한뇌졸중학회 홍보이사는 “뇌졸중은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1분 전까지 정상이었더라도 1분 후에는 뇌졸중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꾸준히 운동하면서 체중과 혈압을 조절하고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눈도 정기검진 필요?' 알아두면 유용한 눈 건강 상식

‘눈도 정기검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는 30일 “1년에 한 번 안저검사만 해도 실명 위험까지 있는 심각한 질환의 조기발견이 가능하다”며 정기적인 눈 검진을 권했다. Q&A 도움말로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알아봤다. Q. 황반변성은 치료가 가능한가? A. 황반변성은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 투여나 광역학치료, 유리체강내 주사, 수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일찍 발견할수록 망막세포 손상이 적어 치료효과도 그만큼 좋다. 이미 망막신경 손상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치료해도 시력 호전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Q. 노안과 황반변성은 다른가? A. 가까운 곳의 작은 글자를 보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노안에 속하며, 이는 돋보기 등의 안경 착용으로 충분히 교정 가능하다. 황반변성은 기존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가까운 곳뿐만 아니라 먼 곳을 보는 것에도 문제가 생긴다. 특히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직선이 휘어 보이고 중심이 잘 보이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조금이라도 이러한 증상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Q. 생활 속 습관을 통해 황반변성을 예방할 수 있나? A. 비만, 흡연, 고혈압 등의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은 맥락막 순환에 손상시켜 혈중 항산화인자를 떨어뜨리고, 맥락막 혈관을 수축해 저산화 손상을 유발한다. 황반변성의 위험이 있는 환자는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또 황반색소(lutein, zeaxanthin)는 노화에 의한 손상을 감소시켜 망막을 건강하게 유지해주므로, 야채와 과일을 통해 충분히 섭취하거나, 영양제를 복용함으로써 황반변성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Q. 녹내장은 치료가 되나? A. 녹내장은 일단 발생하면 완치는 되지 않지만, 시신경 손상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게 잘 조절하면 실명을 막을 수 있다. 단, 평생 조절과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여러 종류가 있어 안과 전문의의 진찰과 검사를 통해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문화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