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 모임 '색깔사랑' 전시회 마련

그림 그리는 것이 마냥 좋기만 하다는 주부들의 모임 ‘색깔사랑’(회장 이영희) 회원들이 자신들의 꿈을 소박하게 화폭에 담아 선보인다. 올해로 제6회를 맞는 이번 전시는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사색여행’이란 주제로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도문화예술회관 소전시실에서 마련된다. ‘색깔사랑’은 수원대학교 정보사회교육원에서 그림 공부를 하면서 인연을 맺은 여성들이 꾸준한 작품활동을 위해 결성한 모임으로 현재 30명의 회원이 함께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는 15명의 회원이 참여, 모두 30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출품작가는 곽미영 김경숙 김옥경 김은옥 박성미 손선화 신재숙 심경자 안옥련 이동화 이영희 이을배 전경자 전영희 한상희씨 등. 이들은 대부분 정물이나 풍경, 생활주변의 한켠을 캔버스에 담아내고 있는데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메마른 우리의 가슴을 쓰다듬어 줄 것만 같은 이번 전시회를 봄맞이 나들이 삼아 찾아가 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특히 이번 전시를 찾는 관람객들 가운데 선착순 1천명에게는 수원 하나로시네마 자동차극장 50% 할인권을 제공한다. ‘색깔사랑’은 안옥련회원이 5월께 봉담에 문을 여는 갤러리‘대상’의 개관을 기념하는 전시회도 가질 예정이다. 문의 230-3200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악극 '무너진 사랑탑아' 수원 공연

‘번지없는 주막’, ‘울고넘는 박달재’, ‘비내리는 고모령’등 새로운 연극의 장을 마련한 극단 가교가 서울서 전석 매진을 기록한 악극 ‘무너진 사랑탑아’(연출 강대진)를 수원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린다. 17, 18일 이틀간 열리는 이번 공연은 국내 최고의 악극배우 최주봉 윤문식 김진태 박인환 양재성 등의 구성진 노래와 재치 넘치는 입담이 관객의 시선을 모으고, 주역을 맡은 김주승 박상아의 신선함도 기대된다. 경성제대 대학생 영진(김주승 분)과 정애(박상아 분)는 순수한 사랑의 싹을 키우지만 몰락하는 집안을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떠밀린 정애는 사랑하는 남자와 고향을 뒤로 한 채 악덕 고리대금업자 천정팔의 후처로 들어가게 되고… 요양차 고향을 떠난다는 정애의 거짓을 진실로 믿었던 영진에게 친구 치석과 낙천은 자신들의 외투와 구두를 벗어주며 영진이 사랑하는 여인을 찾아 떠나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이미 자신의 사랑을 포기한 채 집안을 위해 희생하기로 마음먹은 정애를 만난 영진은 그녀의 행복을 빌며 사랑에 배반당한 아픔을 삼킨 채 발길을 돌린다. 수십년의 세월이 흐른 후 고리대금업자에게 팔려간 정애는 옛 애인을 잊지못한다는 억울한 누명을 쓴 채 사랑의 아픔에 복수하고자 천정팔 보다도 더 악독한 사채업자가 된다. 이 악극은 사랑하는 연인을 눈 앞에 두고도 가난 때문에 사랑을 외면해야 하는 여주인공과 그녀의 경제적 고통을 해결할 능력이 없어 눈물을 삼키며 발길을 돌려야만하는 영진의 기구한 인생역정이 심금을 울린다. 한편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악극은 민족의 설움이나 울분, 민족의 한을 담아 노래와 춤을 갖춘 희곡을 가미해 한국적인 연극형태로 발전시켰으며, 한국 뮤지컬의 시초로써 40대 이상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며 가장 주목받는 성인 연극으로 자리잡았다. 효도선물로 각광받는 이번 공연에는 20년 이상을 한 음악에만 종사한 한국 최고의 화음을 자랑하는 12인조 브라스밴드가 참여해 현장감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공연시간 17일 오후4 7시30분, 18일 오후 3시6시30분 입장료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문의 232-5642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새봄맞아 문화예술계 일본공연 활발

새 봄을 맞아 우리 문화예술계의 일본 공연이 잇따르고 있다. 문화관광부가 집계한 우리 문화예술계의 일본 진출 움직임을 보면 우선 비언어퍼포먼스인 ‘난타’가 16일 아이치(愛知)현 공연을 시작으로 4월 22일까지 히로시마(廣島), 후쿠오카(福岡), 오사카(大阪), 도쿄(東京) 등 7개 도시 순회공연에 들어간다. 또 김덕수씨는 16일 도쿄에서 사물놀이 솔로 콘서트를 열 계획이고, 대중가수 조성모씨도 4월 1일 도쿄에서 주일 한국문화원과 KNTV 에이전시 주관으로 ‘조성모 동경 러브레터’란 제목의 콘서트를 두차례 갖는다. 한국오페라단(단장 박기현)은 월드컵 공동개최 기념으로 창작 오페라 ‘황진이’를 4월 15-16일 도쿄에서 공연하며, 서양화가 장순업씨는 3월 5일 부터 17일까지 도쿄 갤러리 센터 포인트에서 회화전을 연다. 한국영화에 대한 세미나와 시사회도 활발히 개최된다. 지난달 27일 주일 한국문화원에서 한일 양국의 영화감독, 프로듀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일 영화 공동제작 세미나’가 개최된 데 이어 주일 한국문화원과 국제교류기금 아시아센터 공동으로 ‘2001 한국영화 프로젝트Ⅰ’이 15∼20일 도쿄 국제교류기금 포럼 홀에서 열린다. 또 13-26일 ‘뉴 코리언 시네마 위크’가 열려 ‘퇴마록’ ‘여고괴담’ ‘쉬리’ ‘텔미썸싱’ ‘박하사탕’ 등 한국영화 10편이 상영되며, 25일에는 ‘한국 단편영화 특선’이 도쿄국제포럼 주최로 열려 ‘최후의 피크닉’ 등 단편영화 4편이 상영된다. 문화부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인 120만여명이 영화 ‘쉬리’를 관람하는 등 우리영화의 일본 진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우리 대중예술의 일본 진출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이같은 기류는 내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계기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합

부천필하모닉 제56회 정기연주회 명곡선사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독일 바덴바덴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베르너 슈티펠의 객원지휘로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부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제56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피아니스트 김영호씨(연세대 교수)가 협연하는 이번 연주에선 베버의 ‘마탄의 사수’ 서곡, 멘델스존의 피아노협주곡 1번, 슈만의 교향곡 ‘라인’등 독일음악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1821년 베를린에서 초연된 베버의 최대 명작 오페라 ‘마탄의 사수’는 독일 낭만파 오페라의 전형이자 뒤따르는 오페라운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역사적인 작품. 뿐만 아니라 관현악 법에서 클라리넷, 호른, 바순의 표현력을 개발한데는 그의 공로가 크다. 초자연적이고 비현실적인 독일의 옛 민속전설에서 소재를 택해 당시 애국심이 열렬했던 국민 정신을 고양시켰던 이 오페라는 킨트라는 시인이 그 전설에 다른 이야기를 첨가시켜 대본을 만들었다. 멘델스존은 피아노와 오르간의 뛰어난 연주자였으면서도 피아노 음악은 기교적이거나 극적인 양식의 작품은 많지 않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고전시대의 양식이나 바흐의 대위법 양식을 사용하고 있고 분위기도 대체로 조용하고 우아한 편. 한편 슈만의 교향곡 ‘라인’은 그가 라인강 지방을 여행하고 잠시 그 지방에 거주한 것을 계기로 작곡돼 ‘라인교향곡’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곡을 완성할 당시의 슈만은 정신병이 더욱 악화되었는데 광적인 음악에의 혼과 신비스런 정열을 가진 그답게 자신의 상태가 호전되는 기미가 보일 때마다 작곡에 전념, 몇개의 대곡을 작곡했는데 이 곡 역시 그렇게 만들어진 곡이다. 라인강의 민요를 연상하게 하는 명랑하고 소박한 곡으로 시작, 장엄한 색채의 종결부로 들어가 화려하게 끝을 내는 이 작품은 듣는 이로 하여금 행복감을 느끼게까지 한다는 평이다. S석 5천원. A석 3천원, B석 2천원. 문의 (032)655-0012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인천시립교향악단 새봄맞이 콘서트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새봄맞이 콘서트를 갖는다. 제226회 정기연주회로 마련되는 이번 연주는 인천시향의 지휘자 이경구씨가 지휘를 맡고 피아노에 강충모씨(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교수)가 협연한다. 연주될 곡목은 드뷔시의 전주곡 ‘목신의 오후’와 교향시 ‘바다’,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제5번 ‘황제’이다. ‘목신의 오후’ 전주곡은 프랑스 시인 말라르메의 상징시에서 만들어진 곡으로 드뷔시의 위치를 확고부동케 한 명작. 이 곡은 1892년 30세에 작곡해 그 이듬해 파리 국민음악협회에서 초연되었고 당시 파리 사람들은 이곡에 흥분하여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고 한다. 처음에 주요 주제가 플루트로 연주되고 이어 오보에와 클라리넷이 이것을 발전시키며 하프가 가볍게 맞장구를 친다. 1903년 착수해 1905년 완성한 ‘바다’는 드뷔시 걸작의 하나. 이 교향시는 ‘바다에서의 새벽부터 정오까지’ ‘파도의 장난’ ‘바람과 바다의 대화’등 3개 부분으로 구성돼 있는데 풍부한 관현악 용법과 자유로우면서도 복잡한 화성감, 대작다운 단단한 구성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베토벤의 황제 협주곡은 1809년 작곡, 1811년 초연된 작품으로 루돌프 대공에게 헌정되었다. 전체는 3악장으로 구성돼 있고 제1악장 코다 앞에서 카덴차를 생략한 것이 특징. 이러한 형식은 그 뒤 하나의 범례가 됐다고 한다. 전곡이 당당하고 웅대하여 ‘황제’라 불리게 된 이 곡은 베토벤 중기의 걸작일 뿐 아니라 모든 피아노협주곡 가운데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A석 7천원, B석 5천원(단체 각각 4천원, 3천원) 문의 (032)438-7772, 420-2781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가수 김장훈 17일 수원 콘서트

방송가에서 노래보다 웃겨달라는 주문을 더 많이 받는다는 가수 김장훈(33).“나를 키워준 것은 라이브 무대”라며 걸죽한 입담을 자랑하는, 털털한 오빠 같은 김장훈이 ‘만화열전’이란 타이틀로 수원 팬을 찾아온다. 17일 오후7시 수원 아주대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요즘 상종가를 올리고 있는 ‘혼잣말’, ‘지난겨울’ 등 6집 ‘순수’에 수록된 곡들은 물론 히트곡 ‘나와 같다면’, ‘오페라’, ‘슬픈 선물’등을 들려준다. 이번 ‘만화열전’은 다른 가수들과 다른 김장훈만의 ‘끼’가 묻어난 라이브 무대로 꾸며진다. 어린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만화 ‘마징가Z’와 ‘대마왕’등의 캐릭터가 등장하고 만화 ‘세일러문’의 동영상이 상영되는 등 항상 톡톡 튀는 공연을 마련하는 것으로 유명한 김장훈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이번 공연에서도 유감없이 마련된다. 이젠 누구도 김장훈을 언더가수라고 부르지 않는다. 각종 공중파와 라디오에서 단골 게스트로 출연하고 대형 라이브 무대에서 관객과 호흡하기 때문. 184cm의 껑충한 키에 64kg의 몸무게인 그가 다소 빈약해 보이는 모습이지만 겅중겅중하며 부르는 노래는 라이브에서만 만날 수 있는 김장훈의 매력 포인트다. 언더그라운드 정신을 고집하면서도 4집부터는 대중성을 겨냥한 곡들을 첨가해 음악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김장훈은 골수팬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팬 확보에 한발한발 다가서고 있다. 한편 김장훈은 청소년교회 설립 및 소년소녀 가장 돕기에 성금을 기탁하는 등 사회복지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관람료 R석 3만5천원 S석 3만원. 공연문의 221-3322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전시, 대한민국 난대전 성황

청초하고 단아한 기품을 자랑하는 ‘난(蘭)’은 옛부터 사군자의 하나로 꿋꿋한 선비정신을 상징하며, 자연과 인간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촉매였다. 산뜻한 봄내음과 함께 은은한 ‘난의 향연’이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소전시장에서 나흘간 열려 애난인(愛蘭人)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대한민국 자생란협회 주최로 열린 ‘2001 대한민국 난대전’(대회장 김창모·조직위원장 홍진후)은 올바른 난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한국란의 대중화를 촉진키기 위해 지난 1983년부터 매년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춘란, 제주한란, 풍란 등 한국란 6백여분과 중국, 일본의 동양란 200여분이 전시되고 한국현대 도예테마전 모임에서 출품한 아름다운 난분(蘭盆) 300점도 전시됐다. 홍진후 조직위원장(65·우성건설 대표)은 “20년 전만해도 우리나라 난계는 중국란이나 일본란에 치우쳐 자생란을 개발하려는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불모지였지만 지금은 전국에 난 관련 단체에 활동중인 애호가가 5천여명에 이르며, 여기다 개인적인 취미생활로 난을 즐기는 사람까지 고려하면 주변 곳곳에서 난의 관심은 실로 높다.”고 말했다. 19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난대전에는 자생란협회 회원들이 정성스레 가꾼 30여종의 난들이 다양하게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난은 크게 난의 꽃을 감상하는 화예품(花藝品)과 다양한 난 잎무늬를 감상하는 엽예품(葉藝品)으로 나눈다. 또 꽃의 색깔에 따라 백화, 적화, 주금화, 황화, 복색화와 꽃잎 무늬색의 형태에 따라 산화, 복륜화, 호화로 나눈다. 꽃잎 형태에 따라서는 소심, 기화, 두화, 원판화 등 각양 각색이다. 일반인들이 난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 난의 특성에 맞춰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봄 가을에는 오전 중 햇빛이 잘 들고 여름에는 햇빛을 차단해 서늘한 기운을 유지하고 겨울에는 찬바람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난실은 땅에서 60∼80cm 정도 떨어지는 것이 좋고, 난걸이에 걸어 난분 밑으로 공기가 잘 통해야 한다. 동양란의 분(盆)은 일반적으로 길죽한 것이 좋고 배양토는 물이 잘 빠지면서 습도를 오랫동안 보습하는 단단한 경질이 안성맞춤. 물주기는 분 위의 표토가 마른 후 하루지나 주고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콩깻묵, 콩하, 골분, 유기질, 화학비료 등을 주는 것이 좋다. 분갈이는 부실한 배양토를 새것으로 바꾸거나 분 속에 포기 나누기를 할 때, 분 밑에 뿌리가 나오면 춘분 전후가 적기다. 한편 홍 위원장은 “최근 몇 년동안 불안한 경제상황에서도 매년 전시회를 열때마다 관람객이 늘어나 애난인들이 늘어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무분별한 난 채취 때문에 산야의 훼손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우수한 난을 알리는 것 못지않게 자생지 보존에 많은 관심을 갖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의 255-5725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문화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