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슈글즈, 새해 첫 날 선두 부산시설公 상대 ‘설욕전’

경기도 연고의 디펜딩 챔피언 SK 슈가글라이더즈(이하 SK 슈글즈)와 2년 만에 챔프 복귀를 노리는 부산시설공단이 새해 첫 날부터 빅매치를 갖는다.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는 SK 슈글즈는 새해 1일 오후 1시 강원도 삼척시민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이어지는 20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6주차 경기에서 호화군단 부산시설공단과 맞선다. 31일 현재 SK 슈글즈는 6승1무2패(승점 13)로 3위를 달리고 있다. 1라운드서 기록한 2패는 부산시설공단, 2위 삼척시청에게 기록한 것으로 안정된 시즌 초반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SK 슈글즈는 지난 12월 14일 부산시설공단에 20대26으로 패한 후 4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어 새해 첫 날 설욕을 벼르고 있다. 이날 맞대결서 승리하면 승점 1차로 좁힐 수 있지만, 패하면 선두 경쟁에서 한발 뒤처질 수 밖에 없어 배수의 진을 치고 일전을 기다리고 있다. SK 슈글즈는 공격의 핵인 유소정, 조수연 듀오에 이한솔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김선화, 최수지, 김금정만 살아나준다면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FA로 영입한 국가대표 최수민과 신인 드래프트 대어 김수연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이에 맞서는 부산시설공단은 최근 3년동안 꾸준한 전력 보강을 통해 최강의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프랑스서 돌아온 에이스인 류은희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이미경, 강은혜, 박준희가 꾸준히 활약하며 삼척시청에게 단 1패만을 기록했을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 팀은 항상 만나면 박빙의 경기를 펼쳐 이날 맞대결도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남자부서는 나란히 승점 11을 기록하고 있는 2위 SK 호크스와 3위 인천도시공사(이상 골득실 차)가 4일 오후 4시30분 같은 장소서 맞붙는다. 올 시즌 양 팀의 맞대결선 1승1무로 SK 호크스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연말 하남시청과 두산에게 연패를 당한 인천도시공사로서는 연패 사슬을 끊고 반등이 필요하다. 황선학기자

FA 시장 최대 대어 최주환, SK 와이번스 품으로…4년간 최대 42억원

SK 와이번스가 2021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대어로 꼽히던 최주환(32)을 품었다. SK 와이번스는 11일 최주환과 4년간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는 SK가 영입한 외부 FA 중 최고액이다. 계약금은 12억원이며 연봉은 옵션 포함 30억원(연봉 26억원, 옵션 4억원)이다. 최주환은 올해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 16홈런, 88타점으로 활약했다. 홈플레이트와 외야 펜스 사이의 거리가 짧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을 홈으로 쓰면 장타력이 더 빛을 발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주환의 개인 통산 1군 성적은 921경기 타율 0.297, 68홈런, 423타점, 출루율 0.359, 장타율 0.450이다. 최주환은 2루와 3루, 1루를 오가는 다재다능한 외야수이기도 하다. 류선규 SK 단장은 최주환은 2루수로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갖췄고, 장타력과 정교함을 겸비했다. 타자 친화적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활용 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원형 감독도 팀에 꼭 필요한 선수를 구단에서 빠르게 영입해 주셔서 감사하다. 최주환은 두산 코치 시절부터 지켜본 선수다며 공격 쪽에서 활용도가 높은 선수다. 팀 타선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최주환은 먼저 그동안 프로야구 선수로서 성장에 도움을 주신 두산 베어스 구단 관계자 분들과 김태형 감독님, 항상 함께해주신 선수단과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팀을 이적하게 돼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이어 SK 구단에서 2루수로서의 가치를 인정해주셨다. 이적을 결심하는 데 가장 큰 요소였다라며 SK에서도 더욱 노력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내년 시즌 팀이 도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승욱 기자

총체적 난국 SK, 불펜진 변화로 쇄신 나섰다

불펜 난조로 지난주 6연패 수렁에 빠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2019시즌 구원왕 하재훈(30)을 2군으로 내려보내는 등 무너진 팀 분위기 살리기에 나섰다. SK는 올 시즌 우승후보로 꼽혔다가 시즌 초반부터 투타 균형이 무너지면서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주 KT와 키움에 잇따라 스윕을 당하면서 6연패를 기록한 SK는 23일 오전까지 12승 29패로 KBO 10개 구단 중 9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특히, 최근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타선에 비해 불펜진이 난조를 보이며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잇따라 방화를 저지른 소방수 하재훈이 2군으로 강등됐다. 지난 17일까지만 해도 염경엽 감독은 성장하는 과정으로 생각하는 만큼 하재훈을 필승조에서 제외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염 감독의 기대와 달리 하재훈은 지난 17일 KT전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틀 뒤인 19일 키움과의 경기서도 1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9회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각 두 개씩을 내주고 2실점해 역전패했다. 더욱이 하재훈은 4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하자 염 감독도 결국 2군 강등의 극약 처방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염 감독은 팀의 연패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 하재훈을 2군으로 내리는 대신, 집단 마무리 투수 체제로 변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SK는 당분간 수집된 데이터에 따라 정영일, 서진용, 김정빈, 박민호, 박희수 등이 상황에 따라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다. 하지만 문제는 하재훈을 외에 다른 불펜 투수들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일 키움과의 경기서 필승조 서진용은 3대3 동점 상황인 5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랐지만, 1⅓이닝 동안 1점을 내주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어 마운드에 선 정영일(1이닝 2실점)과 이원준(1이닝 3실점)도 모두 실점을 기록해 3대9로 완패에 모두 빌미를 제공했다. SK는 확신을 갖고 내보낼 만한 불펜 투수가 없어 장기레이스를 온전히 치르려면 불펜진 강화가 눈앞에 놓인 가장 큰 숙제로 꼽힌다.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한 전력 이탈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불펜진 난조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하재훈 2군 강등의 처방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가져올 지 지켜볼 일이다. 김경수기자

SK ‘최강 불펜’ 하재훈ㆍ서진용, 블론세이브 1ㆍ2위 불명예 어쩌나

최강 불펜을 자랑하던 SK 와이번스의 서진용(28)과 하재훈(30)이 올 시즌 블론세이브 8개를 합작하면서 팀 부진의 원인이 되고 있다. SK는 올 시즌 유독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타선은 여전히 부진하고 필승카드로 불렸던 불펜진 마저 무너지면서 팀은 17일까지 9위(12승25패)에 머물러있다. 특히, 하재훈의 부진이 심각했다. 하재훈은 지난 16~17일 홈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두 경기 모두 마무리로 나서 다잡았던 승리를 잇따라 놓쳤다. 하재훈은 16일 4대3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2사 후 강백호에게 안타, 유한준에게 역전 투런포를 얻어맞아 역전을 내줬다. 다행히 팀이 9회말 동점을 만들고 연장 10회 서진용이 2점을 빼앗기는 바람에 패전은 면했으나 팀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하재훈은 이어 17일 경기서도 4대3으로 앞선 9회 말 다시 마운드에 올랐으나, 조용호에게 득점타를 내줘 또다시 연장 10회 역전패 하는 원인이 됐다. 지난 시즌 하재훈은 61경기에 나서 블론세이브는 단 1개에 그치며 구원왕에 등극해 특급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올해는 13경기서 벌써 5개의 블론세이브를 범해 이 부문 전체 1위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지난해 위력을 떨쳤던 돌직구의 구위가 줄어든 탓에 올 시즌 유독 장타를 많이 허용하고 있다. 올해 맞은 14개 안타 중 2루타가 3개, 홈런이 2개다. 서진용도 별로 다르지 않다. 올 시즌 20경기에 출전해 4패, 5홀드, 평균자책점 5.21을 기록했고, 3개의 블론세이브로 공동 2위에 랭크돼 있다. 불펜진의 붕괴는 팀 분위기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만큼 타선의 집중력으로 승리에 다가섰던 SK가 필승조인 하재훈과 서진용을 투입하고도 패한 것은 큰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시즌 SK가 정규시즌 승률 공동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건 마운드 전력이 탄탄했기 때문이다. 특히, 뒷문을 담당한 하재훈은 35세이브로 리그 1위, 서진용은 리그 홀드 2위(33개)를 차지하는 등 두 선수 모두 지난해 맹활약을 펼쳤다. 상황이 이렇지만 염경엽 SK 감독은 여전히 흔들리는 필승조 투수들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염 감독은 최근 부진에 빠진 하재훈과 서진용에게 지금 비바람을 맞고 있지만 잘 이겨줘야 한다. SK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격려했다.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 이어 필승 계투진의 부진 속에도 염경엽 감독이 둘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는 만큼 이제는 하재훈과 서진용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차례다.김경수기자

[덕아웃 야그] SK 염경엽 감독, 투수 킹엄 놓고 고민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염경엽 감독이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 중인 외국인 투수 닉 킹엄(29)의 교체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염 감독은 16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 킹엄이 스스로 준비가 돼야 교체도 할 수 있는 것인데 아직 준비가 덜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SK는 올 시즌 새로 영입한 킹엄이 1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2경기서 2패를 당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면서 부상자 명단에 올라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염 감독은 킹엄을 빨리 회복시키는 방법을 놓고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그를 대체할 외국인 투수도 알아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염경엽 감독은 손가락 골절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주전 포수 이재원이 이르면 이번 주말에 1군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원은 이날 강화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3번 지명 타자로 나서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는 등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염 감독은 이재원의 1군 콜업 여부는 퓨처스리그 3경기 결과를 보고난 뒤 결정할 것이다. 문제가 없다면 주말시리즈를 앞두고 콜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다만 1군에 복귀하더라도 포수마스크를 쓰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부상 중인 한동민과 김창평도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염 감독은 동민이는 다음 주부터 슬슬 움직일 것으로 본다. 창평이는 좀 더 완벽해야 해서 복귀가 좀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경수기자

데뷔 6년만에 만개한 SK 이건욱, 확실한 선발로 거듭났다

2014년 프로에 데뷔한 이건욱(25ㆍSK 와이번스)이 입단 6년 만에 뒤늦게 빛을 발하고 있다. 이건욱은 지난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건욱은 SK 선발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 동산고 시절부터 청소년대표팀에 차출돼 국제무대를 경험하는 등 초고교급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좋은 볼배합과 구위로 실력을 인정받은 이건욱은 2014년 KBO 신인 드래프트 1차로 SK에 지명됐다. 그러나 잦은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수술이 불가피하거나 재활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발가락, 어깨 등 잔 부상에 시달려왔다. 고교때와 달리 프로에서 좀처럼 주목받지 못한 이건욱은 2016년에야 1군에 데뷔했지만, 1경기(⅔이닝)에 나서 평균자책점 27.00을 기록했고, 2017시즌에는 2경기(1⅓이닝)서 평균자책점 33.75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1군 무대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이건욱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다시 팀에 합류해 재기를 노렸다. 미국 스프링캠프와 개인 훈련 등 시즌 준비를 착실히 이어간 그에게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다. 외국인투수 닉 킹엄(29)이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선발등판 기회를 잡은 것. 이후 이건욱은 5경기(16⅔이닝)를 치르는 동안 1승1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고, 14일 경기선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호투를 펼쳐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불펜이 리드를 지키내지 못해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다. 염경엽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이건욱은 SK 5선발로서 착실히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이에 SK도 킹엄의 부상에 안타까워하면서도 이건욱을 발굴한 것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이건욱은 킹엄이 부상에서 복귀해도 선발 로테이션에 잔류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계속 던질 수 있다는 기대감과 확신 속에 마운드에서 자신있게 자신의 공을 던지고 있다. 구단의 기대와 자신의 기량을 잘 아는 이건욱의 활약에 SK가 올 시즌 목표한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김경수기자

SK, 최정 연타석 홈런…KIA 꺾고 4연패 탈출

SK 와이번스가 간판 타자 최정의 연타석 홈런으로 4연패 부진에서 탈출했다. SK는 14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서 선발 투수 이건욱의 호투와 최정의 솔로 홈런 두 방을 앞세워 4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최근 4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한 주를 마감했다. SK는 1,2회 KIA 선발 양현종의 구위에 눌려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그러나, 3회말 김성현, 정현이 연속 볼넷을 골라 만든 1사 1,2루서 김강민이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려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소강상태를 이어가던 SK는 6회말 2사 뒤 최정이 양현종의 6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반격에 나선 KIA는 7회초 류지혁의 2루타와 김주찬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한 뒤, 8회초에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프레스턴 터커가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1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KIA는 9회초 1사 1,3루서 야수 선택으로 기어이 3대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SK에는 최정이 있었다. 최정은 9회말 마지막 공격서 1사 후 주자없는 상황서 KIA의 마무리 투수 홍상삼의 4구를 두들겨 우중간을 넘기는 끝내기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날 SK 선발 이건욱은 5이닝동안 KIA 타선을 상대로 2안타, 2볼넷으로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불펜의 난조로 아쉽게 시즌 2승이 날아가 버렸다. 한편, 대구 원정에 나선 KT 위즈는 11안타를 치고도 응집력 부족으로 16안타를 집중시킨 삼성 라이온즈에 0대12로 완패했다. KT의 선발 투수 소형준은 4.2이닝 동안 홈런 두 방 포함, 8안타를 맞고 7실점해 패전 투수가 됐다. 삼성은 1회말 1사 2루서 살라디노가 왼쪽 담장을 직접 맞추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이원석의 적시타가 터지며 2대0으로 리드했다. 삼성은 3회말에도 구자욱의 몸에 맞는 볼과 살라디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2,3루서 이학주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려 5대0으로 달아났다. 이어 소형준은 5회 2사 뒤 이학주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고, 이성규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2점 홈런을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삼성은 6회말 2사 1루서 구자욱의 2루타로 1점을 더 보태 점수 차를 8대0으로 벌렸다. 불붙은 삼성 타선은 7회에도 5안타를 집중시키며 4점을 뽑아내 빅이닝을 만들고 대승을 거뒀다. 황선학기자

‘대졸 신인’ SK 최지훈, 부상 신음 타선에 새로운 활력소

대졸 신인 외야수 최지훈(23SK 와이번스)의 거침없는 방망이가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SK는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서 연장 10회 초 제이미 로맥의 2타점 결승 2루타에 힘입어 5대3으로 승리했다. 시즌 초반 10연패의 늪에 빠져 최하위로 추락하는 등 부진의 늪에 빠졌던 SK는 이후 상승세를 타며 최근 11경기서 8승 3패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졸 신인 최지훈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며 SK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외야진의 잇따른 줄부상으로 인해 지난달 26일 1군으로 콜업돼 29일 첫 선발 출전한 최지훈은 31일부터 9일까지 치른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광주제일고와 동국대를 졸업한 최지훈은 염경엽 SK 감독이 일찌감치 차세대 중견수 후보로 점찍고 뽑른 선수다. 베테랑 김강민(38ㆍ외야수)의 은퇴에 대비할 계획이었던 염 감독은 지난 겨울 신인 가운데 최지훈만 1군 12차 스프링캠프에 동행시켰을 정도다. 최지훈에게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좌익수 고종욱(발목)과 우익수 한동민(정강이)의 잇따른 부상으로 인한 전력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염 감독은 최지훈을 택했다. 2번 타순에 배치된 최지훈은 9일 경기까지 14경기에 나서 43타수, 16안타, 타율 0.372로 팀에서 확실한 득점원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장점인 빠른 발을 앞세워 이달에만 2도루를 기록하는 등 출루 기회도 점차 늘려가 주전들의 전력 공백을 메꿔주는 역할을 넘어 자신의 가치를 입증시켰다. SK는 두산에서 지난달 29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포수 이흥련에 이어 최지훈이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펼쳐줘 최근 마운드에서 선발과 구원으로 힘을 보태고 있는 이건욱, 김정빈과 함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힘겹게 5월 보릿고개를 넘긴 SK 입장에서 최지훈의 활약은 반갑기만 하다.김경수기자

바닥친 SK, 무세운 기세로 ‘비룡의 승천’ 시작

날개를 잃고 하염없이 추락했던 비룡 SK 와이번스가 모처럼 찾아온 승천의 기회를 살려 비상하며 우승후보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올 시즌 개막 이전만해도 두산, 키움과 더불어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SK는 개막 후 10연패의 늪에 빠져 최하위로 추락했다. 타선과 마운드 모두 총체적인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때까지만 해도 올 시즌 SK의 중위권 이상 도약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졌다. 심지어 염경엽 감독의 거취 문제까지 거론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SK는 지난달 20일 키움과의 원정경기서 5대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팀 최다연패인 11연패(2000년) 타이기록은 모면했다. 다음날 키움에 다시 9대8로 패했지만 이틀 연속 1점차 패배를 기록하는 등 회생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5월 28일 잠실 두산과의 원정 3연전 마지막날 6대1 완승을 거두며 3연패 사슬을 다시 끊은 SK는 홈으로 돌아가 한화를 제물로 시즌 첫 스윕(3연승)을 기록하며 반등의 서막을 열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2일 무서운 기세로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중인 NC와의 원정 첫 경기서 8대2 대승을 거두고 시즌 개막 후 5연승을 달리며 안정 궤도로 진입했다. SK의 시즌 초반 부진은 개막 3경기 만에 주전 포수 이재원의 오른손 엄지 골절 부상을 비롯, 외야수 고종욱(발목 염좌), 내야수 채태인(옆구리 근육 파열), 선발투수 닉 킹엄(팔꿈치 염증), 주포인 외야수 한동민(정강이뼈 골절), 2루수 김창평(어깨부상) 등 상당수 주전들이 줄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도 기대에 못미치는 등 마운드가 흔들렸고, 덩달아 수비까지 무너지면서 동네북 신세가 됐었다. SK의 암울한 시기에 역시 구세주 역할을 한 것은 간판타자 최정과 제이미 로맥의 부활이었다. 시즌 초 1할대 빈타에 허덕이던 최정은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면서 중심타자의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고, 이어 로맥도 조금씩 살아난 뒤 2일 NC전서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더불어 SK는 팀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지난달 29일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에서 영입한 포수 이흥련을 비롯, 28일 두산전 선발승을 거둔 이건욱, 든든한 불펜 김정빈, 신인 외야수 최지훈 등 무명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며 전력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이에 염경엽 SK 감독은 어려운 여건에서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6월 초만 잘 넘기고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달라진 팀 분위기와 함께 앞으로의 기대감을 전했다.황선학기자

[덕아웃 야그] 염경엽 SK 감독 “팀 분위기 바꾸려 애쓰는 선수들에 미안해”

염경엽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감독이 연패를 끊어내기 위한 선수단의 눈물겨운 사투에 고마움과 미안함을 함께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이 경기 중 침체된 팀 분위기를 살리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선수들 역시 뭔가를 해보려고 하는데 잘 안된다. 어서 빨리 연패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2019년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올 시즌 왕조 재건에 나섰던 SK는 최근 10연패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 같은 연패는 2000년 6월 22일 롯데 자이어츠전부터 7월 5일 롯데전까지 이어진 11연패 이후 20년 만의 일이다. 이날 키움전에서 패할 경우 구단 역사상 최장 연패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어 SK로선 절박할 수 밖에 없다. SK 선수들은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손뼉과 환호를 보내는 등 적극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며 분위기 반전을 유도하고 있다. 위닝 멘탈리티(승리에 대한 자신감)가 발현되려면 자신 있게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전날 외국인 선발 투수 리카르도 핀토를 기용하고도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던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염경엽 감독은 핀토가 등판하는 날에 유독 수비 실책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나와서는 안되는 장면이라 아쉽다. 연패하는 이유다라고 아쉬워했다. 한편, SK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2군에 있던 베테랑 투수 정영일을 1군으로 콜업해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염 감독은 본인이 몸 상태가 매우 좋아졌다고 한다. 2군에서도 계속 좋다고 연락이 왔었다고 콜업 배경을 설명했다.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