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2함대는 괴태곶봉수대를 주민들에게 돌려줘라.” 9일 오후 2시께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해군2함대 정문 앞. 이 곳에 모인 원정리 주민과 시민단체 50여명은 해군2함대측에 평택시 향토사적 1호이자 국가문화재 사적인 괴태곶봉수대를 개방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이날 해군2함대가 1990년대말 원정7리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키고 120여만㎡가 넘는 땅을 수용해 포승읍 원정리에 자리잡으면서 당시 인근 주민들의 괴태곶봉수대 자유출입을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시에 따르면 괴태곶봉수대는 지난 1986년 3월 시 향토사적1호로 지정됐으며, 지난 2023년 12월 국가 사적으로 선정됐다. 원정7리 문형철 이장은 “저희 마을은 1990년대 해군2함대가 오면서 전 가구가 이주했다”며 “해군2함대와 만나자 하는 이유는 주민과 군이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자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괴태곶봉수대는 땅에 묻혀 있는 상태로 용역과 지표조사 등을 거쳐 시민들이 보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군2함대 관계자는 “주민들이 요구하신 수도사를 따라서 봉수대로 가는 길은 보안시설(탄약고, 무기고, 통신시설 등)이 있는 곳이라 다른 진입로를 이용하는 것을 제시했다”며 “최대한 의견을 조율해 나가면서 소통하고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민들은 오는 22일 대규모 규탄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상습적으로 차량을 털어 수백만원의 현금을 챙긴 남성이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붙잡히는 영상이 공개됐다. 9일 경찰청 유튜브와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 21일 의정부시 주택가에서 대낮 경찰들의 추격전 영상이 화제다. 영상을 보면 독주택이 밀집한 골목길을 돌며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이 있는지를 살피던 20대 박모씨는 갑자기 하얀색 차량의 문을 열고 들어가 차량 실내등을 끄고 안을 뒤지기 시작했다. 박씨는 차안에 있던 6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박씨의 범행은 오래 가지 못했다. 동일한 피해 신고가 계속되자 강도 높은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범행 장소 인근 CCTV(방범용 폐쇄회로)를 샅샅이 확인, 박씨의 신원과 거주지 등을 파악하는데 성공했다. 박씨가 모텔에서 생활 중이라는 사실까지 확인한 경찰은 장기간 잠복 수사를 벌인 결과, 박씨가 모텔로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경찰들은 박씨에게 다가가 인적 사항을 확인하려는 순간, 박씨는 재빠르게 전속력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경찰과 절도범 간의 숨막히는 추격전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순식간에 경찰의 포위망을 빠져나간 박씨는 경찰이 따라오는지 뒤를 돌아보는 여유까지 보여줬다. 약이 오른 경찰은 끝까지 박씨를 쫒아갔다. 박씨는 약 1km를 전속력으로 달렸고, 이내 힘을 다했는지 도주를 포기했다. 이후 경찰은 빠르게 박씨를 제압하는데 성공, 긴급 체포했다. 박씨는 현행범 체포 전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황이었다. 현재 박씨는 절도죄로 입건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박씨를 긴급 체포한 의정부경찰서 형사 2과 장이환 경감은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형사 2과 5명의 동료들이 함께 했기에 박씨를 체포할 수 있었다"며 "경찰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뽀빠이 아저씨'로 유명한 방송인 이상용 씨가 9일 낮12시 45분께 별세했다. 향년 81세. 이날 MBN에 따르면, 이 씨는 이날 오전 건강상 이유로 서울 서초구 자택 인근 병원을 다녀오는 길에 쓰러졌다. 이후 이 씨는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사망했다. 이 씨는 충청남도 서천 출신으로, 1980~90년대 군부대 위문공연인 '우정의 무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배우 김수현 측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운영자와 고(故) 김새론 유족을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9일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와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김새론 유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했다고 전했다. 엘케이비 측은 "김씨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허무맹랑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김씨의 발언은 단 한치의 진실조차 없는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씨는 위조된 녹취파일과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사진을 근거로 김수현 배우에 대한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을 마구잡이로 유포했다"며 “이는 김씨가 지금까지 저질러온 범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김씨와 김새론 유족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3월부터 유족 측 입장을 인용해 김수현이 당시 만 15세이던 김새론과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두 사람의 교제 기간은 6년간 계속됐다고 알렸다. 이와 관련, 김씨와 유족 측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수현을 이동복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고인이 지인과 나눴다는 생전 녹취까지 공개했다. 음성 대역을 쓴 녹취에는 "(김수현과) 중학교 때부터 사귀다가 대학 가고 헤어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김수현 소속사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해당 녹취파일은 완전히 위조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수현은 지난 3월 기자회견을 열어 고인과의 교제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다만, 미성년 교제는 아니었다며 유족과 김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홍보하는 일본 정부의 국립 영토주권전시관이 도쿄 한복판에서 재개관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18년에 처음 개관한 이 전시관은 독도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인 ‘북방영토’ 등을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전시하는 곳이다. 2020년 확장 이전했으며 이후 체험 시설 등을 포함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후 지난달 18일 다시 문을 열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곳에 직접 들러 전시관을 확인하고 재개관 후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알아봤다고 전했다. 그는 "첫 번째 바뀐 점은 외국인에게 영문으로 제작한 안내서 '일본의 영토와 영해'를 제공한다는 것"이라며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재개관 후 하루 평균 100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외국인 방문객도 늘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두 번째 바뀐 점은 이전까지 패널 설치물 위주의 전시였다면 새 전시관은 몰입형 시어터와 애니메이션 영상 시설을 갖췄다는 것"이라며 "초중고 학생들의 견학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인데 방문 당일에도 어린 학생들이 꽤 있었다"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서 교수는 "세 번째 바뀐 점은 강치 활용 전시가 강화됐다는 것"이라며 "강치 박제 전시물, 일본 어민이 '강치잡이'하는 애니메이션 장면, 강치 캐릭터화 등 곳곳에 강치를 도배해 '과거 일본이 독도에서 어업을 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그는 “정말이지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일본 정부는 이 전시관을 통해 독도에 관한 거짓 역사와 정보를 자국민들에게 버젓이 세뇌 교육을 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독도 도발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촉구하며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전 세계 독도 홍보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통신 솔루션 전문기업인 네이블 기술을 탈취해 카카오톡 음성통화 기능인 ‘보이스톡’을 개발한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8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 내 카카오톡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네이블이 지난해 3월 카카오로 이직한 개발자들과 카카오 법인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데 따른 것이다. 네이블측은 “이직한 개발자들이 회사의 영업 비밀에 해당하는 인터넷 전화(VoIP) 관련 원천기술을 카카오로 빼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이 탈취한 기술을 바탕으로 카카오톡의 음성통화 기능인 보이스톡을 개발했다는 게 고소 요지다. 경찰은 그동안 고소인이 주장하는 영업비밀의 내용을 특정하고 기초 수사를 해오다 이날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향후 경찰은 확보한 압수물을 토대로 카카오가 보이스톡 개발 과정에서 네이블의 인터넷 전화 소스 코드를 사용했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볼 방침이다. 앞서 카카오는 네이블이 가진 특허를 무효로 해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네이블은 카카오가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내용의 소송을 각각 제기하면서 수년간 법적 다툼을 이어오고 있다.
안산의 구봉도 해안가에서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평택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0분께 안산시 단원구 구봉도 인근 해안가에서 40대 남성 A씨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A씨는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은 타살 여부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연루된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지 이틀 만에 자료를 확보했다. 공수처는 ‘채상벙 수사 외압’ 사건과 관련해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안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전날 공수처는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대통령실과의 6시간 대치 끝에 집행을 중지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윤 전 대통령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적시됐다. 2023년 7월 해병대 수사단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을 채 상병 순직 책임자로 지목,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경찰에 넘기는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과 대통령실·국방부 관계자들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혐의다. 이번 압수수색은 공수처가 대통령실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한 뒤 사실상 임의제출 형태로 관련 자료를 건네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군사상·공무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 등은 책임자의 승낙 없이 압수수색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수처는 압수수색을 통해 이른바 ‘VIP 격노설’이 제기된 2023년 7월31일 전후 시점의 대통령실 회의 자료와 출입 기록, '02-800-7070' 번호의 서버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임 전 단장 등 8명의 간부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하겠다는 해병대 수사단 조사 결과를 결재했다가 이튿날 돌연 번복했다. 31일 회의에서 이 같은 수사 결과를 보고 받은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하면서 이 전 장관을 질책했기 때문이라는 게 VIP 격노설의 핵심이다. 지난해 11월 말까지 국방부 관계자를 참고인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으나 계엄 이후 내란 수사에 집중하기 위해 잠정 중단했다 지난달 8일 수사를 재개했다. 한편 이보다 앞선 지난달 30일 공수처는 채상병 순직 책임자로 지목된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절차를 재개했다.
인천출입국·외국인청은 허위 서류를 이용해 외국인들 국내 체류 기간을 불법으로 연장해준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우즈베키스탄 국적 브로커 A씨(41)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2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25차례에 걸쳐 우즈베키스탄인 17명의 불법 국내 체류 기간 연장을 돕고 1회당 30만원씩, 총 750만원을 받은 혐의다. A씨는 공범 B씨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체류 기간 연장이 필요한 이들을 모집한 뒤 허위 서류를 이용해 온라인 신청 업무를 대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수출신고필증을 위조하거나 국내 체류지 확인에 필요한 부동산 임대차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했다. 출입국 당국은 A씨와 B씨가 출국한 사실을 파악하고 지명수배 했으며 지난달 2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A씨를 검거했다. 또 허위로 체류 기간을 연장한 외국인 17명 가운데 10명을 출국 조치하고 나머지 7명은 계속 추적 중이다. 인천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허위 서류를 악용한 유사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를 확대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경쟁관계인 청과물 가게 사장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중국인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정윤섭) 심리로 8일 열린 A씨의 살인 혐의 첫 공판에서 변호인은 “살인 자체에 대한 공소사실은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의 변호인은 “계획성 부분에 대해서는 양형 관련 다툴 여지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재판부는 검찰 측 요청에 따라 다음 기일 A씨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3월7일 오전 3시29분께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피해자 거주지 입구 앞에서 흉기로 피해자를 20여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헬멧을 쓴 채 피해자를 기다리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검거 당시 우발적 범행이었으며 처음부터 흉기를 들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끝에 A씨가 흉기를 가지고 피해자를 기다린 점, 범행 직전 오토바이 번호판을 가린 점, 등 뒤에서 피해자를 공격한 점 등을 포착해 계획 범행이었다고 판단해 기소했다.