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 첫 경기 승리로 부활 신호탄…4쿼터 부진 극복·베테랑 활약 여부가 관건
연패사슬을 끊어낸 수원 KT 소닉붐이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 서울 SK와 이번 시즌 선두 안양 KGC를 차례로 만나게 돼 하위권 탈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KT는 지난 1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3라운드 첫 경기서 4위 LG에 81대69로 승리를 거두고 5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반등을 예고했다.
올 시즌 우승후보로 꼽혔던 KT는 팀 간판 허훈의 군입대와 새로 영입한 두 외국인선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2라운드까지 승리(6승)보다 패배(12패)가 2배 많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더욱이 1라운드 초반 4연패, 2라운드 후반 5연패를 당하며 우승후보의 면모를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 10일 LG전서 연패사슬을 끊어내며 반등의 희망을 봤다. 더욱이 아직 2위 고양 캐롯(11승8패)과의 격차가 4경기,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6위 대구 한국가스공사(9승10패)와는 2경기에 불과해 언제든 추격 가능한 거리에 있다. 따라서 이번 주 15일 SK, 17일 KGC와 홈에서 차례로 만나는 KT로서는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러나, 두 팀 모두 만만한 상대가 아니어서 부담이다. SK는 기존의 자밀 워니, 김선형 등의 활약에 부상 중이던 포워드 최준용과 군에서 전역한 가드 최성원이 합류로 최근 5경기서 4승1패를 기록하며 ‘챔피언의 전력’을 되찾았다. KT는 최준용이 빠진 상황에서 앞선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쉽지 않으리란 예상이다.
또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KGC는 조직력과 공·수에 걸친 안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위협적인 존재다. 올 시즌 KGC를 상대로 두 차례 대결서 모두 패해 설욕을 벼르고 있다.
그동안 KT는 2라운드까지 경기 내용이 크게 나쁘지 않았음에도 마지막 4쿼터를 버티지 못해 번번이 패배했었다. 그러나 지난 LG전서 베테랑 듀오인 김동욱(41), 김영환(38)이 노련미를 앞세워 힘을 보태고, 양홍석과 정성우가 살아나 외국인선수들이 제 몫을 해준다면 충분히 SK와 KGC도 넘어설 수 있으리란 분석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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