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1패 키움과 19일부터 홈서 3·4차전…3차전 승리시 가능성↑ 선발 고영표 VS 애플러 예고…부진 황재균·장성우 부활이 관건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원정서 1승1패의 균형을 맞춘 KT 위즈가 키움과의 홈 3·4차전에서 역전 PO 진출에 도전한다.
역대 13차례 5전 3선승제의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PO에 진출한 것은 9번(확률 69.2%)으로 높다. 하지만 KT는 이 같은 확률을 깨고 홈에서 축포를 쏘아올리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서는 19일 오후 6시30분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3차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날 승리하면 시리즈 흐름을 완전히 가지고 올수 있는 반면, 자칫 패할 경우 4,5차전을 모두 잡아야 하기 때문에 KT 입장에선 안방에서 끝내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강철 KT 감독은 3차전 선발로 제구가 가장 뛰어난 사이드암 고영표(31)를 예고했고, 키움은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28)를 내세웠다.
객관적인 기록에서는 고영표가 시즌 13승(8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애플러(6승8패, 평균자책점 4.30) 보다 우위에 있다. 다만 올 시즌 키움전 3전 전패(평균자책점 5.60)로 부진했다.
더욱이 8월까지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하며 위력투를 펼쳤으나, 9월 이후 6경기서 승리 없이 3패만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5.03으로 부진해 이날 키움 타선을 상대로 5이닝 이상을 버텨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에 비해 키움 선발로 예고된 애플러는 시즌 중 합류해 위력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KT를 상대로는 1승1패, 평균자책점 3.57로 나쁘지 않았다.
한편, 양팀의 투수 전력이 비교적 양호한 가운데 이날 승부는 타력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KT는 박병호가 발목인대 손상 속에서도 1차전 솔로 홈런 등 준PO에서 6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해주고 있고, 리드오프로 나서 7타수 3안타를 기록한 배정대, 타격감이 조끔씩 살아나고 있는 강백호가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다만 테이블세터 조용호가 부상으로 준PO에 나서지 못한데다 1차전서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한 심우준이 담 증세로 2차전을 결장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심 역할을 해줘야할 베테랑 황재균과 장성우가 각각 7타수 무안타, 8타수 1안타로 부진해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3차전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반면, 1차전서 무서운 집중력을 뽐낸 키움은 2경기서 8타수 3안타를 친 이정후와 2안타로 활약한 푸이그, 투런포를 쏘아올린 임지열에 2경기 7타수 3안타의 이지영, 클러치 능력을 갖춘 송성문 등이 경계대상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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