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팀 약점 '키스톤 콤비' 양자경쟁 통해 안정 꾀한다

▲ SK 와이번스 로고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팀내 주전경쟁을 통해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키스톤 콤비(유격수 + 2루수) 강화에 나선다. 2020시즌 통합우승을 목표로 한 SK의 가장 큰 고민은 무주공산으로 남아있는 내야 센터라인이다. 코너 내야수의 경우 1루수 제이미 로맥과 3루수 최정이 맡아 10개 팀 중 가장 강력한 모습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수비의 핵으로 꼽히는 키스톤 콤비에는 물음표가 남는다. 지난해 주전 유격수였던 김성현이 실책 26개를 범하며 불안감을 노출했고, 2루수는 음주운전 물의를 빚은 강승호의 임의탈퇴로 확실한 주전이 없었다. 이에 SK는 스토브리그에서 FA영입을 통한 외부 수혈을 고민했다. 특히, 안치홍과 김선빈이 시장에 나온 만큼 SK가 이들을 영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SK는 즉시전력감 보다 향후 10년을 내다볼 수 있는 내부 육성으로 방향을 잡고 FA시장에서 철수했다. SK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유격수(김성현ㆍ정현), 2루수(최항ㆍ김창평) 부문에 양자 경쟁 체제를 도입했다. 우선 유격수는 베테랑 김성현(33)과 주전 도약을 노리는 정현(26)의 치열한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김성현은 지난해 타격에서 타율 0.246, 출루율 0.302로 난조에 빠졌지만, 최근 4년의 합산기록에선 2할 후반대 타율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쳐 FA자격을 앞두고 올해 연초부터 해외에서 훈련하는 등 남다른 각오를 보이고 있다. 또 정현 역시 지난해 훈련량이 적었지만 연말 호주 캔버라에서 진행된 마무리캠프부터 맹훈련을 쌓으며 최상의 몸상태를 만들어 스프링캠프에서도 좋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2루수 부문에선 최항(26)과 김창평(20)이 젊은피 대결을 펼친다. 최항은 비시즌기간 형인 최정과 함께하던 개인훈련 일정에 변화를 줬다. 국내에 남아 팀에 새로 합류한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와 함께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훈련을 진행한 그는 올해 공ㆍ수에서 명확한 주전 2루수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유격수에서 2루수로 자리를 옮긴 2년차 김창평 역시 최고의 잠재능력을 가졌다는 평가에 걸맞는 특훈을 진행하며 주전 2루를 노리고 있다. 현재 캠프에서 김일경 수비코치와 1대1 레슨을 진행하며 다양한 코스에서 날아오는 타구에 대한 수비동작을 익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염 감독은 팀 불안요소로 꼽힌 키스톤 콤비의 경쟁 구도로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되는게 보인다. 훈련과정에 따라 개막전에 뛸 수 있는 기회를 잡는 선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광희기자

염경엽 SK 감독 “지난해 실패 되풀이 하지 않겠다…미래에 대한 대비”

전력이 분명 전년도 보다 약화됐지만 지난해 같은 실패는 되풀이 하지 않겠습니다. 선수들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 팬 여러분들에게 달라진 SK의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2020시즌 전력 담금질을 하고 있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염경엽 감독은 마운드의 두 기둥이었던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가 떠나 전력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타격에서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 새로 영입한 이진영 1군 타격 코치와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 등 코치진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올 시즌은 지난해 이상의 성적은 물론 미래를 위한 준비로 주축선수와 유망주들을 나눠 맞춤형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투ㆍ타에 걸쳐 윤석민, 채태인(이상 야수), 김세현(투수) 등 경험있는 선수들을 새로 영입해 기존의 선수들이 슬럼프를 겪을 때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투수들 가운데 이원준, 서상준, 최재성 등 유망주들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고, 야수들 가운데는 최지훈이 다양한 능력을 갖췄고 류효승은 파워가 좋은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라며 훈련 과정과 결과에 따라 이번 시즌 전력으로 가동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김광현이 빠진 선발 마운드의 한 자리를 김태훈에게 맡기려 한다.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후 재활을 잘해 기대가 크다. 5선발을 맡아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팀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키스톤 콤비(유격수 + 2루수)는 유격수의 경우 정현과 김성현이, 2루수는 최항과 신예 김창평이 경쟁하면서 기량을 발전시키고 있어 기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염 감독은 올 시즌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더욱 세밀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문제는 올 시즌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닉 킹엄과 리카르도 킹엄의 역할이다라며 이들이 지난 시즌 34승을 합작한 김광현, 산체스 만큼만 해준다면 전망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황선학기자

SK 와이번스, 코치진 대폭 개편…타격ㆍ트레이닝코치 보강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2020시즌 2년만의 한국시리즈 제패를 목표로 코치진을 대폭 개편했다. 이번 SK 코치진 개편의 핵심은 1군의 타격과 트레이닝코치진 보강, 2군내 멘탈 코치 선임, 유망주 집중 육성을 도모하는 PDA(Prospect Development Academy) 신설이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1군은 박경완 수석코치와 최상덕제춘모 투수 코치, 이진영박재상 타격 코치, 정수성?조동화 작전주루 코치에 지난 시즌 2군 수비를 맡았던 김일경 수비 코치를 발령했다. 또 전력분석원이었던 최경철 코치가 1군 배터리 코치로 선임됐고, 넥센(현 키움)과 KT에서 트레이닝 코치를 맡았던 이지풍 코치가 합류해 이형삼?최현석?김기태 코치와 함께 선수들의 컨디셔닝을 맡는다. 2군은 이종운 감독을 중심으로 김경태 투수 코치,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박정권 타격 코치, 손지환 수비 코치, 서한규 작전주루 코치, 김필중 배터리 코치, 고윤형?김상용 컨디셔닝 코치로 짜여졌다. 더불어 유망주 집중육성을 위해 루키팀과 분리해 신설한 PDA에는 최창호 투수 코치, 백재호 타격 코치, 홍세완 수비 코치, 박창민 컨디셔닝 코치가 유망 선수들을 육성한다. 이밖에 SK는 이승호 전 상무 코치를 루키팀 투수 코치, 2군 멘털 코치로 김주윤 신임 코치를 선임했다.황선학기자

'2020 통합 우승을 위해' SK, 29일 미국 스프링캠프 실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2020시즌 통합 우승 목표 달성을 위해 미국으로 담금질을 떠난다. SK는 오는 29일부터 3월 10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에서 펼쳐지는 42일간의 스프링캠프 일정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캠프에는 염경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17명과 선수단 45명 등 총 62명이 참가한다. 투수진에는 2019시즌 11승 7패, 2홀드, 평균자책점(ERA) 3.88의 빼어난 성적을 통해 생애 첫 두 자릿 수 승수를 올리며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은 투수 문승원과 국내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잠수함 투수 박종훈, 구단 역대 최다 세이브 신기록(36개)을 세운 하재훈을 비롯, 올 시즌 외국인 원투 펀치로 활약할 우완 투수 닉 킹엄과 리카르도 핀토 등 22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또 야수진에는 지난 시즌 타율 0.292, 29홈런의 성적으로 내야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최정이 올해 새로운 캡틴을 맡아 캠프에 참가하는 것을 포함해 외국인 거포 제이미 로맥, 간판 리드오프 고종욱 등 23명이 뜨거운 캠프를 향한 여정에 합류한다. 또한 올 시즌 새롭게 비룡군단에 합류한 젊은 피 오원석(투수), 김성민(내야수), 류효승, 최지훈(이상 외야수) 등 신인 4명도 포함됐다. 이번 캠프는 1,2차로 나뉘어 진행되며 1차 캠프는 오는 29일부터 2월 24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위치한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컴플렉스에서 기술 및 전술 훈련 위주로 진행된다. 이어 2차 캠프는 2월 25일부터 3월 10일까지 애리조나 투산에 위치한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진행되며, 실전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감각 향상 및 기술 전술 훈련 보완에 초점을 맞춰 실시된다. 한편, 현지 적응 및 자율훈련을 위해 22일 캠프지로 조기 출국하는 문승원ㆍ박종훈ㆍ정의윤 등 3명을 제외한 SK 선수단은 오는 29일 오전 9시 45분 대한항공(KE035편)을 통해 출국, 1차 담금질을 한 뒤 2월 24일(현지시간) 2차 캠프를 위해 플로리다에서 애리조나로 이동할 예정이다.이광희기자

[KBO리그 2020 바운스] SK ‘신형 좌완’ 투수 오원석, “팬들 기대와 믿음에 보답할 것”

명문구단 SK에서 프로 첫발을 내딛게 돼 영광입니다. 구단과 팬들이 원하는 기대를 충족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차세대 스타로 기대를 모으며 2020년 1차 신인드래프트에서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아 비룡군단 마운드의 미래를 책임질 투수로 주목받고 있는 좌완 오원석(19ㆍ성남 야탑고 졸업). 오원석은 작년 한 해 꾸준한 노력의 결과로 SK에 1차 지명되는 기쁨을 누려 행복하다. 올 시즌 프로에서 새로 시작한다는 설렘과 야구선수로서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마음가짐으로 팀 전력에 보탬이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원석은 183㎝, 83㎏의 신체조건에 유연한 투구폼을 바탕으로 최고 시속 144㎞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슬라이더, 서클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긴장하지 않는 강한 정신력으로 정교한 컨트롤을 선보여 일찌감치 대형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야탑고 3학년이던 지난해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5, 43탈삼진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또한 그해 2019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원하던 프로의 꿈을 이뤄 2군 훈련장인 강화 SK퓨처스파크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아쉽게 놓친 정규리그 준우승의 아픔을 뒤로하고 2020시즌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SK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의 이탈로 빚어진 선발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2월 스프링캠프에서 유망주를 테스트할 예정이다. 염경엽 SK 감독은 지난해 불펜진에서 활약한 김태훈을 비롯해 백승건, 이원준, 오원석 등 신진들을 선발 후보군으로 분류한다고 밝혀 이들에게 기회를 것임을 암시했다. 이에 대해 오원석은 감독님께서 저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주셔서 감사드린다.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구단의 체계적인 훈련시스템을 활용해 근력강화와 하프피칭을 소화하며 몸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오원석은 자신이 롤모델로 삼고있는 김광현이 걸은 길을 가며 차분히 프로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오원석은 올해 1군에서 꾸준한 활약을 통해 20경기 이상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히 과정을 밟아가면 가진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올 시즌 팀의 우승에 기여하는 선수로 성장해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이광희기자

FA 김강민, 원소속팀 SK와 1+1 총액 10억원 계약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38)이 칼바람이 몰아치는 FA 한파를 뚫고 원 소속팀 SK 와이번스와 총액 최대 10억원에 계약했다. SK는 13일 김강민과 2년(1+1) 계약금 1억원, 연봉 3.5억원, 연 옵션 1억원 등 총액 1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01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고 19년간 한 구단에서만 활약한 김강민은 2년 더 동행하게 됐다. 2014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SK와 총액 56억원에 계약한 김강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재취득했다. 애초 원클럽 맨으로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 였기에 이른 재계약 성사가 유력했지만 양측은 금액에서 이견을 보이며 해를 넘겨 협상을 진행했다. SK에선 정확한 타구 예측과 빠른 스피드를 통해 팀 내 가장 안정된 외야 수비를 펼친 김강민을 잡겠다는 방침을 세운데다 그 역시 구단 잔류의지가 높았던 만큼 양측은 서로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과 협상력을 발휘해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을 마친 김강민은 FA 계약을 마무리해 홀가분하다. SK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면서 계약을 일찍 마무리 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늦어져 팬들께 죄송하다. 올 시즌 철저히 준비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차훈 SK 와이번스 단장은 기량이 출중한 김강민은 베테랑으로서의 헌신을 통해 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팀 내 최연장자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이광희기자

‘SK 수호신’ 하재훈, 연봉 1억 5천만원…류현진 제친 역대 최고 455.6% 인상 기록

2019시즌 KBO리그 구원왕에 오른 SK 와이번스의 수호신 하재훈(30)이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대 연봉 인상률과 2년차 최고연봉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는 초대박 잭팟을 터뜨렸다. 해외리그서 국내 U턴파인 하재훈은 지난해 연봉 2천700만원에서 455.6% 인상된 1억 5천만원에 계약했다. 하재훈의 연봉 인상률은 지난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이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3관왕에 오르며 2007년 2천만원에서 1억원을 받아 세운 역대 KBO리그 최고 인상률(400%)을 뛰어넘은 수치다. 더불어 2018년 강백호(KT 위즈)가 데뷔년도 활약으로 신인왕에 올라 지난해 받았던 2년차 최고 연봉(1억 2천만원) 기록을 3천만원 경신하게 됐다. 하재훈은 2008년 마산 용마고 졸업 후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입단해 마이너리그에서 외야수로 활약하며 트리플A까지 올라갔지만 빅리그 입성에 실패했다. 이후 2016년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로 거쳐 국내로 복귀해 2018년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6순위로 SK 유니폼을 입고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했다. 하재훈은 작년 스프링캠프 라이브피칭에서 시속 150㎞를 상회하는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잠재력을 폭발시켜 코칭스태프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아 불펜진에 합류했다. 투수로 변신한 하재훈은 4월 말부터 마무리 보직을 받아 흔들리지 않는 멘탈과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비룡군단의 뒷문을 책임지며 빠른 속도로 세이브를 쌓아올렸다. 2019시즌 5승 3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98의 빼어난 성적을 거둔 하재훈은 2003년 조웅천과 2012년 정우람이 세운 팀 최다세이브(30개) 기록을 가뿐히 넘어서 새 역사를 썼다. 시즌 계약을 마친 하재훈은 KBO리그 역대 최고 인상률과 2년차 최고 연봉으로 계약해 준 SK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올 시즌도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토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해 11승으로 개인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문승원(31)은 종전 1억 8천만원에서 42.8% 인상된 2억 5천 700만원에 사인했고, 필승조로 활약한 김태훈과 서진용 역시 각각 2억 4천만원, 2억원에 계약해 2억원대에 진입했다. 또 KBO 최초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지난 시즌 SK에서 활약한 고종욱도 팀내 최고 타율(0.323) 활약을 인정받아 6천 만원에서 54.5% 오른 1억7000만원에 도장을 찍는 등 SK는 재계약 대상자 45명과 계약을 완료했다.이광희기자

‘금액 이견‘ FA 김강민, SK와 줄다리기 진통…계약 새해로 넘기나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37)이 =칼바람이 몰아치는 FA 한파를 뚫고 원 소속팀 SK 와이번스와 협상 타결을 통해 원클럽맨의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는 시즌 종료 후 외국인 거포 제이미 로맥과의 발빠른 재계약에 이어 기존 외국인 투수였던 헨리 소사, 앙헬 산체스의 대체 선수로 리카르도 핀토와 닉 킹엄을 영입하며 용병 3인방 구성을 모두 마쳤다. 이제 SK는 유일한 집토끼인 내부 FA 김강민과의 협상만 완료하면 2020시즌 선수단 구성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게 된다. 현재 SK와 김강민은 협상테이블을 꾸려 여러차례 접촉하고 있지만 서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SK 입단 후 한 팀에서만 20년 가까이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 김강민은 애초 이른 재계약 발표가 유력시 됐지만 금액적인 부분에서 이견을 보이며 지난한 줄다리기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SK 프런트는 종무식을 갖고 1월 5일까지 휴가기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협상은 해를 넘겨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4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SK와 총액 56억원에 계약한 김강민은 올 시즌 종료 후 FA 재자격을 취득했다. 김강민은 올 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422타수 114안타(타율 0.270), 8홈런, 50타점, 54득점, 출루율 0.324의 성적을 올리며 타격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특히, 적지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연륜에서 나오는 정확한 타구 예측과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수비부담이 가장 큰 중견수 보직에서 안정된 외야수비 능력을 보여주며 어느팀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불혹을 바라보는 김강민은 선수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SK에서 태우기 위해 타팀 이적보다 팀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다. SK 역시 팀에서 가장 출중한 수비력을 보유한 데다 한국시리즈 4차례 우승을 합작한 그와 내년 시즌 함께 간다는 기본 방침은 정해둔 상태다. 따라서 SK와 김강민은 다소간의 시일이 걸리더라도 동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계약기간에서 합의를 이룬 양 측은 협상타결의 걸림돌인 금액 문제만 해결하면 일사천리로 재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단측에 기간 측면에서 양보한 만큼 금액적인 부분에서 구단의 배려를 기대하는 김강민과 달리 SK는 최근 달라진 FA시장 분위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기준선을 고수하고 있어 양 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구단과 김강민이 서로의 필요성 공감과 협상력을 발휘해 원클럽맨의 잔류라는 새해 선물을 팬들에게 안겨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