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야구가 트렌드라지만 데이터를 강요하기보다는 현장 정보와의 조화로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19일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스프링캠프가 열린 제주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만난 SK 전력분석 매니저들은 선수들의 투구와 타격시 랩소도 장비를 이용해 정보를 모으고 있었다. 랩소도 장비는 투구와 타격시 홈플레이트 앞 부분에 설치했으며 태블릿PC에는 투구와 타격 정보들이 담겼다. 박윤성 매니저는 투구 정보로는 구속, 회전수, 투구 위치, 공의 수직ㆍ수평 움직임, 회전축, 회전효율 등이 나타난다라며 회전효율의 경우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용어인데 공의 회전이 실제 움직임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 지를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박 매니저는 한태훈 매니저와 함께 매일 선수들의 투구ㆍ타격 정보를 취합해 정리 후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 전달한다. 선수단에게 자료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특정 요소를 강조하거나 지적하기보다는 조언을 통해 선수들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게 돕는다. 한 매니저는 현장에서의 감만 믿는 시대가 지났다고는 하지만 데이터에만 매몰되는 현상도 옳진 않다라며 예를 들어 투구 정보를 전달할때도 회전수에만 집착하는게 아니라 구속과 제구가 전제된 상태에서 기타 수치를 설명하곤 한다라고 말했다. 타격에 있어서는 한승진 매니저가 설명을 이어나갔다. 한 매니저는 최근 몇년 사이에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타자들의 스윙 발사각 열풍이 불었고 국내 선수들도 발사각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라며 전력분석 매니저들은 선수에게 특정 각도로타격하길 강조하지 않고선수가 좋은 타격을 보인 시기의 데이터를 취합해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 전달, 저언하는 역할을 한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올해 팀 투수진의 다크호스로 외인 르위키와 이태양, 김정빈을 지목했다. 르위키의 경우 속구의 수직 움직임이 좋아 공이 떠오르는 것처럼 보인다. 여기에 주 무기인 커브의 수직, 수평 움직임도 뛰어나 낙차가 크게 보여 타자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태양도 큰 키와 높은 타점에서 공을 뿌리는 유형이라 속구의 수직 움직임이 수준급이다. 김정빈은 주 무기인 체인지업은 물론, 올해 구사빈도 증가를 선언한 커브의 움직임이 이전보다 나아졌다는 평이다. 박 매니저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투구영상까지 활용해 선수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려 한다라며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보인 시기 몸의 움직임과 각도를 파악해 매커니즘 이해를 돕는다면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으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다음달 6일까지 제주 서귀포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는 가운데, 구단 역사상 첫 제주 캠프 순항 원동력으로 서귀포시의 협조와 프런트의 헌신이 지목된다. 19일 SK에 따르면 서귀포시와 SK는 지난해 8월 SK의 2~3월 스프링캠프를 강창학야구장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그해 10월 모든 절차를 밟고 연말 김원형 신임감독과 김민재 수석코치, 일부 선수들이 강창학야구장사전답사에 나섰다. 사전답사 당시 구장은 잔디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돌이 많아 수비 훈련불가 판정을 받았다. 한승진 운영팀 매니저는 연말 강창학야구장 잔디는 숨이 죽은 상태로 수비 훈련을 하기 힘든 상태였다라며 흙도 내륙지방에서 사용하는 야구장 흙과 차이가 있어 프로레벨 전지훈련을 치르기에 무리였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SK는 구단 운영팀과 시설팀 매니저들을 파견하는건 물론, 당시 제주에 파견돼 있던 SK임업 관계자들의 자문을 얻어 구장 개조에 나섰다. SK는 SK임업 관계자들이 설정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구장 상태를 파악 후 서귀포시에 시설 개량에 필요한 요소를 전달했다. 이후 서귀포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구장 시설은 차츰 구색을 맞춰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프로레벨에서 사용하는 흙을 구장에 사용하고자 강화에서 흙을 공수해 차로 목포에 전달했고, 목포에 전달된 흙은 배를 통해 4시간에 걸쳐 제주에 도착해 강창학야구장의 내야와 홈플레이트에 뿌려졌다. 여기에 지난 17일 제주에 폭설이 내려지기에 앞서 SK 프런트는 홈 구장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의 방수포와 똑같은 방수포를 준비해 폭설에 대비했다. 방수포가 바람에 날릴 새라 12명에 이르는 운영팀, 시설팀 매니저 12명은 밤새 방수포를 점검하고 구장 흙에 눈이 스며들지 않게 전력을 기울였다. 다음날인 18일 구장에 눈이 쌓이자 오전 8시부터 구장에 출근해 12시까지 구장 밖으로 눈을 치우며 선수들이 19일 정상적인 야외 훈련을 할 수 있게 도왔다. SK 관계자는 구장 섭외부터 개량, 스프링캠프 기간 중 점검 등 다사다난했지만 선수들이 걱정 없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라며 구단 프런트들도 올해 선수단의 선전을 위해 적극 돕겠다라고 말했다. 제주=권재민기자
(김)정빈아. 공 너무 좋은거 아니냐? 올해 기대해도 돼? (로)맥형 나이스 캐치! 세컨세컨! 19일 오전 9시30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스프링캠프가 열린 제주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는 수비 훈련을 하는 야수들과 불펜투구를 하는 투수들이 두 개 그룹으로 나뉘어 열띤 훈련을 하고 있었다. 이날 불펜투구는 지난 17일 자가격리를 마치고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외인 투수 폰트를 시작으로 3인1조로 구성돼 1인당 30~40개 투구에 나섰다. 폰트는 주전포수 이재원과 호흡을 맞추며 32구를 투구했다. 이어 정수민, 김태훈, 박종훈, 김정빈, 이건욱, 서진용, 김주온, 이태양 등도 저마다 김원형 감독과 조웅천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묵직한 구위와 정교한 제구를 뽐냈다. 포수 이흥련, 이현석, 현원회도 이들의 투구를 받으며 연신 감탄사를 외치며 훈련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포수들 앞에는 투수들의 구질을 분석하는 랩소도 장치가 비치돼 전력분석관과 코칭스태프가 실시간으로 투수들의 구종 상태를 점검할 수 있게끔 했다. 김원형 감독은 중간중간 투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야수들은 김민재 수석코치의 지시 하에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5-4-3 병살, 1루수-2루수-투수로 이어지는 3-4-1 병살 훈련에 임했다. 주전 유격수 경쟁에 나선 김성현과 박성한은 능숙한손놀림과 송구를 뽐냈다. 1루수는 물론 3루수와 코너 외야도 소화 가능한 SK의 최장수 외인 로맥도 다른 선수들 차별화된 글러브질로 연신 동료들의 감탄사를 이끌어냈다. 이어 점심 식사를 마친 12시30분부터는 약 4시간 가까이 타격훈련을 실시했다. SK 관계자는 선수들은 보통 오전 7시에 기상해 아침을 먹고, 야수조는 8시30분부터 1시간 가량 숙소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투수조와 함께 10시 전후로 구장에 출근한다라며 저녁 식사 후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투수들은 쉐도우피칭, 타자들은 스윙연습을 하는데 자발적으로 오랜 시간 훈련하는 선수들이 많아 팀 분위기는 좋은 편라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강창학야구장은 산 한가운데를 깎아 만들어 바람 영향이 적기 때문에 훈련이원활하다라며 과거 스프링캠프를 차렸던 오키나와는 이맘때 우기가 겹쳤지만 제주 서귀포는 날씨가 좋아 선수들의 사기도 높다라고 설명했다. SK 와이번스가 마지막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제주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새 역사를 쓰기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열린 이번 캠프는 1군 캠프로 코칭스태프 11명과 선수단 43명이 참가했다. SK는 지난해 KBO리그 9위에 그치며 충격적인 추락을 겪었다. 외국인 선수의 부진과 부상은 물론 얇은 뎁스 문제가 겹친 탓이었다. 이에 올해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김원형 신임감독 부임을 시작으로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여기에 다음달부터 신세계그룹 산하 새 야구단으로 출범해 SK의 20년 역사를 뒤로하고 새 여정에 나설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지난 이틀간 제주에 폭설이 내려 실내 훈련만 진행했는데 눈을 다 치운데다 날씨도 좋아 훈련량을 늘리고 있다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모두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 새 역사를 쓰자는 의지가 강해 구단 안팎으로 기대감이 큰 상태라고 말했다. 제주=권재민기자
▲ SK 와이번스 로고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FA 투수 김상수(32) 영입으로 불펜이 강화됐지만 필승조 투수 박민호(28)의 전력 이탈이 아쉽다. 박민호는 지난해 5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42, 11홀드로 활약했던 필승조 투수로, 시즌 종료 후 손목 수술을 받았다. SK는 1일부터 시작된 스프링캠프를 통해 불펜의 보직을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박민호가 복귀할 5월 초까지 버티는 불펜진 짜기가 과제다. 마무리는 김상수와 기존의 서진용(28)이 경쟁한다. 둘 모두 포크볼이 주 무기지만 속구 구위는 서진용이, 제구와 위기관리 능력은 김상수가 앞선다는 평가다. 다만 둘은 매년 평균 구속이 감소하고, 속구 피안타율이 지난해 2할 후반대까지 올라간 점이 불안 요소다. 또 마무리보다 8회에 등판하는 셋업맨일 때 투구 내용이 더 좋았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에 캠프에서의 마무리 투수감 발굴도 주요 과제다. SK는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조성훈(21)과 최민준(21)의 구위에 주목하고 있다. 두 투수 모두 150㎞대 속구를 자랑하는 우완 강속구 투수다. 조성훈은 지난해 상무에서 45.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76로 잠재력을 입증했다. 삼진 35개와 볼넷 14개로 강속구 투수의 숙명인 제구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최민준도 지난 시즌 상무에서 75.2이닝을 던져 64탈삼진 34볼넷으로 제구 불안에서 벗어나 투구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좌완 오원석(19)도 올 시즌 불펜에서 자리 찾기에 나선다. 과거 SK가 정우람과 이승호, 전병두 등 명품 좌완 불펜투수를 배출해 낸 역사를 되돌아보면 기존의 김태훈(31), 김정빈(26), 김택형(24)과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특히 김정빈은 스프링캠프에서 좌타자용 슬라이더를 갈고 닦고 있다. 지난해 시즌 초 22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신인왕 후보 1순위로 점쳐졌지만 후반기 체력고갈로 무너졌다. 주 무기인 체인지업의 피안타율이 0.029로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176에 그쳤지만 오히려 좌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0.255로 부진한 것이 원인이었다. 선발 전향 실패를 딛고 불펜에 재안착한 김태훈도 부활을 노린다. 이 밖에 지난해 이적한 이태양(30), 2018년 팀의 4번째 우승 주역인 정영일(32), 최고구속이 152㎞에 육박하는 김주온(24)도 부지런히 예열에 들어갔다. SK 불펜은 승리조와 추격조의 기량차가 크다는 약점이 있었다. 믿을 맨 박민호의 복귀 전까지 어떤 형태로 불펜이 운영될지 지켜볼 일이다. 권재민기자
▲ SK 와이번스 신세계그룹이 인천을 연고로 하는 SK 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신규 회원 가입을 추진한다고 공식 밝혔다. 26일 SK텔레콤과 신세계그룹은 SK 와이번스 야구단을 신세계그룹이 인수하는데 합의하고,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SKT가 보유하고 있는 SK 와이번스 지분 100%를 인수하며,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키로 했다. 또 코칭 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과 프런트 역시 100% 고용 승계해 SK 와이번스가 쌓아온 인천 야구의 유산을 이어간다. 신세계그룹은 온ㆍ오프라인 통합과 온라인 시장의 확장을 위해 수년 전부터 프로야구단 인수를 타진해 왔다. 특히 기존 고객과 야구팬들의 교차점과 공유 경험이 커서 상호간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해 SK 와이번스 인수를 추진했다는 입장이다. 신세계그룹은 프로야구가 8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하면서 확대되는 팬과 신세계그룹의 고객을 접목하면 다양한 고객 경험의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 중이다. 이번 MOU에 따라 야구단 인수 관련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SK텔레콤과 신세계그룹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인천시 등과의 협의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또한 최대한 빠르게 구단 출범과 관련된 실무 협의를 마무리하고 오는 4월 개막하는 2021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 준비에 나선다. 신세계그룹은 이미 창단 준비를 위한 실무팀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구단 네이밍과 엠블럼, 캐릭터 등도 조만간 확정하고, 3월 중 정식으로 출범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그동안 SK 와이번스를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신세계그룹이 강력한 열정과 비전으로 인천 야구와 한국 프로야구를 더욱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욱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지난해 9위 추락의 아픔을 겪었지만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풀타임 첫 시즌을 치르며 위안을 삼았다. 역대 팀내 신인 최다안타를 때려낸 외야수 최지훈(23)을 비롯, 5선발로 활약한 2014년 1라운더 이건욱(25), 시즌 초 신인왕 후보 선두권에 있었던 좌완 셋업맨 김정빈(25) 등이 그 주인공이다. 또한 포수 이현석(29)도 지난해 주전 안방마님 이재원(32)의 부상으로 1군 풀타임을 치른 뒤 올해 활약상을 예고하고 있다. 이현석은 인천 제물포고 졸업 후 동국대에 진학해 대학야구 최고의 포수로 군림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5년 드래프트서 1라운드 지명을 받으며 2012년 LG 조윤준(은퇴) 이후 3년 만에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대졸 포수가 됐다. 하지만 군 복무와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에 팀 사정으로 1군에서의 첫 풀타임 시즌을 지난해서야 치를 수 있었다. 이현석은 지난 시즌 아쉬움도 많았지만 좋은 경험을 얻은 한 해였다며 1ㆍ2군간 격차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8에 그친 타격만큼이나 수비와 체력을 보강해야 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생각외로 기회가 많이 왔다라며 이미 지나가버린 기회를 아쉬워하면서도 체력이 뒷받침돼야 자신의 기량을 경기장에서 100% 쏟아낼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이에 이현석은 비시즌 체력 훈련을 중심으로 스케줄을 짰다. 본격적인 수비훈련은 다음달 제주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서 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전 포수 이재원을 경찰청 복무 동기인 이흥련(31)과 함께 받쳐야 한다. 이에 백업포수의 최대 덕목인 수비력에서 코칭스태프, 팀원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안정감을 키우려한다. 팀에서도 여전히 이현석을 지역연고 고교 출신 포수인 이재원(인천고)의 뒤를 이을 포수감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현석은 올해는 우리 나이로 서른을 맞은만큼 팀에 보탬이 돼야 한다. 지난해와 달리 내가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경기장에서 쏟아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외국인 투수 어드바이저로 브랜든 나이트 전 키움 투수 코치를 14일 영입했다. 나이트 어드바이저의 영입은 올해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30)와 아티 르위키(28)의 원활한 KBO리그 적응을 위해서다. 외국인 투수의 활약 여부가 올 시즌 팀 성적 향상의 핵심인 만큼 국내에서 외국인 투수와 코치로 10년 넘게 활약한 나이트 어드바이저의 역할이 필수다. 그의 주 업무는 신규 외국인 투수 대상 선수 관리, 훈련 지원, KBO 리그 및 한국 문화ㆍ예절ㆍ소통 교육ㆍ멘탈 케어 등이다. 오는 16일 입국 후 곧바로 외국인 선수들의 자가격리 장소인 제주도로 이동해 이들의 빠른 국내 적응을 지원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오는 3월31일까지다. 나이트 어드바이저는 KBO리그에서 계속 일할 수 있어서 기쁘며 SK와 같은 명문 구단에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그 동안 KBO리그에서 선수, 코디네이터, 코치 등을 맡아 많은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고 소통하면서 외국인 선수로서 초기 한국 생활 적응에 가장 필요하다고 느낀 요소를 중점적으로 전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이트 어드바이저는 과거 다이에 호크스(소프트뱅크의 전신)를 시작으로 아시아 야구와 인연을 맺어 2009년 KBO리그에 데뷔했다. 2014년까지 삼성과 넥센에서 선수 생활을 지낸 후, SK와이번스 현지 스카우트(14년), 화성 히어로즈 투수 코디네이터(16년), 넥센ㆍ키움 히어로즈 1군 투수코치(17~20년) 등 여러 보직을 두루 거치며 KBO리그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권재민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FA 투수 김상수(33)를 사인 앤 트레이드로 영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영입은 SK가 지난해 약점으로 지목된 투수진을 강화하고 베테랑 불펜을 추가해 승리조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는 평이다. 이날 SK에 따르면 구단은 김상수의 원 소속팀 키움에 현금 3억원과 2022년 2차 4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내주고 그를 영입했다. 김상수는 트레이드에 앞서 키움과 3년 15억5천만원 조건에 합의했다. 사인 앤 트레이드에 따라 김상수가 체결한 계약조건과 금액은 SK에서 지불하게 된다. 김상수는 지난 2006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해 2010년 넥센(키움의 전신)으로 이적한 뒤 팀의 주축 불펜투수로 성장했다. 지난 2019년에는 40홀드를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홀드 신기록을 수립했다. 통산 기록은 456경기 출전 21승 97홀드 38세이브 평균자책점 5.08이다. 김상수는 그동안 쌓았던 경험을 살려 올 시즌 SK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류선규 SK 단장은 작년 시즌 불펜 전력이 리그 최하위권이라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며 당초에는 내부 역량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으나 올 시즌 변수가 적지 않다는 진단에 외부 영입에 관심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상수는 다음달 1일부터 서귀포에서 열리는 팀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권재민기자
마흔이 넘어서도 현역으로 뛸 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한해 한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중견수 김강민(39)은 불혹에 접어든 올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고령 야수로서 팀의 재도약을 위해 분골쇄신 하겠다고 밝혔다. 김강민은 2001년 SK에 입단해 2000년대 중후반 SK 왕조의 주축 외야수로 활약했다. 빠른 발을 활용한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에서 나오는 레이저 송구는 짐승 수비로 팬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김강민은 올해도 SK의 중견수로서 한동민(31), 고종욱(31), 최지훈(23) 등 후배들과 함께 외야를 지킨다. 중견수는 빠른 발과 강한 어깨가 요구돼 노쇠화가 시작되는 순간 밀려나기 쉬운 포지션이다. 마흔이 넘어 중견수로 뛰는 사례는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흔치 않다. 지난해 김강민은 122경기 중 110경기를 중견수로 출장해 리그 전체 5위에 올랐다. 그 보다 많은 경기를 출장한 배정대(KT), 정수빈(두산), 알테어(NC), 박해민(삼성)은 모두 20대 중반~30대 초반으로 젊다. 김강민은 체력이 부칠 경우를 대비해 비시즌 기간 웨이트트레이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젊었을 때는 아파도 금방 나을거라 생각했지만 이젠 아프면 끝이라는 생각에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강민은 최근 하체 근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체 근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수비와 타격 모두 무너진다는 생각에서다. 날이 풀리기 시작하면 본격적인 수비 훈련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김강민은 지난 시즌 12홈런을 때려내 팀내 홈런 4위에 오르며 여전한 장타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통산 좌투수 상대 타율이 0.304인 점도 베테랑 김강민의 가치를 돋보이게 한다. 그는 좌투수의 공이 우투수보다 더 오래 보여서 자신감을 갖고있다라며 나이가 들면서 투구 반응속도가 느려져 이전보다 더 확실한 노림수를 갖고 타석에 들어선다고 설명했다. 후배들을 향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세 자릿수 안타를 때려낸 대졸 신인 최지훈과 정진기(28) 등 중견수 후배들이 좀 더 끈질기게, 다치지 않고 플레이 해주길 바란다면서 열정과 건강이 뒷받침 된다면 롱런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강민은 언제 은퇴해도 이상할 게 없는 나이라 매년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시즌에 임한다. 올해도 100경기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과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가족과 팀을 위해서 투수로 부상 없이 한 해를 보내겠습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투수 강지광(31)은 마운드로 다시 돌아온 소감을 밝히면서 가족과 팀을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강지광은 지난 2009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를 거쳐 2018년 SK에 둥지를 틀었다. 12년에 이르는 선수생활 동안 잦은 부상과 포지션 변경으로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낳아왔다. 지난 2018년 SK 입단과 동시에 투수로 전향하며 150㎞를 훌쩍 넘는 공을 포수미트에 꽂아넣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어깨통증으로 지난해 초 타자로 다시 전향했지만 그해 6월 투수로 재전향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강지광은 당시를 회상하며 조금 아프더라도 경기장에서 내 능력을 무리없이 펼칠 수 있는 타자와 달리 투수는 조금만 아파도 역량 발휘가 힘들어서 타자를 고집했던게 사실이라며 과거를 돌아보며 내가 너무 말이 앞서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 더 이상은 야구를 내 고집대로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가족을 위해서나 팀을 위해서나 자신이 투수로 뛰는게 맞다고 생각해 재전향 의사를 구단에 밝혔다는 것이다. 강지광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연초부터 훈련에 여념이 없다. 웨이트트레이닝과 기술 훈련을 9대1로 해오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5대5 비율로 훈련하고 있다. 최고구속 156㎞에 이르는 강속구를 받쳐줄 변화구로 주무기인 체인지업은 물론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투심 등을 연마 중이다. 변화구와 제구력, 투구 매커니즘 개선이 절실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마침 어린시절 동네야구를 함께했던 친동생이 캐치볼과 투구 훈련을 도와주고 있어 투구삼매경에 빠져있다. 속구 평균 구속이 144~150㎞에 이를 정도로 KBO리그에서도 최상위 구위를 자랑하는 만큼 올 시즌 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올해 강지광은 팀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아내와 세 자녀 등 가족을 위해 공을 던진다. 그가 마운드로 되돌아온 이유 중 하나다. 강지광은 제구력이나 경기운영, 변화구 구사력 등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면서 올해 가족과 SK 와이번스를 위해 아프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