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이 좋은 나무를 골라 글자를 새겨 넣는 목서각은 신라시대 무구정광다라니경, 고려시대 팔만대장경 그리고 조선시대 훈민정음 원본 등 우리나라의 찬란한 역사와 함께 해 왔다. 포천군 광릉수목원 내에 위치한 산림박물관 특별전시실에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각자장 제106호 보유자 오옥진 등 70여명의 목판서각을 25일까지 전시한다. 최신 인쇄기 도입으로 목판인쇄는 급속히 쇠퇴했지만 당시 선조들의 뛰어난 인쇄기술을 재조명을 통해 자랑스런 목재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했다. 우리나라에서 자란 나무들의 아름다운 무늬와 향을 토대로 한 서각의 예술적 깊이는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뛰어난 예술의 한 분야다. 목서각은 인쇄를 목적으로 하는 목판과 고궁이나 실내에 거는 현판 등으로 쓰였다. 목판은 한번 새겨 놓으면 필요한 양을 다량으로 찍어낼 수 있기 때문에 조선시대 말기까지 유용하게 사용됐다. 현판은 명필이나 임금의 글씨를 그대로 받아 새겨 놓은 것으로 건물에 달아 놓았으며 현재까지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의 540-1038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경기도립팝스오케스트라 초청 공연이 오는 27일 군포시민회관 무대에 올려진다.이번 공연은 최선용 예술감독의 지휘로 ‘모자르트 플롯 하프협주곡 1악장’ ‘모짜르트 교향곡 제40번 1악장’의 클래식과 ‘사랑을 위하여’‘소양강 처녀’등 가요, ‘우정의 노래’ ‘목련화’‘사공의 노래’‘희망의 나라로’를 한데 묶은 가곡 메들리를 들려주게 된다. 또한 우리 귀에 친숙한 이탈리아 민요 깐초네 ‘오 솔레 미오(O! sole mio) ‘푸니쿨리 푸니쿨라’(Funiculi Funicula) ‘미스 사이공’ ‘스타워즈’등 영화음악도 연주하게 된다. 공연은 무료이며 문의는 군포시민회관(390-3510)으로 하면된다. /군포=설문섭 기자 mssul@kgib.co.kr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찾아가는 문화행사 일환으로 19, 21일 동두천과 연천서 창작 아동극 ‘거인의 요람’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최영애 교수가 연출을 맡고 예술전문사 과정 아동청소년극 전공 재학들이 참여한다. 19, 21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동두천시민회관과 연천청소년수련관에서 각각 열리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공연한다. 이불을 소재로 한 창작 아동극 ‘거인의 요람’은 초등학생들의 성장기에서 일어날 수 있는 고민, 외로움, 즐거움 등을 이불의 관점에서 그리고 있다. 문의 (02)520-8159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여성합창단 칸틸레나싱어즈(단장 이동욱·지휘 노기환)가 18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창단 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공연에는 이탈리아 성악곡인 마드리갈과 가곡, 성가곡 등을 들려준다. 이수인의 ‘개여울’, ‘샘물이 혼자서’, 김성태의 ‘한송이 흰 백합화’, 성가곡 ‘주님 주신 아름다운 세상’, ‘평화의 기도’ 등을 준비했다. 특별출연으로 바리톤 우재현이 베를리니의 ‘비 라비소(Vi ravviso)’와 로시니의 ‘라 카루나아(La Calunnia)을 선보인다. 문의 204-5982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맑고 투명한 수채화는 그리는 사람까지 수채화의 물빛을 닮는다.사임당 갤러리에서 수채화로 인연을 맺은 회원들이 모여 제2회 사임당 수채화전을 연다. 19일부터 25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리며, 초여름의 신록, 꽃이 만발한 정원의 꽃밭, 탐스럽게 맺힌 사과 등 25점을 전시한다. 서은덕씨의 ‘초하’는 푸른 나무들과 이웃한 시골길의 한적함을 잘 표현했으며, 조혜숙씨의 ‘딸에게 보내는 편지’는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들국화를 정감있게 담았다. 사임당수채화회(회장 서은덕)는 지난해 첫 전시회를 갖은데 이어 매년 정기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과 사물을 옅은 물빛에 담고 있다. 서은덕 회장은 “수채화를 그리는 순간은 투명하고 깨끗한 물처럼 마음까지 맑아지는 듯하다”며 “복잡하고 어지러운 일상생활 속에서도 삶의 여유와 편안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지도를 맡은 김영란씨를 비롯해 김성희 서미희 서은덕 손경순 안재화 오세오 이순애 이현영 전성란 정숙희 조혜숙 홍란영 홍수경씨 등이 참가한다. 228-3647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성남문화연대(대표 지금종)는 시와 노래가 만나는 제1회 시민문화마당 ‘나팔꽃 콘서트’를 15일 오후 7시30분 성남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시노래 모임 나팔꽃은 지난 1999년 첫 출발이래 이효석문화제(봉평), KBS 광주신청사 준공기념공연, 서울 예술의 전당 문학콘서트 등 전국에서 콘서트를 열어 좋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 공연에는 시인 정호승을 비롯해 김원중, 홍순관, 이지상, 여행스케치 등이 참여해 시민과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첫 무대는 홍순관의 ‘늘푸른’(글·곡 홍순관)을 시작으로 김현성의 ‘이등병의 편지’(글·곡 김현성), 이수진의 ‘살구꽃’(시 안도현·이수진 곡) 등을 들려준다. 이밖에 ‘철길’(시 안도현·곡 이지상), ‘북한강에서’(시 정호승·곡 김현성) 등 아름다운 시어에 곡을 붙인 노래들을 선사한다. 문의 781-7707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무더운 여름밤! 온 가족이 함께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다양한 예술세계를 접하며 더위를 말끔히 씻어보자. 도문화예술회관은 도립예술단 및 도내 14개 예술단체들과 함께 국악, 전통무용, 클래식, 통기타, 합창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는 ‘가족과 함께 하는 야외공연’을 16일부터 9월2일까지 마련했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7시30분에 열리며, 도문예회관 뒷편에 위치한 야외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실내공연장에서 맛보지 못한 색다른 감동을 줄 것이다. 도문예회관 관계자는 “가족과 함께하는 공연인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며 “음향시설을 새롭게 보완한 야외공연장에서의 공연은 가족과 연인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 24회인 이번 야외공연은 16일 도립팝스(예술감독 최선용)의 리듬앙상블 공연을 시작으로 심우만돌린앙상블의 세계민요 모음· 우리 가곡 등을 선보인다. 또 23일 수원레이디챔버의 클래식에서 현대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음악과 24일 임은주무용단의 사물놀이, 살풀이, 태평무 등을 마련했다. 이밖에 라틴댄스, 룸바, 살사 등 흥겨운 춤판이 열리고 국악기와 전자바이올린이 어우러진 퓨전무대도 마련했다. 공연무료. 문의 230-3272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평소 연극을 접하기 힘든 보육원과 오지초등학교를 방문, 어린이들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아동극 무료 순회공연의 경기도 공연이 오는 18일 의정부 금오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전개된다. 극단 ‘한샘’(대표 신신애)이 주최하는 이 공연은 올해 3회를 맞고 있으며 이번 무대엔 가족뮤지컬 ‘벌거숭이 임금님’을 올린다. 김도후(한샘 상임연출가) 극본·연출의 작품은 안데르센 명작동화를 우리 식으로 새롭게 번안·각색하여 어린이들이 쉽고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창작된 작품이다. 신신애 대표는 “지난 두차례 공연때 어린이들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연극을 처으 접한 어린이가 99%가 넘는 등 문화적인 기회 접근이 전무한 실정”이라면서 “이 공연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작은 꿈과 희망을 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 ‘벌거숭이 임금님’은 나라의 일은 돌볼 생각도 않고 마술 옷만 입고 싶어하는 임금님의 이야기로 욕심많은 임금이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있다. 한편 이번 순회공연 일정은 의정부 금오초교(18일 오전 11시)와 이삭의 집(19일 오후 7시), 양주군 삼상초교(20일 오전 11시), 용인시 성심보육원(21일 오후 7시), 동두천시 애신보육원(22일 오후 7시), 포천군 영평초교(23일 오전 11시) 등이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문화예술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남다른 이들의 모임인 ‘사랑과 평화 예술단’이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수원야외음악당에서 시민들과의 만남을 준비했다. 수원시민을 위한 열린 예술제 그 두번째 무대로 마련되는 이날 행사에선 5인조 밴드 ‘SOL’이 출연해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친숙한 대중음악을 선사하고, 경기장에서 행해지는 응원을 무대공연으로 만든 새로운 장르의 치어쇼를 ‘정열응원단’단원 20여명의 힘있는 동작으로 보여준다. 또한 경쾌한 리듬, 비트있는 음악과 역동적인 춤이 어우러진 ‘재즈댄스’로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하는가 하면, 전통·개량 한복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패션쇼’는 멋과 실용성이 강조된 무대로 패션의 진수를 맛보게 할 계획이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퓨전 Rock 풍물’순서에선 기타와 섹소폰 등 록 요소를 가미해 퓨전화 시킨 풍물팀 ‘신풍’이 출연, 동양과 서양의 음악이 만나 엮어내는 새로운 형태의 퓨전음악을 들려준다. 지역에서 각자 나름대로의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는 150여명이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사랑과 평화 예술단’은 지난 98년 설립된 민간 포탈 예술전문단체다. 예술단 단장을 맡고있는 심명보씨는 “지역사회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뜻을 같이하는 우리 예술단은 크고 작은 문화행사 개최는 물론 악기·재즈·모델교실 등 다양한 취미·여가활동 제공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문화예술을 접하게 하고 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회원가입이 가능하고 무료로 배울 수도 있다”고 한다. 예술단은 정기적으로 성혜원을 방문하는 등 봉사활동을 통한 이웃사랑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무료공연. 문의 253-0659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청소년 문화센터가 기획공연으로 극단 아리랑의 ‘여행을 떠나요’(작·연출 고동업)를 12∼14일 오후 7시30분 온누리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아리랑의 창단 15주년 기념작이자 제14회 전국민족극한마당 공식 초청작인 이 작품은 통일 이후 경의선을 타고 제주에서 출발, 해저터널을 지나 남원, 개성, 약산 등을 거치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경의선을 잇는 네개의 사랑여행’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작품은 각 정차역마다 그 지방의 이야기와 영화의 패러디를 통해 시종 경쾌하고 기상천외한 발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던 작품이다. 특히 매 장면마다 갖가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선보이면서 극을 이끄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있는 이 공연에선 전통 가락을 가미락 록(rock)에서부터 아카펠라, 가곡, 장타령, 탱고, 영화음악 패러디, 북한음악에 이르기까지 흥겨움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재미가 일품. 이야기는 경의선 복구현장 프롤로그에서 출발 ▲첫번째 제주역-너영나영 ▲이어주는 이야기 기차1-이어도 사나 ▲두번째 남원역-춘향전 ▲이어주는 이야기 기차2-목포파 ▲세번째 평양역-장한몽 ▲이어주는 이야기 기차3-3등칸 인생 ▲네번째 약산역-진달래꽃 ▲에필로그-한라와 백두 등의 순으로 펼쳐진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