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2023 美 스프링캠프 성공적 마무리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3년 만의 해외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KT는 6일(한국시간) 지난달 1일 부터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진행한 33일간의 스프링캠프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스프링캠프서는 체력과 전술 훈련, 평가전을 소화했으며, 특히 팀워크와 뎁스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이 기간 WBC 국가대표, NC 다이노스 등과 5차례 평가전으로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이와 함께 이번 캠프서는 유망주들의 성장도 확인했다. 김정운, 김건웅, 손민석, 류현인, 정준영 등 신인 선수 5명과 군 전역 후 복귀한 손동현, 박세진, 강현우, 강민성 등이 기량을 다졌고, 팀에 새로 합류한 내야수 김상수, 투수 보 슐서 등도 순조롭게 팀에 적응했다. 한편, 스프링캠프 MVP로는 성실한 훈련 태도와 평가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내야수 강민성이 선정됐다. 박세진과 김영현은 우수투수, 오윤석과 강현우는 우수타자로 뽑혔다. 김태균 수석 코치는 “부상 선수 없이 캠프를 마쳐서 만족한다”며 “베테랑들이 좋은 훈련 분위기를 만들어줬고, 젊은 선수들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이번 시즌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캠프 MVP 강민성은 “예상치 못한 MVP를 받게 돼 기쁘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캠프 기간에 박경수, 황재균, 김상수 선배님들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고 도와주셨다. 코치진과 선배님들 덕분에 MVP를 탔다고 생각한다. 감사한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KT 선수단은 8일 오전 5시 10분 귀국한다.

KT 위즈, NC와 美 전훈 평가전서 완승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NC 다이노스와의 전지훈련지 평가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KT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NC와의 평가전서 8명의 투수가 이어던지며 상대 타선을 1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배정대가 2타수 2안타 1타점, 강민성이 2타점 활약을 펼쳐 5대1로 승리했다. 이날 KT는 개막전 선발로 예고된 웨스 벤자민이 선발로 나서 최고 구속 150㎞를 기록하며 2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배제성, 손동현, 이채호, 박세진, 박영현, 김민이 1이닝씩을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KT는 4회 3번째 투수 김정운이 4사구 3개와 와일드 피칭으로 안타 없이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4회말 반격서 알포드, 황재균의 연속 볼넷과 배정대의 중전 안타, 오윤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이뤘다. 이어진 무사 만루서 강민성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3대1로 역전했다. 계속된 1사 1, 2루서 KT는 이상호가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려 3점 차로 달아난 뒤, 5회말 황재균의 2루타와 배정대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이날 2타점 활약을 펼친 1루수 강민성은 “대표팀 청백전에 차출됐을 때는 직구에 타이밍이 약간 늦었다. 오늘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를 상대하면서 타이밍에 신경 썼더니 타점이 나왔다”라며 “남은 기간에도 해보고 싶은 걸 실험하고, 나만의 노하우를 찾아서 꼭 수원에서 팬 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강백호, 2023시즌 강한 2번 타자로 나선다

프로무대 데뷔 후 첫 연봉 삭감의 시련을 겪은 KT 위즈의 간판 타자 강백호(24)가 2023 시즌 강한 2번 타자로 나선다. 16일 KT 구단에 따르면 지난 시즌까지 주로 3번 타자를 맡아온 강백호가 이번 시즌에는 2번으로 나서게 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앤서니 알포드가 3번, 박병호가 4번 타선에 배치될 전망이다. 강백호가 2번으로 당겨진 이유는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신형 장비인 ‘K-vest’를 활용해 그의 스윙 궤적과 타격 과정, 타구 각도와 질을 분석해 데이터한 결과 3번 보다는 2번이 더 적합하는 결론 도출에 의해서다. 2018년 2차 지명 전체 1순위로 KT에 입단한 강백호는 첫 해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며 1년 먼저 프로에 데뷔한 이정후(키움)와 더불어 KBO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타자로 폭풍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두 차례의 큰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얼마 나서지 못하면서 올해 연봉이 입단 후 처음으로 47.3%나 깎이는 아픔을 경험했다. 충격이 컸지만 강백호는 스프링캠프에서 안정을 되찾아 팀 훈련은 물론, 16일 시작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훈련을 통해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강백호는 구단을 통해 “WBC 준비로 예년보다 빨리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데이터 미팅을 통해 지난 시즌을 복기하며 타격감을 되찾는데 주력했다. 팀과 대표팀 훈련 장소가 같아 타격 코치님과 함께 소통하며 스포츠 과학을 통해 이상적인 타격감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2년 만의 정상 가자!”…KT 위즈, 美 스프링캠프 돌입

정상 탈환을 목표로 3년 만에 해외 전지훈련에 나선 프로야구 KT 위즈가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스프링캠프 첫 훈련을 진행했다. KT는 2일 “미국 전지훈련에 나선 선수단이 투수 보 슐서를 비롯한 외국인 선수 3명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완전체를 이룬 선수단은 29일(이하 현지시간) 도착해 자율 훈련을 소화한 뒤, 1일 키노 콤플렉스에 모여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첫 훈련에 앞서 “선수들을 오랜만에 봐서 반갑다. 캠프지의 날씨가 아주 좋다. 훌륭한 훈련 환경에서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올해 국제대회가 많은 만큼, 새로운 얼굴들을 발굴하고 포지션별 백업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부상자 없이 캠프를 잘 치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선수단에 앞서 먼저 도미해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개인 훈련을 해온 프로 4년차 투수인 국가대표 소형준은 “2020년에 이 곳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처음 참가해서 신인왕이 됐고, 팀의 첫 가을 야구 진출을 경험하는 등 좋은 기운을 받았었다. 3년 만에 돌아오니 감회가 새롭다. 올해도 모두가 준비를 잘해서 두 번째 우승을 위해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3월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이강철 감독과 타격 코치를 맡은 김기태 2군 감독의 부재에 따른 일각의 우려에 대해 구단은 1·2군 감독 공백은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 라고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은 팀 스프링캠프를 이끈 뒤 14일 같은 장소에서 시작되는 대표팀의 훈련에 합류한다. 당초에 이 감독이 팀과 대표팀을 차질 없이 돌보기 위해 투손 키노 콤플렉스로 훈련지를 잡았다는 것이다. 다만 3월 8일부터 2주간 치러지는 WBC 대회 기간은 이 감독과 새로 합류한 김기태 2군 감독의 공백은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이 감독이 대표팀에 합류한 후에는 김태균 수석코치가 선수단을 이끈다. 이 감독은 사전에 자신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의 훈련 시스템과 지도사항을 미리 코치진들에게 전달했고 수시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라며 “김기태 2군 감독도 익산 2군 훈련캠프를 이끌다가 대표팀 훈련에 맞춰 출국할 예정으로 이후에는 지난해 감독을 맡았던 서용빈 수석코치가 지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은 시즌 준비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대표팀 감독 겸임을 허락했다”면서 “5년 동안 이 감독과 호흡을 맞춘 코치진들이기에 문제가 될 것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KT의 전설’ 유한준, 퓨처스 타격 코치로 합류

2021시즌 KT 위즈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레전드’ 유한준(42)이 KT 위즈 퓨처스 타격 코치로 합류한다. KT 위즈는 24일  2023시즌 코칭스태프 구성 완료 소식을 전하면서 유한준이 퓨처스 타격 코치로 새롭게 합류한다고 밝혔다. 2004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에 입문한 유한준은 현역 시절 통산 1천6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1천606안타, 151홈런, 883타점, 717득점을 기록했다. 2015년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을 수상했고, 2015년부터 2021년까지 KT에서 활약하며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힘을 보탠 뒤 정상의 자리에서 은퇴, 지난해 프런트서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한편, KT는 1군 코칭스태프에 이강철 감독을 중심으로 김태균 수석코치, 김태한 투수코치, 장재중 배터리코치, 제춘모 불펜코치, 김강 타격코치, 최만호 주루·작전코치, 박기혁 수비코치, 조중근 타격보조코치가 유임됐다. 박정환 퓨처스 작전코치는 1군 외야·주루코치로 보직을 이동했다. 2군 코칭스태프는 지난해 10월 선임된 김기태 신임 퓨처스 감독을 전임 서용빈 감독이 수석코치로 보좌하며, 전 SSG 전력분석원인 전병두 투수코치가 퓨처스 코치로 새로 합류했다. 이밖에 김연훈 외야·주루코치는 퓨처스 수비코치로, 한윤섭 퓨처스 수비코치는 2군 작전·주루코치로, 배우열 1군 전력분석원은 퓨처스 불펜코치로 자리를 옮겨 선수 육성을 지원한다.

KT 1R 지명, 잠수함 투수 김정운 “신인왕 목표”

전북 익산 2군 훈련장서 1군 데뷔를 꿈꾸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투수 김정운(18)은 1라운드 지명의 책임감을 갖고 새 시즌 새로운 영웅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정운은 대구고 재학중이던 지난해 20경기에 나서 12승1패, 평균 자책점 1.16을 기록한 사이드암 투수다. 186㎝, 85㎏의 좋은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경상권B) 최우수선수상을 받으며 최대어로 꼽혔다. 결국 ‘2023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KT에 1라운드 10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김정운은 “몸 상태가 좋다. 체계적인 훈련과 전문적인 트레이너 분들이 붙어서 관리해 주시고 있다. 오전 웨이트를 하고 오후에는 유산소와 함께 기술 등을 보강하고 있다. 설 이전까지 익산에서 새 시즌 맞이에 전념할 계획”이라며 “최근 피칭 자세에 대해 집중 훈련 중이다. 상체로 공을 많이 던졌다는 조언을 받고 하체를 쓰는 법을 배우고 익히고 있다. 특히 볼 끝에 힘을 더 붙이기 위해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년 선배인 (박)영현이 형을 비롯해 함께 입단한 동기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고 있다. 현재는 트레이너들과 훈련을 하고 있는데, 감독님과는 마무리캠프 때 뵀다. 믿고 따라오면 좋은 선수로 성장하게 해주겠다며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다. 믿음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드래프트 당시 심경도 털어놓았다. 김정운은 드래프트 당시 청소년 국가대표로 미국 플로리다에서 소식을 들었다. 김정운은 “1라운드 마지막까지 호명이 안돼서 걱정했는데 극적으로 불렸다.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며 “중학교 당시 투수로 보직을 바꾼 뒤 이강철 감독님과 고영표 선배님이 계시는 KT가 나를 가장 많이 성장시켜줄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해 입단하고 싶었다. 다행히 사이드암 투수라는 희소성의 가치를 봐주신 것 같다”고 했다. 또 그는 “경주서 16년 대구서 3년, 두 지역에서만 지내다가 처음으로 수원으로 거주지를 옮기게 됐다. 수도권에 올라가게 돼서 기분이 좋다. 적응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면서 “초등학교 6학년 때 야구를 시작해 중학 때 외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하고 현재 KT 선수가 됐다. 두각을 나타낸 기간이 얼마 안 돼 지금 이 자리까지 온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펼쳐질 미래에 대해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정운은 “KT 팬 분들께서 이번 시즌 많은 응원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혹시나 못하는 모습을 보여도 신인으로서 매순간 최선을 보일테니 귀엽게 봐주셨으면 한다”며 “하루빨리 1군에 데뷔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2023년 신인왕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KT를 넘어 야구계 이름을 남기는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피력했다.

WBC 출전 KT 4인방 “한국 4강행에 힘 보탤 것”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KT 위즈의 태극전사 4인방이 팀에서 필요로 하는 활약을 펼쳐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이강철 대표팀 감독과 조범현 기술위원장이 발표한 WBC 대표팀 30명에 KT 위즈는 투수 고영표(31)와 소형준(21), 내야수 박병호(37)와 강백호(23)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6명을 배출한 LG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선발이다. 발목 부상으로 관심 명단 50명에는 빠졌으나 이날 최종 명단에 포함된 박병호는 “오랜만에 다시 대표팀에 뽑힐 수 있어 영광이고 기분이 좋다. 부상 부위 재활과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생각한다”며 “준비 잘해서 주어진 포지션과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지난 시즌 발가락 골절상으로 힘든 한 해를 보낸 강백호도 실력으로 논란을 잠재운다는 각오다. 그는 “WBC 대표팀에 뽑힐 수 있어 영광이다. 부상 없이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또한 국가대표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그에 걸맞는 마음가짐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월 29일부터 미국에서 일찌감치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투수 고영표와 소형준도 구단을 통해 대표팀 발탁의 기쁜 소감을 전하면서 각오를 피력했다. 고영표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또, 최고의 성적으로 팬들께 보답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소형준은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기쁘고 영광스럽다. 자랑스러운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만큼 책임감을 갖고 WBC 준비를 잘 하겠다”며 “뽑아주신 감독님과 경기를 시청하실 팬 분들께도 믿음에 보답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WBC에서 4강 진입으로 명예 회복을 벼르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오는 2월 14일 애리조나 투손 키노 스포츠컴플렉스에 소집돼 약 2주간 전지훈련을 갖고 결전의 땅인 일본 도쿄로 이동할 예정이다.

KT·SSG, ‘닮은 꼴’ 우승 단장 경질에 팬심 분노

한국프로야구 40년 사상 첫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 창단 2년 만에 통합 챔피언에 오른 SSG 랜더스가 우승의 여운도 가시기 전 단장 교체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2일 류선규 단장의 갑작스런 사임 소식이 전해지면서 SSG 팬들은 물론, 타 구단 관계자와 팬들까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그리고 이틀 뒤 고교야구 감독 출신인 구단 퓨처스(2군) R&D센터장을 단장으로 발령했다. 누가 보더라도 짜여진 각본에 의해 우승 단장을 물러나게 하고 그동안 염두에 뒀던 인물을 내세운 것으로 여겨진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의 ‘비선 실세’ 개입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팬들은 분노했고 모기업 사옥 앞에서 트럭 시위를 예고하는 등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SSG 단장 교체 파문은 불과 1년전 1군 데뷔 7시즌 만에 통합우승을 일군 후 역시 우승 단장을 교체한 KT 위즈를 보는 듯 하다. KT는 우승을 이끌었던 경기인 출신 이숭용 단장을 2개월 뒤 육성 총괄로 내리고, 데이터 기획팀장을 단장으로 발령했다. 당시 KT 팬들은 SSG처럼 큰 반발은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승 단장의 좌천성 인사에 의아해 했다. 당시 야구계와 팬들 사이에선 그룹내 실세의 개입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불과 1년 사이에 우승 단장이 모두 자리를 떠나는 인사를 보면서 야구 팬들은 아무리 단장의 임·면이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이라고 해도, 팀이 정상에 오르기까지 고생한 단장에 대해 포상은 커녕 냉정하게 내치는 현실에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수 많은 팬들의 정서는 외면한 채 한 사람을 챙기기 위해 매몰찬 인사를 단행한 KT와 SSG가 과연 팬을 중시하는 구단이고, 미래 지향적인 구단인지 팬들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 구단 스스로 우승 가치를 떨어드리는 인사 행태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팬들의 마음 간절하다. 더 이상 이런 구단이 또 나온다면 가뜩이나 인기도가 떨어진 프로야구 팬들의 발길은 되돌아 선다는 것을 각 구단은 잊지 말아야 한다. 황선학기자

5연패 탈출 KT, 안방서 SK·KGC 상대로 반등 노린다

연패사슬을 끊어낸 수원 KT 소닉붐이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 서울 SK와 이번 시즌 선두 안양 KGC를 차례로 만나게 돼 하위권 탈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KT는 지난 1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3라운드 첫 경기서 4위 LG에 81대69로 승리를 거두고 5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반등을 예고했다. 올 시즌 우승후보로 꼽혔던 KT는 팀 간판 허훈의 군입대와 새로 영입한 두 외국인선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2라운드까지 승리(6승)보다 패배(12패)가 2배 많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더욱이 1라운드 초반 4연패, 2라운드 후반 5연패를 당하며 우승후보의 면모를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 10일 LG전서 연패사슬을 끊어내며 반등의 희망을 봤다. 더욱이 아직 2위 고양 캐롯(11승8패)과의 격차가 4경기,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6위 대구 한국가스공사(9승10패)와는 2경기에 불과해 언제든 추격 가능한 거리에 있다. 따라서 이번 주 15일 SK, 17일 KGC와 홈에서 차례로 만나는 KT로서는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러나, 두 팀 모두 만만한 상대가 아니어서 부담이다. SK는 기존의 자밀 워니, 김선형 등의 활약에 부상 중이던 포워드 최준용과 군에서 전역한 가드 최성원이 합류로 최근 5경기서 4승1패를 기록하며 ‘챔피언의 전력’을 되찾았다. KT는 최준용이 빠진 상황에서 앞선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쉽지 않으리란 예상이다. 또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KGC는 조직력과 공·수에 걸친 안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위협적인 존재다. 올 시즌 KGC를 상대로 두 차례 대결서 모두 패해 설욕을 벼르고 있다. 그동안 KT는 2라운드까지 경기 내용이 크게 나쁘지 않았음에도 마지막 4쿼터를 버티지 못해 번번이 패배했었다. 그러나 지난 LG전서 베테랑 듀오인 김동욱(41), 김영환(38)이 노련미를 앞세워 힘을 보태고, 양홍석과 정성우가 살아나 외국인선수들이 제 몫을 해준다면 충분히 SK와 KGC도 넘어설 수 있으리란 분석이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