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패 시름’ SK 와이번스, 이번주 연패 탈출 중대 고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전통적인 위닝 멘탈리티(승리에 대한 자신감)를 앞세워 이번주 9연패 부진서 탈출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SK는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에서 9연패를 기록하는 등 1승 10패의 최악 행보로 꼴찌에 머물러 있다. SK는 지난 주 잠실 원정에서 LG에 3연패를 당한 이후 NC와의 홈 경기를 모두 내줘 지난 7일 한화전(4-8 패)부터 9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2019년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올 시즌 왕조 재건에 나서겠다던 SK에게는 충격적인 성적표다. 이 같은 부진은 투타 모두 부진한 결과 때문으로, SK는 9연패를 당하는 동안 29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3.2득점에 팀 타율 0.241로 10개 팀 중 최하위다. 특히, TNT 타선으로 불리던 중심 타자들의 부진이 크다. 최정은 최근 9경기에서 29타수 6안타(타율 0.207), 1홈런을 기록했고, 외국인 거포 제이미 로맥(타율 0.265)도 기대 이하다. 아울러 기대를 모았던 키스톤 콤비 김창평(타율 0.200), 정현(타율 0.222)도 맥을 추지 못하면서 상위 타선으로의 연결고리 역할을 못해주고 있다. 안방 마님 이재원과 외야수 고종욱, 베테랑 대타 요원 채태인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도 타선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강점이던 마운드 전력도 크게 약화됐다. SK는 새 외국인 투수 닉 킹엄과 리카르도 핀토를 영입해 지난 시즌 원투 펀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앙헬 산체스(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었으나 킹엄은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핀토도 제구력 난조로 역할을 못하고 있다. 불펜에서도 서진용(평균자책점 15.75)과 백승건(12.00), 김택형(63.00)이 컨디션 난조로 고개를 숙였다. SK의 초반 부진 이유는 심리적 요인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생각하는 야구를 통해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능동적으로 인지하고 수행해 원팀을 이뤘지만, 올 시즌 길어지는 부진에 심리적으로 쫓기다보니 자신의 플레이들을 펼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따라서 기술적인 부분보다 한 박자 쉬어간다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SK는 기본적으로 위닝 멘탈리티를 갖춘 팀이다. 개인의 실수나 부진이 있어도 팀 전체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극복했었다. 이번 주 키움(고척)과 KIA(문학)를 상대하는 SK의 관건은 선수단의 정신적 안정이다. SK가 연패 탈출을 통해 상위권 팀으로서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지 이번주가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이광희기자

SK 와이번스, 홈 개막전서 서폴드의 한화에 완봉패

프로야구 KBO리그가 코로나19 악재를 뚫고 개막한 가운데 SK 와이번스가 안방서 첫 쓴 맛을 봤다. SK는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 경기에서 새로운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이 호투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0대3 완패를 당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킹엄은 7이닝 동안 93개 공을 던져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하며 데뷔전을 치렀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킹엄은 1회초 한화 선두타자 이용규를 2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이어 정은원에게 2루타를 내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킹엄은 후속 타자 호잉과 이성열을 차례대로 잡아내며 초반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킹엄은 2회초 실점했다. 한화 선두타자 송광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후 6번타자 김태균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송광민이 홈을 밟았다. 이후 킹엄은 8번 타자 최재훈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의 계속된 위기를 맞았지만, 9번 타자 하주석을 체인지업으로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해내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킹엄은 6회까지 추가 실점없이 호투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7회초 선두타자 송광민에게 또다시 2루타를 맞고 김태균에게는 볼넷을 허용했다. 정진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를 맞은 킹엄은 최재훈을 삼진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지만 하주석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결국, 킹엄은 김정빈과 교체돼 KBO리그 데뷔전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SK는 킹엄이 준수한 투구를 보여줬음에도 타선이 침묵해 시즌 첫 승의 꿈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SK 타선은 한화 선발 서폴드에게 막혀 9회까지 2안타 빈타를 보였다. 고종욱과 로맥이 기록한 안타가 전부였다. 한편,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한화 서폴드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여 홈런공장 SK를 상대로 시즌 첫 완봉승을 거뒀다. 서폴드는 9이닝 동안 101개 공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또 2018년 10월 징계를 받았던 이용규는 570일만에 복귀해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송길호기자

SK행복드림구장, 빈 관중석 팬사진 현수막으로 메워

SK 와이번스와 한화의 KBO리그 개막전이 열린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외야석에는 마스크를 쓴 팬들의 사진과 무관중을 의미하는 무우 캐릭터가 그려진 현수막이 관중을 대신했다. 건강하게 다시 만나요, 팬 여러분, 기다리고 있어요 등 구단 측이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팬들의 사진이 담긴 인쇄물들이 응원석 곳곳에 걸려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뒤늦은 개막에도 불구하고, 관중석이 텅 비자 SK 와이번스는 재치있는 이벤트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구단은 공수 교대 시간을 활용해 팬들의 응원 영상을 방영하면서 팬화상으로 소통했다. 팬들은 집에서 SK 유니폼을 입고 플래카드를 흔들며 선수들을 향해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경기장 밖에선 입장하지 못한 아쉬을 구단 팬시용품 구입으로 달랬다. SK 용품샵을 찾은 이기석씨(24)는 서진용 선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사러 왔다며 SK 팬이 된 지 어느덧 12년이 됐는데 빨리 코로나19가 진정돼서 야구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KBO리그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SK행복드림구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양 팀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박 장관은 비록 무관중으로 시작했지만 야구를 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방역을 준수하면서 선수들이 수준 높은 플레이를 선보인다면,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만큼 한국 야구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김도연김보람기자

염경엽 SK 감독 "공격적인 야구로 재밌는 경기 선사"

올 시즌 공격적인 야구로 팬들께 재밌는 경기를 선보이겠습니다.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3일 기자 간담회에서 올 시즌 화끈한 타격을 앞세운 공격 야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공격적인 야구와 선방 야구 스타일을 선호한다며 투수와 코너 수비, 주루 모두 공격적으로 하는 야구를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타격이 살아야 더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고 선수 가치도 올라갈 것이라며 아무리 방어를 잘 해도 공격이 살아나지 않으면 이길 수 없기에 타격이 올라왔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2018년 한국시리즈 MVP 한동민을 타격 키플레이어로 꼽으면서 한동민이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한다면 타선이 편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올 시즌 타자 제이미 로맥을 제외한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새 투수 닉 킹엄과 리카르도 핀토는 KBO리그 적응 문제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 염 감독은 야구는 리그마다 차이가 있고 싸우는 방법도 다르다. 적응 여부가 중요한데 초반 3차례 로테이션 정도만 잘 돌아가면 편하게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염 감독은 코로나19로 개막이 2개월 미뤄져 선수단 구성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히며 어느 해보다 감독의 운영 능력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 팀은 개막 이전 윤석민과 채태인 등을 데려온 게 효과가 있을 것 같다며 내외야 할 것 없이 2~3명을 충원했기 때문에 144경기를 치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염 감독은 전례없는 무관중 경기에 대해 무관중이라고 해도 선수마다 개인 기록이 연관 돼 있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어린 선수들은 반대로 관중이 주는 프레스가 없다 보니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지난해보다 조금 더 스토리 있는 경기를 보여주겠다. 주어진 여건 안에서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송길호기자

[덕아웃 야구] 염경엽 SK 감독 “핀토 개막 2선발…잠재력 믿는다”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새로운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26)에 굳건한 신뢰를 보내며 개막시리즈 2선발로 낙점했음을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팀간 첫 교류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개막시리즈 선발 라인업은 닉 킹엄-리카르도 핀토-박종훈-문승원-김태훈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안정된 투구를 펼치는 에이스 킹엄과 잠수함 박종훈이 한화와의 개막 3연전에 나서는건 예견됐지만, 최근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인 핀토가 2선발로 나서는건 다소 의외라는 평가다. 핀토는 최고 시속 153㎞의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모았지만, 미국 스프링캠프를 시작으로 국내 입국 경기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우려를 낳았다. 국내 자체 청백전에서 5경기 22⅓이닝을 던져 23실점(12자책), 평균자책점(ERA) 4.84로 부진했던 핀토는 지난 25일 첫 팀간 연습경기였던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에서도 4⅓이닝 2피안타, 5볼넷, 3실점으로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적응의 문제로 정리하며 또 한번 믿음을 보여줬다. 염경엽 감독은 투구 모습을 지켜보면 타자를 곤혹스럽게 하는 분명한 장점을 가졌다. 변화구가 부족하지만 그걸 알고 뽑았을 만큼 빼어난 구위가 있다면서 예전 앙헬 산체스도 초반 제구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KBO리그에 적응해 나가면서 차츰 발전했다. 핀토 역시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광희기자

예열 마친 SK 와이번스, “이제부터 실전 모드”

올 시즌 왕조 재건에 나서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14차례의 국내 자체 청백전을 통해 전력 담금질을 마치고 본격적인 실전 모드로 전환한다. 염경엽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2년 차를 맞이하는 SK는 지난 18일을 끝으로 국내 자체 평가전 일정을 모두 마쳤다. SK는 지난 2월부터 3월초까지 미국 플로리다주와 애리조나주에서 스프링캠프를 통해 한 차례 자체 청백전과 타 구단과의 6차례 평가전을 통해 시즌을 준비한 뒤 지난달 10일 귀국했다. 귀국 후 SK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타 팀과의 평가전도 갖지 못하게 되면서 무려 14차례의 자체 평가전 만으로 전력 점검의 시간을 가졌다. 자체 청백전 만으로 제대로 된 전력 점검을 할 수 없었던 SK는 오는 21일 오후 2시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첫 팀간 경기를 치른다. 오는 5월 1일 시즌 개막이 논의되는 시점에서 SK로서는 18일 마지막 자체 청백전에서 투ㆍ타에 걸쳐 만족할 만한 경기내용을 선보여 염경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모두 고무돼 있다. 이날 양팀의 선발로 나선 김태훈과 문승원은 각각 80개와 76개의 공을 던지며 본격 등판을 위한 예열을 마쳤고, 불펜의 핵인 서진용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마운드가 한결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팀의 주축 타자인 최정도 솔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로 활약하는 등 본격적인 타 팀과의 평가전을 앞둔 선수단 분위기는 한껏 달아오른 느낌이다. SK 선수들은 자체 연습경기로 자신감이 충만해 있어 올해 새로 합류한 이후 아직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 선발투수 리카르도 핀토만 안정을 찾는다면 한국시리즈 진출을 통한 2년 만의 왕조 재건 꿈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전망이다.황선학기자

SK 킹엄ㆍ핀토, 팀 간 교류전서 실전 등판…‘연습은 끝났다’

SK 와이번스의 원투 펀치 투수 닉 킹엄(29)과 리카르도 핀토(26)가 팀 간 교류전을 통해 한국무대 적응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킹엄과 핀토는 지난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1,2군 자체 연습경기를 끝으로 자체 점검 기회를 마쳤다. 둘은 등판 로테이션상 팀간 연습경기 일정에서 키움(21일ㆍ인천)과 LG(24일ㆍ잠실)전에 각각 출격할 전망이다. 올해 통합우승을 목표로 한 SK의 목표달성 여부는 킹엄과 핀토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 무대로 진출하고, 외국인 원투 펀치 앙헬 산체스(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헨리 소사(푸방 가디언스)도 각각 일본과 대만으로 떠나 마운드에 큰 공백이 생겼다. 2019시즌 SK가 거둔 88승 중 절반에 가까운 43승을 세 명이 합작했기에 킹엄과 핀토가 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염경엽 감독 역시 캠프를 마치고 귀국할 당시 팀 성적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의 적응 여부라고 강조했었다. 현재까지의 상황만 놓고 봤을 때 킹엄과 핀토는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1선발을 맡을 킹엄은 압도적인 피칭으로 코칭스태프를 흡족케 했다. 평균 시속 140㎞ 초반의 패스트볼과 홈플레이트 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변화구로 상대 타선을 능숙하게 요리해 자체 평가전 5경기에서 총 23이닝을 던져 6실점(5자책), 평균자책점(ERA) 1.96, 19탈삼진의 빼어난 투구로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또한 동료들과 함께 장난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등 완벽히 적응해 벌써부터 왕 엄마라는 애칭이 생겼을 정도다. 하지만 핀토에게는 아직까지 물음표가 붙는다. 최고 시속 153㎞의 강속구는 인상적이지만, 고비마다 허용하는 집중타로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4일에도 6이닝 동안 4실점한 핀토는 총 5경기에서 22⅓이닝을 던져 23실점(12자책)하며 ERA 4.84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SK 구단은 핀토의 가능성을 눈여겨 보며 개막 예정일까지 남은 2주동안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핀토 역시 그동안의 부진을 인정하며 어릴때부터 완벽함을 추구하다보니 경기에서 실수가 나왔을 때 이를 의식해 안 풀릴 때가 많다. 다음 경기에선 이런 것을 고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변화 모색을 예고했다. 킹엄과 핀토가 다가올 교류전에서 1,2선발의 위용을 보여주며 개막 시리즈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지 지켜볼 일이다.이광희기자

SK 킹엄, 6이닝 1실점 '위력투'…핀토, 4실점 '불안투'

SK 와이번스의 원투 펀치 닉 킹엄(29)과 리카르도 핀토(26)가 1, 2군 자체 청백전에서 또 한번 희비가 엇갈렸다. 킹엄은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수펙스(1군)-퓨처스(2군) 평가전에서 수펙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탁월한 땅볼 유도능력과 자로 잰듯한 제구로 6이닝 동안 4탈삼진,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퓨쳐스 선발로 나선 핀토는 6이닝 동안 2탈삼진, 6피안타, 2사사구로 4실점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킹엄은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하며 3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1회초 최지훈을 뜬공, 최준우와 정진기를 모두 내야 땅볼로 가볍게 잡은 킹엄은 2, 3회 역시 6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1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주전 포수 이재원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핀토는 1회말 노수광을 삼진, 고종욱과 최정을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2회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과 한동민에 연속 안타를 내줘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정의윤과 이현석을 각각 삼진과 땅볼로 잡아 1실점으로 막았다. 문제는 3회였다. 선두타자 노수광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한 핀토는 고종욱, 최정, 로맥에 3연속 집중타를 맞아 2점을 실점했고, 계속된 1사 2루에서 정의윤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4실점째를 내줬다. 퓨처스는 0대4로 뒤진 5회초 킹엄을 상대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재원과 김성현은 좌월 2루타와 볼넷으로 2사 1,2루의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고, 후속 김성민이 내야안타로 타점을 올려 1점을 만회했다. 이후 힘을 낸 핀토는 5회 최정을 몸에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로맥을 2루수 병살로 처리했고, 6회 역시 안타를 허용하지 않은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수펙스는 킹엄 이후 필승조를 가동하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7회 서진용, 8회 김세현, 9회 하재훈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퓨처스 타선에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투로 3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이광희기자

SK 정의윤, 자체 평가전서 결승 투런포 등 멀티히트

SK 와이번스 베테랑 외야수 정의윤(34)이 1,2군 자체 평가전에서 결승 홈런을 터뜨리며 녹슬지 않은 거포 본능을 과시했다. 정의윤은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수펙스(1군)-퓨처스(2군) 4번째 자체 연습경기에서 수펙스팀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1대1로 맞선 6회말 퓨처스 두 번째 투수 조영우를 상대로 호쾌한 좌월 투런포를 날렸다. 4회말 타석에서 깔끔한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정의윤은 이날 총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활약으로 수펙스의 4대2 승리를 이끌었다. 수펙스 선발 마운드에 오른 이건욱은 4⅓이닝 동안 4탈삼진, 2피안타, 3사사구, 1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또한 퓨처스 선발 박종훈 역시 5이닝 동안 5탈삼진,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펼쳤다. 9일 만에 리턴매치에 나선 양팀 선발 투수는 쾌조의 컨디션을 앞세워 초반부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이건욱은 최고시속 143㎞ 패스트볼과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절묘한 체인지업을 활용해 3회까지 노히트 피칭을 이어갔다. 1회초 노수광과 김재현을 외야 뜬공, 정진기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한 이건욱은 2회와 3회에도 볼넷 1개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 모두 범타 처리했다. 박종훈 역시 몸쪽과 바깥쪽을 파고드는 정교한 변화구와 낮게 깔리는 까다로운 직구로 집중타를 내주지 않았다. 1회말 한동민에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채태인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해 공 12개로 이닝을 막은 박종훈은 2회 로맥에 선두타자 안타를 내준 위기에서도 후속 타선을 잠재워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3회 역시 1사 1루에서 최지훈을 내야 병살로 유도했다. 차분하게 흐르던 상황을 먼저 바꾼건 수펙스 한동민이었다. 한동민은 4회말 박종훈이 던진 패스트볼을 그대로 퍼올려 우중간을 넘기는 솔로포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퓨처스 타선도 5회초 난조를 보인 이건우를 상대로 안타와 볼넷, 몸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수펙스는 마운드에 김택형을 긴급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빠른 발을 앞세운 노수광의 내야 안타로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관록에서 앞선 수펙스가 잇따른 홈런포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6회말 정의윤의 2점 아치로 리드한 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고종욱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쳐 쐐기를 박았다. 퓨처스는 9회초 마무리 투수 하재훈을 상대로 김성민이 우익수 방면 3루타를 뽑아냈지만, 후속타 불발로 1점 만회에 만족해야 했다.이광희기자

SK 새 외국인 투수 킹엄ㆍ핀토 ‘희비 쌍곡선’

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 투수 닉 킹엄(29)과 리카르도 핀토(26)가 1,2군 자체 평가전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킹엄은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수펙스(1군)-퓨처스(2군) 3번째 평가전에서 퓨처스 선발 투수로 등판해 강력한 패스트볼과 홈플레이트 구석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변화구로 5이닝 동안 1탈삼진,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반면, 계속된 부진으로 우려를 낳은 핀토는 수펙스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동안 5탈삼진, 6피안타, 1볼넷으로 6실점(1자책점) 하는 난조를 보여 우려를 씻어내지 못했다. 킹엄은 4회까지 노히트 피칭으로 완벽투를 과시했다. 1회 선두타자 노수광에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깔끔하게 막은 뒤, 2회 채태인, 이재원, 고종욱을 평범한 타구로 처리했다. 킹엄은 3회 김창평에 볼넷을 내줬지만 노수광과 한동민을 각각 루킹 삼진, 1루 땅볼로 처리했고, 4회에는 클린업 트리오인 최정, 제이미 로맥, 채태인을 범타로 잡아 무안타 피칭을 이어갔다. 이후 5회 선두타자 이재원에 우전안타를 내줘 노히트가 깨졌지만, 고종욱을 2루수 병살타로 요리한 후 정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쳐 안정감을 보여주며 1선발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킹엄의 안정적인 투구 속 퓨처스 타선도 힘을 냈다. 2회 남태혁, 김성민, 최항이 나란히 중전 안타를 뽑아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이홍구와 이거연이 모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날리는 듯 했으나, 후속 김상현의 3루 강습 타구가 수펙스 최정의 포구 실책으로 연결돼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계속된 2사 만루서 최지훈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3타점 우전 2루타를 때려 4대0으로 달아났다. 퓨처스는 4회 2사 2루에서 김성현과 최지훈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더 추가해 점수 차를 6점으로 벌렸다. 7회말까지 킹엄과 박민호에 막혀 점수를 내지 못했던 수펙스는 고졸 2년차 백승건이 올라온 8회 빅이닝을 만들며 점수를 1점 차로 좁혔다. 수펙스는 8회 1사 1,2루에서 노수광이 우익수를 넘기는 2타점 적시 3루타로 추격을 시작한 후 대타 김강민이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어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채태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긴급 투입된 우완 사이드암 최재성이 후속 이현석을 유격수 직선타 병살로 처리한 퓨처스는 9회 마무리 김주온이 시속 150㎞ 강속구로 이닝을 마쳐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