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패 시름’ SK 와이번스, 이번주 연패 탈출 중대 고비

투타 부진으로 최하위 수모…심리적 안정 회복 급선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전통적인 ‘위닝 멘탈리티’(승리에 대한 자신감)를 앞세워 이번주 9연패 부진서 탈출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SK는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에서 9연패를 기록하는 등 1승 10패의 최악 행보로 꼴찌에 머물러 있다.

SK는 지난 주 잠실 원정에서 LG에 3연패를 당한 이후 NC와의 홈 경기를 모두 내줘 지난 7일 한화전(4-8 패)부터 9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2019년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올 시즌 ‘왕조 재건’에 나서겠다던 SK에게는 충격적인 성적표다.

이 같은 부진은 투타 모두 부진한 결과 때문으로, SK는 9연패를 당하는 동안 29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3.2득점에 팀 타율 0.241로 10개 팀 중 최하위다.

특히, TNT 타선으로 불리던 중심 타자들의 부진이 크다.

최정은 최근 9경기에서 29타수 6안타(타율 0.207), 1홈런을 기록했고, 외국인 거포 제이미 로맥(타율 0.265)도 기대 이하다.

아울러 기대를 모았던 ‘키스톤 콤비’ 김창평(타율 0.200), 정현(타율 0.222)도 맥을 추지 못하면서 상위 타선으로의 연결고리 역할을 못해주고 있다. ‘안방 마님’ 이재원과 외야수 고종욱, 베테랑 대타 요원 채태인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도 타선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강점이던 마운드 전력도 크게 약화됐다.

SK는 새 외국인 투수 닉 킹엄과 리카르도 핀토를 영입해 지난 시즌 ‘원투 펀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앙헬 산체스(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었으나 킹엄은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핀토도 제구력 난조로 역할을 못하고 있다.

불펜에서도 서진용(평균자책점 15.75)과 백승건(12.00), 김택형(63.00)이 컨디션 난조로 고개를 숙였다.

SK의 초반 부진 이유는 심리적 요인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생각하는 야구’를 통해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능동적으로 인지하고 수행해 ‘원팀’을 이뤘지만, 올 시즌 길어지는 부진에 심리적으로 쫓기다보니 자신의 플레이들을 펼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따라서 기술적인 부분보다 한 박자 쉬어간다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SK는 기본적으로 ‘위닝 멘탈리티’를 갖춘 팀이다. 개인의 실수나 부진이 있어도 팀 전체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극복했었다.

이번 주 키움(고척)과 KIA(문학)를 상대하는 SK의 관건은 선수단의 정신적 안정이다. SK가 연패 탈출을 통해 상위권 팀으로서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지 이번주가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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