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파주시 적성면 적암리에서 월동중인 독수리(천연기념물 제243-1호) 17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데(본보 15일자 6면) 이어 19마리가 추가로 숨졌다.이에 따라 문화재청과 경찰은 독극물에 의한 떼죽음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농장주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15일 파주시와 한국조류협회 파주시지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독수리 17마리가 폐사하고 구조된 독수리 35마리를 적성면 마지리에 있는 다친새들의 쉼터로 옮겼다.그러나 하루가 지난 이날 19마리가 추가로 폐사해 살아 있는 독수리가 16마리지만 이 가운데 상태가 좋지 않은 7~8마리도 숨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ekgib.com
15일 문산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등 동장군이 맹위를 떨칠 전망이다.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경기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15일 아침 최저기온은 문산 영하 14도, 고양과 남양주 영하 13도, 수원 영하 9도 등으로 매우 춥겠다.낮 최고기온도 문산, 동두천 영하 6도, 이천 영하 5도, 수원 영하 4도 등으로 쌀쌀할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16일에도 경기지역의 낮기온이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기상청 관계자는 16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방의 낮기온이 영하권에 머물고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매우 춥겠다며 아침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수도관 동파, 난방기구 과열에 의한 화재 등 한파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니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말했다.한편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질 때 발효된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월동중인 독수리(천연기념물 제243-1호)가 14일 오전 파주시 적성면 적암리 임진강변에서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다.매년 겨울을 나기 위해 수백마리의 독수리가 찾아오는 임진강변에서 독수리가 1~2마리씩 죽기는 했으나 이번처럼 집단 폐사하기는 지난 1997년 29마리가 독극물에 의해 떼죽음 당한 이후 13년만이다.파주시와 한국조류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적암리에서 독수리 52마리가 날지 못하고 밭에 쓰러져 있어 구조에 나섰으나 이중 17마리가 끝내 숨졌다.나머지 35마리도 제대로 날지 못해 한국조류보호협회에서 인근 축사로 옮겨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폐사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숨진 채 발견된 독수리는 부리에 동물 사채를 뜯어먹은 흔적 외에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이에 따라 시와 한국조류협회는 독극물 중독이나 탈진 등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죽은 독수리 6마리의 사체를 각각 3마리씩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서울대수의학과에 보내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조류협회 파주시지회 한갑수 지회장은 정확한 원인은 부검을 통해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ekgib.com
운전자들 도로公, 늑장 홍보에 정체 더 극심 분통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부천 중동 나들목 구간의 차량 통행이 야간에 발생한 화재로 14일 전면 통제되면서 고속도로와 주변 도로가 출퇴근길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다.부천원미경찰서와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출근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산에서 부천 중동방향으로 5㎞ 가량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섰고 이러한 차량 정체는 대부분 직장인들의 출근시간인 9시 이후까지 이어져 직장인들의 지각 사태가 빚어졌다. 반대 방향인 시흥에서 중동쪽도 출근시간대 최대 4~5㎞의 지정체가 이어졌으며 부천 중동 나들목 등은 화재 발생 사실을 모르고 고속도로로 진입하려는 차량들과 진입을 포기하고 우회하려는 차량이 뒤엉켜 꼼짝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교통 통제가 이뤄진 장수와 송내, 계양나들목 등에서도 양방향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져 교통 경찰관이 2~3㎞를 순회하며 차량들의 우회를 유도했으나 아예 차량들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부천에서 안양으로 출퇴근하는 김모씨(38)는 밤에 뉴스를 보고 차가 막힐 것을 대비해 20여분 정도 일찍 나와 고속도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차량 정체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며 일찌감치 회사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고 정체가 해소되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렸다고 말했다. 또 부천시내 남북간 도로인 중동대로와 부천과 인천지역 경계지점에 있는 왕복 6차선도로도 평소 차량에 고속도로 우회차량이 겹치면서 심한 지정체현상을 빚어 출근길 운전자들이 발을 동동 굴렀다.일부 운전자들은 도로공사와 경찰이 우회도로 등 교통대책을 충분히 홍보하지 않아 체증이 더 야기됐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이날 퇴근길에도 통제가 이뤄진 중동나들목을 비롯해 주변 도로 곳곳에서 극심한 지정체가 빚어졌다.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외곽순환도로는 평소에도 출퇴근 시간대에 통행량이 많은 구간이지만 안전을 위해 통제가 불가피 했다며 정밀 안전 진단을 통해 문제가 없을 경우 통행 재개시점을 결정하게 될 것이며 통행이 재개될 때까지 외곽순환도로를 피해 다른 도로를 이용해줄 것을 당부한다라고 밝혔다.한편 경찰은 도로공사의 안전진단 결과가 발표되는 15일까지 판교방향 중동나들목 본선(0.6㎞)과 계양나들목 진입을 통제할 예정이다. 또 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나들목 구간의 소통재개는 16일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김성훈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최근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빠르게 확산돼 구제역 예방과 차단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경기북부지역 역학관련 농가는 아직까지 특별한 징후가 없어 이동제한조치를 해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경기도 2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뒤 이 농장에서 1주일 전에 출하한 강원 원주LPC도축장과 경북 박달재도축장을 드나든 차량과 관련된 북부지역 도축장은 모두 37개 농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 2청은 포천 20개, 연천 7개, 양주 5개, 파주 2개 등 이들 도축장 역학관련 농가에 대해 구제역 발생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달 26일부터 이동제한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14일이 지난 현재까지 28개 농가가 이상이 없어 이동제한조치를 해제했다. 또 나머지 9개 농가에 대해서도 오는 23일까지 이상이 없으면 이동제한조치를 해제할 방침이다.경기도 2청 관계자는 지난 2일 구제역과 관련 북부지역 일선 시군 축산관련 담당자 회의를 한데 이어 축산농가에 대한 집중적인 예찰활동과 함께 시군별로 방재차량을 이용해 방제소독을 하는 등 구제역 예방과 차단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북부취재본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최근 구제역 확산으로 축산농가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 전북 익산의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검출되면서 경기도내 가금류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특히 가금류 농가에서는 강화된 방역 시스템으로 인해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지만, 닭오리 등에 대한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9일 오후 1시30분께 화성시 장안면에 위치한 종계농가 D농장의 축사.부화한 지 한달된 종계용 닭들이 한데모여 모이를 쪼아대는 모습은 평상시와 다름이 없었다.그러나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에서 급파된 가축방역팀이 방역복과 방역화, 방역모를 착용하고 방역 활동을 벌이면서 닭을 골라내 혈액을 채취하는 모습은 평소와 달리 분주했다.방역원들은 닭의 날개를 젖이고 주사 바늘을 꽂아 혈액을 뽑아내는 방식으로 수십여 마리의 닭들의 혈액을 채취했다.D농장은 지난달 이미 자체 혈청검사를 실시해 닭들에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AI 검출소식에 이날 재검사를 실시했다.총 4개동에서 2만7천수의 닭을 사육하는 D농장은 외부인 출입이 엄격히 금지하고 소독시스템은 물론 불가피한 경우를 위해 여분의 방역복까지 철저히 갖춰놓았다.사실 농장주 C씨는 각종 질병에 대한 백신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데다 도의 분기별 현장 예찰을 받고, 2~3달 주기로 농장 자체검사를 실시함에 따라 AI에 대한 감염 우려는 없다고 자신하면서도 소비 위축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것을 걱정했다.지난 2008년 전국적으로 AI가 발생했을 때 D농장은 실제 감염된 닭이 없었지만 소비 감소로 인해 큰 손해를 봤던 것. C씨는 AI가 발생하면 닭이 2~3일만에 죽을 뿐더러 도계장에서도 수의사가 검사를 실시하는 등 이상이 있는 닭은 시판될 수 없는데도 닭 소비가 급감한다며 AI 발병 농가는 보상이라도 받지, 소비심리 악화로 인한 피해농가는 어려움이 더하다고 말했다.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2008년 이후 AI 모니터링 검사를 농가별로 꾸준히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방역대책상황실을 꾸리는 등 방역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환경부가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측정대상 기준을 강화했지만 경기도내 보육시설 98%가 적용대상에서 벗어나는 등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환경부와 도에 따르면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에 따라 지하역사, 터미널 대합실, 의료기관 등의 다중이용시설은 연 1회 실내공기질을 측정해 포름알데히드, 미세먼지 등의 수치를 시도지사에게 보고해야 한다.이 가운데 환경부는 실내공기가 영유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현행 대상 보육시설을 연면적 860㎡에서 내년 1월1일부터 430㎡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하지만 도내 보육시설의 98%에 해당하는 1만179개소가 430㎡를 넘지 않아 있으나 마나한 개정이 됐다는 지적이다.또한 도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9월까지 도내 보육시설과 노인요양시설 등 실내공기질관리법 적용을 받지 않는 소규모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215건 중 70건인 32.5%에서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관리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따라 도는 현재 법정 관리대상이 아닌 시설을 대상으로 벌여온 실내공기질 무료측정 서비스를 내년부터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도는 장비 3대를 추가구입하고, 도내 대학과 MOU를 체결해 연 900명의 환경전공 대학생과 함께 무료 측정에 나서 서비스 대상은 연 250곳에서 1천곳 이상으로 4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구예리기자 yell@ekgib.com
업체 서둘러 달라는 민원늘어 강행 규정 지킬 것양평지역 도시가스 공급관 매설작업을 벌이고 있는 시공업체가 무단 도로점용과 폐기물 방치 등 배짱공사로 일관, 비난을 사고 있다.8일 양평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도시가스 시공업체 A사는 양평읍 아파트와 주변지역 1천여 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양서면과 양평읍을 잇는 도시가스 본관 및 공급관 매설작업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A업체는 공급관 매설 이전 도로법에 따라 도로굴착 심의 후 도로점용(굴착) 허가를 받아 시공해야 하는 법령을 무시한 채 마구잡이로 굴착공사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사는 SK아파트 인근 하천 제방도로 1.25㎞를 비롯해 주변 672m 등 3개 구간 3.4㎞의 도로를 점용허가 없이 무단 굴착시공해 오다 지난달 말께 군으로부터 공사중지 및 원상복구조치 명령을 받았다.또 지난 9월 국도변 공사현장과 인도변에 공사장비와 자재 등을 무단으로 쌓아놓은 채 공사를 강행한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도로 굴착 시 발생된 폐아스콘과 잔토 등 5t 트럭 10여대 분량의 폐기물을 현장에 방치해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주민 B씨는 마구잡이로 도로를 파해처 놓고 교통을 안내하는 신호수마저 불친절하기 그지 없는 등 배짱공사를 벌이고 있다며 도시가스 조기 공급이라는 지역 숙원사업을 위해 법규를 등한시하는 업체에게까지 관대한 잣대를 적용하는 군의 이중적 관행이 낳은 횡포라고 비난했다.A업체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도시가스 공급을 서둘러 달라는 주민들의 민원이 늘어나면서 무리하게 공사가 강행된 것 같다며 앞으로 제반규정을 지켜가며 공사하겠다고 말했다. 양평=조한민기자 hmcho@ekgib.com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은 8일 토종 여우 복원을 위한 첫 단계로 백두대간 내 3개 국립공원에서 여우의 서식환경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백산이 최적지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공단에 따르면 여우는 쥐와 같은 설치류를 주로 먹고 사는데 지난 3월부터 덕유산, 소백산, 오대산 국립공원에서 지역주민 청문조사와 문헌조사를 거쳐 과거에 여우가 가장 많이 목격된 지역과 여우의 먹이자원, 서식환경을 조사한 결과 설치류는 소백산국립공원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먹이자원인 포도처럼 겉껍질이 얇고 과즙이 많은 장과류와 밤호두와 같은 견과류는 오대산과 소백산, 양서파충류는 소백산에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우의 서식에 영향을 미치는 수계, 향, 경사, 고도, 식생 등의 서식환경을 GIS로 분석한 결과 3개 공원 모두 비슷하게 나타났다. 여우는 과거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했으나 60년대 쥐잡기 운동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하자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동물Ⅰ급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포함돼 국가간 거래가 제한돼 있다.여우는 한 번에 46마리, 많게는 10마리 이상 새끼를 낳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복원을 위한 새끼 증식은 어렵지 않지만 우선적으로 원종 확보와 안정적인 서식환경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송동주 멸종위기종복원센터장은 내년에는 먹이자원이 가장 풍부한 소백산국립공원을 대상으로 서식 환경과 위협요인에 대한 정밀조사와 주민의식 조사 등을 통해 복원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본격적인 여우 복원 사업을 위해서는 멸종위기에 있는 야생동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폐수를 그대로 흘려버린 학교, 공장, 숙박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7일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에 따르면 팔당본부는 지난 10월27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팔당수계 7개 시군을 포함한 17개 지자체에 위치한 하루 50㎥ 이상을 처리하는 대용량 개인하수처리시설 및 환경공영제 시설 등 506곳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점검 결과, 41곳에서 위법사실이 확인됐다. 유형별로는 방류수 기준초과가 3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관리기준위반과 개인하수 처리시설 미가동이 2건씩 등으로 나타났다. 포천시 설운동의 Y섬유업체는 방류수 수질 중 BOD가 기준치(20㎎/ℓ)를 8.5배나 초과한 170㎎/ℓ였으며 용인시 모현면의 Y고교가 배출한 방류수의 부유물질(SS) 수치는 54㎎/ℓ로 기준치(10㎎/ℓ)의 5.4배에 달했다.또 화성시 양감면 S음식점의 방류수는 총인이 기준치(2㎎/ℓ)를 2.7배나 초과하는 상태에서 인근 하천으로 유입됐다. 또, 광주시 오포읍 H빌딩도 개인하수처리시설를 가동하지 않다가 이번 점검에서 적발됐다. 도는 이들 위반업체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한편 개선명령을 내렸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오염부하량이 높은 대용량 개인하수처리시설 및 팔당상수원 유역에서 발생되는 개인하수의 적정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철저한 지도감독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동식기자 dsk@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