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박인비, 리우 올림픽 출전… 김세영ㆍ전인지ㆍ양희영도

한국 여자골프의 ‘에이스’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확정, 한국 선수단은 천군만마를 얻었다. 박인비의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SM은 11일 “박인비는 이번 주 세계 랭킹이 발표돼 올림픽 국가대표에 선발될 경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올림픽 참가 마감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11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3위에 올라 있어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랭킹으로 리우 올림픽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박인비는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올림픽 출전은 저의 오랜 꿈이자 목표다. 출전 의지는 늘 확고했지만 올림픽이라는 무대는 국가를 대표하는 일이기 때문에 부상회복 경과를 두고 깊이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1개월 간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대회 출전을 못한 것과 관련 “그동안 재활과 연습에 집중하며 면밀하게 컨디션을 체크했다”며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 역시 상당히 호전돼 앞으로 올림픽까지 한 달 정도 남은 시간 최상의 컨디션을 회복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인비가 올림픽 출전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김세영(23·미래에셋), 전인지(22·하이트진로), 양희영(27·PNS창호)의 올림픽 동반 출전이 확정됐다.황선학기자

[전만동 프로의 호쾌한 골프] 97. 그린사이드 긴 러프속의 볼 탈출요령

▲ 긴 러프에서 백스윙, 임팩트, 칩샷 팔로스루우 오랜만에 찾는 골프장에서 첫 번째 티샷이 호쾌하게 페어웨이 중앙에 떨어지면 기분 좋은 출발과 함께 쌓여있던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간다. 그러나 좋은 스코어를 예상하며 날린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나 그린 사이드에 떨어졌고, 이어진 칩샷이 긴 러프속에 잠겼다. 그린주변에서 가장 어려운 샷이 긴 러프속에 볼이 놓여있는 경우이다.일반적인 생각으로 칩샷을 하게 되면 클럽은 볼 대신 잔디만 치게 되고 잔디의 저항이 무겁게 느껴지면서 예상했던 거리보다 훨씬 못미치는 경우도 있고, 멀리 날아가는 경우도 있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모처럼 찾는 골프장에서 좋은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리한 샷은 금물이며, 파보다는 보기플레이를 목표로 홀 아웃한다는 생각이 매우 바람직하다. 긴 풀 속에 놓여 있는 공을 처리할 때는 샷을 하기 전에 항상 샌드웨지를 잡고 있는 지를 확인해 보는 일이 미스샷 예방의 첫 번째 사항 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린 주변 긴 러프속에 볼이 묻혀있는 상황 -셋업 및 스윙자세: 평상시 샌드웨지 그립보다 짧게 잡는다. 볼의 위치는 몸의 중심에서 약간 오른쪽에 놓는다. 긴 러프를 탈출할 때는 어드레스 자세가 변화지 않도록 한다.스탠스 폭은 약간 좁게(평상시의 절반) 한다. 코킹을 이용해 팔로 스윙 하면서 탈출을 시도한다.-어드레스: 그립의 강도는 부드럽게 잡으면서 어드레스 시 몸을 최대한 부드럽게 릴렉스 시켜준다. -백스윙: 백스윙은 가파르게 코킹을 만들어 양팔을 이용한 백스윙을 한다. -임팩트: 왼발 쪽에 체중을 60% 실어주면서 몸통 회전보다는 양팔의 다운스윙으로 유도한다. 클럽페이스가 볼을 콘택할 때 잔디보다는 볼에 직접 닿도록 가파르게 내려 찍는다. -팔로스루우 및 피니쉬: 백스윙의 모습처럼 임팩트 이후에 클럽을 수직으로 세운다. 좌측팔 위로 우측팔을 올려놓는다는 느낌으로 피니쉬 한다.

[LPGA]'빨간 바지' 김세영, 마이어 클래식 우승

김세영(23·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컨트리클럽(파71·6천41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더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18번 홀(파4)에서 이어진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보기에 그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3월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에 이어 시즌 2승, 투어 통산 5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5천만원)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항상 '빨간 바지'를 입고 나와 종종 역전 드라마를 연출, '빨간 바지'라는 애칭이 있는 김세영은 이날도 '빨간 바지의 마법'을 발휘했다. 전날 3라운드에서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3위였던 김세영은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5번과 8번, 11번 등 파5 홀에서 착실히 1타씩 줄이며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이후 14번 홀(파3)에서는 약 5m가 넘는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시간다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를 유지한 김세영은 17번 홀(파4)에서 약 2.5m 파 퍼트에 성공,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다. 티샷이 왼쪽으로 밀렸고 두 번째 샷도 러프로 향하는 등 그린까지 도달하는 과정이 어수선했고, 결국 약 5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지 못하면서 시간다와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 13번 홀 보기 이후 40개 홀 연속 보기 없는 플레이를 벌이다가 나온 뼈아픈 보기였다. 흔들릴 수 있는 위기였지만 연장에 강한 김세영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연장 첫 홀에서 124야드를 남기고 시도한 두 번째 샷을 홀 1.5m 거리에 붙여 승부를 갈랐다. 반면 시간다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훌쩍 넘겼고 그린 밖에서 시도한 칩샷도 홀에서 3m 이상 떨어져 LPGA 투어 첫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세영은 LPGA 투어 연장전 통산 전적을 3전 전승으로 만들었다. 자신의 5승 가운데 3승을 연장에서 일궈냈다. 이 대회 전까지 세계 랭킹 5위로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에 이어 한국 선수 가운데 두 번째 자리를 지킨 김세영은 이날 우승으로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진출을 사실상 '예약'했다.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대회 우승은 올해 5월 초 텍사스 슛아웃의 신지은(24·한화) 이후 약 1개월18일 만이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17개 대회에서 6승을 합작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 노무라 하루(일본) 등 한국계 선수들의 승수까지 더하면 11승이 된다. 3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15언더파 269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가 렉시 톰프슨(미국)과 함께 14언더파 270타로 공동 4위,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은 13언더파 271타로 단독 6위에 올랐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인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6언더파 278타로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박인비, 박세리 이어 한국인 두 번째로 LPGA 명예의 전당 가입

‘골프 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10일 미국 워싱턴주 사할리 골프클럽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기록,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10번째 출전 대회 1라운드를 마친 박인비는 이로써 명예의 전당 가입에 필요한 27포인트와 활동기간 10년을 모두 충족해 2007년 박세리에 이어 한국은 물론, 아시아 여자골퍼로는 두 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18번 홀을 끝내자, 기다리고 있던 박세리와 유소연(26·하나금융) 등 선수들이 꽃다발을 들고 포옹하며 박인비의 명예의 전당 입회를 축하했다. 박인비의 명예의 전당 입성은 27세 10개월 28일 만으로 역대 최연소로 기록됐다. 박세리는 가입 당시 29세 8개월여만이었다. 1951년 패티 버그, 베티 제임슨, 루이스 석스, 베이브 자하리아스 등 LPGA투어 창립 멤버 4명이 한꺼번에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이후로는 통산 25번째 회원이 된다. LPGA 전체로도 박세리 이후 9년 만이고, 2000년 이후 현역 선수 입회자로는 안니카 소렌스탐과 카리 웹, 박세리에 이어 네 번째다. 박인비는 이미 지난 시즌에 LPGA 투어 최저 타수상를 수상하면서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27포인트를 모두 충족했다. 메이저대회 7승(각 2점)과 일반 대회 10승(각 1점), 올해의 선수(1점), 평균 타수상 2회 수상(각 1점)을 받아 27포인트를 채웠다. 여기에 이번 KPMG 챔피언십 투어 참가로 올해 10개 대회를 참가하면서 LPGA 활동 기간 10년을 꼭 채췄다. 명예의 전당 가입을 위한 모든 요건을 만족시켰다.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