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오는 31일부터 11월24일까지 익산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마무리 캠프를 진행한다. 이번 캠프는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1군 코치진이 훈련을 지휘하며, 유망주 발굴 등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통한 뎁스 강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지난 포스트시즌에서 뛰어난 활약을 했던 투수 박영현을 비롯해 2023년 신인 11명 등 총 38명의 선수들이 훈련에 참가한다. 훈련은 3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진행된다. 반면, 이번 시즌 1군에서 활약한 주축 선수들은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회복 훈련에 집중한다. 퓨처스 선수단도 수원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김영웅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3번째 ‘가을야구’를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마감했다. 2020시즌 정규리그 2위로 창단 첫 PO에 진출한 뒤 2021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이번 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 준PO에 진출했지만 더 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시즌 내내 이어진 ‘부상 악령’ 속에서 나름대로 선전한 결과로 평가받지만 꾸준한 성적의 명문 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투·타 밸런스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강철 감독 부임 후 꾸준한 피칭 디자인을 통해 투수력은 KBO리그서 최상급 전력을 구축했지만 타력은 아직 멀었다는 평가다. 시즌 팀타율 0.254(8위)가 이를 말해준다. 무엇보다 최근 몇년간 타선을 살펴보면 올해 FA로 영입한 ‘거포’ 박병호와 외국인타자, ‘이적생’ 오윤석, 김준태 등을 제외하면 타선에 변화가 없다. 타 구단들이 매년 꾸준한 야수 육성을 통해 타선에 새얼굴들이 속속 등장, 활력을 불어넣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최근 3년 동안 KT는 선발 라인업에 외국인 타자와 이적생을 제외하면 새얼굴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만큼 선발 야수들의 뒤를 받치거나 선발을 꿰찰 만큼 성장한 타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기존 타자들 역시 올 시즌 부상에 시달린 탓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중심 타자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 박병호(35홈런, 98타점)와 팀내 유일한 3할 타자인 조용호(0.308)가 기대이상 활약을 했을 뿐 다른 타자들은 전반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구심점 역할을 해줬어야 할 ‘캡틴’ 박경수는 노쇠화로 인해 0.120의 빈타에 허덕인데다 아예 빠른 공에는 방망이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고, 4년 60억원에 FA 계약을 한 황재균은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서도 제 역할을 못하며 ‘계륵’으로 전락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강철 감독은 단순히 경험과 수비력 만을 이유로 이들을 중용했다. 고민은 있었다. 뒤를 받쳐줄 백업 야수들이 신통치 않아서다. 이에 전문가들은 최근 내부 육성을 통해 성장한 고영표, 엄상백, 소형준, 박영현 등 투수들처럼 타자를 키워내지 못하고 있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한다. 타 구단에 비해 우수선수 영입에 지갑을 여는 것이 인색한 KT가 내부 육성을 통해 야수의 뎁스를 두텁게 하기 위해서는 능력있는 타격 지도자 영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더욱이 내야수 심우준이 입대하고, 박경수와 황재균에 대한 기대치가 점점 낮아지는 상황에서 이들을 대체해줄 선수의 육성과 FA에 대한 적극 투자 없이는 다음 시즌도 기대키 어렵다는 평가다. 더불어 타 구단 감독들에 비해 백업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인색한 이강철 감독의 변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황선학기자
KT 위즈가 플레이오프(OP) 진출에 실패하며 2022 시즌을 준PO에서 마감했다. KT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PO 최종 5차전서 앤서니 알포드의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 활약 불구, 집중력에서 앞선 키움에 3대4로 석패,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뒤지며 PO 진출권을 얻는데 실패했다. 지난 16일 1차전서 안우진에 6이닝 3안타로 꽁꽁 묶였던 KT 타선은 1회부터 공략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배정대가 좌전 안타로 진루한 뒤 강백호의 우익수 플라이아웃에 이어 알포드가 우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올렸다. 키움도 2회말 1사 후 푸이그의 행운의 우익수 앞 2루타와 2사 3루서 전병우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가 터져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내준 KT는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알포드가 안우진의 초구 132㎞ 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짜리 솔로포를 날려 다시 앞서갔다. 이어 KT는 3회말 2사 후 안타와 볼넷, 안타로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푸이그를 3루 땅볼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KT는 4회말 수비서 키움 선두 타자 이지영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전병우와 김휘집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끄는 듯했으나, 송성문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맞아 2대3으로 역전을 내줬다. KT는 5회말에도 1사 만루서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의 폭투로 1점을 헌납했으나, 이지영의 외야 뜬공과 배정대의 호수비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 알포드와 박병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3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KT는 6회부터 등판한 엄상백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후 8회 공격서 1점을 따라붙었다. 2사 2루서 장성우가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로 2루 주자 알포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9회초 마지막 공격서 키움의 구원투수 김재웅을 공략하지 못해 3자범퇴로 물러나며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황선학기자
KT 위즈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준PO(5전 3선승제) 4차전서 선발 투수 소형준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강백호의 솔로포 포함 3안타,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 박병호의 4안타 등 15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9대6으로 승리했다. 전날 홈에서 2대9 대패를 설욕하며 2-2로 시리즈 균형을 맞춘 KT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장소를 고척 스카이돔으로 옮겨 최종전을 갖는다. 이날 KT는 1회초 선취점을 내줬다. 소형준은 선두타자 김준완을 라인드라이브로 잡았으나 이용규와 이정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3회초에도 KT는 김준완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이용규의 희생번트와 이정후의 좌익수 앞 안타로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김혜성에게 땅볼을 이끌어내 병살 기회를 잡았으나 오윤석의 송구가 빠지며 허무하게 1점을 헌납했다. 0대2로 이끌리던 KT는 홈런으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강백호가 한현희의 2구를 힘차게 받아쳐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 홈런을 신고했다. 이어 KT는 5회말 2사 후 배정대의 2루타와 강백호의 고의 4구로 만든 2사 1,2루서 알포드와 박병호가 연속 적시타를 뽑아내며 3대2로 역전에 성공했다. KT의 매서운 공격은 계속됐다. 6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이 내야 안타로 진루한 뒤 오윤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기회를 만들고 심우준과 배정대가 연속 적시타를 터뜨려 2점 더 달아났다. 7회초 키움이 김준완의 적시타와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 4대5로 따라붙었으나, KT는 7회말 박병호의 2루타와 장성우의 볼넷에 이은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잡은 뒤 송민섭까지 적시타를 치며 4점 차로 벌렸다. 이후 KT는 8회초 키움 김휘집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며 또 다시 추격을 내줬으나, 8회말 강백호, 박병호의 안타에 이은 상대 3루수 송성문의 실책으로 1점을 보탠 뒤 9회 김재윤이 키움의 타선을 틀어막아 3점차 승리를 지켰다. 김영웅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키움 히어로즈와의 4차전을 수원시와 함께 한다. KT는 19일 수원에서 열리는 첫 준플레이오프를 맞아 20일 열릴 4차전에 수원시립예술단 무예24기 시범단과 수원시립합창단을 초청해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무예24기는 과거 화성에 주둔했던 당대 조선 최정예부대 군사들이 익혔던 무예로, 수원을 대표하는 문화유산 중 하나다. 이날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에서 무예24기 시범단의 특별 공연이 펼쳐지며, 단원 2명이 시구와 시타를 하게된다. 또 애국가는 수원시립합창단이 맡는다. 한편, KT는 준플레이오프 3~4차전에서 1루 응원지정석 입장객에 한해 오후 6시부터 소진 시까지 응원 깃발을 배포한다. 이와 함께 응원도구인 ‘비트배트’ 소지자는 1루 게이트에서 선착순으로 비트배트 깃발 파츠를 받을 수 있다. 또한, 1루 게이트, 외야 게이트, 스피드 게이트에선 추워진 날씨를 감안해 관중들에게 선착순으로 핫팩을 제공할 예정이다. 황선학기자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원정서 1승1패의 균형을 맞춘 KT 위즈가 키움과의 홈 3·4차전에서 역전 PO 진출에 도전한다. 역대 13차례 5전 3선승제의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PO에 진출한 것은 9번(확률 69.2%)으로 높다. 하지만 KT는 이 같은 확률을 깨고 홈에서 축포를 쏘아올리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서는 19일 오후 6시30분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3차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날 승리하면 시리즈 흐름을 완전히 가지고 올수 있는 반면, 자칫 패할 경우 4,5차전을 모두 잡아야 하기 때문에 KT 입장에선 안방에서 끝내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강철 KT 감독은 3차전 선발로 제구가 가장 뛰어난 사이드암 고영표(31)를 예고했고, 키움은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28)를 내세웠다. 객관적인 기록에서는 고영표가 시즌 13승(8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애플러(6승8패, 평균자책점 4.30) 보다 우위에 있다. 다만 올 시즌 키움전 3전 전패(평균자책점 5.60)로 부진했다. 더욱이 8월까지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하며 위력투를 펼쳤으나, 9월 이후 6경기서 승리 없이 3패만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5.03으로 부진해 이날 키움 타선을 상대로 5이닝 이상을 버텨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에 비해 키움 선발로 예고된 애플러는 시즌 중 합류해 위력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KT를 상대로는 1승1패, 평균자책점 3.57로 나쁘지 않았다. 한편, 양팀의 투수 전력이 비교적 양호한 가운데 이날 승부는 타력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KT는 박병호가 발목인대 손상 속에서도 1차전 솔로 홈런 등 준PO에서 6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해주고 있고, 리드오프로 나서 7타수 3안타를 기록한 배정대, 타격감이 조끔씩 살아나고 있는 강백호가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다만 테이블세터 조용호가 부상으로 준PO에 나서지 못한데다 1차전서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한 심우준이 담 증세로 2차전을 결장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심 역할을 해줘야할 베테랑 황재균과 장성우가 각각 7타수 무안타, 8타수 1안타로 부진해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3차전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반면, 1차전서 무서운 집중력을 뽐낸 키움은 2경기서 8타수 3안타를 친 이정후와 2안타로 활약한 푸이그, 투런포를 쏘아올린 임지열에 2경기 7타수 3안타의 이지영, 클러치 능력을 갖춘 송성문 등이 경계대상이다. 황선학기자
KT 위즈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KT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준PO(5전 3선승제) 2차전서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1회 박병호, 강백호의 연속 적시타를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했다. 전날 4대8 패배를 설욕하며 적지에서 1승1패로 선전한 KT는 오는 19일 오후 6시30분 장소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홈으로 옮겨 3차전을 갖는다. 전날 키움 선발 안우진에 꽁꽁 묶였던 KT 타선은 이날은 달랐다. 1회부터 타선이 상대 선발 요키시를 공략하면서 2점을 선취했다. 선두 타자 배정대가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뒤 황재균이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알포드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박병호의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2사 1·3루서 이번에는 강백호가 좌전 적시타로 3루 주자 알포드를 불러들였다. KT는 이후에도 2회 1사 1·2루, 4회와 5회 2사 3루 등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 3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다행히 선발 벤자민이 4회 1사 1·2루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실점 위기 없이 호투를 펼친 덕에 2대0 리드를 지켜갔다. 벤자민은 6회말에도 2사 후 이정후에게 행운의 2루타를 내줬으나, 다음 타자 김혜성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겼다. KT 선발투수 벤자민은 7이닝을 던지며 산발 5피안타, 볼넷 1개, 9탈삼진을 빼앗으며 무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 투수가 됐다. 1회 이후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KT는 9회초 마지막 공격서 대타 문상철의 볼넷과 박경수의 안타, 배정대의 고의4구를 묶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황재균과 알포드가 범타로 물러나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KT는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신인 투수 박영현이 2이닝을 모두 삼자범퇴시켜 자신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황선학기자
KT 위즈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집중력이 돋보인 키움 히어로즈에 기선을 빼앗겼다. KT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준PO(5전 3선승제) 1차전서 키움 선발 투수 안우진을 공략하지 못한데다 믿었던 마무리 김재윤이 무너지며 4대8로 패했다. KT는 1회초 선두타자 배정대가 유격수 옆을 빠지는 안타를 치고나갔으나, 후속 타자들이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진 1회말 수비서 KT는 키움의 1번 타자 김준완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내준 후 이용규의 희생번트와 이정후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KT는 2회와 3회에도 타선의 침묵 속에 1점씩을 빼앗겨 0대3으로 이끌리며 초반 분위기를 키움에 완전히 빼앗겼다. 2회말 선두 타자 야시엘 푸이그에게 가운데 담장을 직접 맞추는 2루타를 맞은 뒤 김태진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이지영의 유격수앞 땅볼 때 푸이그가 홈을 밟았다. 3회에도 2사 후 김혜성에게 2루타를 내준 뒤 푸이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더 빼앗겼다. 4,5회를 추가 실점없이 안정을 찾아가던 엄상백은 6회 1사 만루서 송성문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빼앗겨 0대4로 이끌리며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6회까지 키움 선발 안우진에게 안타 3개, 4사구 1개에 9개 탈삼진으로 꽁꽁 묶여있던 KT 타선은 7회초 반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그 주인공은 박병호였다. 키움의 바뀐투수 김태훈의 2구 슬라이더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25m 짜리 솔로 아치로 막혔던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KT는 장성우의 중전 안타와 박경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심우준이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3대4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꺼져가던 불씨를 살린 KT는 6회 2사 후 등판한 주권과 7회 1사부터 마운드를 물려받은 김민수가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사이 8회초 2사 1,2루서 강백호의 우전 적시타로 마침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T는 8회말 수비서 호투하던 김민수가 1사 후 이지영에 좌전안타, 김휘집에 볼넷을 내준데 이어 송성문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아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KT는 추가 실점을 막으려 마무리 김재윤을 올렸으나, 김준완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빼앗긴 뒤 임지열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쐐기 투런포를 맞고 무너졌다. 기선제압을 당한 KT는 17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갖는다. 황선학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김기태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을 퓨처스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KT는 14일 “김기태 감독은 퓨처스팀과 1군을 두루 거치면서 경력을 쌓았고, 리더십이 검증된 지도자다. 유망주 발굴 등 육성 강화를 위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체계적인 육성을 통한 1군과의 시너지 강화를 위한 영입”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태 감독은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데뷔해 15시즌 동안 쌍방울,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를 거치며 선수로 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SK,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에서 타격 코치로 경력을 쌓았다. LG 트윈스 퓨처스팀 감독에 이어 수석 코치, 1군 감독을 역임했으며, 2015년부터 2019년까지 KIA 감독을 맡았다. 2017 시즌에는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면서 KBO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또한, 2021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 수석 코치로 유망주 육성 등 지도력을 인정받아 올해는 1군 타격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지난 9월에는 ‘KBO 출범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인’에도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서용빈 퓨처스팀 감독의 보직은 향후 결정될 예정이며, 퓨처스팀 박승민 투수총괄 코치, 이승호 투수 코치와 내년 시즌 재계약 하지 않기로 했다. 김영웅기자
‘디펜딩 챔피언의 진가를 보여주겠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정규리그 3위 자리를 내준 키움을 상대로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통해 기선 제압에 나선다. KT는 정규 시즌 4위로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6대2 승리를 거두며 준PO에 진출했다. 지난 11일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LG 오지환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3위 자리를 키움에 내준 KT는 2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PO 진출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KT는 이번 시즌 키움과 16차례 맞대결서 7승1무8패로 근소하게 뒤졌다. 또한 키움은 8일 정규 시즌을 마친 뒤 일주일간의 충분한 휴식을 취한 반면, KT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후 2일 만에 준PO를 치르게 돼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한다. 그러나 최근 5경기서는 KT가 키움을 상대로 4승1패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한 것은 고무적이다. 가장 눈여겨볼 선수는 친정팀을 상대하는 KT 박병호다. 2021시즌을 끝으로 올해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어 키움에서 KT로 이적했다. 만 36세의 나이에 지난 2년간 하락세를 보인 박병호지만 KT는 그의 능력을 믿고 손을 내밀었고, 올해 35개 홈런을 생산하며 ‘거포 본능’을 다시 일깨웠다. 지난 9월 초 발목 인대 파열로 전력서 이탈했지만 10월 초 포스트시즌에 맞춰 복귀, 8일과 10일 두 경기 연속 대타로 나서 홈런을 터뜨리며 예열을 마쳤다. 이후 와일드카드 결정전서는 깜짝 선발로 나서 남다른 의지를 선보였다. 한편 16일 예상 선발 투수는 KT 엄상백과 키움 안우진이다. 데뷔 8년차 엄상백은 올해 첫 선발 ‘10승’을 달성한데 이어 ‘승률왕’ 타이틀을 거머쥐는 등 겹경사를 맞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번 시즌 33경기에서 11승2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으며, 키움을 상대로 4경기 평균자책점 2.20, 5실점(4자책)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선발로 나선 2경기서 2승을 챙긴 좋은 기억도 있다. 이에 맞서는 안우진도 만만치 않다. 안우진은 이번 시즌 30경기 출장해 15승(8패)을 기록하며 다승 공동 2위를 차지했고, 평균자책점(2.11), 탈삼진(224개), 이닝(196), WHIP(0.95), WAR(7.90) 등 각종 지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이번 시즌 KBO 최고의 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이번 시즌 KT를 상대한 4경기서 평균 자책점 5.11, 15실점(14자책)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강철 KT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 후“키움 투수들이 강하지만,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이틀 동안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KT가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이며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을 위한 첫 교두보를 마련할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영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