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에서 노래보다 웃겨달라는 주문을 더 많이 받는다는 가수 김장훈(33).“나를 키워준 것은 라이브 무대”라며 걸죽한 입담을 자랑하는, 털털한 오빠 같은 김장훈이 ‘만화열전’이란 타이틀로 수원 팬을 찾아온다.
17일 오후7시 수원 아주대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요즘 상종가를 올리고 있는 ‘혼잣말’, ‘지난겨울’ 등 6집 ‘순수’에 수록된 곡들은 물론 히트곡 ‘나와 같다면’, ‘오페라’, ‘슬픈 선물’등을 들려준다.
이번 ‘만화열전’은 다른 가수들과 다른 김장훈만의 ‘끼’가 묻어난 라이브 무대로 꾸며진다.
어린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만화 ‘마징가Z’와 ‘대마왕’등의 캐릭터가 등장하고 만화 ‘세일러문’의 동영상이 상영되는 등 항상 톡톡 튀는 공연을 마련하는 것으로 유명한 김장훈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이번 공연에서도 유감없이 마련된다.
이젠 누구도 김장훈을 언더가수라고 부르지 않는다. 각종 공중파와 라디오에서 단골 게스트로 출연하고 대형 라이브 무대에서 관객과 호흡하기 때문.
184cm의 껑충한 키에 64kg의 몸무게인 그가 다소 빈약해 보이는 모습이지만 겅중겅중하며 부르는 노래는 라이브에서만 만날 수 있는 김장훈의 매력 포인트다.
언더그라운드 정신을 고집하면서도 4집부터는 대중성을 겨냥한 곡들을 첨가해 음악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김장훈은 골수팬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팬 확보에 한발한발 다가서고 있다.
한편 김장훈은 청소년교회 설립 및 소년소녀 가장 돕기에 성금을 기탁하는 등 사회복지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관람료 R석 3만5천원 S석 3만원. 공연문의 221-3322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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