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세리” 박세리, 고국서 은퇴경기

“공을 안친 지 오래돼서 이해해 주세요. 오늘 목표는 100타를 깨는 것입니다.” 13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가 1번홀 티박스에 오르자 박세리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 관계자가 농담을 했다. 이 말을 들은 팬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박세리가 골프채를 잡은 것은 지난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US여자오픈 이후 석 달 만이다. 이후 박세리는 한국여자골프 대표팀 감독으로 2016 리우 올림픽에 다녀오고 은퇴를 준비하며 신변 정리를 하느라 제대로 연습할 겨를이 없었다. 박세리가 1번홀에 서자 스탠드 관중석에서는 “나는 당신의 영원한 팬이에요”라는 응원이 나왔다. 팬들은 ‘사랑해요 세리’라는 글귀가 적힌 빨간 수건을 흔들었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렉시 톰프슨(미국), 펑산산(중국)과 같은 조에 편성된 박세리는 1번홀에서 가장 먼저 티샷을 날리며 경기를 시작했지만, 샷은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전반에만 보기 4개를 쏟아냈고, 버디는 한 개도 잡지 못했다. 그러나 팬들은 홀이 끝날 때마다 “박세리 파이팅, 힘내라”를 외쳤고, 박세리도 미소로 팬들의 응원에 화답했다.연합뉴스

[전만동 프로의 호쾌한 골프] 102. 라운드 중 위기에서 벗어나는 체크 방법

▲ 얼라인먼트 만들기 골퍼라면 누구나 라운드 중 갑작스럽게 샷이 일정하지 않고 정확도가 떨어져 위기에 빠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라운드 중 위기에 빠졌을 때는 ‘골프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라는 말대로 그립과 자세 그리고 스탠스를 잘하고 있는 지 체크하면서 볼의 위치, 스윙의 리듬과 템포가 원활 하는 지 그리고 서두르지 않는 지를 관찰하면서 한 순간에 무너진 샷을 점검할 수 있다.유명한 PGA 프로들도 경기중 샷의 방향이나 거리가 의도한대로 되지 않을 때는 몇 번이고 자세를 수정해 다음샷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좋았을 때의 리듬과 타이밍, 테이크 백, 상체의 꼬임과 다운스윙의 시작, 임팩트 순간 등을 끄집어 내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연습한다. ■ 라운드 중 위기에서 벗어나는 체크 방법 ①자신의 그립상태가 변형됐는 지 체크한다. ②어드레스 자세가 불편한 지 아니면 경직되어있는 지 체크해 중심축이 무너지지 않도록 점검한다. ③스탠스가 올바른 지 체크한다.(스탠스라인이 목표방향과 일치하도록 체크) ④볼이 놓여있는 상태에 따라서 달라지는 스탠스을 취했는 지 점검한다. ⑤스윙의 리듬과 템포가 달라졌는 지 체크한다. ⑥백스윙시 어깨턴이 올바르게 진행되는 지 점검한다.(볼의 방향에 따른 점검) ⑦프리샷-루틴이 올바른 지 체크한다. ■ 라운드 중 위기을 넘기는 방법 ①자신이 가장 잘 쳤을 때를 기억하고 실행한다. ②라운드도중 스윙을 바꾸거나 기술적으로 접근하지 마라. ③코스에서 스윙의 동작을 눈을 감고 느리게 실행해 본다. ④어드레스를 하기전에 심호흡을 몇번 크게 해본다. ⑤티를 꼽는것도 느리게, 천천히 생각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다. 근육을 이완시켜주면 마음의 평정심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 골프에서는 아름다운 스윙보다 정확하고 올바른 셋업이 훨씬 더 중요하다. 골프가 어려운 것은 너무 많은 이론들과 해결책이 머리릿 속에 혼재하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철저하게 단순해지고 느리게 생각해야 한다. 라운드를 나갈 때마다 난조가 계속된다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우선 비디오로 자신의 스윙을 분석해 난조의 원인을 규명하고 좋았을 때의 감각을 찾는다.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기본적인 것을 바꾸면 스윙의 모든 것이 바뀌고 좋아진다는 것이다.

김세영, LPGA 중국 대회서 시즌 3승 사냥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년차인 김세영(23·미래에셋)이 올해 목표인 세계랭킹 3위 이내 진입을 위해 시즌 3승 사냥에 나선다. 김세영은 현재 세계랭킹 5위로, 앞선 4명 가운데 2명을 제쳐야 한다. 김세영은 ‘세계 3강 진입 프로젝트’의 첫 발걸음으로 오는 29일부터 나흘 동안 중국 베이징 파인 밸리 골프장(파73)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레인우드 LPGA 클래식에 출전, 우승컵을 노린다. 이 대회는 LPGA투어가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하는 아시아 시리즈 6개 대회 가운데 첫 번째다. LPGA투어는 이 대회에 이어 대만(푸본 타이완 챔피언십), 한국(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중국(블루베이 LPGA), 말레이시아(사임다비), 일본(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차례로 열린다. 김세영은 아시아 시리즈에서 1승 이상을 거두겠다는 복안이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김세영은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세계랭킹 4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넘어야 한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세계랭킹 3위 전인지(22·하이트진로), 세계랭킹 6위 렉시 톰프슨(미국) 등은 출전하지 않는다. 코스는 김세영의 입맛에 맞는다. 파5 홀이 5개다. 하지만 쭈타누깐과 헨더슨 역시 장타를 앞세워 파5 홀에서 버디를 손쉽게 잡아내기는 김세영과 다르지 않다. 화끈한 장타 대결이 예상된다. 한편,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이미림(25·NH투자증권)도 미뤘던 시즌 첫 우승을 노리고 출사표를 냈다. 이미림은 지난 2014년 이 대회에서 4라운드 역전 드라마를 쓰며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작년에 이 대회가 중국 내부 사정으로 열리지 않아 이미림은 2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또한 대회 코스 레코드(64타) 보유자 최나연(29·SK텔레콤)과 아직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세계랭킹 9위 양희영(27·PNS), 재기를 꿈꾸는 장하나(24·비씨카드) 등이 LPGA투어 2개 대회 연속 한국 선수 우승에 도전한다. 2013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펑샨샨(중국)을 비롯해 대거 출전하는 홈코스의 중국 선수들이 복병으로 꼽힌다.연합뉴스

[전만동 프로의 호쾌한 골프] 101. 라운드(시합)에서 5타를 줄이는 요령

골프는 스윙의 향상만으로 실력이 급격하게 성장할 수 없기 때문에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라운드 전 준비만 잘해도 5타는 쉽게 줄일 수 있다.기회가 한번 뿐인 실전에서 샷을 하기 전 연습스윙과 심호흡으로 마음을 가다듬어야 하지만 이상하게도 대다수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실전에서 이를 생략한다. 퍼팅 또한 그린스피드를 파악했다면 라운딩에 앞서 프리샷 루틴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라운딩 직전에 몸을 풀며 백스윙을 교정한다거나 스트로크를 바꾼다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 ■ 라운드전 최소 5타를 줄일 수 있는 방법 ①시합 전날 많은 연습은 금물: 주말 골퍼나 아마추어 골퍼는 오랜만에 일정이 잡히면 전날 많은 양의 운동으로 예기치 않은 불편한 몸을 만들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②라운딩 코스의 정보 수집: 매홀 마다의 정보를 수집해 코스 공략 방법을 연구한다. ③티오프 3시간 전 기상, 1시간 전 코스 도착: 시합(라운드)전 3시간 전에 일어나야 자신의 생체리듬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으며, 식사는 가볍게 해야 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티오프 10분 전에 코스에 도착해 식사 후 첫 번째 홀을 종종 걸음으로 나간다면 좋은 샷이 나올 수 없다. ④장수 골프를 원한다면 준비운동 충분히: 중요한 시합일수록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게되면 유연성의 증가로 인해 비거리 및 일관성 있는 스윙을 할 수 있어 안정된 스코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⑤라운드 전 스윙의 템포와 밸런스에 초점: 모든 클럽을 체크할 수 없기 때문에 홀수나 짝수클럽을 선택해 일관성 있는 스윙을 하도록 한다. ⑥연습클럽은 짧은 클럽→긴 클럽…마무리는 짧은 클럽: 짧은 클럽부터 시작해야 근육에 무리가 없으며, 클럽당 5~6개의 연습으로 일관성 있는 스윙을 체크한다. 급한 마음에 드라이버부터 연습을 하는 아마추어 골퍼는 첫 티샷이 실수로 이어질 때가 많다. ⑦숏게임과 퍼팅그린에 많은 시간 할애: 어프러치샷의 비율(S/W, P/W의 떨어져 굴러가는 비율)을 체크해야 하며, 퍼팅그린의 스피드은 롱퍼터를 먼저잡은 뒤 짧은 퍼터로 마무리하면서 자신감을 갖어야 한다. ⑧티샷 전 연습스윙으로 준비: 첫 홀의 공략이 매우 중요하므로 안전한 공략법을 선택해야 하며, 80%의 스윙스피드로 진행하는 것도 매우 바람직하다. 18홀의 코스를 돌다보면 불규칙하게 볼이 튀어 오르거나 퍼팅이 너무 강하게 나가는 등 예기치 않은 일들이 생기곤 한다. 시합(라운드)전 이런 준비과정을 갖는다면 멋진 경기를 만들어갈 수 있다.

[LPGA] 전인지, 두번째 우승도 메이저…72홀 최소타 신기록

아기 코끼리 '덤보'가 마침내 화려하게 날았다.'덤보'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전인지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천47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4라운드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정상에 올랐다. 박성현(23·넵스)과 유소연(26·하나금융)의 추격을 4타차로 따돌린 완벽한 우승이었다. 올해 LPGA투어에 발을 디딘 전인지는 16개 대회 만에, 그것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LPGA 투어에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섰다. 세 차례나 거듭된 준우승 징크스도 말끔하게 털어버렸다. 특히 전인지는 L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작년 US여자오픈에서 이룬 데 이어 생애 두번째 우승마저 메이저대회에서 올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LPGA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과 두번째 우승을 모두 메이저대회로 장식한 사례는 1998년 박세리(39)와 전인지 두명 뿐이다. 게다가 전인지는 24년 동안 깨지지 않던 LPGA 투어 메이저대회 72홀 최소타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1992년 벳시 킹(미국)이 LPGA 챔피언십에서 적어낸 267타를 훌쩍 넘긴 전인지는 쩡야니(대만) 등 4명이 갖고 있던 LPGA 투어 메이저대회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19언더파)도 경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